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11/17 15:01:46
Name DENALI
Subject [일반] 스포)저도 써보는 글래디에이터2 - 개연성은 개나 주자 (수정됨)
오늘 아침 아이맥스로 보고왔습니다


1.스콧옹은 이제 개연성은 개나 주기로 한 모양
나폴레옹은 개연성때문에 눈이 즐거워도 맥이 계속 끊겨 감상에 방해가 될 정도였는데
다행히 글래디에이터2는 그정도까지는 아닙니다 크크


2.큰 스크린으로 감상하는 로마와 콜로세움은 굿
시대극 좋아하는 저로서는 큰 화면에 담기는 전투씬과 콜로세움은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군중 사운드가 1보다 낫다고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군대 대치 씬도 멋있었구요
하긴 나폴레옹도 눈은 즐거웠습니다 크크


3.덴젤워싱턴이 주연이라고 해도 무방
영화를 보는 내내, 덴젤워싱턴의 존재감이 압도했습니다
루시우스는 캐릭터 자체가 잘못잡힌듯
서사의 중심의 축인 루실라도 씬들이 뭔가 이입이 하나도 안되더군요
특히 루실라와 루시우스가 첫 만나는 씬에서는 저거 뭔가 컷이 잘못 들어간거 아닌가 까지 생각됐습니다


4.검투 씬은 오히려 평범
이게 덴젤워싱턴의 존재감을 더 부여해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검투경기들이 생각보다 무난해서 정치씬이 더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원숭이 묘사는 개인적으로 잘했다고 느껴집니다)


5.폭동의 콜로세움을 묘사
  이 영화에서 저에게는 이 씬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내가 황제나 정치인이어도 저걸 어떻게 해결할수 있을까 가 생각나더군요


6.스콧 옹의 선택과 집중
1편을 제가 진짜 많이 봤는데, 초반 전투 후 첫 검투경기까지
막시무스의 상황변화, 심리 변화, 검투 노예로의 적응 등등의 묘사를 2에서는 아예 제꼈습니다
그 시간이 영화 상영의 비중에 꽤 시간을 차지했는데
2편은 그런 단계없이 바로 싸우고, 바로 싸우고, 동료도 의사 동료만 존재감이 있을 정도였죠


7.전작에 비해 너무 평범해진 의상들
제가 글래디에이터1편을 많이 본 이유중에 하나가 갑옷,의상 등등을 따라 그렸기 때문입니다
1편이 아카데미 의상상도 받은걸로 알고 있는데 근위병들이나 병사들 의상이 너무 무난해진 느낌이었습니다


8.로마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싶었는데 딱히
로마 진입 시 백성들이 구걸하고 있거나 밤에 콜로세움 주위에서 불피며 노숙하는 정도로 그려졌는데
영화 내에서도 폭정이나 그런것들이 딱히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9.나폴레옹은 '비틀기'로 만들었다면 글래디에이터2는 90년대 진행느낌
나폴레옹을 기존 영웅 서사영화에서 비틀어 보게 만들었다면
글래디에이터2는 루시우스 면에서는 기존 영웅 서사 영화처럼 전개를 한 느낌이 듭니다


기대 안하고 가서 보시면 재밌게 보실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헝그르르
24/11/17 17:34
수정 아이콘
덴젤워싱턴 캐릭터의 스토리도 너무 아쉬웠어요.
로마에 패배한 식민지 노예 출신이라는건 나오는데 뭐랄까 그 분노를 간직해서 로마를 무너트리겠다 이런식으로 스토리를 짜봤으면 어땠을까 싶고 중반까지 그런 느낌으로 봤는데 갑자기 욕심쟁이로 변해서 다해먹겠다로 가버리니.

느낌있고 비밀있는 캐릭터를 욕심쟁이로 끝내버려서 허탈했어요.
로마를 무너트리려는자와 로마를 바로세우려는자 이런 느낌의 대결로 갔으면 그나마 좀 나았을듯.
24/11/17 19:14
수정 아이콘
저도 낙인과 싫어하는 사람과 다른 사람이 되라의 의미가 나올줄 알았는데
안나온건 아쉬웠습니다
자가타이칸
24/11/19 13:15
수정 아이콘
노예상(덴젤워싱턴)이 주인공 엄마랑 이야기 하는 장면에서 "로마도 내 조상의 고향 카르타고처럼 될 것이오"라는 한 마디 엄청 기다렸음.

이 문장 한마디면 노예상 스토리 개연성은 어느정도 매꿔지는건데...
마르키아르
24/11/17 19:23
수정 아이콘
내가 너무 피곤해서 영화를 중간중간 졸면서 봤다라고 생각하면....

아주 마음에 드는 영화였을꺼 같습니다... 크크...
24/11/17 21:44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크크
Eyelight
24/11/17 23:09
수정 아이콘
같이 본 친구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1. 아니 저 오바마 닮은 노예상은 싸움구경 잘하다 뜬금없이
왜 갑자기 전부 죽이고 내가 해먹겠다 급발진인데?
2. 주인공은 로마랑 전쟁하며 마누라 죽었다 징징대더만
막판엔 갑자기 무슨 로마의 꿈을 이루자고 염병이야?

딱 두마디 던지는데 정말 할말이 없었습니다.
24/11/18 00:17
수정 아이콘
그래서 개한테 던져준 개연성 크크
자가타이칸
24/11/19 13:21
수정 아이콘
그리고.. 무슨 노예가 손가락에 번쩍이는 반지를 끼고 있어...

와이프 시체에서 얻은 부러진 화살은 똥꼬에 숨긴거냐?
덴드로븀
24/11/18 16:26
수정 아이콘
이동진 평론가
<글래디에이터 II> ★★☆ 능숙하게 보여줄 것은 있었으나 딱히 할 말은 없었던 속편.​

평론가 평도 이런걸 보면 일관된 수준인가보네요. 개연성은 개가 먹었다...
24/11/18 17:53
수정 아이콘
나폴레옹에 이어 연달아 이러니 이런 표현을 쓸 수 밖에 없네요
24/11/19 07:24
수정 아이콘
어제 보구 왔는데..이런거 만들 시간에 프로메테우스 3편이나 마무리 지어야지 하며 아쉽더라구요. ㅠㅠ 나이도 많으신 분이..
24/11/19 08:50
수정 아이콘
이 기세면 프로메테우스3도 개연성이 없을.....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710 [정치] 메르스 이후 처음으로 주요 그룹 사장단 긴급성명 발표 [69] 깃털달린뱀7536 24/11/21 7536 0
102709 [일반] 트럼프 2기 정부는 불법 이민자 문제로 시작합니다 (+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트럼프 공약) [73] 시드라5154 24/11/21 5154 1
102708 [일반] 페이커 "실패 하나하나 모여 지금의 나…청년들 도전하세요" [47] 덴드로븀5904 24/11/21 5904 15
102707 [일반] 넷플릭스 영화 전,란에서 보여지는 역사왜곡 문제 [29] 뭉땡쓰3671 24/11/21 3671 13
102706 [일반] (수정)백종원표 더본코리아의 오늘까지의 주가추이 및 개인적인 의견 [45] 독서상품권5218 24/11/21 5218 1
102705 [일반] 피지알 회원들의 AI 포럼 참가 후기 [19] 최애의AI6176 24/11/20 6176 37
102704 [일반] AI 시대, 사교육 방향이 근본적으로 수정되어야 할 이유 [31] 스폰지뚱5931 24/11/20 5931 8
102703 [일반] 영화 청설 추천합니다 [17] 퀵소희4828 24/11/20 4828 1
102702 [정치] 감리교회의 반동성애 기류는 더욱 심해지고 강해지고 있습니다. [33] 라이언 덕후6072 24/11/20 6072 0
102701 [일반]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지는 요즘 드는 생각들 [79] 수지짜응9035 24/11/20 9035 2
102700 [일반] 한나라가 멸망한 이유: 내우(內憂) [10] 식별2933 24/11/20 2933 27
102699 [일반] 우크라이나 내 전쟁여론 근황 종전 찬성 52% 반대 38% [124] 뭉땡쓰8161 24/11/20 8161 1
102698 [정치] 트럼프의 집권은 오바마에 대한 실망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생각되네요. [95] 홍철9678 24/11/20 9678 0
102697 [일반] [스포주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인상적이었던 연출 몇개... [18] Anti-MAGE4109 24/11/20 4109 4
102696 [일반] 현대차 울산공장 연구원 3명 사망… [37] 뜨거운눈물10003 24/11/19 10003 1
102695 [일반] 개인적으로 한국어에는 없어서 아쉬운 표현 [78] 럭키비키잖앙8583 24/11/19 8583 8
102694 [일반] 회삿돈으로 현 경영권을 지켜도 배임이 아닌가? [81] 깃털달린뱀12718 24/11/19 12718 12
102693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51. 급할 극(茍)에서 파생된 한자들 [6] 계층방정2956 24/11/19 2956 1
102692 [일반] MZ세대의 정의를 뒤늦게 알게 되었네요. [16] dhkzkfkskdl9139 24/11/18 9139 2
102691 [일반] 니체의 초인사상과 정신건강 번개맞은씨앗4414 24/11/18 4414 2
102690 [일반] 입이 방정 [1] 김삼관4329 24/11/18 4329 1
102689 [일반] 심상치않게 흘러가는 동덕여대 사태 [312] 아서스20198 24/11/18 20198 44
102687 [일반] 작년에 놓쳤던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했습니다. [12] 가마성6198 24/11/18 619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