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11/08 21:12
있기는 있었습니다. 유사역사학자들 중에 일부인지 상당수인지는 모르지만 한 20년 전 쯤에 인터넷에서 초록불이랑 환빠랑 싸우는 거 볼 때 공자가 동이족이다, 창힐(한자 만든 전설상의 인물)이 동이족이다 이런 소리 본 기억이 있네요. 지금도 공자 동이족, 창힐 동이족 검색하면 관련 글들 나옵니다.
정설은 동이족 = 동쪽의 오랑캐란 뜻일 뿐이라 광범위한 지칭일 뿐 한민족과 관련되었다는 증거는 없는 거고요. 그런데 그런 적이 있었다 하더라도 유사역사학계 소수가 떠들어댄 소리에 불과합니다. 그걸 끌어다가 선전선동한 중국 공산당이 진짜 나쁜 놈들인거죠. 그런식으로 프로파간다 해서 자기네들이 진짜 뺏어가고 있는 김치, 한복 등을 마치 우리가 뺏어갔었던 걸 되찾아온 것으로 프레이밍하는 중이고, 그게 중국인들한테는 효과적으로 먹히는 중인 이 상황이 개탄스럽습니다.
24/11/08 21:14
저는 인터넷 혐오팔이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국내 일부 사학자들의 '공자 동이족설'를 가지고 중국 네티즌들이 인터넷에서 확대 재생산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관리자들이나 지식인들이 가짜뉴스나 선동은 걸러줄 수 있었어야 하는데 사드까지 겹치며 오히려 혐오를 더 부추기기만 하여 단단하게 중국인이 한국인에 대한 고정관념이 된 듯 합니다. 뭐 한국 네티즌도 중국 네티즌과 별 다를 바 없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인들은 김치나 한복을 중국이 빼앗아 가려고 한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지만 대부분 한국 네티즌들은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24/11/08 21:24
김치 문제는 김치의 해외 수출을 당시 일본이 리드 하다보니 생긴 문제였습니다.
해외에서 김치를 일본음식으로 이해하기 시작했었고(일본이 주장해서가 아니라) 김치 맛도 일본식이 었죠 그당시 일본이 우리 문화를 뺏어간다는 논란이 아니었고 이렇다 문화주도권을 상실하겠다 라는 걱정이었습니다. 일본을 문화 약탈자로 본게 아니라 우리가 이렇다 종주권을 상실하겠다라는 걱정이었어요
24/11/08 21:34
약간은 중국 네티즌들 중 극성이 심한 사람들의 반응이 과대표 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일베 열풍(?)이 불었을 때 여성혐오라던지 친일이라던지 전라도 혐오라던지 등등이 마치 주류 의견인 것 처럼 보였던 것 처럼 말이죠. 정작 우리나라 문화를 동경하고, 우리나라에 여행 오고 싶어하는 중국인들도 많거든요.
24/11/08 21:49
원래 혐오가 극단적이고 극성스러운 소수를 확대해서 퍼지는 것이죠.
그리고 자극적인 내용이 더 쉽게 퍼지고 얘기가 되는거죠. 전 그래서 유튜브 숏츠에서 자극적이거나 혐오에 관한 영상은 그냥 스킵해 버립니다.
24/11/08 21:55
중국이 말하는게 완전 뜬금없는 소리는 아닌게
실제로 출처가 있긴합니다. 제가 목격하기도 했구요 공자 한국 기원설을 지금으로부터 약 25~30년 전에 그러니까 한국기원설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던 시절에 진지하게 주장하던 집단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현존하는 모 종교라고만 해두겠습니다 한국 전체가 그렇게 믿는다는 건 지금은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한 때 환빠 류의 문화코드가 전국민적으로 통하던 시기가 있었던것도 사실이고 그 반발로 저런 루머가 나오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 24/11/08 23:19
근데 인원이 한 두 명도 아니고, 천 명 정도만 넘어가도 그 중 이상한 사람들은 무조건 있어요. 예컨데 한국에도 지구 평평론이나 지구공동설, 백신 무용론, 아나키 등 특이한 주장 하는 사람들이 있죠. 근데 그거가지고 한국은 백신을 안믿는 나라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한국은 물론 외국에도 없지요...(따져보면 외국에도 소수는 있겠지만;)
24/11/08 22:13
우리나라에서 조회수 치트키가 중국이 한국문화 훔쳐가려고 한다는 주제인데
반대로 중국에서 조회수 치트키도 한국이 중국문화 훔쳐가려고 한다는 주제입니다 그냥 전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가장 국민성이 흡사한 두 나라가 아닐까 합니다
+ 24/11/08 22:36
그거보다 심각한게 지금 유튜브를 중심으로 고려사를 공부해야한다며 고려의 지명은 죄다 중국땅이라고 호도하고 삼국시대부터 중국땅에 한국사람들이 살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공자 환빠보다 활동이 활발하고 이들은 진짜로 고려땅이 중국지명이라고 믿고있습니다.
+ 24/11/08 22:38
다른 커뮤는 잘모를수도 있지만 피지알 연배면 환빠를 위시한 유사역사학 광풍을 다들 잘 아실걸요. 공자말고도 치우천황이니 대륙삼국이니 2000년대 초반 광풍이었죠.
지금와서는 그때의 광풍도 사그라들었고 일본의 요시츠네=징기스칸 썰같은걸 비웃고 넘기면 되는 거처럼 그냥 넘겨야되는데 혐오장사 하는 선동꾼들때문에 확대재생산되고 있는거겠죠.
+ 24/11/08 22:47
제가 역사유튜브들 정말 자주 보는 편인데, 그러다보면 알고리즘이 조회수 많은 곳으로 인도하거든요?
그러면 '말씀하시는 그들'이 있습니다. 조회수도 높아요. 그냥 높은게 아니라 역사 컨텐츠로는 상위권일겁니다. 예전 역사스페셜 영상도 꽤 많이 인용되고 말이죠. 아. 그건 '우리'가 아니라 일부 '그들'의 주장이니 상관이 없을까나요. 이 분야와 관련해서 초록불님 이글루스가 사라진 게 아쉽네요.
+ 24/11/09 00:04
주장에서만 끝나면야 네티즌들 헛소리로 치부하고 끝날 수도 있겠지만(실제 중국 시민들 인터뷰를 보면 네티즌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긴 합니다만) 중국은 한복, 김치 등을 중국 문화로 편입하려는 계획을 실제로 실행을 하고 있으니 가볍게 생각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