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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0/22 05:45:16
Name 계층방정
Link #1 https://brunch.co.kr/@wgmagazine/91
Subject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43. 성/법칙 려(呂)에서 파생된 한자들

일할 로(勞)에서 파생된 한자들 중, 발기름 료(膋)와 참매미 료(蟧)는 성부를 횃불 료(尞)로 쓴 膫와 蟟로도 쓸 수 있다. 이제 尞와 이에서 파생된 한자들의 자원을 살펴보자.

尞는 대충 보면 날 일(日)을 중심으로 위에는 큰 대(大)가, 아래에는 작을 소(小)가 배치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틈 극(隙)의 성부인 小日小와 비슷한데 위의 小가 大로 바뀐 것 같기도 하다. 《설문해자》에서는 '섶으로 하늘에 제사지내는 것이다. 삼갈 신(眘)과 불 화(火)가 뜻을 나타낸다. 眘은 愼의 고문인데, 하늘에 드리는 제사는 삼가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갑골문과 금문에서 尞는 제사 이름으로 쓰이고 있었으므로, 허신은 尞의 뜻은 충분히 잘 짚어내고 있다.

그러나 이 자형 분석은 갑골문과 금문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 착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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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尞의 갑골문 1, 2, 3, 4, 금문, 소전. 출처: 小學堂

갑골문 1, 2, 3의 중심에는 木이 있고 그 주번에는 점들이 찍혀 있는 형상인데 마치 불꽃놀이에서 폭죽이 터지는 듯한 모습이기도 하다. 이는 나무에 불이 붙은 모습으로, 횃불 료(燎)의 초기 문자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갑골문 4에서는 뜻을 더 잘 보이기 위해 아래에 별도의 불 화(火)를 더해주기도 하고, 이 火가 금문에서는 위의 불타는 나무와 결합했다. 소전에서는 갑자기 날 일(日)이 더해지고 허신이 이를 눈 목(目)으로 착각해 위의 풀이가 나왔다.


日이 갑자기 들어가는 이유를 찾으려면 尞에서 파생된 다른 한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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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장마 료(潦)의 갑골문, 금문, 소전. 출처: 小學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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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동관 료(寮)의 갑골문, 금문 1, 2, 3, 소전. 출처: 小學堂

장마 료(潦)와 동관 료(寮)는 尞에 각각 물 수(水)와 집 면(宀)이 결합한 글자로 갑골문에서부터 등장해 尞와 역사를 함께한다. 지금은 요동·요서를 멀 료(遼)자를 써서 遼東·遼西로 쓰는데, 진나라 당시 유물에서는 潦東·潦西로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둘 다 갑골문에서는 위의 尞의 갑골문 4처럼 불 화(火)가 아래를 받쳐주는데, 潦의 금문과 寮의 금문 1에서는 火 대신 성/법칙 려(呂)가 아래에 들어간다. 寮의 금문 2는 尞의 금문처럼 火가 木과 이어져 있고, 寮의 금문 3에서는 木과 火 사이에 呂가 끼어들간다. 여기에서 呂는 尞의 성부를 맡고 있다.

寮나 尞의 소전과 비교해 보면 呂가 日로, 아래의 火는 小로, 위의 불꽃 튀는 木은 大 비슷하게 뭉개진 것을 알 수 있다.


尞가 呂에서 소리를 따온 글자이니만큼, 呂의 자원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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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성 려(呂)의 갑골문, 금문 1, 2, 3, 4, 소전, 소전 혹체. 출처: 小學堂.

지금은 소전처럼 두 개의 입 구(口)를 이어 놓은 형태지만, 원래는 중국의 간체자 吕처럼 떨어져 있었다. 갑골문과 금문 1, 4는 동그라미가 위아래로 2개 배치되어 있는 형태인데, 《설문해자》에서는 이를 척추 모양으로 보았다. 실제로 그런 의미로 쓰이기도 한 것 같고, 신체를 뜻하는 고기 육(肉)에 소리를 나타내는 나그네 려(旅)가 결합한 혹체 膐의 존재도 이런 추측에 힘을 실어준다. 금문 4는 증후을종에서 출토된 형태로 뼈 모양에 가까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금문 2은 쇠 금(金)이 결합한 글자로 呂가 실제로는 금속과 관련된 한자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리쉐친은 《자원》에서 呂는 청동으로 만든 둥근 금괴 2개를 본뜬 글자로 풀이했다. 이런 풀이는 예전에 금속의 무게 단위로 쓰인 고를 균(勻)·무거울 균(鈞)에서도 나타나는데, 두 이(二)처럼 보이는 모양이 실제로는 呂에서 따온 것이다.

한편 금문 3은 동그라미가 세 개 보이는데, 왼쪽의 두 동그라미가 呂고 오른쪽의 동그라미는 고을 읍(邑)에서 온 글자로 呂에 邑이 결합한 정이름 려(郘, 정(亭)은 중국의 고을 단위)를 나타낸다.


呂는 갑골문에서는 금속 이름의 뜻으로 쓰였고, 인명이나 지명으로도 쓰였다. 금문 3은 지명으로 쓰인 흔적이다.

여(呂)나라는 중국 난양시 근처에 있던 나라로 추정되는데, 한때는 근처의 신(申)나라와 함께 강성함을 뽐냈으나 모두 초나라에 망했다. 여나라와 조상이 같은 춘추시대 제나라 공실 역시 여씨를 썼고, 전(田)씨에 찬탈당하기 전까지 제나라를 다스렸다. 한편 진(晉)나라의 귀족이자 나중에 위(魏)나라를 세우는 위씨의 방계 여기(呂錡) - 초나라와의 싸움에서 초 공왕의 눈을 쏘아 맞춘 인물 - 는 지금의 훠저우시 근처에 있던 또 다른 여 땅을 식읍으로 받았기 때문에 여씨를 썼고, 이 세 집안이 현대 여씨의 시조가 된다. '성 려'는 이렇게 여(呂)자가 여씨를 가리키는 데 주로 쓰였기 때문에 나온 훈음이다.


呂는 나중에는 음률, 더 나아가 법칙의 뜻으로 쓰이고, 또 가차되어 등뼈의 뜻으로도 쓰였다. 지금도 국악 음률에는 呂가 많이 들어간다.

비록 가차된 의미일지언정 등뼈라는 뜻은 꽤 중요한 가치가 있는데, 원시중국티베트어에서 뼈를 뜻하는 말 *g-ra-t과 이어지기 때문이다.


呂(성/법칙 려, 여포(呂布), 율려(律呂) 등, 어문회 2급)에서 파생된 한자들은 다음과 같다.

呂+人(사람 인)=侶(짝 려): 반려(伴侶), 승려(僧侶) 등. 어문회 2급

呂+木(나무 목)+火(불 화)=尞(횃불 료): 급수 외 한자

呂+木(나무 목)=梠(평고대 려): 인명용 한자

呂+竹(대 죽)=筥(광주리 거|밥통 려): 거(筥: 광주리), 광거(筐筥: 광주리와 바구니) 등. 급수 외 한자

呂+艸(풀 초)=莒(나라이름 거): 물망재거(勿忘在莒) 등. 어문회 특급

呂+門(문 문)=閭(마을 려): 여염(閭閻), 미려(尾閭) 등. 어문회 1급

尞에서 파생된 한자들은 다음과 같다.

尞+人(사람 인)=僚(동료 료): 동료(同僚), 관료(官僚) 등. 어문회 3급

尞+口(입 구)=嘹(울 료): 인명용 한자

尞+女(계집 녀)=嫽(예쁠 료): 인명용 한자

尞+宀(집 면)=寮(동관 료): 요사(寮舍: 기숙사), 백료(百僚/百寮) 등. 어문회 1급

尞+心(마음 심)=憭(총명할/슬퍼할 료): 요율(憭慄: 몹시 구슬프고 애달픔) 등. 급수 외 한자

尞+手(손 수)=撩(다스릴 료): 요교(撩跤: 씨름) 등, 인명용 한자

尞+木(나무 목)=橑(서까래 로|덮개 료): 옥료(屋橑: 서까래), 개궁노조(蓋弓橑爪: 일산 갈고리) 등. 급수 외 한자

尞+日(날 일)=暸(밝을 료): 인명용 한자

尞+水(물 수)=潦(장마 료/로): 요수(潦水: 괸 빗물), 행료(行潦: 길바닥에 괸 물) 등. 어문회 특급

尞+火(불 화)=燎(횃불 료): 요원지화(燎原之火: 벌판이 불타듯 무시무시한 세력), 백화요란(百花燎亂: 꽃이 불타듯 피어오름) 등. 어문회 1급

尞+犬(개 견)=獠(밤사냥 료): 인명용 한자

尞+疒(병들어기댈 녁)=療(병고칠 료): 요법(療法), 치료(治療) 등. 어문회 2급

尞+目(눈 목)=瞭(밝을 료): 요연(瞭然), 명료(明瞭) 등. 어문회 1급

尞+糸(가는실 멱)=繚(동일 료): 울요(尉繚: 중국 전국시대의 병법가), 울요자(尉繚子: 울요를 높이는 말, 또는 그가 쓴 병법서) 등. 어문회 특급

尞+車(수레 거/차)=轑(불놓을 료|바퀴살 로): 요조(轑爪|轑蚤: 일산 갈고리) 등. 급수 외 한자

尞+辵(쉬엄쉬엄갈 착)=遼(멀 료): 요동(遼東), 광료(廣遼: 아주 높고 멂) 등. 어문회 2급

尞+金(쇠 금)=鐐(은 료): 남료(南鐐: 질 좋은 은) 등. 인명용 한자

尞+風(바람 풍)=飉(바람 료): 인명용 한자

尞+食(밥 식)=䭜(요기할 료): 요기(療飢/䭜飢). 급수 외 한자

尞+鳥(새 조)=鷯(굴뚝새 료): 초료(鷦鷯: 붉은머리오목눈이, 곧 뱁새) 등. 급수 외 한자

閭에서 파생된 한자는 다음과 같다.

閭+木(나무 목)=櫚(종려나무 려): 종려(椶櫚), 화려(華櫚: 자단의 목재) 등. 어문회 준특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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呂에서 파생된 한자들.


呂에서 파생된 한자들 중에 閭(마을 려)가 금문에서 발견이 되는데, 呂 대신 盧(성 로)를 성부로 쓰기도 한다. 이로 보아 閭의 呂는 순수한 성부인 것 같고, 성부로서 呂는 盧와 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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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려(閭)의 금문, 전국시대 문자 1, 2, 소전. 출처: 小學堂

다만 《설문해자》에서는 “閭는 마을의 문이다. 門의 뜻을 따르고 呂는 소리를 나타낸다. 《주례》에서 이르기를, '다섯 집이 비(比)가 되고, 다섯 비가 려(閭)가 된다. 려(閭)란 짝 려(侶)인데, 스물다섯 집이 무리지어 짝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해 閭를 짝 려(侶)과 관련지어 풀이하고 있다.


呂의 가차된 의미인 뼈에서 뜻이 나온 한자로는 梠와 筥, 莒, 그리고 尞에서 파생된 橑와 轑를 들 수 있다.

梠(평고대 려)는 木(나무 목)이 뜻을 나타내고 呂가 소리를 나타내며, 呂의 뜻인 뼈를 가져와 나무로 서까래들을 등뼈처럼 잇는 평고대를 뜻한다.

橑(서까래 로|덮개 료)는 木(나무 목)이 뜻을 나타내고 呂에서 파생된 尞가 소리를 나타내며, 呂의 뜻인 뼈를 가져와 나무로 등뼈에 이어 놓은 것 같은 서까래를 뜻한다.

筥(광주리 거|밥통 려)는 竹(대 죽)이 뜻을 나타내고 呂가 소리를 나타내며, 呂의 뜻인 뼈를 가져와 대나무를 뼈처럼 결은 광주리를 뜻한다.

莒(나라이름 거)는 艸(풀 초)가 뜻을 나타내고 呂가 소리를 나타내며, 呂의 뜻인 뼈를 가져와 감자와 같이 식물이 땅 속에서 뼈처럼 부풀어 오른 덩이줄기나 덩이뿌리를 뜻한다.

轑(불놓을 료|바퀴살 로)는 車(수레 거/차)가 뜻을 나타내고 呂에서 파생된 尞가 소리를 나타내며, 呂의 뜻인 뼈를 가져와 바퀴의 뼈가 되는 바퀴살을 뜻한다.


尞에서 파생된 한자들 중에서는 멀 료(遼)가 갑골문에서도 보이는데, 갑골문의 遼는 辵에 木과 火만 쓰고 있다. 尞는 火가 아래에 들어가는 형태가 금문에서 나타나는데, 이미 갑골문에서도 그러한 형태가 나왔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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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遼의 갑골문, 소전, 예서 1, 2. 출처: 小學堂

지금은 火가 작을 소(小)로 바뀌어 있는데, 이는 예서에서 나타난 변화로, 예서 1에서는 아직 火가 남아 있으나 예서 2에서 小로 바뀐 것을 볼 수 있다.


지금은 동료, 또는 관료라는 뜻으로 僚와 寮를 모두 쓰는데, 《설문해자》에서는 僚는 '예쁘다'로, 寮는 '작은 창'으로 풀이하고 있다. 《설문해자주》에서는 僚의 본의는 '예쁘다'이지만, 나중에 동료로 가차되면서 원 의미가 폐기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예쁘다'를 뜻하는 嫽는 《설문해자》에서는 여자의 자(字)로 풀이하는데, 僚의 원의가 폐기되면서 嫽가 이를 대신한 것 같다.


䭜는 '요기하다'를 뜻하는 한국 고유의 한자로 여겨져 왔고, 字統网에서도 한국 한자로 나온다. 그러나 최근 2021년 단국대 이건식 교수가 낸 논문에서는 중국에서 䭜가 쓰인 적이 있다는 것을 찾아냈으므로, 한국 한자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다.


尞에서 파생된 글자들 중에서는 횃불과 관련된 한자들이 있다.

嫽(예쁠 료)는 女(계집 녀)가 뜻을 나타내고 尞가 소리를 나타내며, 尞의 뜻인 횃불을 가져와 여자의 마음이 횃불로 비추듯 밝은, 곧 총명한 것을 뜻한다.

憭(총명할/슬퍼할 료)는 心(마음 심)이 뜻을 나타내고 尞가 소리를 나타내며, 尞의 뜻인 횃불을 가져와 횃불로 비추듯 마음이 밝은, 곧 총명한 것을 뜻한다.

燎(횃불 료)는 火(불 화)가 뜻을 나타내고 尞가 소리를 나타내며, 尞의 뜻을 더 명료하게 해 횃불을 뜻한다.

獠(밤사냥 료)는 犬(개 견)이 뜻을 나타내고 尞가 소리를 나타내며, 尞의 뜻인 횃불을 가져와 밤에 횃불을 들고 사냥하는 것을 뜻한다.

瞭(밝을 료)는 目(눈 목)이 뜻을 나타내고 尞가 소리를 나타내며, 尞의 뜻인 횃불을 가져와 횃불로 비춰 보듯 밝히 보이는 것을 뜻한다.

遼(멀 료)는 辵(쉬엄쉬엄갈 착)이 뜻을 나타내고 尞가 소리를 나타내며, 尞의 뜻인 횃불을 가져와 횃불로 서로 보아야 할 만큼 멀리 떨어진 것을 뜻한다.


한편 尞와 음이 비슷한 勞가 큰 것을 뜻하듯, 尞도 큰 것을 뜻할 수 있는데, 이를 멀다는 뜻의 遼에서 나온 것으로 보겠다.

潦(장마 료/로)는 水(물 수)가 뜻을 나타내고 尞가 소리를 나타내며, 遼의 뜻인 멀다를 가져와 거리가 먼 것처럼 비가 오래 내리는 장마를 뜻한다.


繚(동일 료)는 특급에나 나올 정도로 드물게 쓰이는 한자이지만, '얽다', '말다', '구부리다' 등을 뜻하는 원시 티베트버마어파의 *s-kiː(l/r)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어형과 유관한 한자는 이외에도 목맬 교(絞)·얽을 규(糾)·휠 규(樛)·묶을 규(摎)·그르칠 류(謬, 원음은 '무', '말이나 진실을 구부리다') 등 다양한데, 음이 비슷하긴 하나 자음과 모음이 조금씩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중국어에서 이 한자들의 원형이 되는 말의 자음이나 모음 구조의 변이가 심했음을 암시한다. 그리고 음이 비슷하며 형성자의 성부로 쓰이는 사귈 교(交)·높이날 료(翏)와 尞가 서로 통하면서 '얽다', '말다', '구부리다'의 뜻을 포함한다는 것도 보여준다.

그렇다면 繚의 뜻에서 尞의 파생자들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憭(총명할/슬퍼할 료)는 心(마음 심)이 뜻을 나타내고 尞가 소리를 나타내며, 繚의 뜻을 따라 마음을 구부리는 것, 곧 슬퍼함을 뜻한다.

撩(다스릴 료)는 手(손 수)가 뜻을 나타내고 尞가 소리를 나타내며, 繚의 뜻을 따라 손으로 구부려 다스리는 것을 뜻한다.

療(병고칠 료)는 疒(병들어기댈 녁)이 뜻을 나타내고 尞가 소리를 나타내며, 繚의 뜻을 따라 병을 묶어 고치는 것을 뜻한다.

嘹(울 료)는 口(입 구)가 뜻을 나타내고 尞가 소리를 나타내며, 憭의 뜻을 따라 슬퍼서 우는 것을 뜻한다.


交와 尞의 관련성은 예쁘다는 뜻이 있는 한자인 예쁠 교(佼)와 동료 료(僚)·예쁠 료(嫽)에서도 엿보인다. 원의로는 嫽가 아니라 僚가 오히려 '예쁘다'를 뜻하니만큼, 尞의 파생자 중 '예쁘다'는 뜻과 관련되는 한자는 僚에서 나온 것으로 보겠다.

嫽(예쁠 료)는 女(계집 녀)가 뜻을 나타내고 尞가 소리를 나타내며, 僚의 뜻인 예쁘다를 가져와 여자가 예쁜 것을 뜻한다.

鐐(은 료)는 金(쇠 금)이 뜻을 나타내고 尞가 소리를 나타내며, 僚의 뜻인 예쁘다를 가져와 은이 질이 좋은 것을 뜻한다.


이상의 관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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呂에서 파생된 한자들의 의미 관계도.


요약

呂는 금속 두 덩이의 모습을 본뜬 상형자이자, 원시중국티베트어의 단어 뼈를 가차해 나타냈고, 尞는 불에 타는 나무를 본뜬 상형자에 소리를 나타내는 呂가 들어간 형성자다.

呂에서 侶(짝 려)·尞(횃불 료)·梠(평고대 려)·筥(광주리 거|밥통 려)·莒(나라이름 거)·閭(마을 려)가 파생되었고, 尞에서 ·僚(동료 료)·嘹(울 료)·嫽(예쁠 료)·寮(동관 료)·憭(총명할/슬퍼할 료)·撩(다스릴 료)·橑(서까래 로|덮개 료)·暸(밝을 료)·潦(장마 료/로)·燎(횃불 료)·獠(밤사냥 료)·療(병고칠 료)·瞭(밝을 료)·繚(동일 료)·轑(불놓을 료|바퀴살 로)·遼(멀 료)·鐐(은 료)·飉(바람 료)·䭜(요기할 료)·鷯(굴뚝새 료)가, 閭에서 櫚(종려나무 려)가 파생되었다.

呂에서 파생돤 한자들에는 뼈의 뜻이 있고, 尞에서 파생된 한자들에는 횃불, 또는 呂의 뜻인 뼈, 繚의 뜻인 동임, 또는 僚의 원 뜻인 예쁨의 뜻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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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2 12:52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呂를 여포에서만 봐서 국악의 율려를 봤을 때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법칙이란 뜻이 있었군요
계층방정
24/10/22 13:2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아마 균일한 형태로 만든 금괴 두 개에서 규칙이란 의미가 파생된 게 아닐까 싶어요. 그건 그렇고 여씨 유명인 하면 역시 아비 셋 가진 그분이 맞군요. 그럴 것 같아서 예시로 들었습니다.
빵뎅이
24/10/22 16:59
수정 아이콘
아니 너는 여마동 아니냐~ (항우)
如是我聞
24/10/22 17:38
수정 아이콘
잘 배우고 갑니다.
계층방정
24/10/22 20:52
수정 아이콘
항상 감사합니다.
24/10/23 16:59
수정 아이콘
제 성씨를 글에서 보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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