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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7 18:51
일본 전국시대는 잘 모르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저에게는 이명박 전대통령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사람들이 호감을 갖는 외모는 아니지만 본인의 능력으로 영웅에게 인정 받아 높은 자리 까지 올라가고, 결국 본인이 제일의 자리까지 올라가는.
24/10/07 19:28
요즘 인왕2 하고 있는데 익숙한 이름들이 많네요. 게임이지만 시나리오 흐름은 진짜 역사하고 비슷하게 짠 거네요. 일본 사람들은 이 시기 역사와 인물들을 굉장히 사랑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24/10/07 19:42
요즘 노부나가를 죽인 자라는 만화 최신화까지 따라가면서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마침 피지알에서 이런 글을 보게 되네요 크크크
히데요시의 인생을 보면 이 천한 신분이라는게 내내 발목을 붙잡다못해, 후대까지 고려하면 나중에는 아예 발목을 분지르는 수준에 미친 것 같은데, 이런 걸 보면 전근대사회에서 신분 콤플렉스를 극복하는게 얼마나 지난한 일인지가 실감이 갑니다. 까놓고 개나 소나 그 후예를 자칭하던 겐지의 핏줄로 아예 포장할 수조차 없는 수준의 비천함 때문에 끝끝내 쇼군에 오르지 못한 부분이 당대에는 별 것 아닌 듯 싶었지만, 결국 도요토미라는 가문이 히데요시 일신의 카리스마로 굴러갔을 뿐 무가의 수장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하게 다지지 못했다는걸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 신분 콤플렉스를 대머리 한자 못쓰게 한거 말고는 찍어누르는 식으로 다 때려부수고 이겨낸 주원장은 뭐하는 괴물이었는지... 이와는 별개로 노부나가를 죽인 자는 원작이 미츠히데를 거의 무슨 전지전능한 위인급으로 그려놓은 통에 만화에서도 기승전미츠히데대단해가 잊을만하면 튀어나오는데, 그것만 머릿속에서 지우면 상당히 퀄리티가 좋은 만화라서 강력히 추천합니다. 2부에서 이순신이 히데요시를 거꾸러뜨리는 끝판왕으로 그려지는게 관전 포인트입니다.
24/10/07 20:24
왕후장상 영유종호 이걸 진짜로 구현한 곳은 원산지인 중국 외 있나 싶고 그 중에서도 주원장이 독보적이긴 하죠. 그런 그조차도 말년에 멀쩡치 못했으니..
24/10/07 20:38
이미 기존의 호족들이 원나라에게 다 작살난 중앙집권 국가 였기에 가능했던거죠.
조선에서도 쉽지 않았을텐데 아예 지방에 명문가들이 자기세력가지고 전국시대 열었던 당시 일본에서는 제압이 불가능에 가까웠을껍니다.
24/10/07 23:19
주원장의 시작이 홍건적 이였단걸 감안하면 사실상 그냥 무력을 가진 도적떼들 이란 점이 귀족의 밑으로 들어 가야 했던 것과는 다른것 같습니다.
히데요시는 갖은 아부와 아양을 떨어서 귀족의 눈에 들어야 했던 반면 주원장은 단신의 무력으로 수천명의 홍건적 우두머리에 오를 정도로 능력을 입증 했지만 혼란기라서 가능 했던 부분이죠
24/10/07 20:22
최근에 야마오카 소하치 선생의 대망을 읽어서 그런지 내용이 쏙쏙 머릿속에 잘 들어옵니다.
일본 역사에서 가장 밑바닥에서 태합의 지위까지 거머쥔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칭송하지만, 일신상으로는 참 쓸쓸한 인생이었다 싶고,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크를 저질러서 동북아 3국을 말아먹고 도쿠가와 이에야스 좋은 일만 시켜주었죠. 앞으로의 내용이 기대됩니다.
24/10/07 21:14
어렸을 때 그냥 뒈졌으면 좋았을텐데 왜 살아남아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줬는지 참 답답하네요. 임란 때 베어간 조선 사람들 귀, 코만 몇 개인지. 오사카 도요토미 신사 앞에 있는 코무덤 보면서 참 속이 터지더군요.
24/10/08 16:02
뭐 일본사 굴러간거 생각해보면 누가 해먹던 남아도는 힘을 해외 투사하는건 당연한 수순이라....
그냥 일본도 지금 우리가 바라는 중국의 모습처럼 대여섯개로 나뉘어졌으면 참 좋았을것 같더군요. 아마 한반도에서 겪었던 수 많은 비극이 원천봉쇄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4/10/08 12:51
소설 '대망'(원제 '도쿠가와 이에야스')에서 부처님 운운하는 매력없는 주인공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비해 참 매력적으로 나오죠.
유쾌하면서 서민 출신답게 순박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상대방의 심중을 꿰뚫는 섬뜩한 모습까지..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이 대망의 히데요시를 좋아한다고 인터뷰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던데, 사실 소설 읽어보면 그럴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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