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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1/09 15:58:27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문제는, 자유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경제상황 등에 대해 글을 올린 네티즌이 긴급 체포 이후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입니다.

아래 제가 쓴 잡담글에서도 어떤 분이 미네르바 사건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청하시길래 짤막하게 적어드렸습니다만. 다시 말하자면, 저는 미네르바라는 인물에 대해 그다지 크게 가치를 두고 있지 않았습니다. 경제에 대해 아주 큰 관심을 가진 편도 아니고 아고라를 잘 안 가는지라 있을법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터넷에서 소위 '논객'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정도였죠. 물론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하는 관심은 조금 있었습니다. 글쟁이로서 그런 데에 대한 관심은 으레 가지는 법이니까요.

저는 미네르바의 글을 그다지 많이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읽어봤다 해도 뉴스를 통해 어떤 이야기들이 있다는 것을 듣고 뒤늦게 찾아 읽은 정도밖에 없죠. 그러나 이번 미네르바 사건에서 중요하게 여겨지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 '미네르바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말을 했으며, 진짜냐 혹은 아니냐'등의 곁가지 쪽으로 넘어가는 지금의 구도는 저에게 있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물론 어떤 글을 쓴 '인터넷의 인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PGR에서도 다양한 글로 즐거움을 주는 분들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더러는 그런 이들이 쓴 글의 진위여부라든지, 누가 진짜냐 가짜냐 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불편하냐 하면, 그런 방향으로 많은 이들이 생각하게끔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조종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이 문제의 핵심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일단 저는 미네르바라는 인물이 말한 것이 모든 게 사실은 아니라 하더라도, 그런 부분에 대해 정부가 과민반응도 모자라 출석요구서와 같은 조사형식도 아니고 긴급체포에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다는 것은 법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봅니다. 국가의 위신이니 공공의 이익이니 뭐니 말하지만 실제로는 국가가 일개 네티즌의 입을 막지 못해 안달하면서 위신을 스스로 깎아먹은 행동에 지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게다가 이런 긴급체포와 구속영장 청구 자체가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더 끔찍한 것은 위정자들의 식언 및 실정, 탈법과 떼법, 정서법에는 오해니 뭐니 하는 소리로 쉴드를 치고 법을 개정하면서까지 어떻게든 덮어주면서 국민에게 관대하게 받아들일 것을 강요하지만 정작 일개 국민의 비판이나 분노에 대해서는 이번 미네르바와 같이 자의적이기까지 한 법적 잣대를 들이대는 식으로 이중 잣대를 적용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정부나 여당의 위정자들은 입만 열면 떼법, 정서법 운운하는데 다른 게 떼법, 정서법이 아니라 바로 이런 식의 이중 잣대가 떼법이고 정서법입니다. 그리고 미네르바 체포를 위시한 정부가 지금 벌이는 이런 식의 행동은 지금의 정책에 반대하고 지금의 정부를 불신하는 국민들과의 '소통'을 과연 이 정부가 '진심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지를 의심하게 만들기 좋은 재료이고요.


결국 여기에서 제가 생각하는 미네르바 사건의 궁극적 문제가 나타나는데, '위정자들의 자의에 의해, 권력에 의해' 국민의 자유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특히 인터넷에서 자유로운 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극히 제한되거나 점점 없어져 간다는 것입니다. '단지 권력자에게 밉보인다는 이유'로 말이죠.

오늘 보니 진중권씨도 진보신당 홈페이지에 미네르바 사건에 대한 글을 남기셨던데, 그 분의 글은 이번 사태를 소위 'MB악법'에 해당하는 '사이버 모욕죄'와의 연장선상으로 보는 데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 있긴 하지만 그 취지는 저와 비슷한 것 같아 글 후반부를 진보신당 홈페이지에서 인용하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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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이번 사건은 앞으로 인터넷 모욕죄가 도입되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미리 보여주는 아주 훌륭한 사례입니다. 고소, 고발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검찰에서 선제적으로 수사를 들어갔습니다. 인터넷에 올린 글들을 모아 뜯어보면, 그 중에서 몇 가지 크고 작은 실수들을 발견할 수 있겠지요. 그것만으로도 '긴급체포'되고, 구속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 여당, 여당 의원들에 대해 입을 벙긋거렸다가는 긴급체포될 각오를 해야 합니다. 완전 전체주의 경찰국가의 상황이 되는 거죠.

미네르바의 글 때문에 자살한 연예인이 있나요? 미네르바의 글 때문에 피해를 본 투자자가 있나요? 미네르바의 글 때문에 모욕 당하고, 명예를 훼손당한 시민이 있나요? 없습니다. 그냥 정부 여당의 기분을 나쁘게 했을 뿐이지요. 사이버 모욕죄가 누구를 보호하는 법인지, 여기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그 법이 도입되면, 앞으로 미네르바 긴급체포와 같은 사태는 아마도 인터넷의 일상이 될 겁니다. 청와대 비판한 누구 긴급체포... 재경부 비판한 누구 긴급체포... 긴급체포, 긴급체포, 긴급체포.....

민심이 떠난 정권에게 시민들 입 막는 것만큼 '긴급'한 일이 또 있겠습니까? 그건 그렇고 경제 살린답시고 왜 땅굴로 기어 들어갑니까? 무슨 설치류 월동 경제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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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진짜냐 아니냐 하는 음모론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지금의 현상 자체가 잘못되었다거나, 부족한 생각이라고 보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했듯이 미네르바에 대한 제 개인적인 관점이 그런 부분에 대해 약간은 벗어나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런 저도 미네르바의 진위여부나, 정체나, 인적사항 등에 관심이 없냐 하면 그것은 아니고(저도 관심이 있다고 앞에서 말하기도 했고, 그런 글들은 머리끄덩이 잡는 싸움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충분히 재미있다고 봅니다) 설령 제가 저의 생각과는 달리 '그런 데에 관심이 없다'고 제 자신을 가정한다 해도 그런 글을 쓰는 사람에 대해 다른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성향에 따라 지지 또는 반대를 보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점에서 제가 그런 것 자체를 뭐라고 할 이유나 당위성은 없지요.

그러나 이번의 미네르바 체포 사건은, 앞서 말했듯 권력자 등이 주창하는 맹목적인 가치에 의하여 저나 여러분을 비롯한 사람들이 '자유'를 가지고 말할 기회를,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박탈당하고 있는 과정을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한 가지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사이에 주위 블로거들이, 그리고 네티즌들이 신고당하고, 고소당하고, 그리고 경찰에 의해 소환 통보를 받는 것. 사실 과거 박정희, 전두환 시대에나 있었던 일이고 2000년대 들어서는 생경하기만 했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는 되레 종종 보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따라서 미네르바의 진위여부, 정체, 인적사항 등의 지금 걷잡을 수 없이 떠도는 이야기는 대개는 곁가지이며, 진짜 문제는 자유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이 시기야말로 그런 흥미 위주의 화제에 집중한 여러 보도와 말들을 쏟아내어 곁가지에만 집중하고 눈을 돌도록 만드는 언론과 위정자들을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미네르바의 정체, 진위여부, 인적사항, 음모론 등에 집중하는 언론에 비해, 미네르바의 체포로 인해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의 침해를 우려하는 언론이 얼마나 있는지는 인터넷만 켜 봐도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십중팔구는 전자 쪽일 것입니다.)

참. 전여옥씨가 미네르바와 신정아씨를 빗대어 말했는데. 그 말 내용은 형편없었지만 미네르바와 신정아를 같이 비유한 것 자체는 참 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신정아 사건 때에 부적절한 관계 등에 초점을 맞추고 누드 사진까지 올려가며 여론을 선정적으로 호도하던 당시 언론과 한나라당 정치가들이나, 미네르바의 주변인(?)까지 캐내며 곁가지를 잘라내 '가십거리'라는 열매를 따내려는 지금 2009년의 언론과 한나라당 정치가들이나 그 때건 지금이건 하는 짓거리는 그다지 다를 것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다시 말하지만, 문제는, 자유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당한 권력 사용으로 인해 자유가 없어지기를 바라지 않으며,
경제는 그들이 죽여놨으니 살려야 하는 것이 그들의 의무이겠지만
'경제 살리기'등등의 허울좋은 이름 아래 그들에 의해 이 나라가 다시 전체주의로 돌아가려는 꼬락서니를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 The xian -

P.S. 몇몇 분들께서 '영향력'을 말씀하신 것이 눈에 띄어 부연합니다. 개인적으로, 말을 할 때에 자신의 '영향력'을 인지하고 말을 하는 것은 각자가 조심하고 살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더욱이 이름값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나, 언론 등의 영향력 있는 매체에서 말을 하는 상황이라면 응당 더 조심하고 살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인터넷 상의 영향력'은 근본적으로 매우 주관적이고 그 수치를 재기 어려운 기준입니다. 예컨대 인터넷상에 있는 특정 매체 혹은 인물에 대해 제가 영향력이나 이름값 등을 이야기할 경우, 다른 사람이 저와 같은 답을 모두 낼 확률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아주 명확한 지위나 권력을 가지고 있는 극히 일부의 대상을 제외하면, 특정 대상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영향력 및 이름값은 각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며, 인터넷의 경우는 그 가변성 등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 주관적이고 수치화하기 어려운 기준을 - 더구나 이 사건을 빌미로 - 인터넷과 온라인에만 국한해 적용하는 게 맞다거나, 그런 시도를 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며 인터넷 환경에 대한 역차별이 될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무슨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면, 아무리 인터넷의 특수성이 있다 해도, 온 - 오프라인에서 같은 행위가 일어난다면 원칙적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은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또한 온라인-오프라인에 모두 '영향력'을 적용한다 해도 그 '영향력'이라는 기준 자체가 앞서 말한 것처럼 주관적이고 수치화하기 어렵다는 근본 속성을 생각한다면, 그런 잣대로 특정 개인 및 단체 등을 다른 개인 및 단체와 같은 '수평관계'도 아니고, '권력을 쥔 이들'과 같은 '수직관계'에서 평가하거나 그것을 기준으로 삼아 권력을 집행하는 위험천만한 행동이 벌어진다면, 그 자체가 법이 아닌 권력자들의 자의에 의해 악용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과거 유신시대의 긴급조치 등도 이와 비슷하죠.)

저는 그래서 '영향력'을 기준으로 권력 기관에서 판단할 경우 합리적인 판단이 나올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향력을 가진 이들이 자기 언행을 사려깊게 해야 할 필요는 있습니다만, 그것은 그 사람이 '법규를 위반하지 않는 한' 그 사람의 '도덕적이고 주관에 따른 책무'에 그치는 것이라고 보며, 그것을 '법규에 준하는 의무나 객관적 기준'처럼 그 사람 혹은 단체에게 다른 이들이 강제해야 할 이유나 근거는 매우 미약하다고 봅니다. 물론 실제로는 알게 모르게 그렇게 강요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저는 그것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네르바의 수사 및 처벌수위, 유/무죄 여부에 대해서는 국가 기관에서 '법과 양심에 따라 제대로 결정했다면' 토를 달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러나 앞서 적은 대로 '신원까지 파악했다'라고 말한 사람을(그 사람은 50대인데 왜 지금 체포한 사람이 30대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굳이 긴급체포하는 식으로, 마치 유신시대 및 군사정권에서나 나올법한 국민 기본권이 침해당하는 방식으로 잡아들였어야 하는지는 심히 의문이며, 정작 위정자들의 공해스러운 막말과 근거 없는 장미빛 예측과 발언으로 인한 사회적 파장 및 논란에 대해서는 '오해'따위의 같잖은 변명으로 일관하며 예산 집행의 잘못과 같이 국민의 세금을 낭비한 잘못된 정책집행에 대해서도 법을 바꿔서까지 공무원을 면책시켜주려 하고 있는 반면 권력 없는 일개 시민인 미네르바의 행위에 대해서는 '공익을 해할 목적'이라는 판단을 내려 국가 권력을 이용해 긴급체포와 구속영장 청구 등의 행동을 했습니다. 이렇게 위정자들의 주관적 논리만을 적용한 이중적 법 집행 역시(그래서 제가 위에 '다른 게 떼법, 정서법이 아니라 바로 이게 떼법, 정서법이다'라고 한 것입니다.)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말하지만 이런 일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응당 누려야 하는 자유가 위협받아야 하는 상황이 왜 와야 하는지 당혹스러우며, 또 그것이 당연하게끔 여겨지도록 만들려 하는, '과거의 곰팡이'를 잔뜩 머금은 기류가 다수의 위정자들과 기득권층에 의해 다시 형성되는 것은 매우 기분나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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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arer1
09/01/09 16:04
수정 아이콘
글에 동감합니다.

미네르바님의 글을 한번도 읽어보진 않았습니다만. (제가 아고라를 안가는 관계로)
사실 저사람이 진짜던 가짜던 그게 무슨 상관일까요? 저런 이유로 잡혀들어갔다는 자체가 엄청난 문제지요;;
자꾸 화가나려고 하네요-_-
09/01/09 16:04
수정 아이콘
털어서 먼지하나 안나올사람 넷상에 얼마나 있겠습니까.
글하나 썼는데 그게 퍼지고 퍼지고 하다가 그분들의 심기를 건드리면
긴급체포--> 탈탈털기 --> 구속

ex) pgr자게에 내 생각을 썼다. 근데 추천이 100개가 넘어가고 여러사람들이 퍼갔다.
퍼간글을 다시 누가 퍼갔다. 유명세 탔다. 그 분들이 우연히 봤다. 쥐쥐
Operation_Man
09/01/09 16:04
수정 아이콘
이대로 가다가는 pgr도 반정부 사이트로 몰려서 폐쇄될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공동체는 좋지만 전체주의로 흘러가는것은 절대 반대입니다.
ilovenalra
09/01/09 16:05
수정 아이콘
저는 The xian이 걱정입니다
미네르바(아직 확실하진 않지만)처럼 잡혀 가시기라도 하면 ㅠㅠ..

저도 개인적으로는 지금 구속된 박모씨가 미네르바가 아닌 것 같지만,
아직 진위는 잘 모르니까 그것에 관한 것은 패스해두고..
그냥... 무섭네요
교과서에서만 보던 일이 지금 내가 사는 시대에도 통할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일어나는데도 아무 일 없이 무관심하게 굴러가는 이 사회가 무섭습니다.
higher templar
09/01/09 16:06
수정 아이콘
그렇죠. 자유... 이것을 얻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갔는지요... 저는 일조하지 않고 그 달콤함에 빠져 살다가 이젠 니들도 좀 피를 흘려라 라고 하는것 같은 현 세태가 참 무섭네요.
Who am I?
09/01/09 16:07
수정 아이콘
아무리 생각해도 그 미네르바라는 분이 어떤 사람이든 지금 구속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전.
에휴...
09/01/09 16:10
수정 아이콘
자유를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란 건가요... 정말 씁쓸합니다. 이나라 보일러 맞네요.거꾸로 돌아가는..
09/01/09 16:11
수정 아이콘
긴급체포라는 말을 자주 듣다 보니 긴급조치9호라는 예전의 유신시대의 악법이 계속 맴도네요.
소녀토스
09/01/09 16:13
수정 아이콘
저도 미네르바라는 사람의 글을 읽어보지도, 관심도..심지어 그 사람이 사기꾼이래도 상관없는 사람입니다만, 이번 일은 정말이지 MB정부의 성향을 그대로 보여주는거 같아 걱정이 됩니다. 몇개월 전만하더라도 저는 한국이 10년 퇴보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20년전으로 돌아온거 같습니다. MB라는 사람..무서운 사람인거 같습니다. 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부류의 인물.

'무식하지만 신념을 가진 사람'

저 잡혀가진 않겠죠? 일개 대학생 나부랭이를..
엘렌딜
09/01/09 16:14
수정 아이콘
얼어죽을 경제살리기...
higher templar
09/01/09 16:15
수정 아이콘
소녀토스님// 무식하다라니요. 허위사실유포인가요? 잘 모르겠네요
Shearer1
09/01/09 16:17
수정 아이콘
소녀토스님// 이명박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신념이라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네요
09/01/09 16:18
수정 아이콘
갑자기 긴급조치 9호 하시니까 예전에 서세원씨가 만들었던 긴급조치 19호 영화가 생각나는군요.. 참 보면서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거 뭐 현실이 될수도 .... 있따는 생각이 드네요
Operation_Man
09/01/09 16:18
수정 아이콘
이러다가 또 뉴스에 나오는 것은 아닐까요?

좌익 분자 XX체포.......

그런데 이런세상이 앞으로 올 듯.....

오해의 소지가 있으면 삭제하겠습니다.
王非好信主
09/01/09 16:19
수정 아이콘
소녀토스님// 고등학생도 수업중에 불려나갔던 것을 기억 못하십니까? ...

전 외국에 나갈일이 없어서 다행입니다만... 그러신 분들은 조금 창피할 것 같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사람과 정치, 정당은 바뀌지 못하나 봅니다.
chcomilk
09/01/09 16:25
수정 아이콘
이글처럼 당연한 이야기를... 왜들 그렇게 모를까요?

이 사건에서 Xian 님과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대단한 통찰력과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닐텐데... 너무 자연스러운 인과 관계인데... T.T....

"지난 10년 동안 떨어진 국가와 대통령에 대한 위신을 올린다" 라던지,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라던지, "거짓말 장이"운운하는
댓글을 볼때 마다 정말 가슴이 콱하고 막히네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무한낙천
09/01/09 16:32
수정 아이콘
미네르바가 맞네 어쩌네, 올린 글의 내용이 어쩌네 하면서 시야가 흐려질 수 있는데
지금 이 사태의 가장 큰 문제를 제대로 짚어주신 것 같습니다.
옛날에 강의하던 중고등학교 선생님이 끌려가고, 반정부 의견을 드러냈던 고등학생이 끌려가던
지금 그런 일이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무한낙천
09/01/09 16:34
수정 아이콘
언론의 자유..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배웠는데..
09/01/09 16:36
수정 아이콘
王非好信主님// 외국생활, 특히 미국생활 오래하신 분들은 대개 한나라당 지지하시죠. 70년대에 나오신 분들이라서, 황당한 수준으로 박정희 시대에 대한 향수를 지니고 계신 분들이 많습디다..
09/01/09 16:37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외국에서 창피할 일은 없죠. 사실 우리가 볼리비아의 정치상황에 대해 관심 없듯이, 남들도 우리한테 관심 없거든요..
MoreThanAir
09/01/09 16:38
수정 아이콘
저는 사실 미네르바란 사람의 태도를 탐탁치 않게 여겼었습니다. 그의 분석이나 통찰력 등은 사람들이 놀랍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만... 그의 태도는 상당히 당하는 사람을 놀리는 듯한 태도였습니다. 안개 속에 숨어 툭툭 건드리며 상대를 놀리는 듯한 느낌... 그런 느낌 있잖습니까... '난 정말 하수에여... 초보만 들어오세요...' 해서 들어갔는데 게임을 하다보니 이건 절대 초보가 아닌 상대라 나를 가지고 논다는 느낌. 그의 분석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의 태도는 좀 못 마땅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뭐 제가 미네르바를 좋아하고 말고를 떠나서 글쓴분이 말씀하셨듯이 자유의 문제입니다. 미네르바가 무슨 글을 썼건,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글을 썼든, 인터넷 상의 글로 사람을 구속하다니요... 저는 정말 설마설마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진심으로 걱정이 됩니다. 긴긴 독재를 거쳐 민주주의를 조금 이룬 것 같은데 이런 독재 정부가 들어서다니 정말 화가 납니다.

그리고 이전의 독재정부는 쿠데타에 의한 강제 점령이었지만 이번 정부는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았다는게 더 실망스럽고 화가 나네요... 제발 4년 후에는 그들이 다시 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일단 남은 4년을 잘 견뎌내는 것도 문제겠지만요...
The Drizzle
09/01/09 16:39
수정 아이콘
무한낙천님// 현재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라고 부르기에 심각한 모순점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정말 궁금합니다.
과연 그들(현 정부, 여당, 기업총수들)은 자기 자녀들에게 정직, 자유, 책임, 이런 것들을 가르칠까요?
퍼플레인
09/01/09 16:42
수정 아이콘
외국생활, 특히 미국생활 오래하신 분들은 대개 한나라당 지지하시죠(2)

저도 그쪽에서 인턴하면서 교민사회와 잠시 접촉했다가 그 보수성에 학을 떼었고, 3년전 미국으로 이민간 친구는 저에게 이렇게 전했습니다.
"야, 여기 어른들은 경상도 골수지지자들에 비할 바가 아냐. 나 꼭 60년대로 돌아온 것 같아."

'아시아의 민주화 성지 대한민국'이 같은 분야 공부를 하던 외국애들에게 자랑하던 것 중의 하나였는데, 내 작은 자부심마저 없애버리려는 정부가 사실 밉습니다. 미운 것을 떠나서 이런 식으로 서서히 국민의 눈과 귀와 입을 틀어막으려는 시도를 하는 것 같아 화가 납니다.
바스데바
09/01/09 16:53
수정 아이콘
계속해줬으면 좋겠네요.
정말 한번 제대로 터져서 썪어빠진 저 당나라세력과 꼴통들을 죄다 갈아 엎지 않는 이상 언제나 이나라는 이모양 이꼴일 것 같습니다.
밀가리
09/01/09 16:58
수정 아이콘
역사는 반복된다. 라는 문구가 생각나는군요. 차라리 모든 인터넷 검열제하자 그러죠? 사이버모욕은 아예 인터넷상에서 보지도 못하게..
MoreThanAir
09/01/09 17:02
수정 아이콘
이번 사건으로 생각해 본 인터넷의 단점입니다.

지난 촛불 시위에서도 봤듯이 유래없는 많은 인원들이 인터넷으로 결집하고 힘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1. 인터넷에서의 이런 토의와 불평들은 오프라인 상으로 이어지는 것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무조건 거리 시위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면 요즘은 인터넷에서 그냥 불평을 토로하고 앉아있죠.

( 그런 측면에서 인터넷에서 의기투합하여 직접 거리로 나선 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

2. 또 하나는 예전의 시위는 골방에서 의논을 하거나 귓속말로 전달을 하여 이루어지는 비밀 시위였다면

현재의 인터넷은 열린 공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접근 가능하여 정보의 전달이 광범위 하고 빠르게 이루어질 수는 있지만

이것은 정부측에서 보면 단속이 그만큼 쉽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인터넷은 그야말로 정부측에도 오픈된 공간이니까요.

인터넷 쪽만 장악하면 현재 사람들은 손발이 묶이는 상황입니다.

이런 독재상황을 타개할 뭔가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ㅠ.ㅠ
Hildebrandt
09/01/09 17:05
수정 아이콘
원래 이민자들은 보주적인 성향이 많은게 맞습니다.
정부의 혜택을 받을수도 없어서 혼자 힘으로 헤쳐나가야 하기 때문이죠.
chcomilk
09/01/09 17:09
수정 아이콘
MoreThanAir님// 대안은 전자 투표 입니다. 사무실 혹은 집에 앉아서 인터넷으로 투표를 할 수 있다면... 혁명이 이루어질 것 입니다.

이제 물리적으로 우루루 몰려다니며 힘을 과시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 합니다. 그 만큼 페러다임이 변화했다고 할까요? 아니면 한가지에 모든것을 걸수 있을만큼 삶과 요구사항이 단순하지 않다고 할까요...
王非好信主
09/01/09 17:11
수정 아이콘
조금 많이 답답합니다. 4년이 지나면 나아지려나 싶어도, 6월항쟁 후 대선결과가 노태우전대통령이었던 걸 생각하면 찹찹합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이런 걸 걱정하는 것일 거구요.(그렇다고 그저 '정권교체'란 명분으로 야권대통합을 해봐야 서로 이해관계가 갈려서 썩 나을 것 같지 않구요.)

이제 내년으로 다가온 지자체 선거가 많은 영향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현 거대여당이 있으므로 아무래도 자신의 지자체가 손해를 볼까봐 여당을 찍을 경향이 조금 있는 와중에서 얼마나 여권이 힘을 잃는지 보고 싶어요.
MoreThanAir
09/01/09 17:13
수정 아이콘
chcomilk님// 전자투표의 경우 편의성과 참여율은 확실히 높일 수 있겠지만, 일인 일표의 행사(돈으로 다른 사람의 표를 사는등...), 비밀 투표의 보장 등으로 아직 기술적인 문제가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과연 권력을 현재 쥐고 있는 그들이 그런 방식을 허용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일단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야 그 다음이 진행될텐데 말이죠...

그리고 심지어 인터넷을 자주 요구하는 젊은층에서조차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그다지 낮지 않다는 것도 절망적인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정치에 관심 없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이니까요...ㅠ.ㅠ
09/01/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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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지자체장 선거는 한나라당이 60% 민주당이 35% 자유선진당이 4% 나머지정당이 1%가 될것이 확실해 보이고
다음 총선은 역시 한나라당이 160석 민주당이 90석 자유선진당이 15석 민노당이 10석 나머지 정당이 15석정도 가져갈거고
다음 대선은 한나라당의 박근혜 의원이 확정인 가운데 누가 2위를 할까 그 싸움 아닌가요? 2위도 거의 민주당경선 승자겠구요

뭐를 하던 대한민국 정부는 안변합니다. 한나라당으로 대동단결 될게 분명하거든요..
낭만서생
09/01/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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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공안정권이 된다고 쳐도 모당지지자 분들은 생각은 변하지 않겠죠 사실 그분들은 제가 생각하기에 자유에 무임승차 한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재정권과 맞서 민주화를 위해 싸운 이들을 빨갱이또는 간첩의 사주를 받은 체제 전복자라고 생각하는 이상 그분들이 한국에 민주화에 기여한게 티끌만큼도 있나 생각해봅니다.
飛上夢
09/01/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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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izo 님//
그렇게 되면... 전 대한민국 포기합니다. 이민준비라도 해야지 원...
09/01/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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飛上夢님// 그렇게 될거라 확신에 차 있습니다.
금년 학교 1년동안 3학년 과정 다니면서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호주나 뉴질랜드나 캐나다로 떠나야 겠습니다.
2년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일을 해서 자리 잡으면은 쭉 있고 싶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너무너무 무섭습니다...
꼬마산적
09/01/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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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95799&gb=da
target=_blank>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95799&gb=da
</a>
외신들도 난리 났군요.
이게 무슨 나라망신인지 참 --;; '
특히나 일본에서는 한국이 언제 독재국가로 돌아섯냐고 하고 참진짜!!
MaruMaru
09/01/09 17:45
수정 아이콘
이번 미네르바씨의 불구속입건의 경우는 정부의 긴급문서에 대한 허위사실유포에 의거했다고 본 거 같은데, 아닌가요? 아직 인터넷 모욕죄에 대한 법률은 통과가 안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인터넷 모욕죄 관련 법률은 악법이며 존재해서는 안되는 것 이라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굳이 현 상황을 '반정권 성향을 보인 인터넷 여론에 대한 현 정부식 철퇴.'로 해석해야 하는 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게다가 꼬투리를 준 건지, 만든 건지도 알 수가 없고, 현재 관심이 쏠리고 있는 미네르바 본인 여부조차도 알 수가 없으니, 혼란스럽군요. 그만큼 현 정권이 신뢰를 잃었다는 반증이겠지요.

전 이번 일을 보면서 흔히 말하는 인터넷 여론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인지하기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 제가 이 글을 쓰면 적게는 몇백명, 많게는 몇천명의 사람들이 이 글을 읽게 되겠죠. 다음 아고라, 디씨, 네이버와 같은 공간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겁니다. 헌데 만일 몇백명, 몇천명 앞에서 이야기해보라고 하면 인터넷처럼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이렇듯 책임이 없는 인터넷 여론의 무게는 가볍습니다. 실제로 가볍다기 보다 가벼워 보일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제 이번 일을 통해 제2, 제3의 미네르바가 아닌 보다 건강한 인터넷 여론과 자유를 위해 고민해야 될 시기가 온 건 아닌가 싶습니다.
09/01/09 17:49
수정 아이콘
미네르바.

그리스 신화의 아테나에 해당하는 로마신화에서의 지혜의 여신.

아테나. 제각 기억하기로는 지혜, 정의로운 전쟁(아레스와 대비되는), 직물 등의 여신입니다.

하늘의 신 우라노스, 시간의 신 크로노스, 제우스는 각기 자기의 아버지를 폐위하고 신들의 왕이 되었습니다.(이런 부자왕같은 분들이 있나..)

제우스 역시 언젠가는 자신 또한 자기 자식의 손에 폐위당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제우스가 아내 헤라만 오로지 바라보는 신이었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 신화 최대 난봉꾼인 제우스이기에, 과연 어느 어미에게서 태어난 자식이 자신을 폐위시키고 다음 세대의 왕이 될 것인지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일설에는 어느 여신인지를 알고 있는 자는 오로지 '미리 아는 자' 프로메테우스였다고 합니다. 프로메테우스가 어느 여신 혹은 여인의 자식이 자신의 지위를 뺐을 것인지 알려주지 않자, 화가 난 제우스는 인간에게 불을 훔쳐다 주었다는 것을 빌미로 프로메테우스를 코카서스 정상 바위에 묶어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게 하는 고통을 주었다고 합니다.)

어쨌든, 자신과 메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자신의 지위를 빼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된 제우스는 한걸음에 달려가 자신의 아버지인 크로노스가 했듯이(물론 크로노스는 아이를 삼켰지만) 임신한 메티스를 통째로 삼킵니다. 몇달후 두통이 심해진 제우스는 헤파이스토스에게 명해 머리를 쪼개보라고 하죠. 그 속에서 완전한 성인 여성의 모습을 한 이가 나오는데, 바로 아테나입니다.

p.s. 어제 오늘 미네르바, 미네르바 떠들석하길래 예전에 읽었던 그리스 신화 속 아테나 여신이 생각나서 몇글자 적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쓴 글이라서 틀린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음.. 뭐라도 적고 싶습니다만, 한숨뿐이 나오지 않네요.
연신내
09/01/09 17:49
수정 아이콘
투표를 안하면 벌금 100만원정도 하면 나라가 많이 바뀔듯 하네요
퍼플레인
09/01/09 17:51
수정 아이콘
MaruMaru님//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1항, '공익을 해할 목적으로 전기통신설비에 의하여 공연히 허위의 통신을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에 의거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미네르바에게 공익을 해할 목적이 있었는가'인데 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사실 '그렇다'는 쪽으로 예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말씀하신 것과 같은 해석이 주를 이루는 것이지요.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고자 하는 것이 공익을 해한다는 미명하에 법적 제약을 받게 된다면 그것은 결국 표현의 자유를 억압받게 되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戰國時代
09/01/09 17:53
수정 아이콘
일본인들한테 이 얘기 해줬더니 그냥 (어처구니없다는 듯) 웃습디다.
(심지어 60년 자민당의) 일본이라는 나라도 서로 다른 생각에 대해 인정해 주는 것과 언론의 자유는 한국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달콤쌉싸름
09/01/09 18:10
수정 아이콘
아까 병원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조선일보의 미네르바 구속영장 발부에 관련한 기사를 읽었는데요.
내용부터 선정적이더군요. "30대 무직에 학벌도 변변찮은 사람"의 어쩌다 운이 좋아 맞춘
리만 브라더스 도산, 환율 폭등에 (무지한-직접 적지는 않았지만 뉘앙스가 퐁퐁 풍기는) 네티즌들이
그를 인터넷의 경제 대통령으로 추앙했다, 며 미네르바씨가 그동안에 올렸던 글을 4구절정도 직접 인용하고 비판해놓았더군요.

저도 미네르바는 건너들어 알았을 뿐이고, 그의 글을 관심있게 읽어본 적도 없고 따라서 추앙하지도 않습니다만,
지나가는 논객의 말 한마디에 쌍심지를 켜고 달려드는 듯한 정부의 행태가 스스로의 "위신 깎아먹기"처럼 보이는군요.
어렸을때는 늘 집에 있길래 조선일보가 좋은 신문인줄 알았는데.. 점점 즈질언론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잡혀가려나. - _-)
09/01/09 18:15
수정 아이콘
달콤쌉싸름님 /조선일보는 즈질언론이 되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옛날부터 변함없는 걸요~ 선플입니다. 에휴.
몽키.D.루피
09/01/09 18:19
수정 아이콘
갑작스런 미네르바 구속, 보수언론들의 지원사격, 뭔가 미심쩍을 수 밖에 없는 미네르바의 신분....
이거 완전 시나리온데요...

전 아직 그 사람이 진짜 미네르바인지도 의심스럽습니다. 도무지 믿을 수 있어야지요.

요새같은 세상은 차라리 인터넷 상의 익명의 아이디가 더 믿음직스럽습니다.
오소리감투
09/01/09 18:45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본질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당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는거죠.
해외 외신들도 어이없다는 반응이 많다더군요.
밀가리
09/01/09 18:49
수정 아이콘
중국 외신은 예외입니다.~ 오늘 찾아봐도 관련기사를 못보겠더군요. 한나라당에서 중국공산당은 빨갱이소리가 나오지만 실상은 참 엇비슷한 정당 같습니다. 중국에서 사회주의경제체제를 신랄히 비판하는 글이 올라올 수 없듯이 말이죠. 크크.
OvertheTop
09/01/09 19:08
수정 아이콘
연신내님// 어차피 벌금내는게 무서워서 투표를 강요하고, 그렇게 억지로 투표율을 높이는 것만으로 바뀌는건 없다고 생각되는군요.

한가지 궁금하게 있습니다. 허위사실유포라는 건데요. 우리끼리 그리고 커뮤니티 안에서 충분히 공감될만한 그런 이슈를 소위 말해 '허위'로 말한다고 해서 허위사실 유포죄가 적용되긴 어렵다고 생각되고요. 한가지 조금 다르다는건, 미네르바의 영향력은 정말 거대하고, 그게 마지막 글로써 '반정부'적인 선동으로 변질되지 않았나 하는게 제 생각인데, 이건 좀 위험하다고 봅니다. 법적으로는 제가 잘 모르지만 간단하게 인터넷에 글쓰면 '다잡아간다!' 라고 치부하는게 아니라

'미네르바 만큼 영향력 있게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잡아간다.' 라고 생각한다면 어느정도 합당할 수 있다곤 생각합니다. '선동'의 의미가 있는거 같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좀 궁금하네요.
higher templar
09/01/09 19:19
수정 아이콘
OvertheTop님// 영향력이 거대하다라니요. 그렇게 따지면 이명박 주가 삼천 오천은 어쩌구요? 아... 인터넷을 쓴게 아니라서 괜찮겠군요 . 선동과 정보 제공과 자신의 의견 개진의 차이는 뭔가요? 누가 판단해요?
퍼플레인
09/01/09 19:23
수정 아이콘
OvertheTop님// 제가 저 위에서도 쓴 부분입니다만, 단순허위사실유포는 어차피 죄가 안되고, 현상황에서는 미네르바(라고 추정되는 30대)에게 '공익을 해할 목적이 있었는가'에 따라 그의 유무죄 여부가 가려질 것 같습니다. 그가 그런 목적을 가지고 올렸는지에 대한 사실판단은 법원에서 하게 되겠군요. 단순히 영향력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을 듯합니다.... 만 현 정부 들어 법원의 태도를 지켜본다면 '공익을 해할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반정부적 선동을 하려고 했으므로 공익을 해할 목적이 있었음이 인정됨' 이라고 하면 게임 끝입니다. 문제는 과연 그것이 반정부적 선동인가, 한 개인의 예측이 일각의 주장대로 거대한 사회적 혼란을 일으켜 공익을 해하는가, 그가 정말 그런 목적을 가지고 글을 게시했을 것인가에 대한 판단의 결과물이 매우 자의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을까에 대한 우려이지요. 최소한도의 규제가 아니라, 헌법적 권리까지도 억압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비판의 여지는 충분해 보입니다.
OvertheTop
09/01/09 19:43
수정 아이콘
퍼플레인님// 음,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분명히 그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 맞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공익을 해했는가로 한번 건전한 토론을 해봤으면 좋겠군요. 생각보다 그의 영향력이 굉장히 크고, 정부당국의 말보다 그의 말이 더 신뢰성이 있었다는건 사실인거 같고. 그가 말한 것으로 인해 과연 피해가 없었는가? 라는 면에서는 전 '충분히 많이 있었을 것이다.' 라는 입장입니다. 결국 '사칭'으로 그의 글을 더욱 포장하였다는 점도 좀 맘에 걸리고요. 저런 모습을 쓰레기같은 장사치들에게서 많이 봐왔는지라......조금 제가 과하게 생각한 것일 수도 있구요.
퍼플레인님의 문제는 결국 정부의 '자의적 해석' 여부이고, 그것의 '악용'가능성이겠군요. 이러한 전례가 없으므로 성급한 판단은 어려울것 같네요. 제가 볼때 미네르바 정도의 영향력이었으면 처벌가능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옆집에 대해서 '악담' 같은 유언비어를 늘어놓아서 그 옆집이 피해를 보게 만들었다면 처벌이 가능하지 않습니까? 정부쪽에서는 '미네르바로 인해' 그들의 '남은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 '피해'를 입었다고 충분히 생각되는군요.
밑힌자
09/01/09 19:44
수정 아이콘
OvertheTop님// 영향력 있는 자가 말하는 허위사실... 이라는 것을 판단하는 기준은 당연히 권력을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로 귀결되죠. 특히나 이번 사례는 '반정부적(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사례로 규정되어 있으므로, 이를 판단하는 것은 당연히 정치적 판단이 됩니다. 이 미네르바라는 사람(누군지, 무슨 글을 썼는지도 잘 모르겠지만)에 대한 판단을 긍정하던 부정하던 간에, 이는 정치적입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일단 생각할 거리가 많지 않나요? 허위사실을 판단하는 기준은 누구의 것인가? 어떤 말이 허위사실이고, 어느 정도가 혹세무민인가? 반정부적인 것이 있다면, 친정부적인 것도 있는가? 반정부적인 것과 친정부적인 것은 국민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어떤 것은 나쁘고, 어떤 것은 좋다는 기준이 항시 적용 가능한 것인가? 이 모든 것들이 실정법 기준으로만 판단할 이야기인가? 우리의 말과 표현에 법은 어떤 강제를 하고 있는가?

마치, 조선 중후반의 정감록과 관련된 소동이 생각나지 않으세요? 저는 계속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OvertheTop
09/01/09 19:50
수정 아이콘
밑힌자님// 정치적이라는 말이 심히 공감되는군요. 퍼플레인님의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생각되네요. 정감록의 예는 적절한거 같습니다. 제 생각은 미네르바의 경우를 가지고 자유침해라고 생각하는건 조금 어렵다고 생각된다 정도입니다.
우스갯 소리지만 전 처음 미네르바 잡혔다는 소리에 공공의적1편에서 강철중이 '만수'잡을때 생각나더군요. 그렇게 잡은거 아냐? 혹시....라면서.
09/01/09 21:13
수정 아이콘
언론도 제대로 미쳤습니다. 무슨 대량학살범이나 국가전복을 꿈꾼 간첩도 아닌데 벌써 실명은 물론이고,
직업, 상세한 학력, 사는 집까지 죄다 기사로 내버리네요. 거기에 주식을 했는데 날렸다는 등 이상한 정보
도 일단 내고보자는 식이고. 개인정보 보호란 개념 자체가 없는 걸까요; 아주 기회다 하고 이상한 인간으로
만들어보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네요. 주변 사람들은 관음증이라도 걸렸는지 왜 문틈사이로 컴퓨터 하고
있는 걸 보고 있고 옆집 김 모 할아버지는 왜 인터뷰를 하고 난리인지 이해가 안 가요. 사이버 모독죄 같은
거보다 언론 모독죄를 신설하는 편이 훨씬 낫겠네요.
퍼플레인
09/01/09 21:20
수정 아이콘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901/h2009010917435921950.htm

참고 기사입니다. 본인은 주식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네요.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90109800020

신동아에는 자신이 글을 기고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아고라의 입'을 닫게 만드는 데 정부는 일단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더 흘러갈 지는 예의주시해야할 일입니다.
09/01/09 21:29
수정 아이콘
OvertheTop님// 영향력이 있다면이라...

영향력을 본인이 만들지는 않죠. 미네르바의 글이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미네르바가 이슈가 된거지 본인이 그렇게 인위적으로 만든건 아닙니다. 그럴 의도는 있었을지 몰라도요. 미네르바처럼 확신에 찬 글, 굳이 아고라 가지 않아도 DC 같은 자유분방한 커뮤니티에서 조차 흔히 볼 수 있는 글입니다. 일단 웹에 올려진 글이 어느정도의 파급력을 가질지는 본인이 대략적인 예측은 할 수 있어도 정확히 맞출 수는 없죠.

미네르바가 정말 허위사실을 유포했는지, 그게 공공성을 해하였는지 문제는 제쳐두고서라도 '미네르바처럼 영향력있게'라는 기준은 굉장히 모호하고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습니다. 아무나 다 잡아가지는 않겠죠. 하지만 영향력이라는 아주 애매모호하고 본인이 컨트롤하기 어려운 잣대를 들이대고 긴급체포에 구속영장까지 신청해댄다면 적어도 반MB. 반한나라와 관련된 모든 논객들을 잡아넣을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당장 PGR만 봐도 좋은 글을 많이 써주셔서 괜찮은 반응을 얻고 계신 The xian님을 검찰이 영향력 있는 인물이니 잡아넣겠다고 해버리면 아무말 못 하게 되죠.
릴리러쉬
09/01/09 21:44
수정 아이콘
시안님 잘 읽고 갑니다.
토스희망봉사
09/01/09 22:52
수정 아이콘
낭만서생님// 그렇지요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할말 할 수 있는 세상에 무임 승차한 주제에 너희는 빨갱이야 이러고 다니면서 한나라당에 아무 생각도 없이 몰표를 던져주고 있으니 답답 합니다

박정희, 전두환 시대가 참 아름답고 좋았다고 말하시던 분들 감사 합니다
그런 아름다운 세상에서 다시 살게 해주셔서
09/01/09 23:41
수정 아이콘
과연 이 정부에 신뢰도를 떨어뜨린 원인이 미네르바가 더 클까요 아니면 2mb이하 고위 공직자들, 집권여당, 시민단체에 탈을쓴 어용단체들이 더 클까요....미네르바가 허위사실을 유포해서 그에따른 피해를 이 나라가 입었기때문에 처벌해야 한다면 1년만에 나라를 이모양으로 만들어놓은 자들은 대체 왜 처벌받지 않는걸까요...해도해도 너무 심하군요. 희망을 가지는것 자체가 고통인 시대에 살고있는것 같습니다.
양산형젤나가
09/01/09 23:53
수정 아이콘
이 사건 자체만 놓고 보면 솔직히 저는 별 느낌이 안 듭니다.
(진짜 허위 사실을 유포해서 공공성을 해했는지 저는 미네르바의 글을 잘 살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검찰이 이렇게 유난떨면서 미네르바를 잡아야 할 정도로 미네르바가 탐탁치 않았음을 드러낼 필요는 없었던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좀 웃었고

영향력 부분에 관해선 글쎄요... 물론 글을 쓰고 이 글이 영향력이 어느정도가 될지 글 쓴 사람이 판단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만
이건 미네르바 개인에게 조금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이름이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읽고 반응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이후 행동에 충분히 신중했어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나요?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준다고 평가받은사람이라면 글을 쓸 때 주의를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어떻게 자신의 글이 왜곡되어 퍼지거나 해서 자신에게 피해가 올 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주의 안 하다가 결국 저렇게 구속됬죠.


그렇지만 이 사건 이후 벌어질 상황은 무서울 것 같습니다.
저기 높은 곳에 계신 분들께서 이번 사례를 계기로 어떻게든 인터넷 여론을 통제하기 위해 유명 논객들의 꼬투리를 잡기 시작한다면 그건 확실히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영향력과 허위 사실 유포라는 떡밥은 높은 분들의 입맛에 맞출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렇게 검찰이 오바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행동한 것은 인터넷 논객들에 대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날린 것으로 해석이 될 수 있는 상황이네요.
하이브
09/01/10 00:43
수정 아이콘
미네르바(로 추정되는 사람) 이 처벌받을지 안받을지는 아직 모르지만,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을 가지고 정부를 비난하고 사회불안을 조성하는 사람의 경우, (그 영향력이 큰 경우에는) 정부가 어느정도 제재를 가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보여집니다.
정부를 비판하고 싶으면 사실을 근거로 비판하면 되지 않습니까? 굳이 미네르바처럼 있지도 않은 사실을 확실한 사실인 것처럼 글을 올릴 필요는 없었습니다.
.......... 재판의 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징역까지는 무리고 벌금형 정도면 적당할 것 같군요
09/01/10 01:33
수정 아이콘
하이브님// 미네르바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이야기한건 딱 2번(1번은 실질적으로는 사실인데 형식상 아니라서 꼬투리 잡힌 고 남은 한번도 허위사실 유포라고 하기에는 별로 영향력도 크지 않았죠.)

대부분의 경우 맞췄습니다.

리만브라더스에 비하면 거의 신궁 수준의 적중률이죠. 미네르바가 인터넷에 올린 글이 허위사실이면 강만수는 예전에 구속됬어야 할겁니다.

애당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허위사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글을 쓴 사람을 무려 검찰이 '구속'까지 해가며 언론에 대서특필하는건 말이 안되는겁니다. 그게 벌금형으로 처리 가능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서면으로 경고정도 해도 끝낼 수 있는 일이죠. 상대는 어디 저명한 교수도 아니고 겨우 인터넷 논객일 뿐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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