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훈(熏)에서 파생된 공 훈(勳), 질나팔 훈(壎)은 성부를 熏 대신 인원 원/사람이름 운(員)을 써서 勛, 塤으로 쓰기도 한다. 員의 자원을 살펴보자.
員의 변천. 출처: 小學堂
지금은 員의 아랫부분을 조개 패(貝)로 쓰지만, 원래는 솥 정(鼎)이었다. 《설문해자》에서도 주문으로 이 옛 형태를 수록했지만, 의미를 인원, 곧 수로 보았기 때문에 재물을 나타내는 貝에 주목하고 “員은 물건의 수효다. 貝의 뜻을 따르고 에울 위(囗)가 소리를 나타낸다.”라고 풀이했다. 이렇게 원래 鼎이 들어갔다가 나중에 貝로 바뀐 또 다른 한자로는 곧을 정(貞)도 있다.
현대 학설에서도 윗부분 동그라미가 소리를 나타낸다고 보는데, 그 음을 '위'가 아닌 '원'으로 보고 둥글 원(圓)의 초기 형태로 본다. 갑골문은 거북 배딱지나 소뼈에 그어서 쓰므로 동그라미를 쓰기가 어려워서, 입구가 둥근 솥인 정(鼎)을 보태어서 둥글다는 뜻을 보강한 것이다. 따라서 員 역시 圓의 초기 형태로, 원 뜻은 '둥글다'다. 지금의 뜻인 '인원'은 가차한 것이다.
금문에서는 동그라미 안에 점을 찍어서 날 일(日)처럼 쓰기도 했고, 鼎의 모양이 단순해지면서 貝와 얼핏 비슷하게 쓰기도 했다.
員의 원형은 전국시대 초나라 간백문자에서도 그대로 유지되었고 《설문해자》에서도 주문으로 계승되었으나, 소전에서는 鼎이 貝로 간략화되었고 예서와 해서는 이 꼴을 본받았다.
員은 갑골문과 금문에서는 고유명사로 쓰였고, 전국시대에는 덜 손(損)을 가차하기도 했다. 전한에서는 원 의미인 '둥글다'의 의미로 쓰이기도 했다.
한편 이를 운(云)을 가차하기도 했는데 곧 음이 '원' 말고도 '운'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춘추시대 사람으로 복수에 목숨을 걸고, 세월이 짧아 모든 일을 역리로 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의 '일모도원', '도행역시'라는 고사성어를 남긴 오자서(伍子胥)가 있는데, 흔히 부르는 자서는 자고 본명이 운(員)이다. 그래서 '사람이름 운'이라고도 한다.
동그라미가 소리를 나타내는 또 다른 한자로는 성/옷길 원(袁)도 있다.
袁의 갑골문 1, 2, 3과 소전. 출처: 小學堂
원래는 옷 의(衣)와 오른손을 나타내는 또 우(又)만 있어, 손으로 옷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어떤 사람은 이를 옷이 길어 손으로 질질 끄는 모습으로 보았다. 그러나 추 시구이는 손으로 옷을 들고 구멍난 부분을 꿰매는 모습으로, 꿰맬 환(擐)의 초기 형태로 보았다. 갑골문 2에서는 소리를 나타내기 위해 둥글 원, 곧 동그라미가 추가됐고, 갑골문 3에서는 동그라미가 발을 나타내는 그칠 지(止)로 와전되었다. 소전에서는 동그라미는 옷 안으로 들어가고 손은 옷 위로 올라갔고, 그게 지금의 형태로 굳어졌다.
갑골문에서 袁은 인명 외에는 멀 원(遠)을 가차해서 '멀다'라는 뜻으로 쓰였다. 遠은 袁보다도 풍부한 용례를 자랑하므로 遠의 변천도 살펴보자.
遠의 변천. 출처: 小學堂
갑골문에서는 옷 의(衣)에 자축거릴 척(彳)만 있고, 주나라 금문에서는 袁과 쉬엄쉬엄갈 착(辵)이라는 현대의 형태가 보인다. 다만 袁의 윗부분이 갑골문에서 잘못 나온 止로 되어 있는데 辵에도 있는 止 때문에 혼동이 온 것 같다. 때로는 위의 잘못된 止는 남아 있고 아래의 止만 생략되기도 한다.
전국시대 간백문자에서는 又가 위로 올라가는 변형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소리를 나타내는 동그라미는 생략되거나 員에서처럼 날 일(日)로 잘못 쓰기도 한다.
《설문해자》에서는 제대로 된 형태인 遠의 소전 외에도 위아래가 걸음 보(步)처럼 되고 동그라미는 日로 변형되어 틈 극(隙)의 오른쪽 부분같이 된 글자를 고문으로 수록했는데, 동그라미가 日로 바뀌는 건 이미 설명했고, 아마 옷 의(衣)의 아랫부분이 止처럼 변형되기도 한 모양이다.
진나라의 전서는 《설문해자》 소전을 그대로 이어받았고, 예서에서는 지금도 간혹 나오는 遠의 아랫부분을 衣와는 다르게 곧게 펴는 변행이 나타난다.
袁에서 갈려나온 또 다른 한자가 놀라서볼 경(睘)이다. 지금은 단독으로 거의 쓰이지 않지만 袁처럼 많은 글자들의 성부로 쓰이고 있다.
睘의 변천. 출처: 小學堂
간단하게 말하면 袁에 눈 목(目)이 더해진 글자가 睘이다. 금문에서는 袁의 모든 구성요소에 目만 더해지기도 하고, 일부분이 생략되기도 하지만 어쨌든 袁의 일부분과 目의 결합이라는 점은 유지되고 있다. 특히 둥글 원, 곧 동그라미가 반드시 들어가는데, 이 동그라미를 옷 속에 품고 있는 옥의 모습으로 본다. 目은 사람의 눈동자로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의 머리를 표시한 것으로 본다. 따라서 고리 환(環)의 원 글자로 본다. 《설문해자》에서 본 의미로 설명한 '놀라 바라보다'는 가차다.
전국시대로 넘어오면 글자가 더 간략해져서 衣의 윗부분과 又가 결합해 나중에 袁에서 흙 토(土)같이 되는 부분이 단순한 선으로 바뀐다. 《설문해자》 소전은 원형을 전부 보존하고 있지만(瞏), 예서는 전국시대 문자를 본받았고 그게 지금까지 내려온다.
동그라미, 그러니까 둥글 원(圓)의 초기 형태에서 파생된 한자들은 다음과 같다.
〇+鼎(솥 정)=員(인원 원): 원내(員內), 위원(委員) 등. 어문회 준4급
〇+衣(옷 의)+又(또 우)=袁(성 원): 원세개(袁世凱), 원소(袁紹) 등. 어문회 2급
員에서 파생된 한자들은 다음과 같다.
員+力(힘 력)=勛(공 훈): 어문회 준특급
員+囗(에울 위, 나라 국)=圓(둥글 원): 원(圓), 대단원(大團圓) 등. 어문회 준4급
員+囗(에울 위, 나라 국)=圓→円(둥글 원): 엔(円). 어문회 준특급
員+土(흙 토)=塤(질나발 훈): 훈(壎/塤) 등. 어문회 준특급
員+手(손 수)=損(덜 손): 손해(損害), 결손(缺損) 등. 어문회 4급
員+歹(앙상한뼈 알)=殞(죽을 운): 운감(殞感), 운명(殞命) 등. 어문회 1급
員+火(불 화)=熉(노란모양 운): 박운(朴熉: 정조 시대의 살인자 박정득의 아버지), 유정운(兪廷熉: 철종 시대의 옥천군수) 등. 어문회 준특급
員+竹(대 죽)=篔(왕대 운): 운당(篔簹: 왕대), 운곡(篔谷: 조선 후기의 학자 정종덕의 호) 등. 어문회 특급
員+阜(언덕 부)=隕(떨어질 운): 운석(隕石), 장성운(將星隕) 등. 어문회 1급
員+音(소리 음)=韻(운 운): 운율(韻律), 여운(餘韻) 등. 어문회 준3급
袁에서 파생된 한자들은 다음과 같다.
袁+囗(에울 위, 나라 국)=園(동산 원): 원예(園藝), 유치원(幼稚園) 등. 어문회 6급
袁+犬(개 견)=猿(원숭이 원): 원공(猿公), 유인원(類人猿) 등. 어문회 1급
袁+目(눈 목)=睘(놀라서볼 경): 경혈(睘孑: 외로운 모양), 독행경경(獨行睘睘: 홀로 걷는 외로운 길) 등. 어문회 특급
袁+車(수레 차/거)=轅(끌채 원): 거원(車轅: 끌채), 원문(轅門: 군대의 영문) 등. 어문회 준특급
袁+辵(쉬엄쉬엄갈 착)=遠(멀 원): 원근(遠近), 망원경(望遠鏡) 등. 어문회 6급
睘에서 파생된 한자들은 다음과 같다.
睘+人(사람 인)=儇(영리할 현): 경현(輕儇: 까불고 아첨하다), 편현(便儇: 약빠르게 아첨하다) 등. 어문회 특급
睘+囗(에울 위, 나라 국)=圜(두를 환|둥글 원): 원구단/환구단(圜丘壇), 환(圜) 등. 어문회 특급
睘+女(계집 녀)=嬛(산뜻할 현|외로울 경): 낭현(娘嬛: 신선이 사는 아름다운 골짜기), 경경(嬛嬛: 외로운 모양) 등. 어문회 특급
睘+宀(집 면)=寰(경기고을 환): 환내(寰內: 천자가 다스리는 세계), 인환(人寰: 인간의 세계) 등. 급수 외 한자
睘+玉(구슬 옥)=環(고리 환): 환경(環境), 순환(循環) 등. 어문회 4급
睘+車(수레 차/거)=轘(거열할 환): 환열(轘裂: 거열), 환형(轘刑: 거열형) 등. 급수 외 한자
睘+辵(쉬엄쉬엄갈 착)=還(돌아올 환): 환불(還拂), 소환(召還) 등. 어문회 준3급
睘+金(쇠 금)=鐶(고리 환): 비환(扉鐶: 문고리), 운학금환수(雲鶴金鐶綬: 금은 고리를 달고 제복에 드리운 띠) 등. 어문회 특급
睘+髟(머리털드리울 표)=鬟(쪽 환): 아환(丫鬟: 젊은 계집종), 운환(雲鬟: 쪽 찐 머리) 등. 급수 외 한자
〇에서 파생된 한자들.
흥미롭게도, 동그라미에서 파생된 한자들에서 파생의 핵이 되는 한자들은 모두 囗(에울 위, 나라 국)와 합쳐서 새로운 한자를 만든다. 員과 합한 둥글 원(圓), 袁과 합한 동산 원(園), 睘과 합한 圜(두를 환|둥글 원). 이 중 圓과 圜은 같은 글자로도 쓰일 수 있으나, 園은 이 둘과는 다른 독자적인 한자다.
또 袁과 睘은 수레 차/거(車)와 결합해 새로운 한자를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둘은 짝을 지어서 환원(轘轅)이라는 단어를 만드는데, 지금의 허난성에 있는 지명으로 산 이름이자 관문 이름이다. 항우와 유방의 초한전쟁기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수도 있는 지명인데, 허난성에서 시안으로 들어가는 길 중간에 있기 때문이다. 轘과 轅 모두 독자적인 용법이 있기 때문에 독립해서 쓸 수 없는 연면사는 아니지만, 이렇게 음이 비슷한 한자들이 짝짓는 것은 연면사와 비슷하다.
동그라미에서 파생된 한자들은 당연하면 당연하겠지만 동그라미와 연관이 있다.
員(인원 원)은 鼎(솥 정)이 뜻을 나타내고 〇(둥글 원)이 소리를 나타내며, 둥근 솥 입구처럼 둥근 형상을 뜻한다.
圓(둥글 원)은 囗(에울 위, 나라 국)가 뜻을 나타내고 員(인원 원)이 소리를 나타내며, 員의 뜻인 둥긂도 그대로 뜻한다.
塤(질나발 훈)은 土(흙 토)가 뜻을 나타내고 員(인원 원, 사람이름 운)이 소리를 나타내며, 흙으로 만든 둥근 악기인 질나발을 뜻한다.
圜(두를 환|둥글 원)은 囗(에울 위, 나라 국)가 뜻을 나타내고 睘(놀라서볼 경)이 소리를 나타내며, 옥으로 만든 고리처럼 둥근 모양, 또는 고리처럼 주변을 두르는 것을 뜻한다.
寰(경기마을 환)은 宀(집 면)이 뜻을 나타내고 睘(놀라서볼 경)이 소리를 나타내며, 천자를 중심으로 가장 가깝게 주변을 둘러싸는 경기 일대, 더 나아가 인간이 사는 세계를 뜻한다.
環(고리 환)은 玉(구슬 옥)이 뜻을 나타내고 睘(놀라서볼 경)이 소리를 나타내며, 睘의 원 뜻인 옥으로 만든 둥근 고리를 그대로 뜻한다.
還(돌아올 환)은 辵(쉬엄쉬엄갈 착)이 뜻을 나타내고 睘(놀라서볼 경)이 소리를 나타내며, 둥근 고리가 원점으로 돌아오듯 돌아오는 움직임을 뜻한다.
鐶(고리 환)은 金(쇠 금)이 뜻을 나타내고 睘(놀라서볼 경)이 소리를 나타내며, 睘의 원 뜻인 둥근 고리에서 따와 쇠로 만든 둥근 고리를 뜻한다.
鬟(쪽 환)은 髟(머리털드리울 표)가 뜻을 나타내고 睘(놀라서볼 경)이 소리를 나타내며, 머리털로 묶은 둥근 고리 모양의 쪽을 뜻한다.
員에서 파생된 한자들 대부분은 음이 '원'이 아니라 '운'인데, 員은 '더할 운'이라는 의미가 있음에도 의외로 이에서 파생된 한자들은 '떨어지다', '죽다', '잃다' 등 정반대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 이 중에서도 금문에서 발견된 떨어질 운(隕)을 파생의 핵으로 보겠다.
損(덜 손)은 手(손 수)가 뜻을 나타내고 員(인원 원)이 소리를 나타내며, 隕이 뜻을 나타내 손에서 떨어뜨려 잃다는 것을 뜻한다.
殞(죽을 운)은 歹(앙상한뼈 알)이 뜻을 나타내고 員(인원 원)이 소리를 나타내며, 隕이 뜻을 나타내 사람의 목숨이 떨어져 죽다는 것을 뜻한다.
또, 睘에서 파생된 한자들 중에서는 가벼울 경(輕)과 음이 같은 만큼 '가볍다', '날래다'의 뜻을 지닌 한자도 있다.
儇(영리할 현)은 人(사람 인)이 뜻을 나타내고 睘(놀라서볼 경)이 소리를 나타내며, 사람이 가벼워 영리하고 경박하며 아첨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嬛(산뜻할 현)은 女(계집 녀)가 뜻을 나타내고 睘(놀라서볼 경)이 소리를 나타내며, 여자가 몸이 날래 아름답고 산뜻한 모습을 나타낸다.
獧(견개할, 급할 견|급할 환)은 犬(개 견)이 뜻을 나타내고 睘(놀라서볼 경)이 소리를 나타내며, 짐승이 몸이 날래고 급한 모습을 나타낸다.
한편 袁(성 원)에서 파생된 한자들은 遠으로 가차된 것처럼 멀리 뻗어나가는 것을 뜻한다.
猿(원숭이 원)은 犬(개 견)이 뜻을 나타내고 袁(성 원)이 소리를 나타내며, 원숭이 중에서도 팔이 길게 뻗은 종류인 긴팔원숭이를 뜻한다.
轅(끌채 원)은 車(수레 거/차)가 뜻을 나타내고 袁(성 원)이 소리를 나타내며, 수레에서 길게 뻗어나온 끌채를 뜻한다.
이상의 관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〇에서 파생된 한자들의 의미 관계도.
군대의 영문을 뜻하는 '원문'(轅門)은 군영에서 수레를 끌채가 위로 향하도록 마주 세워 문으로 가설하던 관습에서 유래한다. 《삼국지》에서 여포가 원문에 극을 세우고 이를 쏘아 맞춰 유비와 원술을 화해하게 한 '원문사극'이라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소설 같은 이 이야기는 의외로 역사 기록에도 남아 있다. 우리나라에도 조선 시대부터 군사 도시인 통영시에 가면 원문고개, 원문성 등 원문이 들어가는 지명이 남아 있다.
獧(견개할 견)이라는 한자는 맹자가 공자의 말, “중도의 인물을 얻을 수 없다면 차라리 광견(狂獧)한 자와 함께하리라”를 인용한 것에서 쓰였는데, 여기에서 '광'은 진취적인 인물이고 '견'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은 하지 않는 인물을 뜻한다. 원래 이 한자의 의미가 행동이 재빠른 것이라는 걸 감안하면 아이러니한 용법이다.
《논어》에서는 이 단어를 한자를 달리 써서 광견(狂狷)이라고 썼는데, 형성자의 성부로서 獧에 나오는 睘과 狷에 나오는 장구벌레 연(肙)이 서로 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성부의 한자들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웹 사이트 자통망(https://zi.tools/)에서도 肙을 〇에서 소리를 따온 한자로 풀이했지만 이 글에서는 제외했는데, 이는 글이 길어서가 아니다. 다음 편의 주제가 바로 이 肙이다.
경기고을 환(寰)을 쓰는 '인환'이라는 단어는 학창 시절 한하운 시인의 대표작 '보리피리'를 통해 접했다. 이 단어에는 한센병에 걸려 인간 세계를 떠나 살아야 했던 시인의 아픔이 담겨 있다. 동그라미는 곧 세계이자, 세계를 이루고 사는 인간의 속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런 동그라미에서 파생된 한자들에서 외롭다는 뜻의 경경(嬛嬛)이란 단어가 나온 것도 아이러니하다. 굳이 한센병 환자가 아니라도, 군중 속의 고독을 겪는 현대인들은 인환 속에서 경경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 '보리피리' 시를 읊으며 글을 마친다. (원문의 초성체를 못 살려서 유감입니다)
보리피리 불며
봄 언덕
고향 그리워
필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꽃 청산
어린 때 그리워
필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인환의 거리
인간사 그리워
필닐니리.
보리피리 불며
방랑의 기산하
눈물의 언덕을 지나
필닐니리.
요약
員(인원 원)은 〇(둥글 원, 員·圓의 초기 문자)과 입구가 둥근 鼎(솥 정)이 합해 동그라미를 나타내는 한자로, 袁(성 원)과 함께 〇에서 소리를 가져왔다.
〇에서 員(인원 원)·袁(성 원)이 파생되었고, 員에서 勛(공 훈)·圓(둥글 원)·円(둥글 원)·塤(질나발 훈)·殞(죽을 운)·熉(노란모양 운)·篔(왕대 운)·隕(떨어질 운)·韻(운 운)이, 袁에서 園(동산 원)·猿(원숭이 원)·睘(놀라서볼 경)·轅(끌채 원)·遠(멀 원)이 파생되었고, 睘에서 儇(영리할 현)·圜(두를 환|둥글 원)·嬛(산뜻할 현|외로울 경)·寰(경기고을 환)·環(고리 환)·轘(거열할 환)·還(돌아올 환)·鐶(고리 환)·鬟(쪽 환)이 파생되었다.
〇은 파생된 한자들에 '둥글다'는 뜻을 부여하고, 한편 員에서 파생된 한자들 일부에는 隕의 의미인 '떨어지다'의 뜻을 부여하고, 睘에서 파생된 한자들 일부는 '가볍다'는 뜻을 공유하며, 袁은 파생된 한자들에 '멀리 뻗다'는 뜻을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