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날(파일명을 보니 7월 28일이군요), 저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쉬는 날이라 종묘에 갔었드랬죠...
가이드 시간에 맞추어서 종묘를 돌고 있는데 너구리가 있다며 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야행성 동물인데 보는 건 드물다며 운이 좋다고 좋게 말해주시는 가이드의 말을 따라 기분 좋은 마음가짐으로 '멋진 만남'이 있는 날이구나 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종묘가 뭐 큼지막하고 다이나믹한 것은 없더라도 조용하고 또 경건해지는 부분에서는 한국에서 제일가는 장소이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1시간 남짓의 종묘 투어를 마치고 나가는 길에
'만남'이 또 있었습니다.
지금도 유명하지만 당시에도 한창 유명세를 떨치고 있던 축지법의 그 분이 종묘 앞 공터에서 팬영접회(?) 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직접(!) 악수와 함께 명함을 돌리더군요.
네 종묘에서 너구리와 허경영을 봤습니다.
우연한 만남..
제 한 여름날의 추억입니다.
여름 사진전 공지글에서 [올해 여름 뿐 아니라 이전 여름의 추억 또한 환영입니다.] 부분을 읽고 떠오른 추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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