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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6 18:15
딴 얘기긴 한데,
구렛나루 관련된 얘기 중 가장 웃겼던 사연은 바로 https://youtu.be/RVAMdoEhf1w?si=AbGHgwm-06dSz5S- 길가에서 듣고 정말 데굴데굴 굴렀던 기억이 크크크
24/09/26 18:28
전 이번 주말에 26번째 커트 방문 예약했습니다. 그냥 인사하고 앉으면 알아서 해줘서 너무 좋아요. 마음 잘 맞는 분 만나기기 바랍니다!
24/09/26 18:49
저도 몇번 당해보니 왜 비싼 돈 주고 바보샵을 가는지 알겠더라구요. 나도 모르는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만들어준달까, 머리를 자르는데 돈을 내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어떻게 해주세요 하기 전에 알아서 해 주는 그 서비스에 돈을 내는 느낌. 아깝지 않습니다.
24/09/26 18:54
제가 가는 곳은 100% 예약제인데 네이버 예약 들어가보니 다음달 예약이 42번째네요.
'투블럭 6미리, 4주 뒤에 지금 기장이 될 정도로 잘라주세요. 구렛나룻은 하얗게 쳐주시고, 옆머리 좀 안뜨게 해주세요.' 요렇게만 말하면 돼서 정말 좋습니다. 원장님 제발 망하지 말고 성공하세요. 더 좋은 위치로 갈 정도로 너무 성공하지도 마시고요. 제발..
24/09/26 19:02
남들이 보기엔 거기서 거기겠지만 본인에겐 미세한 차이가 굉장히 크게 느껴지기때문에
머리 맘에 들게 해주시는 분 만나는게 은근 고난도 미션이죠.
24/09/26 19:21
한국에서 남자 헤어컷은 노동대비 인건비때문인지 바리캉으로 시원하게 밀기 + 뜨는 옆머리 다운펌 과금유도로 퇴화했습니다. 아니 샤기컷 울프컷 유행할때는 옆머리 가위로 잘만 잘랐는데 언제부터 한국인들 모질이 돼지털 직모만 있었는지..
24/09/26 19:27
전 다음에는 여자 프리미엄 커트만큼 돈을 두배 낼테니 바리캉을 쓰지 않고 커트해달라고 쇼부를 볼까 고민입니다 크크크. 직전에 커트할때는 정말 원하는 커트 샘플사진까지 준비하고 옆머리 길이 센티미터 단위까지 말했는데 미용사가 "아래쪽 조금만 바리캉으로 정리할께요." 하더니 스윽 아무 고민없이 밀더군요. 예약제 헤어샵인데도 그냥 사람 말을 안듣더군요.
24/09/26 19:39
제가 차마 링크는 못올리겠고 디씨 헤어갤러리에서 바리깡으로 검색하면 똑같이 분노게이지 만땅인 분들이 많았습니다 엌크크크크크 아무리 생각해도 예전 남자 샤기컷 유행했었고 여자 숏컷도 지금 계속 잘만 하는데 이해가 안가더군요..
24/09/26 19:34
- 헤어에 허용되는 가격대 상향조정
- XX맨즈헤어 이름 붙은 곳 중에서 - 해당 디자이너가 SNS에 손님들 머리 올려놓은 것 중 맘에 드는 사진 준비하기 - '알아서 이쁘게 잘라주세요' 절대금지 * 다운펌은 성형수술의 반열에 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4/09/26 19:38
투블럭 12mm 옆머리 다운펌 해주시고 뒷머리는 더짧게 상고로 쳐주세요. 앞머리는 눈썹까지.
한줄 달달 외워서 나머지 스타일링은 하늘에 맡깁니다...
24/09/26 19:47
원하는 머리를 쉽게 하는 법은 중요한 자리가 없을땐 그냥 거의 정해진 포맷으로 자르다가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사진을 한장 준비한뒤에 자세히 미용사한테 설명하면 정말 내가 원하는 대로 잘라줍니다. 그리고 자르기 전에 세세하게 물어보고요. 평상시에 대충 짜르는 사람이 이정도로 준비해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미용사가 신경써주는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24/09/26 20:04
저도 머리가 심한 곱슬이라 조금만 자라도 머리카락이 하늘로 뻗습니다. 늘 가는 미용실
짧게 짤라주세요라고 요구해도 앞므리가 눈쎂 덮을 정도로 자릅니다. 내가 구체적으로 말 안했구나 싶어 손가락으로 머리카락 잡아가며 이 정도로 잘라주세요 해도 똑같이 길게 자릅니다. 물어보지나 말지, 왜 어려운 주문도 아니고 대 놓고 몇 cm 손가락으로 짚어주고 말해도 안되는걸까요? 다른 미용실 가면 되지 않냐구요. 똑같더라구요.
24/09/26 20:22
가족 모두가 가던 단골 미용실이 동네에서 인기가 좀 있었는데 고된 노동에 힘들다고 원장님이 권리금 받고 넘기신 후 망해버렸습니다. 그 뒤로 마음에 드는 미용실을 찾지 못해 지금은 와이프가 유투브로 미용을 배워서 저랑 아들 딸 모두 커트해주고 있네요.
24/09/26 20:29
저는 그냥 말안하고 추천해주시는대로 자릅니다.
한번씩 스타일 바뀔때 저는 어색한데, 주변반응이 좋아서 그냥 하자고 하는대로 하게되었네요. 거의 7년 다닌거 같은데, 원장님으로 승진하셔서 커트비용이 올라간거 빼고는 만족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크크
24/09/26 21:05
전 원하는게 심플하기도 하고, 애초에 눈이 나빠서 안경벗으면 장님이라
원하는거 말하고 안경 벗고부터는 그냥 자버려서 크크킄 자다가 눈떠보고 샴푸하고 머리말리고 맘에들면 킵고잉 별로면 다신안감 그러다 계속해주는분이 추천하면 한번씩 해보긴하는데 맘에들면 전에거로 해달라하고 별로면 원대대로 해달라합니다
24/09/26 21:34
본인은 뭔가 좀 이상하고 어색해 보일지 몰라도 사실 남의 헤어스타일을 그렇게 꼼꼼하게 보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의 인식부터 갖추고 나면, 결국 걍 전문가 하자는대로 하는게 낫다는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됩니다.
24/09/26 21:36
2001년에 만난 미용사님인데 저랑 동갑이었습니다.
이제 어엿한 중대형 미용실의 원장님이 되었고 여전히 저는 그분에게 그냥 맡깁니다.
24/09/26 22:39
샵 출신 분들은 다 잘하시긴 하는데.. 사람이랑 미용, 스타일 맞는 것도 있어서 어릴 때부터 제 머리 봐 주시고 사람 자체도 좋아 친근하고 실력도 승진 거듭, 고급 샵 이직, 점장으로 경력 가장 화려한 축인데 컷 불만족이 생겼었어요.
그냥 단정한 스타일 좋아하는데 특별한 말 할 필요 없이 전적으로 맡기고 친하고 재미있는 대화 하고, 완전 마음에 드는 머리 나오고 끝까지 화기애애한 행복 미용 기원합니당
24/09/26 22:46
많은 실패를 겪으며 깨달은건데, 비싸고 유명한 곳들은 다를지 몰라도 대부분의 미용사들에게는 너무 많은 걸 기대하면 안됩니다.
감각 좀 있다 하는 사람의 냉철한 심미안으로 내게 어떤 스타일이 가장 어울릴지 상담 및 맞춤추천 받고 싶다? 그냥 본인이 가장 자신있거나 손에 익은 스타일로 자릅니다. 사진대로 잘라달라고 했는데 결과물이 많이 다르다? 얼굴, 두상, 모질 등 개인차로 인한 것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순수 숙련도 딸리고 제대로 소화 못해내서 그래요. 미용사니까 당연히 유행하는 스타일들 정도는 다 꿰뚫고 있겠지가 아니라, 이 사람들도 각자 주력스타일 몇가지로 돌려막기하는구나 싶더라고요 결국 타율 높이려면 플렉스하든가, 번거롭더라도 어떤 머리할지 정한다음 인스타, 예약창, 사진리뷰 뒤져서 그 스타일 주력으로 하는 사람 찾아가야하는 것 같아요
24/09/27 08:56
쉽지않아요...라는 다른 댓에 저도 222333444555 누르고 싶습니다
매번 깔끔하게 /적당히 /중요한 미팅이 /혹은 면접봅니다 식으로 해서 하는데 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수십년을 그렇게 잘라와서인지 내 스따일이 어떤지 혹은 어떻게 잘라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24/09/27 11:10
우연찮게 만난 미용사님과 영혼의 단짝이 되어 벌써 10년째 함께하고 있습니다.
첨에는 실장으로..그리고 부원장으로.. 드디어 그분이 원장의 반열에 올랐을때쯤 커트비는 무려 2.5배가 되었고 (그나마 단골이라 영구할인된 금액) 문제는 이제 더이상 다른 미용사에게 갈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려서 아주 가끔 다른 곳에서 잘랐을때 절대 그 만족도가 나오지 않더라구요. 언젠가 제 지난 10시즌에서 이적시켜줄 흑백미용사가 과연 등장할까요. 한군데 정착하는것도 좋지만 귀속되면 또 스스로 빠져나갈 수가 없는게 미용실인거 같습니다.
24/09/27 14:39
10년 단골가게의 원장님이 멀리 이사가면서 매장을 닫아서, 눈물을 머금고 다른 동네미용실을 찾았는데, 새로 간 미용실 원장님이 넘나 이쁘게 잘라주셔서 대만족중입니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잘라주는 미용실을 찾는 쪽이, 그분한테 설명을 주절주절 하는 것 보다 더 빠를지도..
24/09/28 21:52
사진 갖다 주고 이렇게 해달라는게 최선입니다.
미용사 입장에서도 말로만 설명하면 와 닿지 않거든요 조금이 얼마를 말하는건지 앞머리 눈썹까지라고 정해줘도 눈썹 윗부분인지 아랫부분인지 생각하기 나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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