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9/26 11:46:39
Name 빼사스
Subject [일반] 스며드는 어이없는 개그의 향연 '강매강'
디즈니 플러스에서 8화까지 나온 '강매강'을 보았습니다.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

뭐 이런 뜻이라고 하는데,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형사(박지환(장이수) 배우)
사격 출신 생활형 다둥이 아빠 형사
남자처럼 괄괄하고 터프한 여자 형사
뭐든 말도 안 되는 짓만 하는 고문관 막내 형사

여기에 천재 그 자체 모든 게 만능급 형사반장이 오며 벌어지는 형사 추리극 드라마입니다.

일단 단점을 나열해 보면

1. 무조건 개그를 마구 시도때도 없이 남발합니다. 개그를 엄청 하려고 노력해요. 그런데 이 타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잘해야 1루타 정도를 10번 중 1번 칠까 말까 합니다.
2. 강력반이라 추리가 기본인데 추리가 너무 약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자꾸 무슨 타이포로 추리하듯 상황 배경 요소를 설명하는데 진짜 의미 없습니다.
3. 뜬금없이 아이가 불쑥불쑥 강력반 안에서 논다거나 화장실에서 불쑥 기자가 나타난다거나 도대체 개연성으로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이 너무 많습니다. 앞뒤가 안 맞아요

장점은

1. 시도때도 없이 남발하는 개그를 보다 보니 어느 순간 나도 모르고 그 개그에 익숙해져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랍니다.
2. 그러다 보니 번트만 대도 폭소하게 되고, 1루타인 개그가 어느 순간 홈런으로 인식된는 등 강제 세뇌됩니다.
3. 개그가 먹히기 시작하니 말도 안 되는 개연성도 그러려니 이해하며 납득이 되고, 진지한 이야기를 해도 그럴싸해집니다.

처음엔 병맛 개그 아닌 척해서 1, 2화는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이걸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3화에서 범죄자와 약수터에서 대결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냥 그 순간부터는 뇌를 머리에서 뽑아서 내려놓고 보게 됩니다.
보는 사람의 뇌가 없어지니 4화부터는 이야기도 진지해지고 재미있고 웃기고 막 좋고 그렇습니다.

결론은 추천한다는 이야기입니다.
3화까지 보시고 도저히 안 되겠으면 자유롭게 탈출하셔도 되는 드라마입니다,
절대 추리는 기대하지 마시길 바라지만, 그렇다고 형사 범죄물로서 똥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나쁘지 않습니다.
20부작이고 하이킥 극본가가 맡았다 보니 그냥 시트콤이다 하고 보면 좀더 자연스럽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9/26 12:10
수정 아이콘
쇼츠 보는데 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서 현웃터진거 오랫만입니다 크크크크 기침이 안멈춤
빼사스
24/09/26 12:25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진짜 어이없는데 이게 어느 순간 적응되면 웃겨요.
EK포에버
24/09/26 12:16
수정 아이콘
그냥 병맛의 향연인데 어느새 끝까지 보게되는 맛이 있어요.
빼사스
24/09/26 12:25
수정 아이콘
그래서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이란 이름이 잘 지은 거 같더라고요
마이스타일
24/09/26 12:35
수정 아이콘
쇼츠 진짜 어처구니가 없는데 웃기네요 크크크
나 이런거 좋아하나
24/09/26 12:47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편집되거나 음악삽입한게 아니라 실제상황이란거죠..?
청춘불패
24/09/26 12:52
수정 아이콘
진짜 작품에 진지함이라곤 거의 없고
시도때도 없이 개그를 날리고 있으니
생각없이 보기에 좋은 작품인것 같아요
24/09/26 13:09
수정 아이콘
저랑 정말 비슷하네요. 저도 이 드라마에 빠져 있습니다. 엄청 기대하면서 다음화 기다리고 하는 건 아닌데
이게 또 은근히 기다리게 되는 이상한 매력이 있어요.
추리부분도 처음에는 진지하게 머리싸매다가 아.. 그런류의 드라마가 아니구나 깨달은 이후에는 그냥 코난보다
훨씬 현실적인데 뭐, 추리만화 보는 기분으로 보니 선녀처럼 보여요.
분명 처음에는 '좀..그런데...' 이랬는데 어느새 드라마에 만족하며 웃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24/09/26 13:15
수정 아이콘
아 나 이런거 좋아했네
비오는일요일
24/09/26 13:17
수정 아이콘
딱 숏폼에 맞춰서 뽑은 느낌이더군요.
무지막지하게 던져서 한두개 터지고 한두개 터지면 그거에 연이어서 이것저것 다 찾아보는 게 숏폼이니까.
애초에 원본을 숏폼으로 맞춰버린...
대한통운
24/09/26 13:49
수정 아이콘
사람은 다 비슷하군요..크크
24/09/26 14:55
수정 아이콘
디플 결제해야겠네요 크크
karlstyner
24/09/26 15:37
수정 아이콘
병맛감성인데 보다보면 시간은 잘가더라구요 수요일마다 보고 있습니다.
설탕가루인형
24/09/26 16:37
수정 아이콘
시트콤인데 무대를 기존의 대학가, 대가족에서 경찰서로 옮겼다고 생각하시면 맘이 편합니다.
요즘 최애라서 매주 수요일 너무 기다려집니다
24/09/26 18:13
수정 아이콘
1 2 화만 극복하면 된다는데 정말 그 오글거림이 으아아아아악
뎅이뎅이
24/09/26 18:27
수정 아이콘
1,2화를 극복하지 못 했습니다.
하나도 안 웃긴데 의무로라도 웃어줘야하나 고민이 되더라고요..
나중에 시간 있을 때 다시 도전해 봐야겠네요.
빼사스
24/09/26 22:37
수정 아이콘
이게 신기하게도 1~3화 에피소드 이후 4~6화와 7~8화 에피소드가 제법 어두운 이야기라서 더 극의 집중도가 올라가는 듯해요. 한번 도전해 보심이.
네오크로우
24/09/26 19:01
수정 아이콘
주성치 냄새도 살짝 나네요. 크크크 디플 구독하고 있는데 한 번 머리 비우고 싶을 때 봐야겠네요
24/09/27 16:39
수정 아이콘
추천받고 1화 봤는데 으라차차 와이키키 느낌나서 너무 개취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544 [일반] Plan B [45] 슈니6453 24/10/29 6453 38
102543 [일반] [서평]《편향의 종말》- 무의식에서 나오는 편향을 끝내는 길 [13] 계층방정4444 24/10/28 4444 6
102542 [일반] 노비의 삶을 알아보자: 무얼하고 살았을까? [38] 식별7746 24/10/28 7746 42
102541 [일반] 인텔 Z890, 윈11 24H2 업그레이드시 충돌,재부팅 발생, BIOS 업데이트 필요 [18] SAS Tony Parker 8940 24/10/27 8940 3
102539 [일반] 노비의 삶을 알아보자: 노비의 사생활 [8] 식별7628 24/10/27 7628 39
102538 [일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5화> 의문들 (스포일러 주의) [23] BTS5777 24/10/27 5777 0
102537 [일반] [팝송] 칼리드 새 앨범 "Sincere" 김치찌개3272 24/10/27 3272 1
102536 [일반] (데이터주의, 스압) 양재천의 사계 [5] nearby2659 24/10/26 2659 7
102535 [일반] 가을의 덕수궁을 바라볼 수 있는 정동전망대 [17] 及時雨4612 24/10/26 4612 11
102534 [일반] 짜장면의 유래로 알려진 통설은 잘못되었다 ? [37] 아스라이6244 24/10/26 6244 5
102533 [일반] 박해받는 시대를 겪은 기독교의 아물지 못한 흉터, 세대주의적 전천년설 [14] 계층방정4394 24/10/26 4394 8
102532 [일반] 노비의 삶을 알아보자: 노비는 어떻게 됐을까? [9] 식별4821 24/10/26 4821 32
102531 [일반] 여려분들은 이니셜D 라는 애니를 알고 계십니까? [16] dhkzkfkskdl3696 24/10/26 3696 2
102530 [일반]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에 대한 보복 공습에 들어갔습니다 [63] EnergyFlow7804 24/10/26 7804 0
102529 [일반] 개신교 소식과 비판 (10월 27일 동성애 반대를 위한 집회) [163] 엔지니어6281 24/10/26 6281 11
102528 [일반] Chatgpt 신박하게 가지고 놀기 1 - 건담 샤아 아즈나블 청문회 [10] 플레스트린3664 24/10/25 3664 4
102527 [일반] 휴가 내고 보고 온 구룡성채 이게 홍콩무협이지! (스포 다) [6] PENTAX5071 24/10/25 5071 6
102526 [일반] 물고기 팔아서 세계정복한 나라 [37] 식별11006 24/10/25 11006 32
102525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44. 나그네 려(旅)에서 파생된 한자들 [4] 계층방정2959 24/10/25 2959 3
102524 [일반] 그냥 꽃사진/꽃사진/더 많은 꽃사진 - 안성팜랜드/나리농원 후기(스압, 데이터 주의) [1] nearby3159 24/10/25 3159 1
102523 [일반] 뉴욕타임스 9. 3. 일자 기사 번역(자유무역이 미국 노동자와 정치에 미친 영향) [17] 오후2시4400 24/10/24 4400 5
102522 [일반] 주가로 보는 삼성전자의 최근 상황 [60] 뜨거운눈물11337 24/10/24 11337 6
102520 [일반] 광군제를 기다리는 겜돌이 아조씨 알리 후기 [31] Kusi5575 24/10/24 5575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