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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1/08 18:31:19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The xian의 모듬잡담 (주제 : 미스터도넛, 이윤열, 소통, 갈비뼈, 업적)
#1 - 미스터도넛의 중대한 배신

핸드폰 안에 있던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잘 먹은 미스터도넛 사진이 있길래 '오늘은 이걸 블로그에 올려야 되겠다' 했죠.
그래서 일단 업로드를 한다음 한참 글을 쓰다가 잠시 인터넷으로 뉴스를 봤는데.

[단독]식중독균 '도넛' 알고도 팔아

........................저는 단골 도넛집과 블로그 소재 하나를 잃었습니다.


#2 - 이윤열. 멋졌습니다. 그리고.

그저께의 승리는 참 멋졌습니다만 왠지 불안한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이윤열 선수가 못미더워서가 아니라. 3탱크+벌처진격으로
넥서스를 파괴한 이후 이윤열 선수가 한방을 갖추기 전까지 송병구 선수가 한 행동 중 리버견제만 이윤열 선수의 방어로
성과가 없었다 뿐이지 동시 투멀티 후 생산력, 멀티늘리기 등에 있어서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상의 행동을 해줬기 때문이죠.

결과론이고 입스타에 해당하는 이야기지만 뛰쳐나가는 타이밍이 조금만 더 늦어 플토에게 발업질럿이 더 갖춰진 상태였다면
아무리 업타이밍이라 해도 테란이 갖추고 나오는 한방병력이 조이기를 성공시킬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탱크가 두기 더 추가되면서 송병구 선수의 목줄을 죄어버린 이후에는, 역대박이 터져도 걱정 같은 건 하지 않았지만 말이죠.
이전 허영무 선수와의 승부 때처럼 그 상황에서 조이기라인이 완성되었다면 절대 풀리지 않을 거란 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경기 후 송병구 선수의 상기된 표정은, 마치 이전에 프라이드에서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던 고미 선수가 마커스 아우렐리오의
암트라이앵글 초크에 버티다 결국 풀어내지 못하고 패한 것처럼 경기에서 느낀 숨막히는 답답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윤열 선수가 그 순간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한다 말했으니, 저도 만족할 겁니다.
하지만 다시 우승하는 모습을 봐 달라고 했으니. 만족은 그 날로 그칠 것입니다.


#3 - 소통하려면 귀마개부터 빼고 선글라스부터 벗으시죠?

한나라당 진성호의원이 아고라에 민주당 당명 운운하는 글을 올렸다가 호된 뭇매를 맞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번엔 "한나라당 국민소통위원장"이라는 직책에 임명된 정두언 의원이 아고라에 글을 올렸다가 역시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소통을 말하는 것을 보니 민주당에게 일격을 맞자 아쉬울 때만 국민을 찾는 한나라당의 지병이 또 도진 모양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더불어 아무리 지금의 위정자들 중에 인물이 없다지만 어쩌면 그렇게 인물 선정을 못 하는지에 대한 한심함까지 묻어나옵니다.

진성호 의원의 진상짓(네이버는 평정됐다, 노 전대통령 모욕하는 책 출간, 토론프로그램에서의 막돼먹은 행동)이야 뭐 더 말할 필요도 없고.
정두언 의원의 경우에도 국정감사에서 교과서에 대해 헛소리 하던 것부터 시작해서 소통과는 거리가 먼 발언을 하는 분으로 알려져 있지요.
한나라당에 아무리 인물이 없어도 그렇지 어떻게 이런 진상 오브 진상들을 소통하려는 자리에 내놓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건 뭐 빛도 안들어오는 선글라스 끼고 귀마개로 귀 틀어막은 채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장님행세 하고 귀가 안 들린다고 고함치는 격이죠.
하기야 소통은 주먹과 권력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지금의 위정자들이 모른다는 점이 참으로 딱한 일이긴 합니다.

그런데 정두언 의원님. 소통하자면서 덧글은 왜 막으셨습니까?


#4 - 무거운 것 들지 마세요

새해에는 몸관리 좀 해보겠다고 스트레칭 같은 것을 하기도 하고 피트니스도 등록하려고. 그랬더랬습니다.
그런데 웬걸. 얼마 전에 스트레칭을 하던 도중에 갈비뼈 부근에서 뭔가 툭 끊어지는 듯한 기분이 들더니 아프더군요.
처음엔 그냥 잘 운동하지 않아서 그랬거니 했는데 힘을 쓰거나, 재채기를 하거나 하면 그 부분이 아파서 한 1주일이 귀찮았습니다.

비번인 오늘, 목욕을 하고 나서 겨우 병원을 갔는데, X-ray를 찍어보니 갈빗대 부근이 약간 어긋나 있다고 합니다.-_-;;
탈골정도는 아니고 살짝 벌어진 정도이니 큰 걱정은 안 해도 되지만 그 덕에 주변 근육들이 뭉치고 다쳤다고 하더군요.

"2~4주 정도는 절대 무거운 것 들거나 격렬한 운동 하지 마세요. 2주 뒤에도 아프면 다시 찾아오시고..."
"피트니스에서 가벼운 머신 같은 거 하는 건 어떻습니까?"
"무리입니다.-_-;; 잘못하다가 진짜로 크게 어긋나거나 부러지는 수가 있어요."

내일 피트니스 등록하려고 잔금 내려 했는데. 계약 취소해야겠습니다.-_-;;;


#5 - 업적

WOW 업적. 드디어 5,000점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다음 6,000점이 정말 멀게 보이는군요.
뭐 외국에 이미 7,000점의 업적을 달성한 분에 비하면, 저는 그저 라이트 유저일 뿐입니다. (응??)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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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
09/01/08 18:38
수정 아이콘
언제나 글 기분좋게 읽고 있습니다.

예전 인벤에서의 골팟문제부터해서.. 쭈욱 ~

전 The xian님 미네르바 사건의 소견이 듣고싶습니다.

쪽지로도 좋으니 한 말씀 부탁드릴께요.
GrayScavenger
09/01/08 18:49
수정 아이콘
#1. 아..정말 믿을만한 먹거리 없네요..진짜 세상 뒤집고 싶으시겠네요..ㅠㅠ
#2. 역시 잊을 만하면 살아나서 꼭 제가 응원하는 선수 이겨주는 저 악랄함과 끈질김..ㅠㅠ
#3. 그들은 아예 진영/종족 자체가 다른 거 같습니다. WOW에서 다른 진영끼리 소통이 안되는 것처럼..
#4. 역시 몸조심이 최고입니다; 무리는 삼가하시고 쾌차하시길..
#5. 모 님의 명언처럼 말그대로 '학생 때는 돈이 없고 직장인 되니 시간이 없더라' 되버린 저로서는 그저 염장일 뿐..으헝헝 ㅠㅠ
The xian
09/01/08 18:50
수정 아이콘
스머프님//

일단 저는 미네르바라는 인물에 대해 그다지 크게 가치를 두고 있지 않았습니다. 있을법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터넷에서 소위 '논객'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생각을 했지요.

다만 미네르바라는 인물이 말한 것이 모든 게 사실은 아니라 하더라도, 그런 부분에 대해 정부가 과민반응도 모자라 긴급체포까지 했다는 것은 법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봅니다. 국가의 위신이니 뭐니 말하면서 실제로는 일개 네티즌의 입을 막지 못해 안달할 정도로 위신을 스스로 깎아먹은 것도 문제이고요.

더욱이 당초에는 미네르바의 정체를 이미 다 알고 있다면서 미네르바는 50대라고 말했다가 이번에 체포한 사람은 정작 30대라는 점. 그리고 위정자들의 식언 및 실정, 탈법과 떼법, 정서법에는 오해니 뭐니 하는 소리로 어떻게든 덮어주며 국민에게 관대함을 강요하지만 정작 일개 국민의 비판이나 분노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적 잣대를 들이대는 식으로 이중 잣대를 적용한다는 점을 본다면 이런 식의 행동은 지금의 정책에 반대하고 지금의 정부를 불신하는 국민들과의 '소통'을 과연 이 정부가 '진심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지를 의심하게 만들기 좋은 재료이죠.
오소리감투
09/01/08 18:53
수정 아이콘
갈빗대가 어긋나다니 상당히 아프시겠네요.
스트레칭도 어느 프로그램에선가 의사가 나와서 그러던데, 제대로 배워서 하지 않으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더군요.
빨리 건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09/01/08 19:33
수정 아이콘
The xian님이 라이트 유저시면 이제 업적 겨우 600찍고 빠른 탈것 타려고 돈모으는 저는 그저 ㅜ.ㅜ
09/01/09 09:01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전 요새 미스터도넛에 완전 빠져 있는데 ㅜ.ㅜ
밑힌자
09/01/09 13:50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갈비뼈에 금이 간 채로 전력질주를 해봤던 저로서는... 그 고통이 절절하게 느껴지는군요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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