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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21:54
진정시킬 수 없는 불안과
타겟을 짚을 수 없는 분노는 참 무섭습니다... 날 갉아먹을 걸 아는데도 어쩌기 쉬운 게 아니니 참... 그래요.
24/08/31 22:09
이 세상을 떠날 때만큼은 아무 고통없이 떠나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이라도요.
삶이 워낙 처참했어서요. 안락사는 요원하고 나이들면 질병과 생활고로 고통받고... 제 개인적으론 가정불화까지...아 솔직히 인생에서 하고 싶은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연애? 결혼? 출산? 화목한 가정? 부자? 부동산? 전부 포기하고 시큰둥하네요. 이미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 번아웃을 겪고 있네요.
24/08/31 22:15
그럼에도 희망이라는 이름의 미래가 있기에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간이란 생명은 다 그런게 아닐까싶기도 해요 물론 이미 행복하신 분들도 많지만.. 이런 다른 점들도 인생의 맛이겠죠
24/08/31 22:33
저는 이 초록불꽃소년단 노래가, <나는 죽고 싶지 않아> 가사가 울림이 있고 좋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SeDtktmwFo
24/09/01 10:39
걍 요새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어려서부터 지향해온 모든 것이 행복이랑 상관이 없다는 걸 알고선 현탐이 와버린? 지금 이게 행복한 상태라고 생각하기엔 쏟아부었던 시간과 노력이 너무 억울한 나머지 현재를 불행하고 힘든 것으로 정의해야만 하는? 행복하다는 사람을 보면 박탈감에 사무쳐 당신은 행복한 것이 아니라고 설득시키려 안간힘을 쓰는? 애를 낳기엔 견뎌온 내 삶이 아깝고 억울한데 그걸 아이한테 미안하다고 포장하는? 뭐 그런 세대정신인 것 같습니다
24/08/31 23:23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생각에 굴레를 끊으려면 취하는 것들 몇개를 끊어내면 될것 같은데 미련이 많은 사람이라 끊지 못하고 있네요. 조금 내려놓고 행복하게 살아봅시다!
24/08/31 23:51
말로 표현은 어렵고 저도 곡이나 하나 추천하고 가봅니다.
https://youtu.be/-x4TAZ7UrZk?si=tIOHXGkpMG6VQkc2
24/08/31 23:54
삶이란 끝없는 고통의 연속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통 속에서 약간의 즐거움이라도 찾아보려고 노력하지만 쉽지는 않네요. 언젠가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날만을 기다릴 뿐입니다.
24/09/01 00:30
솔직히 좀 신기할 정도입니다. 왜냐면 전 별 생각없이 살아서 힘들거나 안좋은일이 생겨도 혼자서 '아 x같네 xx..' 하곤 말거든요
24/09/01 11:12
제 봉알 친구가 칼님 같은 성격인데 뭐같네 하면서도 취직 이직 결혼 육아 뚝딱합니다. 자기는 내면이 없다고 토로도 하는데, 저는 되려 이 친구가 정신이 건강해서 그런 거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24/09/01 01:39
채울수 없는 욕망을 끝없이 만들어내는 과정이 정말 궁금해요. 본인이 알고 싶은 해답과 멀어지면서 갈구하는 느낌이요.
정말 작은 곳에서 행복을 발견하지 못하고, 이렇게 다른 생각으로 꽉찬 인생을 지내고 있으면 인생은 고통이 맞죠. 큰 데미지나 돈이 안드는 봉사활동을 해보실걸 추천드려요. 다른 뷰를 가지게 해줄수도 있습니다.
24/09/01 06:46
죽으면 모두다 한줌 흙이 될뿐 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있지도 모를 사후세계를 생각하면서 살기 보다는 지금 현재를 더 충실하게 살고 싶습니다.
죽기전에 후회없이 살아왔다라는 생각하면서 죽는게 목표거든요
24/09/01 08:29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지 못 했는데 내 마음이 고통 받을 필요는 없죠. 원래 내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인생은 신발 같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아무리 좋은거 있어도 누구나 신발은 한 번에 한 켤레만 신을 수 있고, 얼마나 좋고 안좋고를 떠나서 그냥 신발만 있으면 됩니다. 당장 신발이 있음에 감사하며 살면 또 나름 사는 맛이 있지 않을까요?
세상에 영원한 건 없어요. 지구도 언젠가 가루로 흩어질건데, 우리 인생에서 순간 순간 즐거움만 나에겐 최고입니다. 결국 일체유심조죠.
24/09/01 08:50
태클이 아니고
게임으로, 스포츠로, 뉴스로, 커뮤니티로 취할 수 있으면, 그러면 됐습니다. 충분히 잘 지내고 계신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같이 힘내봅시다.
24/09/01 11:00
살고싶지 않지만 죽기는 싫더군요. 그저 이렇게 비겁하게 살아갈 뿐인거죠.
나에게는 올지 안올지 모르는 기회가 있을거란 희망 하나를 가슴에 품고.. 그냥 로또나 사러갑니다.
24/09/01 12:37
삶을 힘들게 만드는건 삶이 아닌 삶에대한 생각입니다. 가끔 삶이 힘들때 저는중고등학교 시절의 시점의 저로 돌아가 지금 제 자신을 보곤 합니다.
그럼 제가 직장이 있다는게 차를 운전을 하며 퇴근 한다는게 놀랍고 가진것들에 놀라워 하게 됩니다. 삶은 매순간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과 바램에 따라 내삶이 어째야 한다는 생각만 믿지않으면요. 그건 상위1%조차 만족하기 힘드니까요. 모든사람이 불행해지는건 생각 때문입니다. 더힘든 위치에 있는 사람에겐 너무 부러운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죽을만큼 힘들게 만들죠. 생각이 없으면 평화만 남아요.
24/09/01 12:38
항상 눈팅만 하다가 pgr 첫 댓글을 남기네요.
저는 암4기 환자로 항암 중인데, 4기다 보니 생존률은 높지 않아요...이제 30후반인데. 그런데 뭐랄까 죽을 병에 걸리니까 삶에 대한 의지가 갑자기 불타오르더라고요... 중학교라는 어린 나이때부터 많은 고초를 겪으신 것 때문에 더욱 본문과 같은 생각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래도 어떤 작은 즐거움이라도 아직 느끼실 수 있다면, 살아갈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
24/09/01 14:44
저희 어머니도 예전에 대장암 4기였고 의사 선생님 말로는 살 확률이 절반도 안 되니 미리 마음의 각오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너무 힘들더군요.
그래도 기적이 일어났는지 큰 수술하고 힘든 항암치료도 다 견디고 지금은 건강하십니다. 특히 5년안에 재발? 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그런것도 없었고 지금 10년이 넘게 건강 하시고 직장도 잘 다니십니다. 부디 모래반지님도 제 어머니처럼 좋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겠습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24/09/01 13:52
전 상대가 없다보니 뭐 자녀에게 불행을 물려주기 싫어 애를 가진다 만다 생각조차 시작할 필요가 없지 않나 싶네요.
막상 상대가 생기면 상대랑 협의하에 생각할 일이 될테니
24/09/01 19:10
희망 고문 하기 말기.
미리 포기 하기 말기.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활용하기. 너무 힘든 거 하지 말기. 가성비 좋은 거 찾아보기. 지난 겨울 서울시내에서 영하10도 되는 날씨에도 추위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오뎅, 호떡, 떢볶이 이런거 파는 노점상 하는 노부부를 봤습니다. 사람은 익숙해지면 뭐든지 아무렇지도 않게 해 내더군요. 자영업자들 힘들다 힘들다고 하는데, 그 분들 얼굴에는 수심같은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아파트 앞 통행로에서 눈에 잘 보이지도 않은 정말 작은 개미들이 수백마리가 뭘하는지 1미터도 안되는 거리를 분주하게 오고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1밀리도 안되는 저 생명체들이 저렇게 열심히 사는구나 하고 감탄하며 바라보았습니다. 사람이 마음이 무척 힘들때는 북적거리는 전통 시장에 가면 힘을 얻는다고 합니다. 물건을 팔기 위해 외치는 장사꾼들의 소리,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 쌓여있는 여러가지 물건들에서 에너지를 얻게 됩니다. 사람은 다 자기 복이 있습니다. 그 복은 의외로 이미 내가 가지고 있거나 가까운데 있습니다.
24/09/01 19:28
사실 행복은 어디 먼데 있지 않더라구요. 소소하게 오늘 저녁 반찬이 맛있고 오늘 경기 이겨서 즐겁고 내가 보는 드라마 시즌 2가 나와서 좋고. 그런 소소한 행복으로 하루 하루 사는거 아닐까요. 남들 보기엔 다 행복해 보여도 나름의 슬픔 아픔이 있어요. 그래도 버티고 사는거죠. 살아가는 거구요. 특별하지 않은 인생 특별하지 않게 버티며 사는게 삶 같습니다.
24/09/01 21:21
남에 인생 개따라지 기준 맞추다보면 내인생 끝까지 헤메이다 디지는 결론일뿐. 보통 남에게 내지르는 욕은 나의 열등감에 기인한게 대부분이고 남에 기준은 실지로 맞출수도 없을뿐더러(무한한 기준의 변동성이라..) 곰곰히 따져보면 그게 남의 기준이 아니라 내 하락된 자존감의 도피처로 선택된 기준일뿐일겁니다. 아직 있지도 않은 애 핑계될것도 아닌 아이로 투영된 내 순수한 자존감이 삶의 무게를 감내하기 힘둘다는 내지름 정도인거죠. 아이는 실제로 부모의 재력에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부모의 성격이나 처세같은 삶의 해석을 바라보는 관중이고 저렇게 나도 살고싶다, 저렇게 살면 조되겠다는 판단은 알아서 할줄아는 독립체로 성장할 뿐이죠. 자산은 그 와중에 수단일뿐입니다. 모로 안되면 도로 갈수 있는거죠. 재력에 정비례로 영향을 받는다면 유산땜에 자식에게 칼맞는 자산가는 왜 존재하는 것이며 모자란 부모를 감싸는 자식은 어떻게 존재할수 있느냐는 것이죠.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고 내 삶의 처세를 자식이 반영할뿐 수치적 자산은 그저 나의 문제라 자식의 문제는 아닙니다. 비슷한 고민을 누구나 하고 살지만, 집중하고 공들여야할건 나의 생각이나 처세가 이치에 맞으면 그 다음 변수는 그저 받아들이거나 흘러갈뿐인겁니다.
24/09/02 00:30
저도 많이 힘들던 시기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행복은 오는게 아니라 내가 행복하기로 마음먹는것부터 시작이더라고요
앞으로 푸른잔향님 삶에 소소한 행복들이 쌓여 '예전보다 낫네' 라고 생각하실수 있길 기원합니다.
24/09/02 11:57
사는게 누구에게나 쉽지않고 그래서 왜 사는지 질문도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푸른잔향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다들 그럴 것 같아요
어제 서점에서 나를 사랑하자 아끼고 존중하자 이런 말은 도움이 되지 않으니 이 책에서는 일절 하지 않겠다 라고 하는 말이 궁금해서 나를 지키는 용기라는 책을 봤는데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고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었어요 푸른잔향님도 읽어보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24/09/02 12:55
일체개고라... 세상은 근본적으로 볼 때 고통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이 삶에 무슨 의미를 두고 살아야하나 싶었던 생각이 불교를 공부하게 만들더라구요.
이제는 조금 살만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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