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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13:54
마행처우역거 작가가 처음 만든 같은꿈을꾸다가in삼국지가 워낙 잘나왔어서...소시 팬픽으로 썻다가 그부분 다 도려냈다고 들었음...크크크
24/08/21 14:11
삼국지물은 제가 조위, 손오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안 좋아졌다보니 그쪽 진영 인물로 회빙환하는건 전혀 안 끌리더라고요. 하더라도 소제나 헌제, 아니면 본문의 촉한 진영으로 스타트 끊는 작품들이 캐릭터성이 확실하게 살아있고, 언더독으로서의 재미도 잡는 느낌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이제는 조금 연식이 되는 작품이기는 한데, 선조헌제가 삼국지물 중에서는 정말 쌈빡했었습니다. 현대인이 아니라 선조가 빙의하는것부터 시작해서 선조 특유의 혐성 부리는거, 유관장 + 사마의라는 환장의 조합까지 크크크
24/08/21 19:02
저도 선조헌제 댓글 달려다가 말았는데 신기하네요. 재미있긴 있었는데, 이거 보면서 깨달은 점은 후한 황제가 제대로 힘 발휘할 기반만 마련되면 그 뒤부턴 개사기라는 점이였습니다. 거기까지 가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그래서 중후반부터는 약간 억지 위기상황 연출 느낌이 들었네요 크크
24/08/21 14:21
생존왕 좀 읽다가 하차한 입장에서는, 전국에서부터 기미가 보였고, 유지경성에서 이어지던 작가의 하락세가 더욱 짙어졌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마행처우역거는 유관장, 제갈량 등의 강렬한 인물뽕이 작가의 그림자를 정말 완벽하다시피 가려줬는데 음...
24/08/21 16:37
저는 전국은 그래도 약간 킹덤 의식한 부분 있는 점 빼면 괜찮게 읽었는데 유지경성부터는 작가가 너무 매너리즘에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쓰려던 무협이 잘 안 되니까 자꾸 삼국지로 회귀하는데 이게 작가 본인한테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도 생존왕도 본편까지는 다 읽었는데 다음 작부터는 반응 좀 보고 들어가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24/08/21 20:22
같은꿈을꾸다in삼국지를 너무 잼나게 봤었죠. 실물책 양장본으로도 나왔었어요. 추천해주신 다른 것도 읽어보겠습니다. 오랜만에 삼국지 재미나겠네요
24/08/21 21:06
저는 출사 : 삼국지 촉서 제갈량전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촉빠 입장에서 유일한 단점은 대체역사가 아니라는 사실뿐... 작가님이 pgr 회원님이시고 몇 화 pgr에 올리시기도 하셔서 보게 됐는데 지금도 종종 봅니다 흐흐
24/08/22 17:47
이거 제 개인적으로는 삼국지물 중에서 한 손 안에 꼽을 수 있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후한 말 ~ 위진남북조를 지배한 청류의 위선을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이를 넘어서서 보다 너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당대 인물들과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노력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유비를 일차원적으로 위선자, 역병신으로 다루는 저급한 삼국지물이 정말 많은데, 그 반면에 실제로 영가의 난 이후의 인세지옥으로 드러났던, 조위가 강요하는 질서의 불합리함과 역겨움을 이 작품처럼 강하게 문제제기한 작품은 거의가 아니라 아예 없다시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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