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8/15 00:14:55
Name 빼사스
Subject [일반] [노스포] 간만의 부활, 박훈정의 마녀 유니버스 <폭군>
40분짜리 4편으로 그것도 디즈니 플러스에 오늘 공개되었습니다.
사실 디즈니 플러스는 <무빙> 조차도 용두사미였고, 기대했던 드라마들도 좀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이번에도 좀 걱정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너무 어두침침한 화면에 박훈정 감독 특유의 겉멋 장면이 연이어지며 또 이러나요...하며 의아했는데요,
극이 진행될수록 확실히 흡인력이 생기더군요.
너무 큰 기대를 갖지 않는다면, 그리고 마녀 유니버스를 즐기고 싶다면 충분한 즐길거리를 주고 만족할 만합니다.
그리고 <존윅>처럼 어둠의 세계, 총에 살고 총에 죽고 목숨따윈 마음껏 내던지는 이들의 생사를 건 싸움을 보고 싶다면
추천할 만합니다. 사실 <존윅>의 건카타는 어딘가 합을 맞춘 날것의 그것이라면, <폭군>의 건카타는 90년대 홍콩 영화
건액션이 프레임을 잘라내어 스피드감을 줬던 그런 감각처럼 속도감있고 쾌감 주는 액션을 선보입니다.
전 사실 이쪽이 더 제 취향 같습니다. 한국 액션은 역시 이런 맛이죠.

주인공 역의 조윤수 배우를 참 잘 캐스팅했다 싶습니다.
마스크부터 액션 표정 연기 모두 마음에 들더군요. 다만 내레이션에서는 조금 아쉽긴 합니다.
임 과장역의 차승원 캐릭터도 상당히 빛납니다. 어찌 보면 무척 딱딱하고 폼만 잡을 것 같은 드라마를 상당히 유쾌하고
흥미롭게 만들어준 일등공신입니다.
김선호 배우는 배역에 잘 맡는 역할이다 싶었고, 반면 김강우 배우도 자기 역할을 잘 합니다.
재미있는 게 <마녀> 유니버스에 기존에 출연했던 배우가 또 출연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분명 다른 배역 같은데, 무슨 생각이 있어 일부러 그런 건지는 의문이네요.

화면이 시종일관 너무 어둡게 된 건 박훈정 감독 전매특허 같긴 한데, 그래도 조금 더 밝게 해주면 좋겠네요.
중간중간 <신세계> 장면이 떠오르는 부분도 보여서 혼자 웃었습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를 일부러 8월 15일 하루 전인 8월 14일에 오픈했는지 알겠네요.
좌우지간 <마녀> 유니버스 확장을 기대했던 이들에겐 어느 정도 기대감을 충족시켜준 작품이 아니었나 싶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쪼아저씨
24/08/15 00:39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게 봤어요. 짧아서 4개 다봐도 영화 1편 정도 분량이라 부담없더군요.
This-Plus
24/08/15 02:38
수정 아이콘
박훈정 감독 작품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항상 살짝 아쉽다고 느꼈는데...
폭군도 비슷한 느낌이긴 합니다.
하지만 요즘 한국 영상물 대부분이 망작이고 볼 게 진짜 없어서 그랬는지
이정도면 감지덕지지 하고 상당히 몰입해서 봤네요.
계속 왕성하게 작품활동 해줬으면 합니다.

배우진이 전작인 귀공자랑 너무 겹쳐서(배우+캐릭터까지)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유일여신모모
24/08/15 06:50
수정 아이콘
이번주는 이거다.
캬캬쿄쿄
24/08/15 09:10
수정 아이콘
박훈정 감독팬으로써 재밌게봤습니다
호랑이기운
24/08/15 09:25
수정 아이콘
출연진만 봤을땐 마녀+귀공자였는데
24/08/15 10:42
수정 아이콘
아무리 봐도 오대수 스타일의 감독인데 유니버스라니.. 자기가 구상해놓은 장대한 세계관이 있던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후속작을 생각하는게 아니라, 어 이거 재미있을거 같은데? 하고 떡밥 던져놓고 그 담에 생각하는 스타일인거 같죠. 마녀2를 마녀1 복제 + 마녀3 예고편으로 찍어놓곤 다음 작품 이야기는 온데간데 없고 귀공자, 폭군 찍고 있는거 보면 자기도 답이 없는거 아닐까요. 근데 워낙에 한국에 없는 초능력? 초인? 액션물이라서 고정팬은 또 있고, 저도 사실 귀공자는 꽤 재미있게 봤거든요. 어찌될지 참 궁금한 감독이긴 합니다.
안철수
24/08/15 11:13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만화, 소설은 이런식으로 쓰면 욕사발 인데
영화는 대충 넘어가도 되는게 좀 재밌어요.
정 주지 마!
24/08/15 11:18
수정 아이콘
아.. 이거 또 보긴 볼텐데..
소재 고르는 능력은 인정. 나머지는 개후잡스러워서 짜증나는 감독이에요.
저한텐 다른 의미로 윤제균같은 감독이네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4/08/15 13:28
수정 아이콘
뭐 낙원의밤 귀공자 마녀2 등 망했다 싶은 것까지 봐도 그렇고 여튼 믿고보는 박훈정 입니다. 말도 안되고 깔거 투성이지만, 어쨌든 킬링 타임은 확실합니다.
도니뎁
24/08/15 14:54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봤습니다
스틱코
24/08/15 15:44
수정 아이콘
재밌었네요 
어니닷
24/08/15 18:03
수정 아이콘
믿고 보는 차승원이네요. 낙원의밤 캐릭터를 확장한 느낌인데 스포일까바 애기는 못하겠고.. 직업을 생각하면 절묘하게 잘 비틀었다고 봅니다.
Lich_King
24/08/15 18:55
수정 아이콘
저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확실히 박훈정 감독이 욕은 먹어도 자기 색깔은 확실히 있는 거 같습니다. 이것만 해도 현재 한국영화계에서 유니크한 것은 맞는듯.
기다림...그리
24/08/15 23:46
수정 아이콘
김강우배우 역할 제외하곤 캐릭터가 좋았습니다,, 흡입력도 있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네요,, 근데 스토리 전개가 좀... 마지막에 좀 멍했네요,, 단순한 전개인데 제가 멍청해서 놓친건지,, 순간 모지,, 이러다가 아~~~~ 이해가 가는 스토리가 맞긴한데 전개를 그렇게 하는게 맞는건지,,,
이쥴레이
24/08/16 12:37
수정 아이콘
귀공자 하도 망작이라고 욕먹었지만 그 유쾌한(?) 주인공 마음에 들었습니다. 빌런이랑 만담이나..

마녀1은 액션이 좋았고 마녀2는 뭐 그냥 마녀3 예고편으로 생각하면 되어서 우리나라 초인액션 이거만한게 없는데 쓸데없이 반전이나 멋에 너무 치중한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만화적인 조연 감초는 2편이 좋았습니다.
제가 여러세력이 얽히는 군상극을 좋아하다보니 박훈정 감독 작품은 전부 기조가 여러 세력이 얽히는 군상극을 베이스를 깔고 가다보니 좋더군요
李昇玗
24/08/16 17:09
수정 아이콘
이거..마녀2편 봐야 하나요? 마녀1편도 가물가물 하긴 한데..
탑클라우드
24/08/16 18:20
수정 아이콘
많이들 욕했지만 저는 귀공자 재미있어서 3번봤...
이게 웃으려고 작정하고 보면 꽤 재밌어요 허허허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276 [일반] [팝송] 그리프 새 앨범 "Vertigo" 김치찌개2937 24/09/16 2937 0
102275 [일반] 애니 도망을 잘 치는 도련님 추천 [10] 김삼관6498 24/09/15 6498 4
102274 [일반] 추석과 이상기후 그리고 음식 피해 [21] 파르셀7415 24/09/15 7415 11
102273 [일반] '원조 기상캐스터' 김동완, 89세 별세…일기예보 대중화 주축(종합) [12] 강가딘7098 24/09/15 7098 3
102272 [일반] [팝송] 원리퍼블릭 새 앨범 "Artificial Paradise" [1] 김치찌개4625 24/09/15 4625 0
102271 [일반] 추석에 겪었던 경험 하나가 생각네요. [11] 항정살8574 24/09/14 8574 12
102270 [일반] 추석맞이 국산 수산물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 [22] 설탕가루인형형10137 24/09/14 10137 1
102268 [정치] 이준석 "金 여사 텔레그램 문자 본 A의원은 바로 나…총선 개입? 애매" [231] 항정살26494 24/09/13 26494 0
102267 [정치] 추석 앞두고 일제히 20~29.9%를 기록하는 尹 대통령 지지 전여론조사들 [16] 사브리자나10936 24/09/13 10936 0
102266 [정치] 개혁신당, '김건희 특검법' 반대→찬성…"국민의힘 이탈표 있을 것" [34] 전기쥐10235 24/09/13 10235 0
102265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32. 묶을 속(束)에서 파생된 한자들 [6] 계층방정4447 24/09/13 4447 3
102264 [정치] 尹지지율 20%·국민의힘 28%…정부 출범 이후 동반 최저치 [132] 덴드로븀13894 24/09/13 13894 0
102262 [정치] 더이상 샤이 트럼프는 없다? [49] DpnI10384 24/09/13 10384 0
102261 [일반] 수습 기간 3개월을 마무리하며 [6] Kaestro5491 24/09/13 5491 10
102260 [일반] 취업이 끝이 아니구나 [35] 푸끆이9286 24/09/12 9286 21
102259 [일반] [Reuter] 삼성전자, 외국지사 일부부서에 대해 최대 30% 정리해고 계획 [30] Nacht10145 24/09/12 10145 8
102258 [일반] 첫차 두 달, 1,000km 운전 후 감상 및 잡설 [23] 사람되고싶다6980 24/09/12 6980 3
102257 [정치] 전직 페루 대통령 알베르토 후지모리가 어제 세상을 떠났습니다 [12] 보리야밥먹자7528 24/09/12 7528 0
102256 [일반] 과거 신경숙 작가의 표절 논란 당시 창비 백낙청 편집인 반응을 생각하면 많이 실망스럽죠. [19] petrus7873 24/09/12 7873 2
102255 [일반] 처음처럼 소주 페트에 배신당했습니다. [31] 샤크어택12049 24/09/11 12049 9
102254 [정치] 정치에 불만 많은 사람들에게 [73] 번개맞은씨앗14355 24/09/10 14355 0
102253 [일반] 최악의 교통 도시는 부산이 아니다? [142] 빅팬15294 24/09/10 15294 2
102252 [일반] 메이플 창팝과 BTS [42] 사람되고싶다9267 24/09/10 9267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