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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7 17:10
저랑 비슷하시네요 기생수를 인생작 중에 하나로 기대했는데 역시 연상호가 연상호 함
저도 중도 포기하고 연상호 +넷플은 믿거 하는 걸로 원작이나 제대로 읽고 만들었는지 의심이 듭니다.
24/07/27 17:13
원작자가 호평한 걸로 봐선 원작 설정이나 세계관과 의외로 큰 차이는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원작 파악을 안 했을거 같지는 않고 원작에 애정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그걸 설명하는 방법이 너무 덜컹거리고 생략을 일삼는게 문제가 아니었을까요.
24/07/27 17:43
연상호는 나름의 장르적 상상력이 있는 감독.
원하는 그림을 연출하는 능력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본적인 스토리텔링, 캐릭터설정, 빌드업 등등이 심하게 짜치는걸 반복해서 보다보니 이제는 그거 원툴이라는 평가가 굳어지는 듯 합니다. 저는 지옥 보고 '아 앞으로 이분껀 거른다' 생각을 했습니다;;
24/07/27 17:51
제가 1화만 보고 탈주해서 캐릭터까지는 파악을 못했는데요. 1화는 전체적인 베이스를 설명하는 전개였으니까요. 그런데 2화부터 파기 시작하면 분명 캐릭터도 거슬렸을 거란 예상은 됩니다. 이야기의 인과관계 흐름, 핍진성을 못 맞추는 감독이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감정표현하게 만드는 걸 과연 잘 할까? 라는 의문이 드네요.
물론 말씀하셨듯 연상호 감독이 비주얼적인 그림을 임팩트있게 잘 뽑아내는 것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부산행에서 좀비떼가 기차역에서 쏟아져 내리는 장면 같은 거 분명 감독의 머리 속에 다 있던 거겠죠. 제 궁예추론으론 그 간지나는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고, 그게 성립하기 위한 이야기를 나중에 짜맞추는 스타일 아닐까 싶은데요. 그래서 이야기의 선이 단순하고 간명할 수록 단점이 감춰지는 부분이 있지 싶네요. 괜히 야심 가지고 복잡한 깊이의 메시지 있는 이야기를 하려다가는 패망할 거 같고요,
24/07/27 18:26
이정현 배우 부분을 좀 참고 넘어가면 그 뒤부터는 뭐 그럭저럭 볼만하더군요. 씨지 효과도 나쁘지 않고, 졸작은 절대 아니라고봐서..평작보다 좀 나은 수준이라고 봄.
24/07/27 18:29
드라마는 나름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사실 아쉬운 점이 한두개가 아니기는 하죠.
특히 이정현이 연기한 역할은, 퓨리오사와 같은 이미지의 길쭉하고 중성적인 여성이 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가뜩이나 몸집도 작은데다 앵앵대는 발성을 가진 배우가 그런 역할을 맡으니 과장된 연기를 할 수 밖에...
24/07/27 19:10
정성스러운 리뷰지만....
끝까지 보지도 않고 탈주한 상태에서, 이렇게 정성스럽게 작품을 평가하는게 맞는건가 싶습니다. 이 작품은 ...드라마를 끝까지 봐도 그 평가가 바뀔 여지가 없긴한데...
24/07/27 19:45
개연성이나 핍진성은 다큐멘터리에 적용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경찰 수사극에서 경찰이 지문 검사도 안하고 미란다 원칙도 고지 안하면 그것도 시청자가 드라마가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양해할까요.
꼭 현실과 똑같아야 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 세계관 내의 논리는 유지가 되어야 하는 겁니다. 이건 짱구는 못말려나 뽀로로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짱구 만화에서 짱구가 다람쥐옷 입고 하늘을 날 수도 있고 악당이 세뇌전파를 쏠 수도 있어요. 현실에선 안 되지만 짱구 세계관에선 가능하니까요. 근데 훈이가 갑자기 짱구한테 시비걸고 일진들 겁도 안내면 안 되는 거지요.
24/07/27 20:00
댓글을 수정하기 보다는 제가 봤을때는 기생수더 그레이의 현실성은 그냥 저냥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볼만 했습니다. 기생수들이 활동하는 공간이 대한민국이 아니라, 그 별도의 공간인 지역안에서 펼쳐지는 극이니까요.
게다가 이미 훈이는 짱구를 배신하고 팔아먹은 전적이 있습니다.
24/07/27 21:07
훈이가 짱구를 배신하게 된 데는 악당들에게 쫒기고 위기에 빠져서라는 빌드업 과정이 있죠.
그런 보충이 없이 난데없이 사건이 일어날 때 핍진성이나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하는 겁니다. 훈이는 심약하기 때문에 타인에게 공격적으로 굴거나 적의를 사는 걸 피하니까요. 훈이가 멀쩡하게 유치원 다니다가 짱구 통수치면 그냥 짤없이 캐릭터 붕괴예요. 기생수 더 그레이에서 경찰들이 이상하게 행동하는 것처럼 말이죠. EDM 페스티벌 한복판에서 사람들이 촉수에 썰려나갔는데 그 장면이 뉴스에 안 나오고 사람들이 SNS에도 안 올렸다는 것도 그렇구요.
24/07/27 20:11
전 엄청 재밌게 봤습니다
하지만 이런 건전한 비판은 환영합니다 하지만 재능 부족은 동의가 전혀안되군요 그리고 일본 원작 캐릭터와 퓨젼 예고 2편 엄청 기대중입니다
24/07/28 01:08
댓글을 몇 개 나누다보니... 건전한 비판이라는 것에 공감하기 어렵네요.
그냥 가볍게 즐기면 되는 작품이고, 대중적으로도 딱 그 정도 평가를 받았는데... 마치 '나의 기생수는 이렇지 않아!'라면서 폭주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드네요
24/07/27 20:28
연상호 감독 작품들을 보면 능력 부족이라기보단 실력 부족 느낌이 너무 강하다고 해야할까요 설명이 잘 안되는 느낌인데 아무튼 크크
그나마 지옥이나 이번 기생수처럼 이야기할 시간을 많이 주는 드라마에서는 능력 발휘가 좀 되는데 2시간 내외의 영화는 이제 안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죠. 부산행을 신기하게 잘만들었을뿐... [연상호 감독 영화 필모] 2016 부산행 2018 염력 2020 반도 2021 방법: 재차의 2023 정이
24/07/27 20:30
본지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몇자 끄적여보자면
원작도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없잖아 있었지만 그래도 꽤 흥미진진했던건 타미야료코나 다른기생수들이 자신의 존재에관한 고민을하고 인간사회에대한 나름의 정의를 내려가며 적응이나 진화해가려는 깊진않아도 나름 했을법한 철학적인 사고를 하는 모습에서 어느정도 현실성이 느껴지고 생동감이 있어서 재미있었던방면 연상호의 기생수는 동기도 없고 사고의 일관성도 없고 오로지 살육의 기계로서 인간의 적으로서만 존재하는 구조인데다가 그와 상대하는 인간들이 개연성없이 움직이는 모습에서 액션이나 영상에서 주는 쾌감과 별개로 답답함이 심했습니다
24/07/27 20:42
전 오히려 그 부분이 현실성 있다고 봤습니다.
물론 너무 과도하긴 하지만요. 본작의 일본과는 달리 빠른 대처로 인해 빠르게 사냥꾼에서 사냥감으로 바뀌다보니 철학적 사유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거든요.
24/07/27 20:36
기생수의 파워 벨런스 조절에 실패한 것 빼곤 다 괜찮던데요?
그리고 여주가 공격당하는 상황에서 가해자는 부랑자가 아니라 조현병력 있는 폭력 전과자죠. 과도하게 억측하고 쓰신듯 합니다.
24/07/27 20:55
저 말고 다른 분들의 글을 읽어봐도 그 남자가 조현병이라고 인식한 사람이 없던데요. 설정상의 내용인가요? 그게 작중에서 자연스럽게 설득이 안되면 아무 의미가 없는데요.
그리고 그 사실을 알아도 딱히 평가가 바뀔 것 같진 않네요. 벼락맞는 우연에 의존하는 전개인 건 변함이 없어 보여서요.
24/07/27 21:12
아뇨.
오프닝 처음이 환경파괴 장면에서의 나레이션, 다음이 그 범인이 여주 공격에 대한 복선, 그 다음이 페스티벌 장면이죠. 여기서 앞으로 일어날 사건에 대한 기본적인 흐름은 다 깔아놨습니다. 핍진성과 개연성의 범주에서 문제될 건 없었다고 봅니다.
24/07/27 21:17
아마 작품이 맘에 들지 않으셔서 건성건성 보고 넘기신 분들이 많아 그러실거라 생각합니다.
여주 보호자인 형사가 사건 브리핑 듣는 씬이 있습니다.
24/07/27 21:27
제가 브리핑 부분을 대충 보긴 했네요. 죄송합니다. 변명하자면 남자의 연기가 딱히 조현병 환자의 언어구사나 사고패턴과 연관이 없이 분노조절장애같이 묘사되어서 연상이 어려웠던 것 같네요. 본문에 조현병 환자라는 사실을 첨가해 둘게요.
그래도 갑자기 조현병 환자가 마트에서 난동을 부리더니 여자를 차로 치고 죽이려 들었다는 장면이 딱히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느껴지지는 않는군요. 너무 현실감이 읍어요. 작품 전체적으로도 왜 하필 그 장면이 그런 형태로 들어가야 하는가? 작품의 테마와 연계되나? 꼭 필요한가를 잘 모르겠고요. 뭐 인간의 보편적 폭력성을 드러낸다는 목적이 있음 모를까 그냥 폭력적 성향이 있는 특수한 인간이 꼴받아서 습격한 개별 사건에 불과하잖아요. 조현병이면 뭐가 달라지는가? 딱히 읍는거 같은데요. 차라리 1. 오프닝에서 기생수의 지구 강하를 그려서 베이스를 깜, 2. 여자가 기생수한테 습격당하다가 각성했다는 건 말이 되겠는데요. 남자가 악플달고 키배하는 장면 넣었다고 베이스가 깔리냐? 본 소감으론 잘 모르겠고 안 와닿았다는 느낌입니다. 글케 치면 번개 우르릉거리는 장면 앞에 깔면 여주가 번개에 맞아도 되는 셈이죠. 키배하는 장면이 조현병을 잘 나타낸 것 같지도 않고요. 그거 같습니다. 이말년 작가가 인물을 못알아보게 웃기게 그려놓고 이름표 붙여서 구분하는거...
24/07/27 21:58
좀 오래됀 영화적 기법이라서 그러실 듯 합니다.
소설에서 자주 보여주는 건데 하나의 소재가 여러가지 용법을 가지는 거죠. 오프닝에서의 환경파괴 모습을 보여주면서 거기에 더해 인간의 자기 파괴적 모습 또한 보여주는거죠. 그리고 여주의 사건에 소모시키면서 모든게 연결된듯한 느낌을 주려고 했을 겁니다. 단지 잘 짜여진 건 아닌........
24/07/27 22:12
기생수의 지구 상륙과 인간 비판, 폭력적인 남자를 교차시키고, 어릴적부터 학대당한 여자가 반복적으로 희생되는 흐름이죠.
뭘 하고 싶은 건지는 저도 알겠어요. 근데 저 남자가 인류의 폭력적 악덕을 대표하는 게 당연한가? 인간 비판 나레이션 뒷장면에 나오는 게 설득력이 생기나? 등등이 물음표 무한이네요. 님 말씀대로 잘 짜여진 것 같지 않고 뜬금없어보여요. 기생수 원작이 '크크 인간은 지구에 기생하는 환경 파괴범이야'를 한없이 초월한 통찰을 보인 거에 비해 너무 유치하고 단면적이고요. 그냥 기생수가 지구에 세포로 내려와서 여주 습격하는게 훨씬 간명하고 말이 되는거 같아요. 그럼 여주가 기생수의 정체를 인식하는 과정도 훨씬 자연스러워집니다. 구교환이 이상한 국어책 낭독 연기, 설정 줄줄 읊는 숙제 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아니면 여자를 어릴적부터 괴롭히던 아버지가 감옥에서 풀려나서 또 여자를 학대했다, 그 와중에 칼부림이 나다가 기생수와 변이적 융합이 이뤄졌다. 이런거면 인과적 흐름이 훨씬 필연적이예요.
24/07/27 20:48
저는 기생수 찐팬들은 별로. 기생수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그냥 재밌게 볼 수 있는 시리즈 라고 생각해요. 댓글도 그런거같고
기생수 보면서 아쉬운 장면 많은데 그건 기생수 세계관이라던가 그런것들이 잘 표현 못되서..... 하지만 마지막 화 마지막 1분은 기생수 원작 팬들의 도파민을 쫙 올려주는 장면이지 않나 싶네요.
24/07/27 22:41
동의되는 부분도 많지만 1화 리뷰라고 하기에는 티끌 하나까지 끄집어내서 지나치게 해부하는 느낌이네요.
핍진성, 개연성은 명확한 기준이 없는... 사람마다 제각각의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정답이 없는 부분입니다. 물론 확연히 기준 미달인 부분이 있다면 그부분에 대한 비판은 할 수 있지만 기생수 더 그레이의 경우는 그게 참 애매한 경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연상호 감독의 작품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리수인 것 같으면서도 그럴 수도 있겠는데 하는 선을 잘 탄다고 느낍니다. 경계를 허락하지 않는 디테일에 미친 감독들의 작품들과 달리 이정도는 넘어가도 되겠다 싶으면 과감하게 생략하고 점프하는 게 연상호 감독의 특징입니다. 그래서 성공과 실패를 오가는 이유도 사람들이 경계를 넘었다고 생각하면 실패하고 경계를 넘은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하면 성공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떻게 보면 대단한 재능이 아닐까 싶네요. 경계만 잘 설정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거니까요..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24/07/27 23:13
좀 미안해서 4화까지 보고 있는데 감독이 개연성, 핍진성, 이야기의 논리 구성 부분에 재능이 떨어진다는 평가에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자꾸 이상한 게 튀어나옵니다. 1. 구교환의 신고 장면 - 구교환은 여주가 아는 경찰에게 새진교회에 촉수괴물이 득실거린다고 익명 신고한다. 근데 상식인이라면 이런 판타지적 신고를 경찰이 믿어줄까 의심하는게 정상. 새진교회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같은 신고가 훨씬 합리적. 설령 촉수괴물 신고는 하더라도, 아 이 신고가 말이 되냐 고민은 한번 하는 게 정상. 작중에서는 우연히 여주가 아는 경찰이 그레이팀에게 정보를 공유받은 사람이라 촉수괴물 신고를 믿어주지만 구교환 입장에서는 알 수 없는 내용임. 2. 이정현의 남편 사건 회상 장면 - 이정현 남편이 기생수에게 몸 탈취된 뒤 사람 득실거리는 마트에서 대학살 벌임. 근데 작중에선 기생수의 존재가 밝혀지지 않고 은폐됨. 최면어플 쓰지 않는한 말도 안되는 얘기. 자꾸 기생수 더 그레이의 기생수들은 인간 기생 이후 대학살을 벌인다. 원작 설정과 너무 동떨어짐. 기생수들이 처음부터 대로 한복판의 인간 몸을 뺏어서 대학살을 벌이는 게 디폴트라면 기생수들의 존재 은폐는 도저히 불가능함. 원작 기준 기생수들은 주로 혼자 있는 인간을 습격하고 주변인들을 통째로 먹어치워 영양분을 흡수했음. 그래서 몇개월간 은폐가 가능했음. 그러다 폭주한 몇몇 개체 때문에 정체가 드러난 것. 애초에 이들의 본능은 인간이 됐건 개가 됐건 숙주를 차지하고 생존하는거지 닥치는대로 인간을 죽이는 게 아님. 이런 것들이 10분에 하나씩 튀어나와요. 스토리텔링 뿐만 아니라 인물들의 판단력이나 행동 개연성도 이상해요. 지금도 또 하나 나왔어요. 3. 이정현은 기생수 최고 전문가라는 인간이 왜 샷건 하나들고 기생수 쫒아가는 걸까요. 거기다 밀폐된 공간에 혼자 뛰어들까요? Z축 넘나드는 기생수의 촉수 공격력과 초현실적 스피드를 모를 수가 없는데 어케 인간 운동신경으로 혼자 이기려 드는 걸까요? 왜 전에 했던 것처럼 특수부대를 대량으로 투입시키지 않는 걸까요? 보다보니 이정현이 아까는 또 혼자 닥돌하더니 이젠 또 당연하다는 듯 특수부대랑 같이 붙어다니네요. 왜 행동에 일관성이 없죠? 4. 작중 그레이 팀은 포획한 기생수에게 제압장치를 씌워 기생수 감지추적용으로 씁니다. 그리고 봉고차에 태워다니죠. 근데 이걸 지키는 인원이 한 명도 없어요. 무슨 전자제품 취급입니다. 상식적으로 이걸 지키는 인원이 있는 게 정상 아닙니까. 제압장치가 무적일 리도 없고 기능이상이 생길 수도 있지요. 전원 이상이 생길수도 있고요. 혹은 시민에게 발견될 수도 있습니다. 최소한 한명은 옆에서 모니터링 하면서 감시 추적 작업이라도 해야죠. 어떤 이유로든 지키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도 안 지키고 있다가 적에게 제거당합니다. 아니 호위 인원이 세명쯤 있었으나 습격한 기생수가 강력해서 제압당했다는 전개로 가면 어디 덧나나요. 그리고 보유중인 기생수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터졌으면 경찰이 수사를 해야지 왜 차 블랙박스 영상도 안까나요. 5. 여주인공이 자기가 저주받은 괴물이라 독백하는 장면 - 대체 뭘 했다고 괴물이란거지? 주변인들이 여주가 아빠 학대 신고했다고 괴물로 치부하는 반응도 비현실적이고 괴이하게 느껴짐. 어떻게든 여주인공 비극적 컨셉 잡아주고 기생수와 공통점 형성하려고 작위적 주입하는 듯함. 6. 정부 요인들의 어처구니 없는 회의 - 군수 따리가 지역 풍물축제 해야된답시고 축제 취소 못한다며 기생수 소탕 작전 발목잡음. 띠용... 이거는 그 누구도 실드 불가. 그리고 이 회의의 논리도 이해불가. 무슨 작전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음. 회의 참가자들의 대사도 연결이 잘 안되고 부자연스러움. A : 축제 강행은 불가합니다. 취소하십시오. 그러다 인명 피해 생기면 감당 안됩니다. B : 취소는 말도 안됩니다. 우리가 얼마나 오래 준비했는데요. 저기서 A 대사가 쏙 빠지고 B만 나오는 식임. 대본의 기본기가 이상함. 이런게 자꾸 쏟아지니 평가를 바꿀 일이 없습니다. 논리 뿐만 아니라 감정 흐름도 덜컹거리니까요. 제가 뭐 대단히 까다로워서 이런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그냥 추석 흥행영화, 천만영화, 공중파 드라마 같은 대중적인 작품들과 비교해봐도 이 정도로 논리적 구멍이 자주 튀어나오는 감독 드물어요. 보통의 상업 대중영화는 웬만하면 상식적으로 흘러가고요. 정 따지면 구멍이긴 해도 보다보면 흐름상 모르고 넘어가게 되는게 보통이지요. 근데 연상호 감독은 유독 튀고 뒤떨어집니다.
24/07/28 02:15
연상호 감독 작품 중에 정이는 예고편에서 제 기준에서 경계를 넘은 것 같아서 보지 않았고 애니메이션은 제 취향의 그림체와 내용이 아니어서 한편도 보지 않았습니다. 반도는 혹평이 난무해서 안보다가 작년에 큰 마음(?) 먹고 봤는데 혹평 때문에 기대치가 낮아선지 생각보다는 무난했습니다. 물론 보셨다면 제일 먼저 지적하셨을 이정현의 캐릭터에 대한 모든 부분이 걸림돌이긴 했습니다만...^^
연상호 감독 나무위키만 봐도 문제점이라고 지적해 놓은 항목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작품을 만들고 실패도 있지만 성공도 많습니다. 물론 비평적인 부분보다 흥행적인 부분에서의 성공입니다. 어쨌든 계속해서 성공하는 작품이 나오는 이유는 대다수 사람들이 연상호 감독에게 기대하는 건 핍진성, 개연성의 디테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 부분들 이미 기생수가 공개됐을 때 지적됐던 것들입니다. 저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은 그걸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가 봅니다. 어떤 작품이든 단점과 장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장점보다 단점이 두드러지면 저도 중도에 하차하는 작품들 부지기수입니다. 반대로 단점이 눈에 보이는데도 장점이 그걸 상쇄한다면 끝까지 보고 장점이 단점을 덮을 정도라면 만족하며 재밌게 봤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플레스트린님에게 기생수 더 그레이는 단점이 앞을 가려 끝이 보이지 않나 봅니다. 무리해서 끝까지 보면서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24/07/27 22:52
연상호 감독은 스토리를 못 짜는 분입니다. 언제까지는, 이런 게 아니라 그냥 못 짜시는 게 디폴트입니다. 그게 애니메이션에서는 잘 안 보였는데 실화 찍으면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죠. 그래도 장면 연출이나 장르적 상상력 같은 건 좋아서 넷플 아들로 활약은 잘 하시는 중...
24/07/28 10:02
저는 엄청재미있게봤습니다.
이정현 캐릭터부분 디랙션이 잘못됬는지 거슬렸는데 지나갈수록 점점 과한부분이 사라지더라구요 만화, 영화 모두 원작으로재밌게봤는데 이것도 저는 재밌었던거같습니다
24/07/28 10:46
1화를 보고 마음에 안 들면 비판할 수 있죠. 뒤에서 수습한다 해도 이미 망가졌다고 생각이 들면 보고싶은 생각이 안 드니까요.
아무리 2시간만 하면 재밌다 초반이 진입장벽이다 해봐야 그 부분이 노잼이면 그냥 노잼...이 되는 거죠 뭐. 초반부의 느슨함이 의도적으로 깔아둔 복선이나 장치가 아니라면요.
24/07/28 12:51
결국엔 6화까지 다 봤습니다. 평가는 변함이 없고요.
왜 사람들 게임을 엔딩까지 해보고 평가하라 하잖아요. 저는 동의하지 못합니다. 게임 플레잉타임이 50시간일때, 5시간만 해보면 메커니즘은 그 이후로 계속 반복입니다.
24/07/28 11:13
글쓴분에게 공감은 갑니다. 저도 아무리 알토란같은 작품이라도 개연성/핍진성 떨어지면 좀 못참고 못보는 타입이라... 연상호 감독이 훌륭한 감독이지만 그런 부분에서는 약점이 있는 연출자이기도 하죠.
24/07/28 12:50
? 부랑자는 경찰 수사결과 폭력전과 있는 조현병 환자라고 뒤에 정정해 놨잖아요.
처음에는 그부분 몰라서 잘못 적은 건 맞고요. 근데 그 남자가 조현병이든 아니든 우연에 의존하여 지나치게 큰 사건을 진행하는 벼락맞는 전개라고 비판했죠.
24/07/29 13:05
현실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서사도 그래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에서는 별의 별 일이 다 일어나죠. 길가다 사람이 벼락에 맞을 수도, 멧돼지에 치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서사에서는 인과관계를 통해서 사건을 내보내야 합니다. 카오스이자 자연물인 현실에 비해 서사는 기승전결의 논리가 갖춰진 가공품이기 때문이예요. 현실의 무분별한 요소들 중에서 이야기적 가치가 있는 것만 작품으로 만드는 것이고요.
스타워즈 보는데 주인공 루크가 갑자기 제국군한테 총맞아 죽는다고 칩시다. 현실에서는 오히려 스톰트루퍼가 그렇게 총을 쏴대는데 다 빗나가고 주인공이 멀쩡한게 이상하죠. 루크가 총맞아 죽는게 현실적입니다. 하지만 서사에서 그러면 시청자는 벙찌고 납득이 안됩니다. 가족사진을 보게 시키던가 해서 빌드업을 시켜서 죽여야 되는 것이죠. 본 작품의 경우, 여주인공의 아버지가 감옥에서 풀려나서 다시 여주인공을 위협한다면 훨씬 인과가 말이 된다고 위에서 덧글 단 바 있죠. 그건 필연에 가까우니까요. 또는 여주인공이 고등학생인데 학교폭력을 당하면 그것도 인과가 있습니다. 그 경우에도 무슨 차로 여주인공 박아버리고 칼로 쑤시는 당위성이 절대 자연스럽지는 않지만요. 정 지금 전개처럼 뜬금없이 폭력적인 정신병자가 열받는다고 여주인공을 갑자기 습격해서 칼로 난자하는 우연 그 자체인 극단적 전개를 가져가려면? 사건 시작은 우연에 의존했더라도 이 정신병자 습격 사건을 소모하고 버리지 말고 이야기 전체에서 활용해서 우연을 서사에 자연스럽게 녹여야 해요. 근데 기생수: 더 그레이는 해당 장면과 캐릭터를 그냥 도구로 쓰고 버려 버렸죠. 그 사건 이후 아무도 그 캐릭터를 기억하지도 않고 사건은 의미도 없습니다. 그럼 결국 뜬금없는 우연에 불과한 것입니다. 여주인공이 벼락에 맞은 것과 아무 차이가 없게 되는 거예요.
24/07/29 01:10
이 분이 그리는 악역은 뭐랄까. 급발진을 한다고 해야 되나? 뭔가 보통 생각하는 수준을 넘는 액션을 취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대충 설명하자면... (악역으로서)10 정도 하겠지 하면. 100을 저지르고 그 90만큼에 대한 설명은 없다고 해야 되나.. 본문에 나온 부랑자도 그렇고.. 부산행 김의성 배우분이 맡으신 역할도 그렇고.. 서울역에서 류승룡 배우분이 연기하신 건 진짜 그 정도가 너무 심했던.. 저는 부산행 같은 경우는 재밌게 봤는데. 다른 작품들에선 너무 이게 몰입도를 깰 정도로 눈에 띄어서.. 서울역을 보고 나선 원래 이렇게 스토리텔링을 하시는 분인가? 싶어서 애니메이션 전작들을 다 찾아봤었던 기억이 나네요.
24/07/29 13:26
저는 부산행 김의성까지는 별다른 거부반응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던 것 같아요. 부산행이야 뭐 깔끔하게 잘 만들었으니까요.
근데 님이 무슨 말씀하시는지는 확실히 알겠어요. 연상호 감독의 인물들은 행동을 그냥 막 하는 것처럼 느껴져요. '이 사람이 이럴 만하니까 이랬구나.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같은 과정이 자연스럽지가 못하죠. 저는 악역의 막 내지르는 악행 말고도 인물들의 감정묘사에서도 님이 지적한 문제를 똑같이 느꼈는데요. 기생수: 더 그레이의 후반부에서 적으로 싸우던 기생수가 목숨을 희생하고 사과하거든요. 그러자 구교환은 오열하고요, 물론 그 캐릭터가 구교환의 누나를 살해하고 몸을 뒤집어썼기 때문에 구교환이 좀 더 기생수에게 의미를 느낄 수 있어요. 그 기생수가 희생하면 감정이 흔들릴 거고요. 근데 그걸로는 굉장히 부족하고요. 두 캐릭터가 같이 협력하고 갈등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있어야 되거든요? 근데 그런건 대차게 생략해 버리고 그냥 적당히 일행으로 동행한다 수준인 10 정도만 묘사하다가 갑자기 숭고한 희생과 신파 전개라는 100에 치달아 버리는 느낌이죠. 제가 그때까지 희생하는 기생수 캐릭터에게 느낀 인상은 감정 없는 살인로봇에 불과했단 말이죠. 그 결과, 감동적인 장면은 ??? 왜 갑자기 저러지? 라는 벙찜으로 느껴지고요. 님이 언급한 악행은 너무 밑도 끝도 없이 불쾌하게 느껴지는데 납득이 안되는 단점이 부각되지요.
24/07/29 17:43
원작의 신이치도 그냥 랜덤으로 걸려서 기생수 팔을 달았는데 더 그레이 여주가 각성하는 부분보다 핍진성이 나은가요? 별 차이 없는 것 같은데...
저도 더 그레이 1편만 보긴 했습니다만 재미없어서 안본건 아니고 지인 집에 놀러갈때만 넷플릭스를 봐서... 어쨌건 저도 더 그레이가 원작만큼 재밌지는 않았는데 막 엄청 괴작이나 망작이라는 느낌은 없었음.
24/07/29 18:24
저도 엄청 괴작이라거나 망작이라고 비판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흔한 평작 킬링타임 시리즈라는 인상이구요. 근데 그런 유형의 작품군 중에서도 유독 핍진성이나 개연성이 좀 떨어진다고 보는 것이죠.
도입부 장면의 경우, 이야기의 시작에서 우연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원작에서 세포단계의 기생수가 수없이 지구로 강하했고 우연히 기생당한 인간이 엄청 많겠죠? 그 중에 우연히 신이치가 희생자가 되었지만 그 우연에는 원인이 있습니다. 수많은 기생수 세포들이 적극적으로 침입할 인간을 찾아 나섰기 때문이죠. 그리고 기생수에게 당한 수많은 인간들 중에 주인공이 될 법한 한 명, 이야기로 묶어낼 법한 일을 겪은 신이치가 주인공이 된 겁니다. 시작 단계의 사건은 우연이었지만 그 우연으로 인해 이어지는 짜인 이야기이죠. 신이치에게 오른쪽이가 찾아와야만 펼쳐지는 이야기인 것입니다. 신이치에게 오른쪽이가 찾아오지 않았다면 이 이야기는 시작도 할 수 없으며 이후의 전개는 아예 성립이 안 됩니다. 그런데 기생수: 더 그레이의 경우, 조현병에 걸린 폭력적 부랑자의 기습은 이야기적으로 대단히 무의미한 사건입니다. 여주인공에게 하이디라는 기생수가 들어온다는 사실은 원작처럼 의미가 있는 반면에, 부랑자의 난데없는 칼부림은 그냥 트럭에 치이는 장면으로 대체해도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죠. 게다가 단지 부랑자는 여주인공을 피떡으로 만들었을 뿐, 그 캐릭터나 사건 자체는 이후 전개에서 완전히 잊혀지고 소실되어 버립니다. 왜 서사에서 그 사건이 일어나야 했는가가 너무 무의미하지요. 단지 여주인공을 특이하게 각성시키기 위한 도구였을 뿐. 체호프의 경구에서도 드러나듯 서사에서 의미없는 장면은 단 하나도 있으면 안 되거든요? 저렇게 중대한 사건을 겪었으면 그 사건을 가지고 장치로 활용하며 이야기를 풀어 나가야 하지요. 예를 들어 살인 수사극 영화를 가정해 볼게요. 이야기의 도입부는 우연히 일어난 연쇄살인범의 충격적 잔인한 살인극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시작했으면 그 사건을 절대 버리면 안되고요. 살인으로 아들을 잃어 충격받고 복수를 위해 추적하는 경찰... 같은 식의 연계된 극을 구성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작은 충격적으로 저지른 도입부 전개를 무슨 화장실 휴지마냥 휴지통에 처박고 잊어 버렸습니다. 또한 여주인공이 단지 폭력적 인간에게 구타당하는 정도가 아니라 차로 깔아뭉개지고 칼로 난도질 당하는 중요한 장면의 서사적 인과가 너무도 부실합니다. 연상호 감독이 유독 튀는 점인데요. '아니 갑자기 그렇게까지 한다고?' 라는 감정 전개가 너무 자주 나옵니다. 폭력적 장면이 아니라 감동적 정서가 있는 장면에서도요. 서사에서는 정서적으로 충격적인 장면을 보여주려면 그에 필요한 인과가 깔려야 되는데 그걸 길가다 벼락맞는 급으로 너무 극단적으로 처리해 버린 점이 문제라 보았습니다. 여기서 자꾸 현실에선 미친 놈이 갑자기 칼로 찌르는 재수 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가 자꾸 나오는데요. 위에 단 덧글을 다시 달아 보겠습니다. [스타워즈 보는데 주인공 루크가 갑자기 제국군한테 총맞아 죽는다고 칩시다. 현실에서는 오히려 스톰트루퍼가 그렇게 총을 쏴대는데 다 빗나가고 주인공이 멀쩡한게 이상하죠. 루크가 총맞아 죽는게 현실적입니다. 하지만 서사에서 그러면 시청자는 벙찌고 납득이 안됩니다. 가족사진을 보게 시키던가 해서 빌드업을 시켜서 죽여야 되는 것이죠.] 기생수: 더 그레이의 세계관에선 그냥 길에서 담배피던 백수인데 트럭에 깔리는 와중에 어영부영하다 기생수가 된 인물, 기생수가 된 이후 삽질하다가 총맞고 어이없이 조기 퇴장하는 인물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 인물도 현실적으로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서사에서는 그렇게 이야기감도 안되는 애들을 현실적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주인공으로 삼아줄 이유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특별하고 그럴 듯한 사건을 겪어서 기생수가 된 인물(ex- 아버지의 학대, 폭력으로 빈사상태에 빠졌다 기생수로 각성, 아버지를 죽이며 자아의 껍질을 깨는 인물), 기생수가 된 사연이 확장되어 큰 이야기가 되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야 합니다. 근데 본 작품은 기승전결이 갖춰지지 않은 뜬금없는 사건을 겪은 인물이 주인공이 되어버리니까 서사적 감흥이 엉망이 되는 것이죠. 위에서 예시로 든 [아버지의 학대, 폭력으로 빈사상태에 빠졌다 기생수로 각성, 아버지를 죽이며 자아의 껍질을 깨는 인물]이었다면 여주가 나중에 자기가 괴물이라고 자책하는 장면도 흐름이 이어지면서 훨씬 말이 되고요. 여주의 불행 또한 갑자기 미친 놈한테 칼로 난자당하는 것보다 훨씬 필연적이며 운명적인 불행입니다. 원작에선 걍 주인공이 우연히 기생수에게 침입당해 이야기가 시작되었는데 본 작품은 왜 그게 요구되느냐? 본 작품도 그냥 여주인공이 자다가 기생수한테 물린거면 평범할 뿐이지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보통은 원한이 극에 달해야 할 짓인 칼로 난도질을 아무 이유도 없이 저질러 버린게 문제죠. 그렇게 충격적인 전개를 쓰고 싶으면 이야기적으로 말이 되는 이유를 제시하라는 겁니다. 원작의 초반부는 잔혹한 살인극 뿐만 아니라 코믹한 소동을 섞어가며 가볍게 시작했는데요. 본 작품은 자꾸 어두운 필터 깔고 여주인공 불행 서사에 집중하며 과거회상 돌리지 않습니까. 이야기가 매우 무거운 톤입니다. 그럼 작품의 비극적 완결성과 일관성을 위해서 불행 서사의 흐름을 정돈해서 다뤄야 하는 것입니다. 여주인공이 폭력에 극단적으로 희생되는 중요한 장면을, 무슨 원한관계라거나 하는 인과적 원인도 없이 그냥 일어나게 해놓고선, 폐휴지마냥 떨이로 고물상에 던지고 까먹으면 안 되는 거고요. 그럼 작품성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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