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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2 10:31
다들 틀렸네, 라고 생각하다가보면 틀린 건 나였던 상황이 꽤 많더라구요. 누가 틀려보일 때 더 신중하고 남을 잘 살펴야지 하고 매번 반성합니다.
24/07/22 10:34
[아직 코시국이 끝나지 않은 지금 이런 자리 선택은 바람직하지 않다] 크 이 표정을 봤을 때 상대분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떠올랐을지..크흐흐
24/07/22 10:40
얼마전에 출근할때 진짜 트루 미친놈 만난적 있었습니다
가만히 걷고있는데 옆에서 누가 뭐라뭐라 하는데 휴대폰 화면 보고있어서 몰랐는데 계속 그래서 보니까 노숙자포스이신분이 옆에서 계속 저보면서 욕하고있더라고요 그냥 무시하고 에스컬레이터 탔는데 옆에 붙어서 뭐 집까지 따라가야겠다느니 어쩌니 그래서 그냥 끝까지 눈길안주고 회사건물1층에서 게이트찍고 들어가서 런했는데 이 글 보니까 갑자기 생각나네요
24/07/22 11:11
결말보고 안심했습니다. (만약에 지독한 악연이었다면,,, 수리검님의 학폭피해자라던가,,,)
몇년전 공항철도에서 빈자리 겨우 하나 있어서 앉으려니, 앉아있던 여성분이 다음 역에 제 남자친구가 탈거라고 앉지 말라더군요. (근데 그게 말이 되나요???) 썩소를 날리며 가뿐히 앉았습니다. 서울역까지 궁시렁거리더군요.
24/07/22 13:17
요즘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 결혼까지 골인해서 애 낳으면 벼슬이라 할 수는 있죠 흐흐흐
물론 저라도 가뿐히 앉고 생까면서 콧노래 불렀을 겁니다. 괜히 제가 통쾌하네요.
24/07/22 14:54
검암역에서 타서 제 자리 앞에서 당황하더군요.
그리고 김포공항 쯤인가 맞은 편 빈자리에 앉았는데, 옆에 여성분의 궁시렁(입모양)에 최소한의 대응으로 버티는데,,, 제 눈에는 여친이 부끄러운 듯이 보여지더군요. (너 나랑 자리 바꿀래? 할려고 하다가 그 정도로 널널한 상황은 아니었기에,,,)
24/07/22 13:29
어렸을 때 연애할 때
오빠(야) 나 뭐 달라진 거 없어? 이런 질문 받으면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바뀐 점 파악은 커녕 그 전에 니가 어땠는지도 모르겠단 말이다 난
24/07/22 13:33
얼마전 겪은 경험과 정반대네요. 크
어떤 여자분이 10미터 거리에서 몹시 반가운 체 손을 흔들며 다가왔고, 저는 어리둥절하면서도 '기억해내자 기억해내자 누구였지' 찰나의 시간동안 두뇌풀가동했는데.. 결국 모르는 사람이었음. 크크 여자분이 가까이 오더니 잘못봤다고 죄송하다며 도망쳐버리는..
24/07/22 14:06
평소 마음에 두고있던 팀장님이 이직을 결정한뒤 부터 내인생은 망가졌다..
넌지시 알아본 바로는 근처에 있는 우리회사의 경쟁회사로 옮겼단다. 그는 항상 자차로 출퇴근을 했기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올법한 그런 운명적인 순간조차 나에게 허락되지 않았다. 난 오늘도 출근길에 버스를 탄다. 그냥 사람들 구경하는것도 좋았지만, 내 마음속 한구석에 있는 공허함을 창밖에 있는 다른사람들의 인생을 들여다보며 채우는것일지도 모른다. 난 버스가 좋다. 지하철은 창밖을 들여다보면 내마음속 응어리와 같은 시커먼 공허함밖에 보이지 않는다. 난그래서 버스가 좋다. 오늘은 비가 자주오는 그 어느 평범한 날이다. 난 비가 싫다. 비오는날에는 사람들이 우산을 쓴다. 우산은 그들의 표정과 그날의 감정을 나에게 전달하는 것을 방해한다. 시커먼 하늘에 주륵주륵 눈물이 흐르는건, 사실 내 마음과 닮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무런 표정없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아무런 표정없이 버스를 타는 나... 이젠 하루하루를 사는것이 아니라, 그냥 살아진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그하루를 살아내기 위하여 단말기에 카드를 찍었다. [삐빅] 그리고 난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토록 그리던 [그]는 버스 색깔과 같은 청량한 하늘색 우산을 들고 내앞에 나타났다. 무언가가 뜻대로 되지않는지, 미간을 찌뿌리며 고뇌하는 표정으로 내 앞에 나타났다. 평소와 똑같이 단정한 옷차림에 말끔히 정돈된 수염. 내가 가까이 다가가도 날 알아보지 못하는 틀림없는 평소의 [그] 였다. 버스는 빈자리로 가득했지만, 내눈에 빈자리는 단 하나 [그]의 옆자리였을 뿐이다. 다른 자리는 모두 만석이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의아할수 있겠지만, 이미 내 뻥 뚫린 마음까지 모두 만석이 되어버렸다. 난 [단 하나] 남은 자리로 걸어간다. 그리고 [단 하나] 남은자리에 앉는다. 이것은 실례다.. 상식적이고 이성적인 21세기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있어서 이것은 실례다. 붙어있는 빈자리가 있다면, 하나는 내자리 하나는 내 가방자리라고 여기는 것이 국룰이다. 난 평소에 인사성이 좋고, 붙임성이 좋으며, 예의바르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편이다. 하지만 오늘 단 하루만큼은 인사성도, 붙임성도 좋지만, 예의없는 인간이 되어보고 싶다. 난 그의 얼굴을 본다. 난 예의없는 인간이다. 난 오늘 하루만큼은 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난 빙긋이 웃어본다. 사실 날 알아보지 못하는 [그]가 먼저 알아봐주는 단 하나의 예의없는 인간이 되고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뭐라 형언할수없는 심각한 표정이다. '날 알아보는건가?, 사장님 아들도 알아보지 못해 철저하게 업무지시를 내리던 그 팀장님이?' 난 작지만 소중한 희망을 안고 다시한번 싱글벙글 웃어본다. "김대리는 웃는게 참 시원해!" 작년 이맘때쯤 그와 함께 야근을 하던중,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뽑아온 나에게 [그]가 나에게 해주었던 달콤한 칭찬이었다. 난 최선을 다해, [그]가 칭찬해주었던 나로 돌아가기위해 한겨울의 시스템 에어컨처럼 시원하게 한번 웃어본다. '벌떡' 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날 보더니, 이내 옆자리로 가버렸다. 그렇다. 그는 날 알아보지 못했다. 날 버스에 태운 그는 날 알아보지 못했다. 난 용기있는 편이 아니다. 인사성이 좋은것도, 붙임성이 좋은것도, 누군가에게 사과할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난 언제나 겁쟁이었고, [그]가 이직전 마지막 인사를 왔을때도 난 겁쟁이었다. 난 겁쟁이다. 내마음 하나 비춰볼수 없는 그런 겁쟁이. 남들에게 내마음 들킬까봐 걱정하는 겁쟁이. [걱정한다고 걱정이 없어진다면 걱정이 없겠네] [그]가 항상 [그]에게 용기를 불어넣기 위한 주문같은 말이었다. 난 단 한번 용기를 내본다. 난 걱정이없는 사람이니까. 난 오늘까지 죽어있던 사람이니까. '뚜벅뚜벅' 난 내 심장박동에 맞춰서 한걸음 한걸음 걸어갔다. 그리고 또하나 밖에 남지않는 유일한 [빈자리] 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걸었다. 몇번인지도 모르겠다. 노선표를 보려고 일어난 척 할까? 일어났다가 기지개를 펴고 다시 앉을까? 외국인인 척 말 어눌한 한국어로 걸어볼까? 하지만 난 오늘 용기를 내어본다. 난 용감한 사람이다. 난 용기있는 사람이다. 난 용기를 낼줄 아는 사람이다. 난 오늘 단 하루만큼은 사악한 용으로부터 공주를 구하러 가는 왕국 제일의 기사가 된다. 난 용에게 다가간다. 난 용의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난 창을 움켜쥐고 용의 심장을 찌르기 위해 크게 한숨을 쉬어본다. 그리고 난 떨리는 손으로 창을 찔러본다. [팀장님 저 모르시겠어요?]
24/07/22 14:24
정성이 듬뿍 담긴 음해글 잘 읽었습니다 -_-+
긁어서 톡으로 당사자에게 전달했습니다 이것이 니놈의 오늘 행실에 대한 세간의 인식이다 ! 라는 일갈과 함께
24/07/22 14:54
팀장님 저 모르시겠어요?
대사와 동시에 카메라는 둘의 옆모습을 잡으며 경쾌한 BGM으로 흑백 스틸샷 전환 당황한 팀장의 표정과 상기된 주인공의 표정이 교차 스틸샷으로 보여지며 광고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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