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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8 13:54
음 막상 유럽이 제조업만 어쩌구저쩌구하기엔...제조업 상태가...음 소위 IT 시대때도 이미...
현재 우리나라야 소위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나라들 중 제조업 비중이 정말 큰 나라긴한데... 그리고 자산은 자본+부채 합치는거니까 자본의 형태가 없는거지 자본이 없다는...음...(그리따지면 돈도 이미 90퍼 이상이 장부상으로만 움직이고 실물돈을 그만큼 가지고 있지 않지요...)
24/07/18 14:09
유럽이 제조업에 집착한다 해도 제조업 몰빵 동아시아를 이길 순 없긴 하죠. 걔네도 디지털 전환에 실패한 거지 무형자산 투자는 많이 한 축이긴 합니다. 독일만 해도 제조업 국가지만 단순 제조업보단 기술력, 프리미엄 브랜딩으로 인한 고부가가치 제조업이 주류니까요. 프랑스 명품 기업 같은 것들도 무형자산 투자 산업의 대표이기도 하고. 네슬레같은 소비재 업체도 있고요.
책 제목 같은 경우는 좀 과장적인 말이긴 합니다. 자본 정의 자체도 회계적인 자본이랑은 좀 다르게 해서. 단지 눈에 보이는 유형자산 대비 무형자산 비중이 늘어 보이지 않게 됐다는 게 핵심이라. 책에서 지적하는 내용도 그쪽입니다. 무형자산 투자가 경제의 핵이 됐는데 기존 회계 관행으론 그게 죄다 R&D, 디자인 등 비용으로 처리 돼서 자산으로 안잡혀서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는 취지로요.
24/07/18 14:12
사람들은 편한일을 하려고 합니다. 사무실에서 에어컨 쐬며 그럴듯한 일을 하고싶지 공장에서 2교대로 땀 뻘뻘흘려가며 기름만지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IT산업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제조업의 쇠락을 가져옵니다. 그리고 쇠락한 제조업은 후발국가에 아웃소싱하고 국가에는 10%의 돈버는 똑똑한 사람과 그들에게 콩고물 얻어먹어야되는 90% 어중이떠중이로 나뉘게 되죠. 미국이 저런 혁신이 가능했던건 세계최강국,윤전기 돌리면 즉시 가치창출되는 달러라는 치트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꿀만 빠는게 아니라 트럼피즘과 반지성주의의 확산이라는 부작용+ 실물을 만드는 제조업 쇠락으로 자국 함선도 제대로 못만드는 촌극도 보여주고 있죠. 제가 생각했을때 한국은 이게 불가능합니다. 국경에 수십만 정규군 배치하고 전시체제를 70년간 유지하는 나라에서는 다른나라가 무형자산으로 돈 샤워를해도 유형자산에 목숨걸어야됩니다. 전쟁나고 패배하면 무형자산 그따위 신기루처럼 사라지거든요. 한국이 할수있는 최대치는 IT산업으로 제조업의 효율화하는것까지라고 봅니다. 그 이상은 황새따라가는데 뱁새가 다리찟는 격이니까요
24/07/18 14:23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조업을 완전히 버리자는 것이 아닙니다. 돈은 안 될지 몰라도 일자리 창출 하나는 기가막히니까요. 사실 미국도 제조업이 국가 성장 동력이라 제조업을 찾는 게 아니죠. 일자리 표 때문에 저러는 거지.
꼭 IT산업, 미국만을 이상으로 놓고 하는 건 불가능하다지만 그래도 구조개선은 필요합니다. 중국은 이미 제조 영역에서 우리와 대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올라섰고, 후발주자들도 올라올텐데 언제까지나 제조에만 집착하면 그대로 도태될 뿐입니다. 우리나라 인구구조 문제 때문에 제조업 인력 수급도 문제고요. 어떻게든 효율화하고 강력한 브랜드, 혁신을 이뤄내서 군살을 빼야 외부 충격에 더 대응할 루 있지요. 무형자산 투자는 꼭 IT에 국한된 게 아닙니다. 당장 우리나라 불닭이 전세계로 팔리는 브랜드로 자리 잡은 것도 그런류죠. 불닭이 무슨 엄청난 최신 공장설비와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듯, 국제 시장에서 먹힐만한 브랜드, 이미지, 레시피 등을 만들어내는 것이 나아갈 방향이지요. 미국이 못된다고 처음부터 포기하면 아무것도 안될 겁니다.
24/07/18 16:32
이 비슷한 얘기가 최근에 나온것도아니고 김대중때부터 우리나라에서 꽤 중요한 논제였는데 지금까지보면 잘 안됐죠.
그리고 이게 되는 나라는 사실상 미국 한나라고 나머지 국가는 다 실패한 거나 마찬가진데 실제 가능하냐도 의문입니다.
24/07/18 17:10
큰틀에서 보면 전부터 나오던 얘기긴 하죠. 단지 좀 여러모로 헷갈렸던 개념을 '무형자산 투자'라는 측면으로 바라봤던 게 명확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전에는 좀 추상적으로 고부가가치 제조업이라거나 그런 느낌으로만 봤는데 무형자산 투자는 꼭 제조업, 서비스업을 가리진 않으니까요. 그리고 사실 우리나라가 꼭 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과거처럼 저부가 제조업이 아니라 이젠 나름대로 브랜드,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단지 그게 너무 제조 관련한 쪽으로만 집중됐을 뿐...
꼭 미국과 IT플랫폼만이 모든 건 아니니까요. 현기가 아닌 포르쉐를, 갤럭시가 아닌 아이폰을, 동네 개인카페가 아닌 스타벅스가 되려고 노력할 수는 있죠. 단지 그러기 위해서는 이전처럼 제조에만 매몰된 마인드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24/07/19 00:26
전 실패라고 생각하지않습니다. 국가 경제규모 대비로 볼때 분명한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과 실패는 주어진 여건 속에서 얼마나 해냈느냐로 봐야하고 지금 한국은 그 여건 속에서 나올수있는 최선은 아니라도 그에 근접했다고 봅니다.
김대중 시절과 지금을 비교할때 한국의 대외 이미지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생각하면 답 나오죠. 이렇게 달라진 나라는 세계에 한국이 유일합니다.
24/07/18 17:25
케이팝이나 영상, 게임같은 문화 산업의 성공이나, 아니 애초에 전후 극빈국에서 시작해서 경제적 성장뿐아니라 민주주의를 성공시킨것이나 이런걸 보면
객관적으로 측정하거나 평가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우리나라는 무형 자산을 많이 가진 나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24/07/18 18:44
저도 말씀하신게 맞는 것 같지만 항상 비교는 나보다 많이 가진 사람들하고 하기 때문에..
많이 가진 것 같지만 이 분야는 중국하고 저 분야는 일본하고 그 분야들은 유럽하고 나머지 대다수를 미국하고 비교해버리면 답 없죠 잘남의 총합체인 엄마친구아들을 이길 만한 실력이 되기는 쉽지않은거같네요 크크
24/07/18 19:38
흐흐 사실 저도 지금이 역사상 무형자산 투자가 잘 이뤄지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지원책이랄지 인식은 제조! 수출! 이런 쪽에 집중 돼 있다보니 아쉽더라고요. 좀만 더 넓은 시야로 접근하면 다들 훨씬 잘 할 것 같은데 말이에요. 사실 우리가 아직 타 선진국 대비 제조업 비중이 여전히 높기도 하고요.
24/07/18 20:10
뭐 그 제조업때문에 무기산업에선 다른나라와 다르게 유지가 되는거긴해서...크크
쉽지 않을겁니다 비중 줄이기는... 그리고 선진국들이 제조업 줄이는걸 위탁받아서 커버린게 중국이니까...소위 선진국들은 이제 제조업 다시 챙겨야하는 시대가 올수도 있죠 정말 미중간의 대립이 극단화 되고 세계화가 역행되는 추세가 되버리면...아직은 반도체 정도만 좀 하려하고 나머진 그냥 두는 수준이니까 오히려 최대 실적을 중국이 미국상대로 내고 있긴 하지만...
24/07/18 22:49
이게 근데, 어떤 위기가 찾아왔을때 버텨주는게 아직까지는 제조업이라는게 최근에 생각보다 확실하게 드러나서 참 더 힘든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이렇게 쉬프트가 되어야 하는데, 사람들 인식은 그래도 제조업이네! 가 더 굳어진것 같아요
24/07/19 11:05
일장일단이 있죠. 제조업은 든든한 일자리 창출 능력과 위기 시 수출로 버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익률이 박하다는 것과 외부의 변동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공존하지요.
무작정 제조업을 버린다기보단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여전히(저조차도) 제조업에 매몰된 시야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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