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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5 10:43
일단 세팅된 사업에 대해서는 개발작업이 공짜(작업환경, 인건비 빼면 들어가는 돈이 없으니)라고 생각하는 인식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봅니다.
들이받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으니 어떤 혼란기 이후에는 점점 좋은 방향으로 변하지 않을까요?(물론 그와 동시에 공공부문 비용도 증가... 크크)
24/07/15 10:47
이미 갑들은 "야, 그거 챗GPT로 이렇게 저렇게 하면 다 된다며? 근데 왜 이 돈을 받아?" 라면서 개발비 깎을 궁리부터 하고 있습니다. 흐흐..
24/07/15 10:55
챗GPT 개발 해보면 아시겠지만 잡일 줄여주는데는 좋은데 결국 뭔가 어설퍼서 사람이 손 대야합니다.
가끔은 질문하다 속터질수도 있어요 그래서 안쓰는게 나을수도
24/07/15 10:57
예 저도 개발자라 압니다만, 개발을 모르고 외주만 주는 원청 사장님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죠.
"그 뭐시기 챗지피틴가 뭔가가 코드도 다 짜준다며? 그럼 니네는 일도 안하고 돈 받아가는 거 아냐?" 라고요.. 아오... 그럼 당신이 챗지피티 가지고 직접 개발하시던지..
24/07/15 10:47
한국의 그런면이 좀 있습니다.
제품을 만들기 전 준비해야 하는 계획과 계획에 따른 문서작업 그리고 계약서에 없는 클라이언트의 추가 요구사항에 대한 비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상으로 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문제입니다.
24/07/15 10:50
도입부 이야기지만 요즘 사전청약 취소가 속출하고 있던데 걱정입니다. 제가 청약받은데는 일단 삽은 떠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지만...
24/07/15 11:46
지금은 si 바닥 떠났지만 이게 가장 큽니다. 본인들도 뭘 원하는지 모르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합니다.
여러사람 인터뷰 하면 뜬구름만 수십개떠잇고 뜬구름 모아서 설계해고 리뷰해도 어차피 그냥 잘부탁합니다 라는 말만하죠 그렇게 개발 기간 다 쓰고 오픈전에 실 사용자 교육하려면 그제서야 이거 아닌데요???
24/07/15 11:50
프로토타입이 나와야 그제서야 "그거아닌데요?" 가 많은데..참 이게 업무조율이라고 하면 또 할말은 없어서;;;
그냥 기획 단계에서 뭔가 원하는걸 딱 들고와서 "이렇게 이렇게 해주시고 가능한지 파악해달라" 라는 사람을 13년간 한명도 못봤다는게;;; + 괜찮은 매니저나 기획자 만나서 그나마 좀 잘 진행시켜서 오픈하려고 했더니 1주일전에 상무란 사람이 와서 "이거 이거 바꿔라" 라고 하는 만능열쇠를 시전하면 1주일간은 풀야근을 해야하는게 지옥입니다... 게다가 예를들어 공수는 6개월 인데 오픈일자는 무조건 땡겨지는것도 킹받죠;;;
24/07/15 13:23
원청: 이런저런 기능도 기술적으로 가능한가요?
개발자: 예 가능한 기능입니다 ...한달후 원청: 이런저런 기능 만들어 주신다면서요? 왜 아직 안됐죠? 개발자: 아니, 가능하다고 했지, 해드린다는 얘기는 아니었는데요? 원청: 그게 그말이지, 아무튼 기일내로 해놔요. 안그러면 계약위반이에요!
24/07/15 17:38
중간에서 정리하는 사람인데 차라리 잘 모르고 일단 해줘면 다행입니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는 진짜 혈압 무한으로 솟아오르게 만듭니다.
24/07/15 20:49
보통 해봐서 아는데~가 가장 많죠 크크크
저도 플레이어 부터 PL 과 PM 까지 어느정도 해봤지만...걍 갑에 따라서 그냥 모든 라인이 엄청나게 힘들던지 아니면 그냥 힘들던지 둘중 하나인거 같습니다.
24/07/15 13:09
이 쪽의 노가다라는 용어는 건설 노동자를 지칭하는게 아니고 수작업 노동을 의미합니다.
스크래치로부터 시작하는 날 코딩.. 데이터 입력하는 키보드 작업..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사람이 일일히 하는 작업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24/07/15 20:54
노가다판 건설현장이라는 표현... 제가 오해한 걸까요?
십년? 이십년?째 보는 자바 두명 그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기도 하고요. 참고로 본격 SI는 아니지만 저도 2x년째 이런 저런 코딩으로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24/07/15 17:39
건설 노동자는 몸으로 피땀흘려 일을 한다는 이미지라도 있습니다....
혹자들이 보는 개발자는 그냥 앉아서 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돈만 쓰는 괴물이라고들 하죠...
24/07/15 21:04
딱 20년 전에, 안암에서 우수한 학점으로 상경계 졸업한 친구가, 현장에 안전모 쓰고 나가서 "공부 못하면 저렇게 된다"는 얘기를 들었던 생각이 나네요. 그때도 이미 진부한 농담이었는데 그게 진짜더라고요.
제가 현업에서 닷컴 버블도 보고 코로나 특수도 겪었는데 해주신 말씀에 1/3만 동의합니다.
24/07/15 12:39
코드 생성 AI는 노가다 개발자들에게 재앙으로 다가올 겁니다.
"야 그거 AI로 뚝딱하면 되는 건데, 그 MM 왜 쓰고 있음?"
24/07/15 13:08
1. 생각있는 현업이 없음
2. 실력있는 기획자가 없음 3. 실력있는 개발자 1명에 실력없는 개발자 10명 물론 전 실력없는 개발자 10인중에 1명입니다 ㅠㅠ 제발 캐리해주세요.
24/07/15 13:14
그래도 본문에 있는 소송같은 경우도 이미 1심이지만 승소하긴 했더라구요. 경종은 울릴만 하다고 봅니다
물론 저회사들은 다시는 복지부/국방부 사업 안할 생각하고 들이받았는데 이럴 수 있는 회사가 얼마나 될까 싶긴 하고... (실제로 해당 부처 사업 끊김)
24/07/15 13:25
이것도 또 하나의 결과중심적인 사고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결과물에만 관심이 있어서 과정이나 하자에 대해서 다 관심이 없죠. 요청하는 사람은 중간에 변경되는 건 어차피 결과에 포함된 거라서 추가 비용이라 생각안하고, 작업하는 사람은 나중에 문제되는 건 어차피 결과에 포함 안된 거라서 해줘야 한다고 생각안하죠.
24/07/15 14:12
SI프로젝트 진행중이고 본문 언급된 회사중 하나를 다니고 있는데 할말하않 이네요
물론 언급된 프로젝은 아니고 소소하긴 합니다만 저 단점을 모조리 가지고 있다는 점은 동일하죠
24/07/15 14:49
그런데, Function Point 는 20년 전에 한창 유행이었던거 같은데, 아직도 쓰고 있는 건가요?
아직까지 그냥 개발만 하다보니 견적 내고 하는 부분은 전혀 몰라서.
24/07/15 17:47
어쩌다보니 그냥 이거저거 다 하는 사람입니다. (심지어 5년 반을 혼자 했습... 인하우스 개발자라고 보기엔 참 묘하군요)
큰회사는 안다니고 그냥 저냥 매출좀 있는 건설회사 직원입니다. 그래봐야 대기업처럼 조단위는 아니므로.. 누군가가 피땀흘려 만들어 설계한 세팅과, 구성으로 10년가까이 유지되어 왔습니다. 심지어 2010년 초반대인 주제에 XPlatform을 썼어요(!!!!) 그 전회사는 Gauce로 ActiveX기반 세팅을 2018년에도 쓰고 있었으니 이야...(....?) 최근에 해외쪽 사업관련 이슈로 새로운 셋업을 해달라고 오더가 왔습니다. 요청 사업부의 누군가가 [내가 개발관련 회사에 있어봐서 아는데]를 시전하면서 우리는 사용 전문 ERP솔루션에서 가볍게 몇개 기능만 빼오면 되고 화면 구성은 이렇게 하면되는거야. 그래서 금액은 (.......)에 되는거 아님을 계속 시전하셨고. RFP, 화면설계, 관련 내용 정리로 몇차례 나름 그래도 기존의 연락선이 있거나 여기저기서 누군가의 위에서 낚아오는 제비와 까마귀사이의 누군가들과 조율을 한 뒤... 아 답없다 그냥 SI 프리랜서 인원 확충해서 내부적으로 해봐라 라는 상황이 발생해서 마음이 아픈 상태입니다. 1. 일단 해달라는 윗분은 추상적이고 포괄적으로 대충 이런거 되냐고 이야기를 하고 2. 그걸 정리할 사람(부서 실무자)은 나는 전산 잘 모르고 아무튼 이런거 되냐고 이야기를 하며 각도를 15도쯤 틀어주고 3. 프로세스를 이해하거나 패턴을 모르는 전산 담당자가 열심히 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다시 각도가 25도쯤 틀어져있게 되며 4. 그걸 기반으로 이제 계약을 하고 진행하는 단계에서 저 멀리가기 시작을 하고.. 5. 아.. 그러니까 내가 원한건 아무튼 이건 아니라고 하는 윗분의 중간 보고에서의 의견이 등장하고 6. 기간과 돈을 더 넣어야 된다고 하면 니들이 알아서 잘 했어야지 라는 고압적인 자세만 나옵니다. 건설업하는 회사라 설계도면이 왜 중요한지, 사전에 견적이랑 계약상 주요사항은 이야기 하며, 심지어 설계변경으로 인한 정산에 대한 중요성을 죽어라고 강조하지만... [SI에서 같은 상황이 발생하고 설계변경으로 기간과 돈 더 써야 한다고 하면 그것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하는 현실을 보며 오늘도 그저 웃습니다. 가늘고 길게 가려던 나의 계획에 먹구름이...
24/07/15 17:54
사실 요즘 드는 생각은 이거긴 합니다. 저는 중간자이자 윗분들이랑 필요하면 조금 대드는 성향이 존재해서 그럴텐데...
윗분들 입장에서 이런걸 해야 한다 이야기 하고 그걸 정리해서 뭔가를 수행하는 기간까지의 갭이 있는데, 슬프게도 그 사이에 꽤 많은 사항들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1. 윗분의 입장에서는 시스템에서 노무 데이터를 좀 입력했으면 좋겠다고 가안을 만들고 2. 그걸 실무자들이 정리를 해서 보고를 하고 명세를 확정하고. 3. 그걸 개발할 회사의 선정과 내용 정리를 작업하는데.. 2번까지 가는데 시간이 걸리면서 1번의 윗분은 대외환경의 변화에 따른 추가 옵션을 제시합니다. 그러면 이제 2,3번이 무쓸모가 되거나 이거이 아닌거시여가 나와버리기도 합니다. 결국 빠르게 즉시대응 가능한 조직 상태로 뭔가가 운영되어야 할텐데 라는거죠... 본문에서 특정 부처들이 나오지만 거기서도 결국 조직의 장이 바뀌든 어디로 날아버리든 대외적으로 대형사건이 터지든 등등의 사유로 중간과정에서 많은 변동이 생길텐데 그걸 오롯이 그냥 아무튼 해줘만 하는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업계에는 인건비 장사를 하는 사장들조차 점차 사라지는 단계로 갈테고, 개발인력은 누구도 남질 않을겁니다. 가끔 로우코드, 노코딩 등의 이야기들이 나오곤 하는데, 프로세스에 대한 처리 지식이나 간략한 방향성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 실무부서에 한명씩만 있더라도 이런 문제들이 조금은 줄거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아직의 희망찬(?) 사고를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24/07/15 23:44
인류 역사상 뭔가 좀 쓸만한걸 만들었다는 업적이 날려면 공통점이 '인력과 돈을 갈아넣는다'가 있죠.
피라미드, 진시황묘, 산업혁명, 달나라여행, 역시 IT도 갈아넣는 방식이 잘 통합니다. 써야죠.
24/07/16 06:50
저는 이러한 한국의 SI 환경 때문에 챗GPT가 아무리 발전해도 제가 은퇴하기 전까지는 개발자를 대체 못하리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크크
24/07/16 11:24
인정합니다. 크크크..
심지어 오픈소스나 상용 미들웨어 같은걸 쓰자고 한다던지, 클라우드의 서버리스 기능 같은걸 쓰자고 해도, 그냥 다 만들면 돼지 왜 그런걸 쓰냐고 역정내는 분들이 여전히 존재하는데요 뭐..
24/07/16 13:01
설계변경이 실제 건축에서 처럼 추가적인 재료, 시간 및 노동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지시켜야하는데 그게 참 쉽지않네요. 무조건 다 됩니다하는 영업분들만 많아서요.
24/07/16 15:48
일단 저는 GPT나온 후 SI쪽 말고 그쪽에 상품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긴 한데요
얘기들어보면 GPT 감안해서 일정을 또 기가막히게 컴팩트하게 줄이던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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