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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5 11:26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331262?sid=102
[시청역 ‘안녕~♡ 너네 명복을 빌어’, 30대女가 작성…“망자와 13년지기” 거짓말도] 2024.07.04. 저것때문에 그나마 순하게 보이는 이 쪽지는 30대 여성이었고, 이건 20대 남성이네요.
24/07/05 13:21
그냥 넘어간건 아니고,
일단 기자한테 자백을 한 상황이니까 추가로 경찰이 직접 조사할지 누군가 고발해서 조사받게될지는 두고봐야겠죠.
24/07/05 11:32
크게 비난받아야 할 일은 맞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국가에 의해 처벌까지 받아야될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이놈의 모욕죄 명예훼손죄란 게 국민 법감정에 너무 찰떡이다보니 폐지될 일은 요원하네요.
24/07/05 11:52
예의나 배려 상식 없고 질서파괴하는 행동이지만 법적근거없어서 처벌 안받으면 문제없는 행동 아니야?? 라는 풍조가 너무 퍼져서 어쩔수없는거같습니다.
24/07/05 12:51
뭐 떼법이니 감정법이니 불평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법이라는건 사회의 기본윤리를 반영한것이고 사회적 합의를 제도화하여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게 법의 본질이다'라는 말 밖에는 더 할 얘기가 없는......
24/07/05 11:54
관심을 받고 싶어서 인간 이하의 짓을 하는 애들은 진짜 짐승으로 대해 줘야 하는데,
뚝배기를 깨달라고 하면 뚝배기를 깰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겸손해 질 수 있을 텐데.
24/07/05 12:36
성별에 많이 몰입하는 양 진영에 서로 그런 경향이 있음에는 공감합니다. 그럼에도 그 댓글은 너무 기억이 남습니다. 한 문장으로 너무 많은 혐오를 담았거든요. 달콤함 + 남성기 + 586 세대를 엮은 다섯 글자 혐오 단어를 박고, 여성주의자를 욕하며, 특정 정치 세력을 격렬하게 욕하던데, 기본 사실 관계 확인도 없이 어떻게 저렇게 분노할 수 있을까 신기했었습니다.
24/07/05 13:54
스트리머 모녀 극단적 선택 사건은 제가 쌓인 게 좀 많습니다. 반바지 입고 제로투와 코카인 찍는 여캠 스트리머를 뻑가씨와 모 사이트 유저분들이 어떻게 지독하게 페미니스트로 몰아갔는지요.
킬수라는 표현이 애둘러서 말했는데 그럼 딱딱하고 직접적으로 말하겠습니다. 반페미 사상으로 똘똘뭉쳐 사이버불링으로 사람 죽여라 괴롭히면서 한 가족의 극단적 선택에 기여했는데 다른 사상이 유해하다 똘똘 뭉쳐 소리높이기 전에 자기가 남을 해치지 않았는지 반성부터 하라구요.
24/07/05 13:59
아 그래요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얘길 하시지 사람 죽은 건에 크크 갖다붙이면서 사이트 우열을 킬 수 운운하면서 가리고 있으면 그걸 대체 누가 알죠...?
24/07/05 13:24
최근에 이슈를 접하다가 유튜브에서 원래 보던 알고리즘이 아니라 20대 위주의 영상이 보이기 시작하던데 뭔가 다들 암울한 분위기더군요.
예를 들어 '국민연금은 사기다', '각종 정부부처에서 횡행하는 여성우대의 현실', '부모보다 가난한 현재 20대의 모습' 등등... 뉴진스, 에스파, 캡틴따거, 빠니보틀 등으로 도배되어 있었을때는 몰랐는데 며칠동안 그 알고리즘에 갖혀있으니 점점 딥해지더라구요. 비단 유튜브만 그러지 않을테니 그 영향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꽤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24/07/05 13:12
최근에 그 사이트 말고 다른 사이트를 살펴볼 일이 있었는데 세페이지동안 남녀혐오 노년혐오 "유머"글이 80퍼센트가 넘더군요... 동탄서 사건이나 이번 시청역 사건으로 핫한 건 사실이지만 좀 과하다 싶었습니다.
24/07/05 12:59
일베,메갈 하던 놈들이 갑자기 단체로 개과천선해서 사라진 게 아니고 여기저기 스며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인터넷 공간 전반의 역치가 높아진 결과가 됐죠. 그리고 커뮤인간으로 살면서 높아진 역치를 현실에 그대로 가져오면 저렇게 되는 거고요.
옛날에도 이상한 놈들은 많았죠. 그래도 그 땐 온라인 공간의 영향력이 지금만 못해서 넷사세와 현실이 좀 더 강하게 분리되어 있었고 오프라인에선 현실의 사회 압력이 좀 더 잘 작동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상한 놈들의 이상한 행동도 현실에서 종종 볼 법한 것들이었는데.. 이젠 온라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그 경계선이 많이 무너졌고 인터넷 공간에서의 행동 양식을 현실로 그대로 가져오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게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을 합니다.
24/07/05 13:12
일베는 사라진 정도가 아니라 멀쩡하게 성업하고 있습니다. 월간활성유저 기준으로 10위 안팎을 꾸준히 오가고 트래픽으로 월에 1700만을 찍더군요.
24/07/05 14:16
최근에 구글링으로 검색하고 그냥 상단부 링크 따라 들어갔다가 그게 일베인 줄 알고 깜짝 놀라서 바로 나온 적도 있네요.
웬만하면 잘 안나오긴 하지만 드물게라도 구글링 상단에 뜨는 걸 보면 절대 안사라졌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10위 안팍이군요. 참 대단합니다.
24/07/05 13:44
밝혀지기 전부터 성별 궁예해서 불타는 건 정말 왜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남자나 여자나 미친인간들 많은 게 팩트인데
24/07/05 14:27
그것도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뭘 주장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제 예상으론 페미니스트라면 저런 일을 해도 이상하지 않다 뭐 이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저런 일을 할 사람이 페미니스트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사건의 범인이 여성이든 남성이든 페미니스트든 프로토스든 저그든 저 명제에 딱히 영향도 안 미친단 말이죠 보다보면 뭐만하면 북한 출동시키는 사람들이나 일본계 자금 운운하는 사람들 생각나요
24/07/05 13:30
요즘 보면 온라인이야말로 인간 본성을 보여주는 거울 그자체라고 보고 온라인은 그 본성을 보여주는것에 완전히는 아니지만 적어도 심리적인 부분이라도 노리스크라서 그런지 그거에 익숙해져 오프라인에서도 필터링 없이 나오면 저런꼴나온다 봅니다. 예전이 더 심하니 뭐니해도 범죄 수준의 고점 자체야 높겠지만 예전엔 온라인처럼 어그로랍시고 노리스크(?)로 다수에게 반사회적 행위를 보여줄 만한 환경이 구축되기는 어려웠기에 일반인 수준에서 광범위한 대중이 반응할만한 반사회적 행동을 자유롭게 할만한 여건은 지금의 온라인에 기반한 현재가 훨씬 강력하다고 봐야겠죠.
24/07/05 13:58
오프라인에서 하는 모습대로 온라인을 사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데, 온라인에서 하는 모습대로 오프라인을 사는 걸 보니 복마전이군요
사회에 조롱밖에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24/07/05 18:12
그런데 동창이라고 거짓말했던 다른 쪽지의 경우는
글씨체가 누가 봐도 남자 글씨체라서 분탕 일으키려는 남자들 공작이다~~ 식으로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건 또 여자긴 했거든요. 알수가 없죠. 뭐가 진짠지 뭐가 분탕인지... 그냥 싹다 정리해야죠
24/07/05 16:02
이런거 보면 온라인상에서 올라오는 성별, 나이, 정치 혐오글이나 갈등 조장글들도 백프로 믿으면 안되는 거 같네요. 작성자가 누구인지, 사실여부도 검증이 안된 글들이 아무런 책임 없이 만들어지고 퍼날라 진단 말이죠. 심지어 언론마저도 조회수에 눈이 멀어 팩트체크 없이 이런 인터넷 글을 기사화하고요.
24/07/05 20:33
그런 방식의 접근이 더 확실한 방법 같네요. 어릴 땐 인터넷의 익명성이 약자를 보호하고 불의를 고발하며 사회를 보다 좋은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 배우고 믿어왔는데 제가 너무 순진했었나 봅니다.
24/07/05 16:21
이건이 만약 여성이 자수하고 한걸로 나와도 뭐..여시나 이런 싸이트들은 애초에 그 여성조차 쉴드 칠게 뻔해서..
그게 남자랑 다른거. 남자들은 이거 쉴드 치는 사람 아무도 없잖아요?
24/07/05 19:48
여시에서도 대부분은 저 쪽지를 남긴 사람을 비판했다고 주장하긴 합니다. 혐오발언은 '극히 일부'라고 주장하고요. 저는 대부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성별 갈라치기 혐오발언이 주류라고 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순 있는데 그걸 수치화하긴 어려워 보이네요. 굳이 수치화할 일도 아니고.
24/07/05 21:18
수치화할 수 있어야만 혐오의 농도가 가늠이 되나요. 어떤 집단은 더 악랄하고, 여기서는 문제 없는데, 저기서는 쳐맞는 것들이 왕왕 있죠.
성별 갈라치기가 상수인 것과 그래서 할 수 없는 말들이 집단적으로 용인 되는 건 그냥 다른 얘기인데, 두 논점을 혼재해서 ”어딜가도 갈라치기가 있으니, 다 똑같다“ 식으로 결론 맺는 건 보통 더 비난받는 쪽에서 방패 세울때 하는 피장파장인데.. 다 집어치우고, 그래서 볼링절이라는 복수의 조롱이 난무한 커뮤가 여시말고 또 있었나요..?
24/07/06 02:35
굳이 수치화할 일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굳이 혐오의 농도를 수치화해서 [저들은 우리보다 나쁘다]고 주장하는게 이상하다는 거죠. 싸잡아 비난하기, 혐오, 악마화는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특정 집단만 잘못되고 있다는 착각 그 자체가 문제입니다.
24/07/05 20:03
지금 원 댓글은 벌점 먹고 삭제당했습니다만 타 사이트 남성들이 저 사건 초기에 어쨋느니 하면서 내가 뭐라그랬냐 하는 뉘앙스 댓글 남기신 분들도 다 신나보이셨는데요?
제발 여자였으면 좋겠다고 비는 사람들이나 이대남으로 밝혀져서 이때다 하고 타사이트 비하댓글 올리는 사람들이나 사건 자체 보다 남녀갈등 고지전에 집중하는 모습이 보여서 별로 안 좋아합니다.
24/07/05 20:09
저는 여자는 다 뭐뭐다 남자는 다 뭐뭐다 싸잡아서 말하는 것 자체가 헛소리라고 봅니다.
혐오 부추기는 분들 패턴이 이렇죠. 자기들의 뇌에서만 존재하는 악마화된 남성/여성 상을 설정해 놓고, 거기에 어울리는 예시 하나가 걸려들었다 싶으면 득달같이 나타나서 "그거 봐라 한국 남자/여자는 다 뭐뭐다" 싸잡아서 갈등을 유발하죠. 혐오 부추기지 말자고 하면 '너 (페미/이대남/설탕/여초첩자/온갖 정치단어 등등) 이지?'라고 물어 뜯고요. 공론장에서 혐오가 퇴출되길 바라는 마음에 댓글 남깁니다.
24/07/05 23:03
타인은 단순하게 악한 사람이고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다 봐도봐도 참 명문이에요 내가 싫어하는 집단은 하나로 싸잡아서 똑같은 쓰레기들이고 내가 옹호하는 집단은 다양하고 여러 사람이 있고 누가 개뻘짓을 해도 '일부' 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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