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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1 14:29
저도 1편을 감명 깊게 봤었고, 2편 보기전에 한번 더 복습하고 갔었는데 2편이 훨씬 더 좋았습니다.
어른들 마지막에 많이 눈물 훔치시더라구요. 엄마 손 잡고 온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영화 다 끝나고 나갈 때 "엄마 무슨 소리야?? 하나도 이해 안돼" 라고 얘기 하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뭔가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
24/07/01 14:40
1편은 정말 좋았고, 2편도 좋았습니다.
모든 감정이 다 필요하고 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주제 역시 좋았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1편에서는 기쁨이와 슬픔이가 실랑이 하다가 의도치 않게 둘 모두 본부에서 사라짐으로 자연스럽게 사건의 발생을 설명하는데 2편에서는 불안이가 기존 감정들을 의도적으로 본부에서 제외시킨점이 조금 작위적으로 느껴졌습니다.
24/07/01 14:46
헉 2편을 더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시네요. 저는 저도 1편이 낫다고 생각하고, 주변에도 비슷한 평가여서 1 > 2가 주류 의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2에서 별로였던 부분은 메인 빌런(기쁨이가 주인공이라고 치면)인 불안이가 너무 단순 악역처럼 묘사되었다는 점이었어요. 1에서는 메인 빌런이라고 할 수 있는 슬픔이가 어떤 의도로 행동하는지가 다 설명이 되었는데, 불안이는 얼핏 보면 그냥 영화 내내 평면적인 악역만 맡다가 마지막에 급세탁하는 느낌?
24/07/01 14:49
제 셍각에 벌어지는 일들에 비해 러닝타임이 짧다보니 아무래도 상황과 캐릭터에 대해 바로바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좀 있었던 거 같습니다. 어쩌면 그런 모습들까지 사춘기 고증..
24/07/01 14:52
원래 불안이라는 감정이 그런 것 같습니다. 불안->공포로 이어지며 폭주할 수 있거든요. 공황발작을 염두에 두지 않았나 생각되기도 합니다.
나아질때도 드라마틱하게 해소되는 그런 감정. 슬픔이의 침전되고, 눈물바다와는 다른 감정선이죠.
24/07/01 15:38
https://mobile.hidoc.co.kr/healthstory/news/C0000826174
[닮은 듯 다른, 우울장애와 불안장애를 구분하는 '이것'] 2023.09.10 우울장애 depressive disorder 불안장애 anxiety disorder 상당히 안 좋은 길로 가기 쉽게 만드는 우울과 닮아있는 녀석이다보니 빌런 취급은 나름 합리적이었다고 봅니다.
24/07/01 14:48
1편을 보고 아이(초2 남아)와 함께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중간부터 저는 잼있어지는데 아이는 지겹다고... 지루하다고 나가자고 해서 집중을 못해 아쉽습니다. 집에 혼자 있으라니까 그것도 싫다고 따라와 놓고는 ㅠ
24/07/01 15:18
전체적으로 보면 아쉬운 점도 있는데 후반부에 많이 공감하다 보니 더 만족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후반에 울었습니다. 역시 영화는 드라마 등 다른 영상물보다 훨씬 더 엔딩이 중요합니다.
24/07/01 15:37
저희 집 애들이랑 어제 이거 같이 봤는데 저도 눈물이 나더군요
이전에 영화보고 운 게 근 10년 이상 전인데 정말 대단한 영화에요 그런데 큰 애(초5)는 확실히 좋다고 했는데 작은 애(초3)는 엘리멘탈이 훨씬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나이에 따라서 확실히 느끼는 게 다른 듯...
24/07/01 15:54
1편을 안 봤었어서 지난 토요일에 웨이브에서 1편 결제하고 보고 나서 일요일에 2편을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편이 1편보다 낫지 않나 싶고요, 아마도 글쓴 분에게는 안타까운? 일이겠지만, 이후의 속편은 더 나오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장하는 라일리를 보고야 싶지만 그렇게 되면 인사이드 아웃 3편은 19금(성적으로든 폭력적으로든 뭐로든 간에..)이 될 거 같아서요. 픽사에선 거기까진 손대고 싶지 않을 거 같네요. 뭐, 그냥 제 생각일따름이지만요.
24/07/01 16:55
전 너무 단순하고 뻔한 이야기여서 아쉽더군요.
1편은 단순해도 감정의 의인화 자체가 새로운 요소였어서 빤한 느낌이 없었는데, 2편은 그것들이 익숙한 가운데 너무 정석적인 요소들만 채용해서... 연애감정 같은걸로 파격적인 3편을 만들면 재밌을 것 같은데 크크
24/07/01 17:04
애가 초반부터 엉덩이 들썩들썩 하면서 집에 가고 싶다 하길래 애엄마가 조용히 귓속말로 아이에게 말해줬습니다.
(이거 다 보면 집에가서 게임하게 해줄께...)
24/07/01 17:25
2편의 가장 아쉬운점은 불안이라는 빌런이 아니라 오히려 아무것도 안하는 다른 추가 신종 캐릭터 3인(이름조차 잘 기억 안남)들인거 같습니다.
기존 캐릭터 5에다가 추가캐릭터도 막 4개씩 집어넣었는데 거기에 사이드 조연 캐릭터들까지 넣으니까 필수적으로 분량이 없어지거나 역할이 없는 캐릭들이 생겨버렸죠.
24/07/01 19:37
이번 편의 스케일이 너무 작아졌다는 말도 있고 너무 전개가 빠르다거나 하는 말도 있지만 저는 더 좋았습니다.
인생이라는 게 사실 작은 스케일에도 인생이 뒤집힐 거 같고 쉴새없이 몰아치는 거 같이 느껴지니까요. 고등학교에 친구가 없어지고 멋진 팀에 들지 못하는 가능성보다 훨씬 더 사소한 가능성에도 사람이라는 게 얼마나 잘 흔들리나요. 한 어린이 관객이 불안이가 트롤이라고 속삭였지만 조금 더 크면 불안이의 마음을 알 수 있겠죠. anxiety와 결말부에 나온 anxie-tea가 내 자아에 모두 필요하다는 것도요.
24/07/01 19:59
전 마지막 쿠키영상이 제가 최근에 겪은 내용이라 공감가더군요. 여행캠프 다녀온 딸한테 재밌었냐 물어보니 그저 그랬어라는 대답에 와이프는 서운해하고 저는 그럼 됐다 했던..
24/07/01 21:50
저도 1편은 대충보고 2편은 가족과 극장에서 봤는데, 마지막에 뭉클하더라구요.
이후 후속편이 나오면 이렇게 나오지 않을까요? 크크 3편은 라일리가 대학생이 되면서 남자친구와 사귀면서 겪는 사건과 감정들 4편은 라일리가 취직하고 결혼 후 아이를 낳으면서 겪는 사건과 감정들 5편은 라일리가 은퇴하고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겪는 감정들 6편은 라일라가 노년이 되면서 인생의 황혼기에 겪는 감정들
24/07/02 12:08
9년전 와이프 배 속에 아들이 있을 때 극장에서 같이 봤었는데
이번 속편은 어느덧 초3이 되어버린 아들과 같이 보고 왔네요. 묘했습니다. 그래서 더 감정이입이 되는가 싶기도 합니다.
24/07/02 16:22
불안이가 망쳐놓은 암낫굿이너프 상태를 단순히 조이의 암어굿펄슨이 두가지 색깔로 만드는게 아니고 (1편처럼) 모든 버려놓았던 구슬이 뿌리가 되어 칼라풀 신념 나무를 만들어내는 연출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측면에서 이동진 한줄평도 제가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그모든게 나였다 그 전부가 세월이었다 하나도 남김없이.
24/07/02 23:10
두 번 봤는데 두 번 다 울었습니다.
1편은 기쁨이의 단순함과 과함이 부담스러웠는데 2편을 보니 1편의 기쁨이는 어린아이의 기쁨이란 감정 그 자체였다는 것까지 새삼 깨닫게 되더군요. 감정이 복잡해지는 과정에서 기존의 감정들도 변화하는 것까지 너무나 좋았습니다. 불안이 나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감정이라는 관점도 좋았고요.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자연스럽게 제가 좋아하는 노래 가사가 떠올랐습니다. 내 실수로 생긴 흉터까지 다 내 별자린데 You've shown me I have reasons I should love myself 내 숨 내 걸어온 길 전부로 답해 어제의 나 오늘의 나 내일의 나 빠짐없이 남김없이 모두 다 나
24/07/20 17:40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아이와 감정들 캐릭터들이 모두 성장하고 깨닫고, 하나하나의 기억들이 모두 소중함을 깨닫는 장면들의 연출이 너무 감동적이라 저도 울었네요. 뒤 늦게 봐서 영화관에 여자 분 한 분이랑 딱 둘 이서 봤는데, 그 분도 우셨는지 살짝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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