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6/26 17:21:46
Name 류지나
Subject [일반] 인터넷 가입 피싱 사기 전화 이야기



방금 전 있었던 따끈따끈한 이야기입니다.


전화로 **통신 팀장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인터넷 만기 혜택을 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비슷한 피싱 전화를 받아본 적이 있는데요.
제 주소를 잘 모르거나, 제 가입 통신사도 모르면서 피싱 전화를 걸어오더군요.

그런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제 이름과 주소를 대충 알더라구요.
그래서 방심하고 속아넘어간 거 같습니다.
쭉 읊어주던 혜택에 네네 하면서 듣다가 제가 의심하게 된 계기,

"타 사 장비로 교체해서 9개월간 쓰시면 통신비 지원 혜택을 드립니다."

아니 세상에, 타사 통신사 장비 교체를 권하는 직원이 어디 있단 말인가.


전화를 마치고 나서 인터넷 검색을 해봤습니다.

https://www.100mb.kr/bbs/board.php?bo_table=information&wr_id=31589

아니나 다를까... 제가 들은 감언이설 사례가 그냥 고스란히 있더라구요.
결국 피싱 업체의 사기 전화였고, 저를 알고 있는건 단순히 저의 개인정보가 어디선가 유출되었을 따름...
곧바로 그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방금 통화의 모든 내용은 취소한다고 통보했습니다.


결국 세상은 나에게 유리한 건 절대로 먼저 제안을 해오지 않는다는 대원칙만 확인한 하루네요.
이렇게 세상에 대한 의심 1스택을 쌓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6/26 17:32
수정 아이콘
저는 집주소까지 다 불러주고 설치상담만 남은 상태에서 검색해보니 저 페이지가 딱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당장 그 치한테 전화한 다음 아 시밤 님들 사기네요 취소해요 했더니 아니 공짜로 돈을 준다니까 왜 이걸 안해요 하면서 이 다음에도 계속 뭐라뭐라 하길래 그냥 끊었더니 이후는 연락없더라구요 크크
류지나
24/06/26 17:33
수정 아이콘
저도 통신으로는 주소랑 계좌도 다 불러줘버렸네요. 흐흐..... 뭐 실제 설치전에만 무를 수 있다면 안 당한거 같습니다.
사람되고싶다
24/06/26 17:34
수정 아이콘
얼마 전에 질게에도 올라왔던 내용인데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퍼져있나보네요?
요즘 피싱은 진짜 갈수록 고도화 돼서 참 무서워요.
류지나
24/06/26 17:35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한 거 같습니다. 이거 때문에 낚일뻔 했네요.
레드빠돌이
24/06/26 17:44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zypAlLX6dKU?si=FtkITFnQupSYhGDG

??? : 사방팔방 다 있는게 전산관리센터인데 어디 전산관리센터냐구요!!
짐바르도
24/06/26 17:45
수정 아이콘
부러 바꿔요? 저 약정 남았는데요? 두 문장만 계속 반복하니까 알아서 끊더군요...
좋다고 먼저 찾아오는 거는 거의 다 사기라고 봐야...
류지나
24/06/26 17:46
수정 아이콘
당하고 나니 간단한데, 통화 당시에는 감언이설에 스르륵 넘어가더라구요.
24/06/26 17:47
수정 아이콘
저는 담당자 이름 적어서 메일로 해당내용 자세히 보내달라고 하니까 그다음부터 연락이 없더군요. 아마 증거가 남으면 안되서겠죠.
류지나
24/06/26 17:47
수정 아이콘
사실 그렇게 말씀하실 정도면 이미 눈치채신 거니까요. 흐흐흐... 전 당할뻔 했습니다.
김재규열사
24/06/26 21:29
수정 아이콘
이거 강력 추천입니다. 저는 무조건 바쁘니까 문자나 메일 보내면 보고 콜백한다고 하거든요. 
이혜리
24/06/26 17:50
수정 아이콘
이게 사실 피싱은 아닌 것 같고, 교묘하게 사람의 심리와 불편함을 이용하는 수법..
아내가 이런 방법으로 KT 잘 쓰고 있는 집에서 유플러스로 바꿨어요,
상품권이랑 뭐 기타 등등 적당히 받았구요.

1년이 지나고 다시 KT로 가야하긴 하는데...............
이게 참 귀찮네요, 다시 일정 잡고 다시 인터넷 설치하고 뭐 하고, 이미 익숙해진 TV UI 등등을 고려하면,
뭐 이렇게 계속 쓰는 걸 노린거겠죠.

[결국 세상은 나에게 유리한 건 절대로 먼저 제안을 해오지 않는다는 대원칙만 확인한 하루네요.]
이런 닫힌 사고방식은 좀 변화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투자권유 같은 거야 당연하지만,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고 해도 인터넷/카드/전화 이런 건 내가 무한정 가질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어쨋든 회색지대는 개척해야 하다보니 결국 좋은 상품 유선으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24/06/26 19:08
수정 아이콘
적어도 한국 휴대폰/인터넷 시장에서는 [결국 세상은 나에게 유리한 건 절대로 먼저 제안을 해오지 않는다는 대원칙만 확인한 하루네요.] 이건 진리입니다

통신사 휴대폰 판매 시 정해진 공시지원금 이상은 불법인 것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에도 약정 시 사은품 상한선이 정해져있고 그 이상은 불법이고, 이게 경품고시제 (속칭 인통법)입니다
휴대폰 쪽은 단통법이 워낙 유명한데도 정작 정확한 내용은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인터넷 쪽은 경품고시제가 워낙에 덜 알려져있어서 경쟁을 막아놓은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을겁니다

결론만 먼저 적자면 판매자 입장에서는 정해진 혜택 이상으로 싸게 팔면 불법인 시장에서 굳이 리스크 감안하면서 싸게 팔 유인이 없습니다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고 싸게 팔았다 채증이나 환수 하나만 들어와도 개손해거든요
이런 한놈만 걸려라식 TM이 자세히 들어보면 말장난인 이유와 일맥상통하기도 하고요
[아니 우리는 가이드라인, 법 준수해서 팔았는데 뭐가 문제임?] 으로 빠져나가려면 더욱 더 싸게 팔 필요가 없습니다
24/06/26 18:59
수정 아이콘
그거 사기는 아니고 인터넷 tv 약정끝났으면 다른 회사로 옮겨주는 브로커? 같은 겁니다. 물론 3년 약정이 걸리게되는데 9개월인 이유는 그래야 걔네가 통신사로 부터 수수료를 받을 수 있고 그 기간 지나면 다른데로 옮겨주는 사은품보다 약정 위약금이 커지거든요. 사은품음 대충 현금+상품권 합해서 40-50 정도 주고요. 업체는 통신사에게? 그 이상의 이득을 받겠죠. 고객이 9개월간 통신비 40-50 정도 될텐데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면 모든 고객이 9개월에 이탈하는건 아니고 결국 이 시장이 남의 고객 빼와야 영업이 되는 구조라 가능한거 같습니다.
24/06/26 20:26
수정 아이콘
이런건줄 알았는데 저정도로 과도한 혜택은 사기일 가능성도 있군요. 저도 주의해야겠습니다. (그래서 늘 옮겨주는 직원하고만 하긴 하는데 언제 노쇼당할지 모르니...)
24/06/27 13:14
수정 아이콘
사기 맞습니다. 교묘하게 유리한 얘기만 하고 나중에 사기당한걸 깨닫게됨. 제가 당한 케이스는 옮기면 월요금이 더 줄어들거다 이렇개 접근했는데 알고보니 tv, 인터넷 요금 중 하나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했다는 식으로 말을 바꿉니다. 그런데 그땐 이미 청구서가 나왔을때가 뒤집을 수가 없어요
24/06/26 19:16
수정 아이콘
이른바 "재약정 피싱" 이라는 거죠

자세한 호갱방법은 본문 내 100mb 랑크에 너무 잘 나와있네요
구글로 재약정 피싱이라 검색하셔도 많이 나올겁니다

위에 대댓을 먼저 써버렸는데 한국에는 경품고시제라고 인터넷 단통법 비슷한게 있어서 정해진 이상 혜택을 주면 불법입니다
그래서 공개된 접근방법에서 싸게 판다 하는 건 다 호갱모집이라 생각하면 편합니다
혜택 더 주면 단속당할 위험이 없다가 생기는데 통신사도 옮기고 요금도 대납해주고 이렇게 더 꼬아가면서 줄 수 있을리가요

통신사 이동 수당만 날먹하고 위약금은 호갱이 내야하는데 남는 장사죠
보통 당한걸 몇 개월 지나야 알게 되는데 그때쯤이면 철회 기간도 지났겠다 알빠노할 방법은 많거든요.
해당직원이 퇴사했다, 우리는 가이드라인 정해진대로 팔았을 뿐 호갱님이 잘못 이해하신거다 등등
류지나
24/06/26 19:23
수정 아이콘
네. 링크에서 너무 자세하게 설명해줘서 깨닫게 되더라구요.
다이어트
24/06/26 19:42
수정 아이콘
질게에도 쓴적은 있지만 전화와서 3년 약정 잘 쓰고 있다고 10개월 남은거 무료로 계속 쓰라는건 뭘까요....
VictoryFood
24/06/26 19:47
수정 아이콘
집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매번 피싱 전화 성실하게 응대하고 있는데 케이블티비까지 합쳐 한달에 1.5만원 내고 있다고 하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흐흐흐
DownTeamisDown
24/06/26 22:11
수정 아이콘
한달에 1.5만원 이하 요금제면 동축 케이블 기반의 요금제여야하는데...
아 물론 카드할인 같은거 빼고요
VictoryFood
24/06/26 22:17
수정 아이콘
네 지역유선방송에서 서비스하는 인터넷이거든요.
24/06/26 21:04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전화 받았는데 피싱이었군요
24/06/26 22:44
수정 아이콘
얼마전 저한테는 인터넷 쇼핑리뷰를 잘 써줘서 사은품 당첨되었다고 카카오톡으로 링크를 보낼테니 접속해서 정보를 입력하라더라구요.
피싱이겠거니하고 바쁘다하고 끊었는데 쌍욕을 못해준게 아쉬웠습니다.
24/06/27 13:10
수정 아이콘
저는 실제로 이걸 당했습니다. 그때도 나름 의심한다고 명함도 달라고 했는대 실제로 kt명함에 혜택안내부서라고 보내왔더라구요. 지나고 보니 다 가짜였음. 그때 스트래스 받은건 지금까지도 트라우마입니다. 결국 전 취소를 못했어요. 통신사 양쪽에서 다 본인들도 방법이 없다고 내빼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907 [일반] [서평] 자본 없는 자본주의, 우리는 무형의 경제로 나아갈 수 있을까 [13] 사람되고싶다3346 24/07/18 3346 7
101906 [일반] 세월호 수색 헬기 사망자 10주기였네요 [7] 승승장구5409 24/07/18 5409 24
101902 [일반] 인류 역사의 99%를 알아보자: 혈흔이 낭자했던 수렵채집사회 [12] 식별7614 24/07/17 7614 26
101900 [일반] 트럼프의 러닝 메이트와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 - 트럼프의 젊은 마스코트? [70] 스폰지뚱8345 24/07/16 8345 10
101899 [일반] 협회와 홍명보, 모든 것이 철저히 무너지길 바라며 [61] 민머리요정11804 24/07/16 11804 81
101898 [일반] 아침 조(朝)에서 파생된 한자들 - 비웃음, 사당, 밀물 등 [15] 계층방정3836 24/07/16 3836 7
101897 [일반] 인류 역사의 99%를 알아보자: 서울에 200명도 안살던 시절 [8] 식별7006 24/07/16 7006 17
101893 [일반] SI개발의 해묵은 문제 [45] 퀀텀리프7292 24/07/15 7292 7
101892 [일반] "감독의무 있다" 法, 학폭 가해학생 부모 손해배상 책임 인정 [20] 로즈마리6754 24/07/15 6754 4
101890 [일반] [서평]《벌거벗은 정신력》 - 현대 사회에서 폭증하는 우울과 불안은 질병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애도다 [4] 계층방정3586 24/07/14 3586 9
101889 [일반] [서평]《매혹의 땅, 코카서스》 - 직접 가보는 듯한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조지아 여행기 [8] 계층방정3009 24/07/14 3009 6
101888 [일반] ASUS, RTX 4060 Dual V3 그래픽카드 출시(절대 비추천) [10] SAS Tony Parker 3523 24/07/14 3523 2
101887 [일반] 내맘대로 엄선한 일본 여자 그룹 보컬 노래 (장르/시기 불문) [13] Pika483053 24/07/14 3053 1
101886 [일반] 인생이 한 번 뿐이라 오히려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다. [41] 사람되고싶다8523 24/07/14 8523 10
101884 [일반] PC방 숫자가 엄청나게 줄어들었습니다. [56] 버들소리11193 24/07/14 11193 2
101883 [일반] [팝송] 알렉 벤자민 새 앨범 "12 Notes" 김치찌개2718 24/07/14 2718 0
101882 [일반] ‘삼체’를 소설로 읽어야 하는 이유 [34] Schol7387 24/07/14 7387 26
101881 [일반] 퇴직과 이직 즈음에서 [9] 흰둥4450 24/07/13 4450 11
101880 [일반] [눈마새] 나가 사회가 위기를 억제해 온 방법 [10] meson3882 24/07/13 3882 20
101879 [일반] 끝없는 달리기 고통의 원인 이제 마지막 선택지만 남았네요 [18] 내우편함안에4940 24/07/13 4940 12
101877 [일반] <플라이 미 투 더 문> - 가벼운 음모론을 덮는 로코물의 달콤함. [2] aDayInTheLife4617 24/07/13 4617 1
101876 [일반] 부천시체육회 여성팀장, 직원 성추행으로 정직 2개월 징계 [49] pecotek12561 24/07/12 12561 29
101874 [일반] 읽지도 않은 소설책 추천하기 [12] 쿨럭5813 24/07/12 5813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