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5/31 10:32:25
Name 매번같은
File #1 0002683204_002_20240331195101110.jpg (187.5 KB), Download : 837
Link #1 뉴스
Subject [일반] 잘 나가던 밴드 키보디스트가 재벌에 비수를 꽂는 내부고발자가 되었다!!!


1
2
3

싸구려 웹소설 제목 같은 이런 스토리가 실제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3월 말 효성의 대빵, 효성기업 전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사망해서 빈소가 마련되었는데
둘째 아들 조현문은 유족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첫번째 사진...

이 둘째 아들이 신해철과 함께 무한궤도 멤버였던 사람이죠. 마지막 사진에서 왼쪽에서 두번째 멜빵 바지 입은 사람입니다.

무한궤도 깨질 때 학교로 돌아가서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가서 변호사가 되었죠.
서울대-하버드 로스쿨 코스를 타고 미국 변호사가 되심.
한국 돌아와서 효성에서 후계자 수업 받다가 이번에 돌아가신 아버지와 지금은 그룹을 물려받은 형과
그룹 전체 부정부패 참지 못하고 모조리 검찰에 고발합니다.
결국 형에게 집행유예 선물해준...;;

이후 호적에서 지워지다 싶이 취급 받고, 형제 및 가족이랑 의절하고 효성가 주식들 다 팔고 호주가서 살고 있었다네요.

3월 말 아버지가 죽었을 때 개인적으로 빈소 방문해서 잠시 조문했다고 합니다.
어제 언론에 공개된 전 회장의 유언장에 왠일인지 이 후레자식 둘째에게도 효성 주식을 주라고 써 있었는데
그 이유가 주식 안주면 유류분 주식 달라고 소송 걸까봐 그랬다는 얘기도 크크크.

참 대단하신 분이죠.
금수저 인생 살려고 하다가 결국 뭐같은 꼴 보기 싫어서 다 때려치고 살고 있는...
그래도 돈이야 많겠지만요.

참고로 무한궤도 멤버의 현재를 살펴보면

드럼 조현찬은 쌍용가 창업자의 외손자. 현재는 금융계에서 엄청 성공하셨고
신디사이저 조현문은 위에 언급
대학가요제 이후 밴드 가입해서 앨범 녹음에 참여한 정석원은 015B로 지금도 매달 한곡씩 노래를 내고 있고
또 다른 키보디스트 김재홍은 치과 의사가 되어서 계속 아마츄어 밴드 활동을 하고 계시고
베이시스트 조형곤 씨는 015B 창립 멤버로 지내다가 버클리 음대로 유학 후 한국에서 교수로 지내셨고 2020년 작고.
신해철이야 뭐 다들 아실테고...

결국 2명이 작고 하셨네요.

정석원 형 장호일도 무한궤도에서 활동하긴 했는데
대학가요제와 앨범 녹음에는 참여하지 않고 후에 콘서트에만 세션으로 참여해서 남은 영상 자료가 없다고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가이버
24/05/31 10:38
수정 아이콘
무한궤도 멤버들 스토리 알고나서 감명받아 저도 직장다니며 베이스 치고 있습죠.
사회에서도 성공하고 음악으로도 성공한 케이스들.
페스티
24/05/31 10:48
수정 아이콘
대단한 사람이네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가이브러시
24/05/31 10:53
수정 아이콘
조형곤 씨 작고한지는 지금 알았네요. 옛날에 그 분 덕분에 베이스를 쳐보고 싶어서 악기를 사기만 했는데요..
24/05/31 10:56
수정 아이콘
랴......
사람되고싶다
24/05/31 11:01
수정 아이콘
요즘은 저런 신념, 뜻있는 분들이 너무 존경스럽고 부럽습니다. 인생 살아가면서 잡고갈 확고한 가치가 있는 게 진짜 대단합니다.
24/05/31 11:03
수정 아이콘
내부 고발자가 저렇게 마음먹고 부조리를 신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집행유예 엔딩..
사이퍼
24/05/31 11:08
수정 아이콘
조현문씨는 영화화나 드라마로 잘 나오면 몬가 재밌는 스토리가 만들어질거 같은데 누가 안 만들어주나요 크크
그리고 옛날 가수들은 왜 이렇게 공부도 잘하는 먼치킨들이 많은지..
及時雨
24/05/31 11:16
수정 아이콘
무한궤도 자체가 신해철이 강변가요제 떨어지고 대학가요제는 먹겠다는 마음으로 만든 서강대-연세대-서울대 프로젝트 밴드였죠 크크
及時雨
24/05/31 11:13
수정 아이콘
신기하게 조씨가 많네요
mystery spinner
24/05/31 11:21
수정 아이콘
자신에게 중요한 도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체에, 가족들에게까지 영향을 줄 이벤트를 실행할 수 있다는 그 쿨함.
요즘 시대정신에 보기 드문 스토리네요.
24/05/31 11:29
수정 아이콘
진짜 정의감에서 나온 행동인지 경쟁에서 밀린 형제의 뒤끝작렬인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현 효성의 부조리는 밝혀졌으니 뭐
동굴곰
24/05/31 11:45
수정 아이콘
마왕한테 후배들 부를때 자긴 왜 안부르냐고 했다죠
그래서 불렀더니 후배 잡고 키보드 이야기만 했다고...
매번같은
24/05/31 11:47
수정 아이콘
그게 MC the MAX 만날 때라고 하더군요.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69/0000009790
"후배들 하고 술 마실 때 끼워 달라고도 한다(웃음). 진짜로 한 번 술자리에 불렀더니 키보드 치던 조현문은 엠씨더맥스 이수와 신디사이저를 소재로 3시간이나 따로 얘기하더라."
카오루
24/05/31 13:03
수정 아이콘
이게 진짜 rock이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621 [일반] [팝송] 걸 인 레드 새 앨범 "I'M DOING IT AGAIN BABY!" [1] 김치찌개7731 24/06/02 7731 3
101619 [일반] 취미 악기 찍먹러 - 주말 잡담 [41] 79년생10334 24/06/01 10334 5
101618 [일반] 웹소설 추천 - 농어촌 에이스 [13] 리얼포스11324 24/06/01 11324 2
101617 [일반] 돈과 시간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57] 모찌피치모찌피치12507 24/06/01 12507 26
101616 [일반] LLM에 대한 오해 [39] 해석기11231 24/06/01 11231 0
101614 [일반] 한국 군대는 왜 개판이 되었나 [38] 고무닦이10552 24/06/01 10552 9
101613 [정치]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최저 여론조사 지지율인 21%가 나왔습니다. [112] 빼사스18808 24/05/31 18808 0
101612 [정치] 직업군인의 처우개선이 안되는 이유.횡설수설 [40] 주먹쥐고휘둘러9890 24/05/31 9890 0
101611 [일반] 주택구매 기준에 대한 짧은 생각 [32] whoknows10435 24/05/31 10435 20
101610 [일반] 실존적 공포를 이야기하는 AI [37] 여행의기술12022 24/05/31 12022 2
101609 [일반] [방산] 천궁 사세요, 천궁 [32] 어강됴리10382 24/05/31 10382 4
101607 [일반] 사랑은 변하는 걸까? - 어지러움에서 파생된 한자들 [13] 계층방정7657 24/05/31 7657 10
101606 [일반] 잘 나가던 밴드 키보디스트가 재벌에 비수를 꽂는 내부고발자가 되었다!!! [14] 매번같은10633 24/05/31 10633 8
101605 [일반] 트럼프 '입막음돈'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모두 '유죄' [19] Davi4ever10431 24/05/31 10431 1
101604 [정치] 대통령과 김치찌개와 축하주와 웃음, 그리고 훈련병. [55] 덴드로븀12857 24/05/31 12857 0
101603 [일반] 인분 이슈가 있었던 빛과진리교회 관련 재판이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12] 뜨거운눈물10023 24/05/30 10023 1
101602 [정치] R&D를 죽였지만 달에는 가고 싶어 [75] 네야12938 24/05/30 12938 0
101601 [정치] 헌정사상 첫 검사 탄핵소추 기각 [37] 몰라몰라12257 24/05/30 12257 0
101600 [정치] 저출산 대책은 이제 그만 [63] 번개맞은씨앗12333 24/05/30 12333 0
101599 [정치] 서울고법 "최태원, 노소영에 1조3천800억원 재산분할" [123] 매번같은12649 24/05/30 12649 0
101598 [일반] PGR 보고 달리기 시작한 런린이! 마라톤 5km 30분 달성했습니다! (아무래도 우주전쟁님이 날 속인거 같아!) [22] bifrost6804 24/05/30 6804 27
101597 [일반] 전기차를 타보고 느끼는 의외의 장단점 [122] 시무룩11124 24/05/30 11124 9
101595 [정치] 정부 "간호법 국회 통과못해 안타까워…시행시기 단축 논의" [47] 조선제일검13306 24/05/30 1330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