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5/29 21:49:52
Name 시드마이어
Link #1 https://brunch.co.kr/@skykamja24/400
Subject [정치] 군인을 버린 사회 (수정됨)
지금 당장 용산에 핵폭탄이 떨어지면 어떤 일이 펼쳐질까? 서울에서 일하던 대부분의 직장인과 시민들은 한 순간에 죽을 것이다. 핵폭탄만 떨어지면 끝이 아니라 북한군이 밀고 들어닥치고, 미사일과 폭탄이 서울, 경기, 강원을 덮으며 내려올 것이다. 그럼 한가롭게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있던 사람들은 광음에 '이게 무슨 일이지?'하면서 겁먹고 도망치기 바쁠 것이다.

스마트폰을 눌러봤자 통신이 끊겨 전화도 안되고, 와이파이도 먹통이 될 것이다. 옆에 사람들이 "전쟁이 난거 같아요." 하면서 아비규환으로 도망친다. 그럼 어디로 도망치나? 지하철은 마비됐고, 도로는 박살나고, 신호 체계 역시 붕괴됐을 것이다. 어디가 남쪽인지도 모른체 달리고 달리다보면 현재 위치도 모르고, 가족들 얼굴도 못보고 이렇게 죽는구나 하면서 눈물 흘릴 것이다.

그때쯤 군용 트럭과 헬기, 비행기가 도시를 돌며 사람들을 대피시킬 것이다. "다들 대피소로 이동하십시오." 스무살 남동생처럼 보이는 청년들이 사람들을 이끌어 갈 것이다. 그럼 그제서야 '아 대피소가 있겠구나...' 하고 떨리는 발걸음으로 이동할 것이다. 대피소에서 들리는 라디오로 국군이 적들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들을 것이다. 직장에서 일하고 있던 남자 동료들이 트럭에 올라타 전선으로 가는 것을 볼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국가를 지키고 있다는걸 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만약 국가가 약하고, 군인이 없다면 3번째 문단은 없을 것이다.


나와 당신은 모조리 죽거나, 전쟁 난민이 되어 난민촌을 떠돌아다니거나, 폭발로 인해 팔다리, 또는 신체 일부가 잘려나가서나 심각하게 훼손되어 장애를 가지게 될 것이다. 끔찍한 폭발음으로 인해서 영구적인 청력 손상이 올 수도 있다. 사람들이 폭탄에 터져나가 내장과 팔다리가 카페 식탁에 올려져 있는 모습을 보고, 끔찍한 트라우마로 평생 괴로움에 시달리며 살아갈지도 모른다.

6mFRROtTz2ddklnGwT6COxNqQwc.jpg

6.25때 국가가 국가 구실을 못했다. 무자비하게 국경선이 내려가고, 집, 가족, 재산, 모든게 잿더미로 뒤덮혔다.  60년전 일이다. 100년 전에는 일본한테 개처럼 굴복해서, 고문당하고, 한글 이름을 쓸 수 있는 자유도 박살 당했다. 독립기념관에 가면 일제가 행했던 끔찍한 고문들이 선명하게 남아있고, 그시절을 기억하고 살아온 수많은 어르신들이 여전히 살아계신다.

NCKzuqrPRGHPep7h5hrURSW3iik.jpg

박정희 때는 북한에서 '박정희 모가지 따러' 김신조를 보내기도 했다. 그 뿐인가 하나하나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도발과 위협을 반세기 이상 꾸준히 해왔고, 이들로 인해 무고한 시민들부터 한 가정의 아버지와 아들들이 목숨을 잃어야 했다.



하지만 이런 기억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처럼 한국 사회는 군인을 집지키는 개로 보고 있는 것 같다.



당장 젊은이들이 청춘을 받쳐서 밤마다 보초를 서고, 훈련을 하는 것을 무시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조롱하고 희화하기 급급해보인다. 누가 군인을 비난하고 조롱할 자격이 있는가? 나는 묻고 싶다. "당신이 비난하는 이들로 인해서 당신이 한국 땅에서 살 수 있다는 사실은 모르는가?" 군인이 지키지 않는데 어떻게 한국땅에서 멀쩡히 살 수 있을까? 산소의 소중함은 알면서 군인의 소중함은 모르는 이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진 것일까?



지금은 군인들에게 "고맙습니다." 이 한 마디 못하고, 비웃기 급급한 사회다.

t69E0Jo00sscKLw0UOZcDD3N_Co.jpg

군인들 위수지역에서 비싼 값에 장사하는 장사꾼들. 그리고 군인을 군무새로 비하하는 미디어와 그것에 동조하는 사람들. 나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다. 아니 그들을 존중할 생각이 없다. 그들은 전쟁으로 모든 걸 잃게 되어도 군인들에게 요구해선 안된다. 젊은 시절 사지에서 목숨걸고 싸운 참전 용사분들과 지금도 고생하고 있는 현역 장병들에게 최소한의 존중도 하지 못하는 이들을 나는 존중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무시하는 것처럼 나는 그들을 똑같이 무시할 것이다.

oxPITCVh52RHwIC-tLNepwi3wmI.jpg



--------------

p.s 해당 글은 2020년 4월 25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5/29 21:54
수정 아이콘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이거참...그냥 다들 남자만 의무로 가니까 그걸 너무 당연시 생각하다보니...
이지경까지 온거 같음..
심지어 군가산점 문제만 봐도 당시에 그냥 어어어 하다가 없어졌죠? 아무도 저항 안하고...
이런식으로 하나둘 조금씩 먹혀들어가다가 저렇게 된거 같음..
안군시대
24/05/29 22:03
수정 아이콘
심지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서 실시간으로 전쟁이 진행중이고 지금 이사간에도 젊은이들이 총과 포탄에 목숨을 잃고 있죠. 그 장면들이 매일같이 뉴스에 보도되고요. 그런데도 그걸 그냥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이벤트 정도로만 생각하는듯 해요. 남일이다 이거죠.
라이엇
24/05/29 22:06
수정 아이콘
집지키는 개정도로 봐주면 정말 높게 쳐주는거죠. 현실은 동물은 커녕 벌레만도 못하게 보는 사람들이 수두룩합니다. 판다 한마리 떠난다고 온갖 감정이입을 다하는분들이 군인 죽은거에는 '응 어쩌라고'하고 있죠.
24/05/29 22:06
수정 아이콘
군필소득공제가 필요해요.
군대를 다녀오면 소득세도 줄여주고 재산세도 줄여주고 후손에게 물려주는 상속세도 줄여주는 거죠.
왜냐하면 군인들이 희생한 세월이 내 소득과 재산과 후손을 지켜주니까요.
군대를 안/못 갔으면 돈으로라도 갚으라는거죠.
청약과 공무원 취업에도 가산점을 줘야 해요. 왜냐하면 청춘을 희생한 청년이 사회에 정착하는데 잃어버린 세월을 보상해주기 위해서죠.
양성징병을 해야 해요. 왜냐하면 여성에게 사병으로 헌신함으로서 사회에 공헌할 기회를 뺏는 것은 성차별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출산을 한 여성과 남성이 군복무를 선택적 의무로 할 수 있게하고, 대신 군필소득공제는 받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그냥 제도적으로 어떤 방법이 좋을까 뻘 생각 해봤습니다.
브레스피해욧
24/05/29 23:18
수정 아이콘
오.. 좋은 아이디어 같은데요! (국회로..!)
백도리
24/05/30 10:06
수정 아이콘
핸드폰 허가 말고 이걸 햇어야...
러신머닝
24/05/30 11:30
수정 아이콘
둘다 해야죠
차라리꽉눌러붙을
24/05/29 22:07
수정 아이콘
이런 주장을 정치에 실어서 하지 않고 사회를 움직이는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24/05/29 22:07
수정 아이콘
대충 15년전쯤부터 지금까지 군인에 대한 인식이랑 대우가 계속 나빠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전자수도승
24/05/29 23:30
수정 아이콘
군인에 대한 대우가 박살난건 군부독재시절이죠
이승만 정부때까지는 병과 장군의 월급 차이가 10배였는데 박정희 정부때 군인 월급을 짜게주기 시작하면서 90년대로 오면 아예 100배 넘게 벌어지니까요
https://namu.wiki/w/%EB%B0%95%EC%A0%95%ED%9D%AC%20%EC%A0%95%EB%B6%80/%ED%8F%89%EA%B0%80/%EB%B6%80%EC%A0%95%EC%A0%81%20%ED%8F%89%EA%B0%80/%EC%95%88%EB%B3%B4%C2%B7%EA%B5%AD%EB%B0%A9#s-3
군부독재가 육사 입시 점수를 서울대와 비등하게 만들었다고는 하나 사병들의 처우를 악화시켰고,
게다가 이중배상금지 규정은 법으로 만들었다가 위헌판결이 나니까 헌법에 박아버리는 기적의 논리가 나와버리죠

15년보다는 더 오래 됐습니다
조선제일검
24/05/30 00:06
수정 아이콘
육사 제외 군인 취급을 박살낸 건 군사정권이라고 봅니다. 상징적인 내용이 이중배상금지 규정이구요.
문재인 정권에는 휴대폰 사용, 군장병 월급 현실화 군인권 강화가 이뤄졌습니다.
윤석열 정부도 부사권 장교 밸런스 문제 신경 안쓰고, 채상병 문제가 커서 그렇지 급여는 확실하게 챙겨줬다고 봐야죠.
소독용 에탄올
24/05/30 01:59
수정 아이콘
체감과 다르게 군인에 대한 인식하고 대우는 말씀하신 시기동안 빠르게 개선되었습니다

군법회의가 군사법원으로 이름이라도 고친게 민주화 당시였지만, 2020년대 들어서야 겨우 2심이 사법부로 돌아가고 일부 사건 수사가 민간수사기관에 위임되게 되었습니다.

순직관련 증명책임이 국가에 넘어가게 된 것도 최근이죠.

물론 여전히 1심이 행정부 하위기구인 국방부에 남아 있고, 수사권도 거기 있습니다만, 법적으로 군인이 한국사람 취급을 조금더 많이 받게 되는 큰 변화가 생긴겁니다.....
지나가던S
24/05/30 08:11
수정 아이콘
반대입니다. 그때가 지금보다 대우 안 좋았습니다. 심지어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도 군인 대우는 우상향에 가깝습니다.
24/05/30 08:26
수정 아이콘
음... 동의하기 어렵군요.
24/05/29 22:10
수정 아이콘
뭐 군복무의 사회적 인식과 군필자에 대한 대우 박살내고 그걸 돈으로만 메꾸려면 당연히 한계가 크죠.
소독용 에탄올
24/05/29 22:40
수정 아이콘
군복무 사회적 인식은 저 옛날 군대가 가장 선진적인 조직이던 시절에 생겨서 80년대쯤 오면 이미 사회에 군대가 뒤쳐지면서 박살났.....
소독용 에탄올
24/05/29 22:11
수정 아이콘
한국사회에서 군인을 존중한적이 있어야 버리는게 가능할겁니다.

하지만 전쟁중에도 군수비리로 털어먹고 군사정권이 헌법에 배상금지를 박아넣고 한걸 생각하면 군인이 존중받았던 시기 같은건 없었습니다.

군인은 군인이기전에 시민이고, 시민을 존중하지 않는 사회에서 군인이 존중받기는 어렵습니다.

한국에서도 사회에서 인권이나 시민권이 확장되어 감에 따라 군인에 대한 존중은 증가해 왔습니다.

실제로 생명권 보장도 엉망이라 매년 수백명씩 사망이 나오다가, 민주화 이후 현재까지 권리확장 추이에 따라 사망자수가 현저하게 줄었습니다.

군내 사고들이 문제시 되고 다양한 개혁이 더디게라도 진행되어 온 것도 사회 변화를 따라간 일이죠.

전반적으로 시민에 대한 존중이 늘어가는 동안 변화에 열심히 저항한 군 조직이 불충분한 사회의 변화조차 따라가고 있지 못합니다.

압축성장은 녹화사업이나 비전투 소모가 당연하던 시기에서 현재까지 서로 다른 사회화를 경험한 사람들이 같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었고, 저출산과 고령화는 그중에서도 과거 사람들이 수적인 우위를 유지하게 했습니다.

사회보다 느린 변화조차 급진적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군에대해 인권 측면에서 비판적인 사람들보다 많을 사회에서 군인에대한 존중이 더 나중에 사회화된 사람들에게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관찰되는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면 무척 어려운 일일겁니다.
시드마이어
24/05/29 22:14
수정 아이콘
시민에 대한 존중이 없다는 말씀이 와닿네요.
에이치블루
24/05/29 23:33
수정 아이콘
실제로 존중이 늘은게 맞습니다. 다만 눈높이에는 맞지 않겠죠.

그런 측면에서 쓰신 부분에 공감합니다.
코로나시즌
24/05/29 22:11
수정 아이콘
군인대우 최고라는 미국에서 "노숙자"로 전락한 참전용사가 벼랑 끝에 내몰리자 저지른 충격적인 일
영화 [벼랑 끝에서 (Breaking, 2022)]

https://youtu.be/T9FM6g5eZfA?si=z3jJ-i25KhbP_Ook

실화기반 영화가 생각납니다.

입으로는 미국이 군인대우를 잘해준다하지만. 군대를 나온 전직 군인들은 예비 마약중독자 예비 노숙인 예비 범죄자 예비 강도일뿐

사병 대우는 좋아졌으나 정작 직업군인들 처우는 바뀐게 없어 지금 간부들 미달율이 엄청나다는 뉴스가 엊그제 나왔죠.
24/05/29 22: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휴...... 숨도 제대로 못 쉬고 봤네요. 눈물 나네요...
아프락사스
24/05/30 01:35
수정 아이콘
이런 채널이 정지를 안먹는군요.
시린비
24/05/29 22:12
수정 아이콘
군대 만든것도 전쟁하는 것도 다 남자 아니냐면서 니들이 알아서 하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건지 그냥 상처입히기 위한 말인지
24/05/30 01: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가해자가 남자인 것과 남성 개인은 무관하며 / 가해자가 남자라도 피해자 또한 남성이며, 해결하고 지켜주는 역할도 남자였다는 점 / 그리고 여자는 폭력의 순수한 일방 피해자가 아니고 여성 또한 역사적으로 폭력의 가해자이며 수혜자였다는 점 / 그리고 그런식이면 여자일에 남자가 도와줄, 개입할 이유도 논리도 없다는 점 / 다 떠나서 말도 안되는 배타적 인간성에 기초한 논리라는 점에서 , 깨끗한 헛소리지만 메갈 이전부터 어떤 페미니스트들에게서 꽤 자주 도그마적으로 반복되었던 헛소리였었죠
고우 고우
24/05/29 22:14
수정 아이콘
군인이 지키지 않는데 어떻게 한국땅에서 멀쩡히 살 수 있을까?
산소의 소중함은 알면서 군인의 소중함은 모르는 이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진 것일까?
... 나라를 지키시는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사상최악
24/05/29 22:17
수정 아이콘
저 발언이 지금 너무 황당해서 대충 검색해봤는데 실제로 저런 발언은 없었다는 것 같은데요. 좀 더 사실 확인 후 인용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실제 발언이라고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있으면 저도 참고하겠습니다.
시드마이어
24/05/29 22:20
수정 아이콘
댓글 달아주셔서 저도 확인해봤는데 일단 나무위키에는 말씀하신대로 실제 발언은 없었다고 하네요. 조금 더 확인해보고 근거 없이 커뮤니티에서 돌던 내용이면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사상최악
24/05/29 22:28
수정 아이콘
본문은 저도 많이 공감합니다. 국가와 사회에 헌신하는 장병들의 노고를 잊지말고 존중해야죠.
시드마이어
24/05/29 22:24
수정 아이콘
쭉 둘러보니 사실이 아닌 거 같네요. 해당 부분은 수정하겠습니다.
24/05/29 22:18
수정 아이콘
어쩌다 놀러온 아이쇼스피드도 제복만 보면
자동으로 Thank you for your service 가 나오는데
정작 한국에서는..
24/05/29 22:20
수정 아이콘
전쟁 나면 국가 지키실분 있나요? 크크
설사왕
24/05/29 22:24
수정 아이콘
무신의 난이 괜히 일어났겠습니까?
1000년 된 유구한 전통이죠.
minyuhee
24/05/29 22:24
수정 아이콘
소아과에 진상이 많은 이유는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죠.군인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FastVulture
24/05/29 22:33
수정 아이콘
현 국가통수권자부터 군인이 죽든 말든 관심이 없죠
다이애나
24/05/29 22:41
수정 아이콘
마지막짤 너무 가슴아프네요..
파프리카
24/05/29 22:51
수정 아이콘
이건 뭐 사회적인 인식뿐만 아니라 군대 내의 인식부터도.. 이등병들을 '마리'로 세던 간부와 선임들 생각나네요. 무서운건 그때 이등병이었던 저포함 아무도 위화감을 못 느꼈다는거겠죠.
김경호
24/05/29 23:13
수정 아이콘
도대체 군인들한테 왜 그러는건지..일상생활을 유지할수 있는건 군인들이 있기에 그런것인데 말이죠
앙금빵
24/05/29 23:14
수정 아이콘
간부들은 전역지원서 내고 도망가기 바쁘고, 오냐오냐 자란 장병들은 입수보행, 탈모보행은 기본. 얼마전엔 mlb모자 쓰고 군복입고 지나가는 병사도 봤는데..
예비군 받으러 가니 배려랍시고 6시간 중 3시간은 휴대폰만 보고 ppt는 언제 만들어 진건지도 모르겠더라고요. 
군이 신뢰를 잃은게 먼저인지, 국민들이 군을 무시하기 시작한게 먼저인지 모르겠지만 전쟁나면 과연 이 조직이 제 기능을 할지 모르겠습니다. 
국방부는 현역들 데리고 그 나물에 그 밥같은 혁신할 생각말고 외부인사 통해 뿌리부터 갈아 엎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레드빠돌이
24/05/29 23:15
수정 아이콘
(직업)군인이 (징병)군인을 사람 대접 안 해주는데 군인 아닌 사람들이 사람 대접을 해줄리가 없죠
에이치블루
24/05/29 23: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음... 글쓰신 내용에는 공감하지만,
70년대생으로서 저는 오히려 군, 특히 병에 대한 인식이 과거 대비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군인 스스로 가지고 있는 생각...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면 안되고...하는 것들도 많이 변화되었고요.

과거에는 군이 엘리트인 건 맞는데, 또한 무한한 폭력성을 지니고 그걸 내국민에게도 자주 행사했었죠.
육두문자와 육체적 폭력 얼차려는 기본이고요.

요새는 기본적으로 그럴 수가 없고,
무엇보다 과거(80년대/90년대)와 비교하면,
사람들도 군인을 고생한다 생각하고, 군인들도 사람들을 돕는게 임무라고 생각하죠.

다만 장기복무나 군 숙련도 전문성 등은 아득히 발전한 공공/민간에 비하면야 역부족입니다.
그치만 개인적 의견으로는, 지금 여건이 안 좋은 것은,
그냥 시대가 이런거라고 봅니다. 특히 인력 부족은 어디든 마찬가지고요.

저는..쓰신 글에 반대한다기 보다는...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국민들이 과거보다 훨씬 군을 중요하게 바라본다고 봅니다.
과거에는 중요하게는 생각해도 군인 그 자체에 대한 존중은 지금보다 많지 않았어요...

다만, 그런 일반 국민이 군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와, 군인 획득 및 군인 유지의 어려움은... 좀 별개로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조선제일검
24/05/30 00:02
수정 아이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정권과 정부의 책임, 환국 투표가 필요한 문제, 무능력의 결과로 인한 해악으로 취급받을 법한 사회문제들이
윤석열 정부에서는 유독 사회 문제, 좌우를 떠난 문제, 법을 안만드는 국회의 문제로 희석되거나 굴절되어 버리기 때문이죠.
전자수도승
24/05/30 00:25
수정 아이콘
민주당이 집권하면 민주당이 문제인데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정치권의 문제가 돼버리죠
참 신기한 잣대에요
조선제일검
24/05/30 00:34
수정 아이콘
그런 태도들이 너무 투명하게 보이는데 또 동시에 진심으로 한탄하는 모습이 이상하게 여겨집니다. 그나마 더 정상적이고 더 챙겨준 세력을 그렇게 모욕하고 반대했는데 처우가 (그나마도 상대적으로) 악화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랄까..
그냥사람
24/05/30 01:02
수정 아이콘
바이든 정부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받고 관해서 지지율 공격받는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애매한 태도인데 사실 반대편인 트럼프가 골수 이스라엘 편인거 생각해보면 정치 참 어렵죠.

바이든입장에선 얼마나 억울할까요 나는 태도가 애매한거고 쟤는 대놓고 이스라엘편인데 자신이 이스라엘 편든다고 욕먹고 지지율떨어지는 이 상황이 크크크
크레토스
24/05/30 07:49
수정 아이콘
바이든도 대놓고 이스라엘편입니다. 본인이 시오니스트라고 선언한 유일한 미국 대통령이 바이든이에요.
그나마 지지층 눈치보여서 애매한 태도 취하는 척 하는거지 결정적인 건 전부 이스라엘 편 들어줬고요.
24/05/30 09:02
수정 아이콘
정부의 정치문제를 전부 문재인탓으로 말하던 전정부때의 넷상 분위기와 지금 분위기를 보면 참 웃음만 나오죠.
문재인 대입법을 생각하면 여러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네요. 잣대가 달라도 너무 다르니
조선제일검
24/05/30 09:51
수정 아이콘
당장 pgr만 보아도 체감이 많이 되지요. 뭐만 하면 200~300플이 넘게 자주 분노했었는데요.
다리기
24/05/30 00:21
수정 아이콘
남혐의 연장선일 뿐입니다.
VictoryFood
24/05/30 00:32
수정 아이콘
요즘 전공의들 파업을 보면서 대학에간 모든 남학생들아 한마음 한 뜻으로 1년간 입영 연기를 하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졌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24/05/30 10:37
수정 아이콘
입영연기는 의무가 아니라 재량규정이라 허가를 안해주면 됩니다.

병역자원 모자라면 기존 병력 복무연장이 6개월 까지 가능하고요....
우리아들뭐하니
24/05/30 00:44
수정 아이콘
군가산점이 논란되었던 시점에서 이미 끝난거죠.
소독용 에탄올
24/05/30 01:48
수정 아이콘
제도상 존중을 따지멘 군가산점 이야기보다 군사법원부터 사법부로 옮기고 수사기관을 국방부에서 빼는게 먼접니다.

행정부 취업상 이익 보다 법적으로 한국사람 취급은 동일하게 받는게 더 중요한게 당연하니까요....
밀리어
24/05/30 01:19
수정 아이콘
군인을 무시하는건 전역한 같은 남자도 해당되는데 나때는 어쩌고 요즘군대는 군대아니네 캠프네 군캉스네 군바리네 이렇게 비하하는걸 온이나 오프에서 겪거든요.

당하는 사람이나 저는 악의가 없음을 아니까 웃고 넘어갑니다.

선배들의 군생활이 더 힘들었던거 당연히 저도 알고 있습니다.구타와 가혹행위는 그때가 더 심했다고 하죠. 부조리도 심했을것이고요. 그건 훈련과는 무관한 고통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뒷세대는 그런 어려움에선 벗어나게 해야되잖아요.

오고 싶어서 온게 아니라 끌려온건데 같은 군대를 겪은 가장 자기편이 되줘야 할 사람부터 그따위로 군인비하를 하는걸 보면 군인존중이 되긴 멀었다고 봅니다.

안타까운건 이런 사람들의 인식이 나아질거란 기대도 안된다는거죠
키모이맨
24/05/30 03:39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국의 군대유지는 거의 끝이 왔다고 생각하고요
뭔가 해야하는데 나 때 총대메기 싫으니까 나때만 넘기자 나때만 넘기자
어떻게 넘기냐? 그냥 원래 하던 사람들 마른수건에 물도 안나오게 더 쥐어짜서요
근데 그러다보면 언젠가 수건은 물한방울 안나오고 찢어지거든요
곧 손을 대야 할텐데 누가 총대를 메고 어떤식으로 할지가 궁금하네요
24/05/30 03:43
수정 아이콘
진명여고 위문편지 사건때 국가가 공개적으로 군인을 얼마나 쓰레기 취급하는지 보여주면서 끝난겁니다. 가해자들은 당당하고 피해자들이 공식적으로 징계 받는 미친 나라 수준...
박세웅
24/05/30 06:43
수정 아이콘
표에 급급한 정치인들 그리고 그들을 뽑는 국민들 누구 잘못일까요..
14년째도피중
24/05/30 07:50
수정 아이콘
어떤 분들은 군인출신 정치인들이 정계에서 존중받지 못하는 것이 그 원인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봐서
같은 군인이라고 해도 장교 혹은 장성들에 대한 존중과 일반병들의 처우에 대한 존중은 전혀 별개라는 걸 알 수 있네요.

군인출신들이 존중받던 시절이야말로 일반병들 처우가 개떡이었던 시절이거든요.
반대로 일반병들 처우가 좋아진 지금, 사회의 군인에 대한 인식이나 장성출신 정치인에 대한 인식은 별로고요.

크게 얘기해서 하나로 퉁치면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다들 넘어가고 있지만
실은 둘이 서로 반대의 관계에 있는게 아닐까요.
코도스
24/05/30 08:50
수정 아이콘
진명여고 위문편지 조롱 논란 사건만 봐도 뭐
24/05/30 09:04
수정 아이콘
헌병대에서 군생활을 하면서 허망한 죽음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목을 매어 자살한 장병의 시체를 끌어내리기도 해보았고, 수류탄 사고로 산산조각이 난 장병을 수습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습니다. 가장 가슴 아프고 어이없는 죽음은, 포병부대에서 부대장이 견인포 결합/분해/전개시간을 단축하는 대회를 열었고 1초라도 빨리 해보겠다고 분주히 움직이다가 압사사고를 당한 사건이었습니다.

댓글을 보면 군인에 대한 인식과 처우가 더 나빠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군인권센터같은 곳이 생겨나고, 폐쇄적인 군대조직에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통로가 넓어졌습니다. 제가 경험한 군대에서는 대부분의 시민들이 억울한 군인의 죽음에 대해 들어보지도 못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일반 시민들에게 알려지고, 함께 가슴 아파하고 분노할 수 있습니다. 댓글을 다신 많은 분들과 같은 분노와 공감이 그렇게 하나씩 바꾸어 갔다고 생각합니다. 군인권센터같은 고마운 기관은 변화의 속도를 높여주었고요. 일련의 사건에 대한 분노와 공감이 모여 앞으로도 장병의 인권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No.99 AaronJudge
24/05/30 09:09
수정 아이콘
그래도 90년대나 00년대에 비해선 장병 인권존중이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사회가 바뀌는 속도를 전혀 못 쫓아온다 해야 할까요
제발 더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람 죽어야만 바뀌지 말고 그 전에 바뀌면 좋겠고요..
24/05/30 09:47
수정 아이콘
네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세상은 빠르게 달라졌죠.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60년대는 김칫국에 쌀밥만 먹어도 만족하였지만, 이젠 얼마나 더 잉여고급식단을 평균적으로 누리느냐의 세상이고, 학교나 군대 직장에서 욕설 갈굼 구타를 견디던 시대에서 그래도 이젠 인권의 개념이 작동하는 시대니까요. 근데 사회 모든면에서 1이었던게 10이 되었다면 군대 또한 그 비슷하게 되어야 하는데 유독 군대만은 그게 아니니 이상하죠

아마 대부분의 남성분들이 뭐 대단한 걸 바라지도 않을 거예요. 정말 기본적인 처우(급여나 환경 등에서..)만 상식적이어도 남자들 특성상 그냥 웬만하면 참고 넘어가죠. 다만 그런 처우와 별개로 한국은 군인남성들에 대한 아주 한국적인 어떤 경멸과 혐오가 있어요. 그리고 그 부분은 현대에 오히려 더욱 뒤틀려서 발전 유통 소비되고 있고요. 사실 그 부분이 가장 독특하죠. 월급이나 처우 같은 것들은 나름 현실적으로 이해되는 면이 있지만, 그 경멸과 혐오의 의식들은 아주 한국적인 어떤 뭔가로 이뤄져있고 물질적인 걸 떠나서 정신적으로 특히 유독하게 작용하며 여러 사상에 깔려있더라고요.
소독용 에탄올
24/05/30 10:20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경멸/혐오는 약자와 타자에 대한 멸시랑 군대에 대한 역사적 경험(개인적인 외상에서 군사정권의 영향까지), 인간에 대한 낮은 가치부여가 섞여서 나타나는 일에 가깝습니다.

한국적이고 고유한 뭔가가 있다면 역사적 경험 쪽일거고요....
24/05/30 10:36
수정 아이콘
군부정권 같은 역사적인 특성은 어느 세대이후부터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고, 가치평가, 그러니까 군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런데는 이유가 있겠죠. 웬만한 남성들이라면 모두 가야만하는 것이니까 뭐가 특별하고 뭐가 대단하고 뭐가 대수냐의 정서에 가까워보이는데 그게 사실 가장 이상하죠. 이 정서를 다른 곳에 대입하면 낮설어지거든요. 예를들어 웬만하면 모두 임신해서 얘낳고 기르는 건데 뭐가 특별하고 대단하냐고 해보면 말이죠.
소독용 에탄올
24/05/30 10:45
수정 아이콘
민주화가 40년도 안지난 일이라 한국사람 60%정도는 군사정권 찍먹이라도 해본 사람들입니다.

군대 징집률 생각하면 남성들이 모두 가고라고 할 정도가 된건 굉장히 최근 일이고요.

임신출산도 특별하고 대단하게 다루지 않으니 안하잖아요.....

군인권 개선이 진행되기 시작한것도, 임신출산 지원이 시작된것도 모두 민주화 이후 90년대 정도부텁니다.
24/05/30 10:54
수정 아이콘
하하. 임신 출산은 특별하게 대단하게 다루지 않기때문에 안하는게 아니라, 너무나 특별하고 대단한게 되어버렸기때문에 안(못)하는 거에 가깝다고 생각헤요

그리고 군사정권, 민주화 .. 뭐 이런 게 최근까지 군대이미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관련이 있을까를 생각하면.. 글쎄요.. 어쨌든 님은 그렇게 보시는군요. : )

그냥 솔직히 말하면 군대든 군인이든 뭐든 '웬만한 남자'를 대하는 인식이나 방식이 딱 그 정도인 거라 봐요 저는. 물론 웬만한 여자들 또한 나름의 세계가 있겠으나 남자들이 취급되는 방식은 또 다르니까요
소독용 에탄올
24/05/30 14:33
수정 아이콘
생각은 그렇게 하실수 있긴 합니다.

군사정권과 민주화 영향을 이야기 하는건 두가지 이유에섭니다. 첫째로, 사회구조가 그 시기에 만들어졌습니다. 현대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제도들은 군사정권 시기 만든걸 민주화 이후 계승해서 수정한 형태니까요. 둘째로, 최근에는 사람이 별로 태어나지 않고, 그때 그시절 사람들이 사회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의 절반 이상은 4공화국 이전 출생자고 5공시기까지 잡으면 60% 이상이 포괄됩니다. 2천년대 이후 출생자쯤 와야 선진경제국이자 민주주의가 공고화된 한국에서 이전세대의 영향을 받으며 사회화가 이루어 집니다. 구조도 행위자도 그때 그시절인데 최근이라고 있던 사람들 생각이 휙 바꿔는건 아니죠.

남자가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인식이나 방식이 딱 그런겁니다.....
리처드 파인만
24/05/30 09:56
수정 아이콘
표에 급급한 거대 양당 정치인들이 한쪽 성별만 오냐오냐 키워주면서 언론계나 방송계나 군인 취급을 어디 골목길 돌맹이 취급이나 하니....
Mephisto
24/05/30 10:33
수정 아이콘
그건 아니죠.
적어도 한쪽은 신경을 썼죠.
순위가 최우선이 아니었을뿐 나아지는게 계속 보이고 있었죠.
그걸 이악물고 외면하거나 왜이렇게 느리냐며 아예 생각조차 없는쪽을 찍은게 국민들일 뿐
리처드 파인만
24/05/30 11:17
수정 아이콘
뭐 양당을 싸잡아서 이야기한거는 제가 생각없이 댓글 적었네요
양당에 속해 있는 몇 몇 의원을 생각해봤을땐 아직도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네요.
Mephisto
24/05/30 11:54
수정 아이콘
양당에 속해있는 몇몇 의원을 따질게 아니라 양당이 어떻게 하고 있는 지를 봐야죠.
정치인을 보고 나아지고 있느니 없느니 판단하는게 아니라 지금 군인에 대한 복지가 어느시기에 얼마나 좋아졌는지 짚어봐야죠.
리처드 파인만
24/05/30 12:31
수정 아이콘
복지만 따지고 보면 맞는말씀입니다.
하지만 군인에 대한 인식차원에서 보면 정반대로 생각하는지라 아쉬움이 큽니다.
소독용 에탄올
24/05/30 14:35
수정 아이콘
군인 인식도 정반대는 아니죠.

군인권, 군사법제도 개혁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만 봐도 최소한 정반대라고 보긴 힘듭니다.
내우편함안에
24/05/30 10:37
수정 아이콘
국힘을 보면서도 이런 도찐개찐글 올라오는거 보면 그냥
이젠 양비론 씌우기로 밖에는 안보이는게 현실이네요
리처드 파인만
24/05/30 11:20
수정 아이콘
채상병 건에 한해서 댓글을 적은게 아니라 과거부터 현재까지 정치인들이 군인의 사망과 관련해서 보여주고 제가 느낀 소감입니다.
채상병건에 대해선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가 정신나간 행동을 보여주는건 백번이고 천번이고 맞는말입니다.
24/05/30 12:27
수정 아이콘
국민의 절반이 안보 무임승차를 하고있는데, 당연한 결과라고 봅니다.
여자들도 가야 얼마나 힘들게 20대 초반 2년을 버리는지 알죠.
보리야밥먹자
24/05/30 14:10
수정 아이콘
왜 여자들'도' 가야 한다고 하나요 건국 이후 70년이 넘는 세월동안 남자들'만' 갔다왔는데
앞으로의 70여년간은 여자들'만' 군대가라고 해야지 형평성이 맞는거죠
24/05/30 14:4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개추드립니다!!
인간실격
24/05/30 12: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집단 비아냥 (벌점 2점)
소독용 에탄올
24/05/30 14:41
수정 아이콘
군인 인식은 지금이 과거 어느때보다 좋을겁니다.

군 병력 고민을 안하는건 감군말곤 가능한 선택지가 없어서죠.
전력 감소를 얼마다 감수하고, 감소가 덜 일어나도록 줄이는데 돈을 얼마나 쓸거냐 정도나 고르는 일이니까요.
인간실격
24/05/30 15:45
수정 아이콘
대우가 좋아진거지 인식이 좋아진게 아니죠.

그리고 감군말고 가능한 선택지가 없다구요? 그냥 선택지가 없는 척 하는거같습니다. 한국 멸망말곤 가능한 선택지가 없다는것과 동일하게 들리네요.
소독용 에탄올
24/05/30 16:33
수정 아이콘
현재 인식을 어떻게 보시건 간에 과거보다 인식이 나쁠수가 없습니다.
연간 몇백명씩 죽어도 총기난사 정도가 아니면 관심도 없던 시절, 법적으로도 한국인 취급도 안해주던 시절 인식이 지금보다 좋을 수가 없죠.

실제 한국 인구가 급감해서 가능한 선택지가 없죠. 멸망까진 아닙니다만, 감군 안하는건 북한처럼 하는게 아니면 선택가능 범위 바깥에 있습니다. 북한처럼 가면 안그래도 노동인력감소니 하는데 경제가 버틸수가 없고요.
지금 인구구조 변화상 출생아수가 당해년도 병역자원보다 적어지고 있습니다....
인간실격
24/05/30 17:31
수정 아이콘
대우랑 인식을 자꾸 착각하시는 것 같은데, 과거에 군복무보고 군캉스라며 조리돌림하고 군복무를 부정적으로 보는 남성을 군무새라며 사회적으로 매장하려 든 사례가 없습니다. 병 급여 상승으로 인한 역차별이 직업군인 지원율 하락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지만 사회적 평판과 의식도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군 지원 저하 요인이에요.

단계적 복무연장, 예비군 정예화, 군인-공무원 분리, 여성징병등 가능한 선택지는 차고도 넘칩니다. 현실은 유권자 눈치보느라 아무것도 못하고있고 가능한 선택지가 없어서 해야 한다는 감군조차 갈피를 못잡고 맨날 로드맵 확실하지 않은 무인화만 외치다가 부대 대거 통폐합중이죠. 말씀하신건 출산율로 인해서 자연소멸할 한국의 미래는 선택지 없는 필연이다 와 별로 다르지 않은 말입니다.
소독용 에탄올
24/05/30 19:39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서의 말들과 사회적인 인식을 착각하시는것 같은데 군복무는 과거에도 인생 버리고 오는 일 취급이었습니다.

군복무를 부정적으로 보고 말고 할것도 없이 군대서 뭘 당했건 사회에선 매장할 필요도 없이 무관심 했고, 목소리를 내면 매장당했습니다.

단계적 복무연장은 인적자원이 군대에만 모자라는게 아니라는 점에서 어려운 일입니다. 경제가 후퇴하면 전력유지가 더 어려워 지고요. 북한처럼 머리수나 자랑하는게 목표가 아닌이상 한국에서 복무연장 두배이상 하는건 정치경제적으로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예비군도 계속 줄어듭니다. 예비군 정예화는 감군하면서 전력을 덜 감소시키는 방향이라 시도야 될겁니자.

한국체제에서 군인과 공무원은 분리할수가 없죠. 군벌을 만드는게 아니라면 군인은 공무원일 수 밖에 없습니다.

여성징병 제도전환이 몇년만에 되는 일이 아니고 하는동안 여성을 포함한 병역자원은 계속 줄어듭니다.

출생아수가 절반 이하로 빠지는 상황에서 숫자 유지가 될 방법같은건 없습니다.

출산율이 이대로 감소한다면 감군해야 한다는건 사람이 늙으면 죽는다는 이야기랑 비슷한 말입니다. 그리고 이미 태어난 출생아수는 이민을 제외하면 조정할수 없고요. 이미 출생아가 반토막 났는데 감군 안하면 어철겁니까?
인간실격
24/05/30 23:03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예시가 나와있는데 인터넷에서의 말들이라고 외면하시면 군캉스 군무새뿐만 아니라 진명여고 사건 군가산점 논란 앉아있는 군인 민원 군인 공짜커피 논란 군 면탈행위 처벌논란도 다 인터넷에서의 말들인가보죠? 크크

실제로 현역들과 후보생들이 그렇다는데 말이죠.
https://m.news.nate.com/view/20240131n19848

그리고 군생활에 대한 인식은 처우개선에 관계없이 꾸준히 하락해왔어요
https://press.cnu.ac.kr/news/articleView.html?idxno=20209

하나둘씩 핑계대고 이건 이래서 못하고 저건 저래서 못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어요. 갑자기 3년으로 늘리자는 것도 아니고 감시능력의 부재를 최소화하도록 방안을 마련해야되는데 아무 생각 없죠? 2022년까지 52만명으로 감축한다고 했는데 지금 50만명도 안돼요. 심지어 그것도 아프고 제대로 복무가 안될 신체조건의 젊은이들 다 끌고가서 머릿수만 맞춰놓은게 저 수준이란거에요. 뭐 유럽은 경제가 너무 좋아서 다시 징병제 부활시키려고 방안 검토중인줄 아세요? 생존과 직결되어 있으니까 그런겁니다. 한국이 그걸 외면하고 있는건 그냥 국민 전체가 자멸의 길로 들어가고 있는거구요.

군인과 공무원의 분리는 급여체계에서만 할수도 있는거고 그게 안되면 적어도 전방에서 초과근무수당은 제대로 지급해야되는데 그것도 안되서 억지로 낮추고있죠? 그냥 할 의지가 없는겁니다. 여성징병도 마찬가지에요. 이미 예상되어있는 군 병력 대상인구 감소 충격을 줄이려면 적극적인 검토를 해야하는데 여론이 무서워서 건드리지도 못하고있죠.

아무리 첨단화 무인화를 하더라도 전투원과 자산 운용인력의 규모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우크라이나전이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데 대책없이 머리수를 줄일 수 밖에 없다고 하는건 인력의 전문화도 낮은 국군에서는 치명적으로 전투력을 낮추는 행위입니다. 적어도 출산율 대책이 빛을 보거나 외인부대를 통해 군 인력을 보강할 수 있을때까진 전력 공백을 최소화해야 예정된 멸망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습니다. 징병대상이 적다고 감군밖에 못한다는 말은 징병대상을 재검토할 생각도 안 해보고 할 말이 아니구요.
Paranormal
24/05/30 13:26
수정 아이콘
군인들 사람 대접을 해주지 못하니 병사들은 돈으로 대충 막고 사관들은 지쳐서 떠나고 뭐 미래는 다 아시는 결말 같네요
소독용 에탄올
24/05/30 14:36
수정 아이콘
사람 대접은 전보다 계속 더 해주고 있습니다.

사회변화를 못따라가는 쪽이 문제죠.
조선제일검
24/05/30 15:08
수정 아이콘
제가 전역하던 시점의 병장 월급이 약 21만원, 지금은 약 125만원입니다.(https://www.index.go.kr/unity/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700) 고작 7년 정도 사이의 변화죠. 이러한 변화가 "원래 해줬어야 하는데 뭘 생색내냐"고 평가절하 한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다만 많은 사람의 공감을 못 얻고, 나아가 해당 집단에 대한 대우를 해주자는 의견을 약화될 것이며, 심지어는 해당 집단의 이슈를 비토하는 정서가 우세해질 뿐이겠지요.
24/05/30 14:08
수정 아이콘
오다 가다 가끔 보게되는 앳된 병사들을 보면 아무것도 모르고 끌려왔던
제 옛날 생각이 나면서 안쓰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에 감정이입이 살짝살짝됩니다.
국방은 공기와 비슷해서 잃기전에는 그 소중함을 알기 어렵기에 사람들이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듯 싶어 안타깝네요.
시들지않는꽃
24/05/30 17:22
수정 아이콘
군인연금은 2013년 약 10년전에 개혁을 했죠
물론 국민연금 공무원연금과 다르게 아는 사람이 드물죠
일부 소수의 군인에게만 해당이 되고
군인들은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단체행동을 할수가 없는
집단인점도 있고요.

지금 국민연금 개혁 이슈가 있듯이
또 한번의 군인연금 개혁을 한다면
의무복무가 아닌 장교 부사관 직업군인으로서의 메리트가 있을지
갈수록 나빠지는 대우와 인식 그리고 하급장교 부사관들어게
모든 책임과 관리부담이 가충되는 현시스템은
바뀌지가 않는데 그나마 남아 있던 연금까지 건들면
누가 가려고 할까요?
페라리
24/05/31 04:03
수정 아이콘
저도 진명여고 때가 기억나네요. 그때 그러던 학생들하고 온라인 상에서 군인들 모욕하던 사람들 모두 별일 없이 잘살고 있을거란게 참…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831 [일반] 2024년 방콕 광역권 지도 업데이트 [13] 쿠릭7793 24/07/04 7793 26
101830 [일반] [방산] 올해 수출규모가 처음으로 200억 달러 돌파예정입니다. [21] 어강됴리8053 24/07/04 8053 3
101829 [일반] 고령 운전자 관련 문제 [53] 11cm8864 24/07/04 8864 0
101828 [정치]  정부가 '역동경제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44] 사람되고싶다10262 24/07/04 10262 0
101827 [일반] 한국어로 수업하기 힘든 학교 이야기 [62] 어강됴리12427 24/07/04 12427 7
101826 [일반] 가요의 황금기 90년대 가요톱10 1위곡 열전(1994년 part 1) [21] 스폰지뚱8177 24/07/03 8177 11
101825 [일반] 횡단보도 건너, 편의점 앞, 일방통행로 길가 [4] 소주파8277 24/07/03 8277 21
101824 [일반] 여저뭐 이런저런 상반기 이야기 [8] v.Serum7403 24/07/03 7403 3
101823 [일반] 내맘대로 엄선한 여자 보컬 신나는 노래(장르 불문) [11] Pika487959 24/07/03 7959 1
101822 [일반] [에세이] 군대에서 광신자가 되는 방법 [7] 두괴즐7272 24/07/03 7272 19
101821 [일반] 안면 인식 장애? [26] 수리검8863 24/07/03 8863 3
101820 [일반] 급발진 추정사고에서 고령자의 비율과 실제 반응속도 하락에 대해서 [50] 김은동11817 24/07/03 11817 18
101819 [일반] 귀멸의 칼날 - 합동 강화 훈련편 다 봤습니다 (스포) [52] 빵pro점쟁이7763 24/07/03 7763 0
101818 [일반] 캐스퍼EV에 처음으로 장착되는 페달오조작 방지장치 [24] VictoryFood11384 24/07/02 11384 13
101817 [일반] 괜찮고 싶은데, 괜찮지 않아서. [28] aDayInTheLife7957 24/07/02 7957 10
101816 [일반] 안녕하세여 신입 인사드림니다 [56] 익명이8492 24/07/02 8492 14
101814 [정치] 오늘은 검사 탄핵이로군요.. [233] Restar18061 24/07/02 18061 0
101813 [일반] 황건적의 난을 재평가하는 것은 특정 정치세력의 선동 탓인가 [10] 식별6834 24/07/02 6834 13
101812 [일반] 치킨집 갑질 사건 근황 [31] 녀름의끝8992 24/07/02 8992 3
101811 [정치]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효과적인 출산대책 - 시험관 시술 [113] 사업드래군9904 24/07/02 9904 0
101809 [일반] 1984년, 그 골목. [4] 아케르나르6572 24/07/02 6572 10
101808 [정치] 방통위원장 김홍일 사퇴 [41] 빼사스12446 24/07/02 12446 0
101807 [일반] 矣(어조사 의)에서 파생된 한자들 - '진행하던 것이 멈추다' [6] 계층방정4906 24/07/02 4906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