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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7 01:02
예전 모습 그대로이지만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랑과 매일 꿈에 그리던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 알 수 없는 꿈 속에 머무를 것인가, 거기서 한 발짝 나아가기 위해 아무것도 보장되어 있지 않은 벽 너머의 세계로, 어쩌면 후회할 곳으로 발을 딛을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이 오랫동안 이 책을 기억나게 할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가 꿈 속인지 알 수 없는 이야기라 뿌옇게 흐린 게 맞는 것 같네요.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4/05/27 08:55
저도 딱 어제 완독했는데~
전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내용이 너무 불투명해서 무슨 얘기를 하고싶은건지 이해가 잘 안가서 완독하기가 참 힘들었어요... 기대가 너무 컸어서 그런건지, 제 역량이 너무 부족한건지.. 다 읽고 이동진의 평론영상을 보았는데 '무라카미 하루키는 주인공이 회사를 그만두고 시골 마을에서 도서관장을 하게되는 너무 뻔하고 지루한 부분마저 재미있게 풀어내는 이야기꾼이다' 라는 말에는 공감갔네요. 술술 읽혀갔지만 물음표가 많이 남는 작품이었네요
24/05/27 09:21
분명 하루키의 이야기는 묘하게 관념적이면서 실체적인 무엇인가 같아요. 이번에는 관념 쪽으로 크게 기울어진 느낌이긴 하지만요.
24/05/27 10:29
<세상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가 별로였으면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크겠죠? 위에 바둑아위험해님께서도 언급해주셨던 것처럼 <세상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가 그럭저럭 페이지는 잘 넘어갔지만 뭔가 이해가 안되어서요. 하루키 소설은 좋은 것도 있었지만 아닌 것(정확히는 이해가 힘들어서)도 있어서 뭔가 선뜻 손이 안가더라구요.
24/05/27 10:55
아무래도 그 소설과 많은 부분이 닮아있긴 하니까요.
하루키의 소설은 뭔가 그런 감정과 감성을 맞추지 않는 이상은 조금 까다롭지 않나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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