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5/23 10:42:11
Name 시무룩
Subject [일반] 30대의 다이어트
어릴 때 부터 꾸준히 과체중과 경도비만을 넘나드는 몸이었는데 성인이 되자마자 거짓말처럼 살이 빠집니다
먹고 싶은대로 먹어도 살이 안찌길래 착각을 했습니다
'내가 살이 쪘던건 학업 스트레스 때문이고 이게 진짜 내 몸이다'
하지만 20 중반부터 다시 살이 찌기 시작한 이후 한 번도 빠지질 않고 살이 찌기만 합니다

나중에 깨달았죠
살이 빠졌던건 그냥 버그였구나...



몸무게가 세 자리가 되니 진지하게 다이어트를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걸어도 보고 자전거도 타봤으나 운동을 빡세게 하는것도 아니고 먹는건 먹을대로 쳐먹으니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유지는 커녕 110kg를 넘고 120kg에 다다르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100kg까지는 감사하게도 건장하단 말로 포장해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저도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습니다
하지만 120kg은 포장하려는 사람도 없고 혹여 포장을 시도해도 포장지가 그냥 찢깁니다



몸무게도 그렇고 건강검진 결과도 그다지 좋지 않아서 정말로 진지하게 운동이 필요한 상황이 왔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한 것 처럼 나이빨로 버티던게 30대가 되니 한번에 사라져버리네요

그래서 1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헬스장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도 두 번 헬스장에 간 적이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이 저도 헬스장에 기부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패하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헬스장에 가는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했습니다
게다가 8월 말에 결혼식도 있으니 이젠 정말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꾸준히 하다보니 무게가 늘어나는것도 보이고 인바디 근육량도 늘어나는게 보이니 나름 재미가 있더군요
디폴트 몸무게가 많이 나가니 증량이 쉬운 것도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제 드디어 스쿼트 200kg을 성공했습니다
평소에 증량 훈련만 하다가 최근에 100kg 10x10 훈련을 한게(물론 100개는 못채우지만) 꽤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스벤데는 200/100/180으로 흔히 이야기하는 3대 500에도 거의 코 앞까지 왔습니다
물론 신체 스펙이 평균이랑 많이 멀어서(186cm/123kg) 제 3대 500은 남들 3대 500보다 가치가 좀 떨어지지만요
여기서 최소 100kg은 더 늘려야 무게 좀 든다고 명함을 내밀 수 있겠네요



다음 목표는
1차 3대 500kg
2차 골격근 50kg(현재 48kg)
3차 스데 450kg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네?
다이어트요?

몰라레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5/23 10:46
수정 아이콘
아직 젊으시고 키도 크시니 잘 되실것 같아요
시무룩
24/05/23 11:04
수정 아이콘
먹을걸 덜 먹어야하는데 역시나 이게 쉽지 않네요 크크
종말메이커
24/05/23 10:53
수정 아이콘
스쿼트 200이요?
덜덜...
너무 부럽습니다
부상 없이 운동하셔서 3대 500 꼭 달성하시길!
시무룩
24/05/23 11:06
수정 아이콘
제가 체격이 커서 망정이지 보통 체격이었으면 아예 생각도 안했을껍니다 크크
감사합니다!
안군시대
24/05/23 11:06
수정 아이콘
스쿼트 200 덜덜덜;;
이미 다이어트를 논할 단계는 지나신거 아닙니까? 이정도면 벌크업과 커팅도 맘대로 하실 수준일것 같은데;;
시무룩
24/05/23 11:08
수정 아이콘
지식 없이 무식하게 파워리프팅 위주 훈련만 해서 커팅은 아주 요원합니다 크크
무게가 높아서 고수처럼 보이는거지 사실상 초보랑 별 다를게 없습니다 ㅠㅠ
랜슬롯
24/05/23 11:10
수정 아이콘
와 스쿼트 200 덜덜;; 자부심 느껴도 좋을거같습니다.

그리고 살빼는 난이도도 개인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이 훨씬 낮다고 생각해서 각잡고 커팅하시면 금방 하실꺼같습니다;; 일반인을 그냥 넘으신거같아서.. 윗분말씀대로 다이어트를 논할 저희 일반인 수준이 아니신거같네요 크크
시무룩
24/05/23 11:15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운동을 하긴 하니 좀 더 수월하긴 하겠지만 하지만 음식의 유혹을 이기기에는 제가 너무나도 나약하네요 크크
세상에서 가장 약한게 있다면 식사 시간의 저일껍니다 ㅠㅠ
24/05/23 11:16
수정 아이콘
저는 187에 110이었습니다. 40대가 되면서 운동시작해서 110에서 99까지 빼고 3대 운동은 180-80-180 했는데 어깨가 고장났네요ㅠ
때문에 상체운동을 거의 못하니 운동을 일단은 접었습니다ㅠ(그래서 다시 105kg...)
부상 조심하면서 하세요. 이제 다치면 잘 안낫더라구요...
시무룩
24/05/23 11:19
수정 아이콘
아이고 ㅠㅠ 빨리 나으시길 기원합니다
나이 먹으면 회복력이 확 떨어진다고 들어서 무리 안하고 조금이라도 아니다 싶으면 바로 내려놓긴 합니다
20대였으면 그냥 막 했을텐데 진짜 부상이 제일 무섭네요
Burnout Syndrome
24/05/23 12:01
수정 아이콘
선생님.. 1년만에 스쿼트 200 치는게 버그입니다..
제가 18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해서 올 1월에 겨우 만든게 3대 500이지만, 스쿼트는 170에 데드 220입니다. 스쿼트 200........은 말도 안되요 세상에...

너무 부럽습니다. 조금만 더 정진하시면 500은 무슨 600까지 도전할 수 있는 근수저십니다.
시무룩
24/05/23 12:3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흐흐
하체가 선천적으로 두꺼운 체형이다보니 스쿼트에 좀 유리했던 것 같습니다
더욱 정진해서 600을 목표로 수련하겠습니다
24/05/23 12:19
수정 아이콘
와 1년만에 근수저 정말 부럽습니다 ㅜㅠ
540 (205-120-215) 이지만 여기까지 오는데 한 6년쯤 걸린 것 같...
올해 안에 600 돌파하실 수 있을 듯 우리 모두 화이팅 입니다.
시무룩
24/05/23 12:34
수정 아이콘
6년동안 꾸준히 운동하신게 훨씬 대단하십니다
우리 모두 어제보다 더 무겁게 드는 오늘이 되길 기원합니다 크크
내꿈은세계정복
24/05/23 12:45
수정 아이콘
키가 크면 가동범위가 늘어나서 그만큼 힘들죠...무게는 햄력으로 든다는 말이 있고 반쯤 사실이긴한데 어쨌든 3대는 키작고 땅땅한 사람이 유리합니다. 시무룩 님의 기록이 가치가 떨어질 이유는 없을 듯요.
시무룩
24/05/23 12:53
수정 아이콘
그렇다면 좀 더 자신감을 가져도 좋겠네요 흐흐 감사합니다
24/05/23 13:11
수정 아이콘
흔히 얘기하는 건강 뚱뚱이신가 싶기도 한데, 내분비계 수치는 어떠신가요? 고지혈이나 혈당, 혈압 등요. 어설픈 멸치 비만보다 훨씬 나을수있단 말이 있네요
시무룩
24/05/23 13:38
수정 아이콘
작년 검사에서는 혈압은 괜찮고 중성지방 수치 높고 혈당은 정상 수치 제일 끝자락에 걸려있습니다
마침 딱 헬스장 다니기 시작할 때 검사받은건데 예상대로 뚱뚱하니 썩 건강하지는 않더라구요 크크
운동은 하지만 먹는게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아마 크게 나이지진 않았을껍니다 ㅠ
김삼관
24/05/23 13:31
수정 아이콘
하체튼튼 건강체질이시네요 
시무룩
24/05/23 13:39
수정 아이콘
어릴때부터 하체가 어마어마하게 굵었는데 그 덕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지 사는게 너무 어렵네요 크크
고라니라고
24/05/23 16:04
수정 아이콘
파워후가 되셨군요
시무룩
24/05/23 16:13
수정 아이콘
그냥 헬스만 하는걸론 살이 절대 안빠진다는걸 뼈저리게 느끼는 중입니다 크크
Lord Be Goja
24/05/23 17:26
수정 아이콘
다음에는 까불지 않겠습니다
시무룩
24/05/23 18:03
수정 아이콘
후.. 이번만 봐드립니다(?)
24/05/23 17:35
수정 아이콘
1rm 160일 때
100키로 10곱10 쉽게 했는데..
200인데 안 되신다고요??
시무룩
24/05/23 18:04
수정 아이콘
근지구력 훈련 하나도 안하고 증량만 했습니다
10x10 해보니까 60개쯤에서 뻗더라구요 크크
콩순이
24/05/23 21:55
수정 아이콘
이제 유산소 곁들여서 체중감량도 도전해보시는게 좋겠어요 중성지방은 정말 비만과 관계있는 수치라.. 체력은 좋으신 듯 하니 운동 앞뒤로 30분만 빠르게 걸으시는건 어떨까요
시무룩
24/05/23 22:51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ㅠㅠ 유산소를 해야합니다
일단 운동 뒤에 실내자전거 30분을 타긴 하는데 너무 재미가 없네요 흑흑
큰통치킨
24/05/23 23: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와 스쿼트 200뭡니까 대단하시네요..
저도 얼마전에 벤치 100성공했습니다 후후
그래서 3대 400달성했네요.. 2년걸렸습니다...
스벤데 130/100/170
그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스쿼트 너무 고통스러워서 잘 안합니다 ㅠㅠ

30대에 헬스를 취미로 가진게 너무 아쉽습니다.

젊었을때 할껄!!
저도 유산소 7월부터 시작해보려구요..
안다치고 득근하세요
시무룩
24/05/24 08:04
수정 아이콘
전 반대로 벤치가 힘들어서 2주에 한 번 할까 말까입니다 ㅠㅠ
스쿼트 하면 다리에 느껴지는 그 고통이 너무 좋더라구요 크크
저도 헬스 하면서 20대에 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데
40대에 시작해서 30대에라도 할껄... 하고 후회하는 상상을 하면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크크
Lahmpard
24/05/24 09:08
수정 아이콘
30대의 다이어트 (다이어트에 대한 내용 아님)
시무룩
24/05/24 09:16
수정 아이콘
분명 의도는 다이어트가 맞았습니다?
Lahmpard
24/05/24 09:38
수정 아이콘
그렇게 모두 인자강의 길을 걷는겁니다?

스쿼트 100kg 10x10 수행이라니 대단하십니다...

저는 아무리 많이 해도 5세트를 넘기면 무릎이 아프기 시작해서 더이상 수행을 못하겠던데 ㅠㅠ
시무룩
24/05/24 10:00
수정 아이콘
대단하다뇨 아닙니다 한번도 성공을 못했는걸요 크크
저도 스쿼트를 하다 보면 무릎이 아픈 날이 가끔 있는데 아마 중간에 자세가 틀어져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계속 바른 자세를 찾아가면서 하는데도 아직도 확실한 답을 못찾았네요 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546 [정치] 공직사회가 갑자기 무능해진 8가지 이유 [137] 러브어clock20350 24/05/23 20350 0
101545 [정치] KDI "국민연금 계정 이원화"하자. [127] 빼사스15384 24/05/23 15384 0
101543 [일반] 30대의 다이어트 [34] 시무룩9959 24/05/23 9959 2
101542 [일반]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 만족스럽긴 한데, 애초에...(약스포) [23] aDayInTheLife9656 24/05/22 9656 1
101541 [일반] [잡담] 새로 생긴 로또 판매점 [26] 언뜻 유재석11041 24/05/22 11041 28
101540 [일반]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 감독판으로 만나고 싶은 프리퀄(노스포) [17] BTS8840 24/05/22 8840 0
101539 [정치] 구글 본사에서 대한민국의 기개를 보여주신 위인.news [85] EnergyFlow14842 24/05/22 14842 0
101538 [일반] 조직 안의 나르시시스트들 [66] 글곰13103 24/05/22 13103 49
101537 [정치] 관세청: 중국 직구가 너무 많은데, 한미FTA 개정하죠? [42] 우스타14902 24/05/22 14902 0
101536 [일반] 신경림 시인, 향년 88세로 별세 [21] EnergyFlow8846 24/05/22 8846 5
101535 [일반] 30대 직장인 주말 취미 [9] 삭제됨10089 24/05/22 10089 4
101534 [정치] 안철수는 채상병 재의결 투표를 할 것인가? [46] kurt10767 24/05/22 10767 0
101533 [일반] 치매에 걸리는 이유에 대한 고찰 [21] 여행의기술10356 24/05/22 10356 11
101532 [일반] 30년전 수류탄을 두번 던져보았습니다 [29] 욕망의진화9152 24/05/22 9152 1
101530 [정치]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 BBC News 코리아 [41] MissNothing11619 24/05/21 11619 0
101529 [정치] 대통령실 앞에 의문의 공사? 파묘 실화? [45] 빼사스14607 24/05/21 14607 0
101528 [일반] 한미 국뽕영화 시청 후기 [11] 겨울삼각형11270 24/05/21 11270 3
101527 [정치] 尹대통령, 野 강행처리 채상병특검법에 거부권 행사 [86] 덴드로븀14788 24/05/21 14788 0
101524 [정치] (수정)노인층에 대한 조건부 운전면허 추진 [71] Regentag10800 24/05/21 10800 0
101523 [일반] 32사단 신병훈련소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신병 1명이 사망했습니다. [138] 매번같은14290 24/05/21 14290 2
101521 [일반] 아래 여시 사태에 침묵하는 기자 글 보면서 드는 2018년 혜화역 시위 취재 기자 기사 [59] petrus11020 24/05/21 11020 16
101518 [일반] (스포) 드라마 눈물의 여왕 간단 감상문 [18] 원장7687 24/05/21 7687 2
101517 [정치] 유나 선생이 바라본 '2024년의 일본' [51] KOZE14270 24/05/20 1427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