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5/22 14:43:17
Name 글곰
Link #1 https://brunch.co.kr/@gorgom/242
Subject [일반] 조직 안의 나르시시스트들
자기애적 인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라는 정신질환이 있습니다. 대체로 자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며, 문제가 생기면 나는 잘못이 없고 죄다 남들의 잘못이라고 여기며,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해야만 한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대다수 사람들은 약간씩은 그런 성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심해지면 질환이 되는 거죠. (이 아래부터 언급하는 '나르시시스트'는 엄밀한 정신의학적 용어가 아니며, 대체로 그런 성향을 지닌 사람들을 지칭하기 위해 자의적으로 선택한 단어입니다.)

조직 내에 있다 보면 나르시시스트들이 의외로 자주 보입니다. 더 뜻밖인 건 그들이 조직 내에서 나름대로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나르시시스트들은 우월감을 느끼길 원하기 때문에 남들보다 열심히 일하는 경우가 많고, 자신의 판단에 확신을 가지기 때문에 태도에도 자신감이 드러납니다. 그러니 언뜻 보면 일을 잘 하고 또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비춰지죠. 그리고 종종 좋은 성과를 내곤 합니다.





하지만 나르시시스트들과 오랫동안 부대끼다 보면 뭔지 모를 기묘한 위화감을 느끼게 됩니다.

우선 자신의 우월성을 지나치게 드러내려 합니다. 타인의 잘못을 지적하고 주워섬김으로써 자신이 그보다 우월하다는 걸 증명하려 들지요. 그렇기에 누군가가 그 사람에게 반대되는 의견을 제시했을 때, 필요 이상으로 날선 반응을 보입니다. 마치 그걸 개인적인 모욕으로 받아들이는 것처럼요. 또 사소한 대화를 나누다 보면 대화의 주제를 자꾸만 자기 자신에게 맞추려 든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면서 남들을 드러내 놓고 비판하지요.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우월함을 남들이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타인을 아군과 적군으로 명확하게 구분하는 이분법적 사고관이 자주 보입니다. 하지만 모순되게도 그들이 원하는 아군은 '동료'가 아닙니다. 그들이 바라는 건 자신과의 상하 관계가 명확한 상황에서 자신을 떠받들어 줄 '숭배자'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기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자신의 생각과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순간, 그 사람을 냅다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하려 드는 경우도 잦습니다.

또 나르시시스트들은 조직 내에서 역할을 하는 자신의 모습에 만족해하지 않습니다. 조직을 이끌고 가는 자신의 모습을 원합니다. 그들은 자기 자신이 조직보다 우월하다고 여깁니다. 우둔한 대중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영도자의 모습이야말로 그들이 머릿속에서 그리는 스스로의 모습입니다.

그렇듯 스스로가 우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은 실패를 마주했을 때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지 않습니다. 대신 타인의 잘못을 찾으려 듭니다. 내 판단은 모두 옳았고 내 결정은 백 퍼센트 제대로 되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실수를 했거나 혹은 내게 앙심을 품었기 때문에 일이 망쳐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실패의 이유를 항상 밖에서 찾습니다. 반면 자신이 성공한 이유는 항상 자기 자신이 훌륭하고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편리한 가치관입니까? 잘 된 건 내 덕분이고 못 된 건 남을 탓하면 되니 정말이지 마음이 편하겠네요.

그렇기에 나르시시스트는 단기적인 성과를 낼 수는 있을 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거의 반드시 조직에 해를 끼칩니다.





모 프로야구 감독이 있습니다. 지금은 나이가 많이 들어서 은퇴했지만 현역 시절에는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던 인물이었죠.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즐겼습니다. 인터뷰를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했지요. 그런데 성공가도를 걸을 때의 그는 항상 자신의 능력에 대해 말했고 자신이 어떤 식으로 팀을 잘 이끌었는지를 강조했습니다. 반면 하락세에 접어들자 남들이 어떤 식으로 자신의 기대를 저버렸고 누군가가 어떻게 자신을 속였는지를 말했습니다. 그에게 있어 성공은 오롯이 자신의 공로였고, 실패는 모두 남의 탓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러 팀의 감독을 역임하면서 분명 업적이라 할 만 한 결과를 남긴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를 존경하고 따르는 선수들도 여럿 있습니다. 그 또한 그런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하게 드러내곤 하지요. 다만 저는 그런 애정이 그리 탐탁하게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제 편견이겠지만, 마치 그 선수들이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증명해 주는 수단이기 때문에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또 자신의 의견을 따르지 않는 선수나 코치진에 대해서는 유독 지나칠 정도로 가혹했던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모 연예사 대표도 있습니다. 그는 위에 언급한 모 감독과 놀랄 만큼 유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업계에서 뛰어난 성과를 냄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대규모의 투자를 받아 이직했습니다. 새로운 회사에서 그가 받은 대우는 그야말로 전례가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속한 조직과 충돌이 일어난 순간, 그는 역사에 남을 만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밑천을 남김없이 드러냈습니다. 같은 행동도 자신이 하면 정당하고 올바른 것이지만 남이 하면 잘못되고 비도덕적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타인의 행동에서는 악의를 찾아냈지만 자신의 행동은 선의로 포장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공격에 울분을 토하면서도 남에 대한 공격은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눈물을 흘리면서까지 자신이 키워낸 그룹을 아끼고 사랑한다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정말로 그 그룹에 대한 애정이었는지, 아니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주는 결과물에 대한 애정이었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직 내에서 겪은 일도 있습니다. 모 중간관리자는 활기차게 자신의 팀을 이끌었고 업무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상급자가 고맙다는 말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겉보기에 좋았던 팀은 실상 내부적으로는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자신과는 다른 의견을 용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보이지 않게 괴롭히기까지 하는 중간관리자에게 직원들은 진저리를 치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갈등이 격화되어 터졌을 때, 그 중간관리자는 울분을 터뜨리며 말했습니다. "내가 정말 잘해줬는데 그들이 나를 배신했다."고요. 그에게 있어 문제의 원인은 자신이 아니라 타인에게 있었습니다. 아니, 타인의 탓이어야만 했던 겁니다.





이러한 나르시시스트들은 자신이 속한 조직에 거의 반드시 큰 피해를 줍니다. 그렇기에 조직은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싫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잘나가는 사람에 대한 시기나 질투 따위와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조직이란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인 집단인데, 나르시시스트들은 그런 조직 내부의 결속을 망가뜨림으로써 결과적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없도록 합니다. 설령 단기적으로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이득보다 손해를 더 많이 끼치게 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듯할 수도 있겠지만 속으로는 심하게 곪아가게 됩니다.

이런 일을 겪다 보면 조직의 구성원들은 대체로 나르시시스트들에게 바득바득 이를 갈 수밖에 없게 되지요. 이는 결국 조직의 생존 자체에 악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조직은 나르시시스트들을 배제하려 합니다. 아니, 배제해야만 합니다.

사람들은 '능력있는 사람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무능한 조직'과 '그런 조직을 내부에서 극복하고 성공을 쟁취하는 개인'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런 주제를 다루는 드라마나 소설 등도 무궁무진하게 많지요. 하지만 현실에서도 과연 그럴까요. 오히려 개인이 조직의 힘을 등에 업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개인보다 조직이 항상 더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예컨대 저는 조직 내에 속해 있기에 어느 정도의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권한으로 일정한 규모의 예산을 집행할 수 있고, 자신의 결정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사표를 내고 조직을 떠난다면 내일부터 저는 그저 평범한 동네 아저씨일 뿐입니다. 조직을 등에 업지 않은 제게는 무언가를 이루어낼 수 있는 힘이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스포츠계의 격언이 하나 있습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거죠. 대부분의 조직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개념입니다. 조직보다 뛰어난 개인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나르시시스트들은 그 사실을 간과합니다. 그렇기에 혼자 불만을 품게 되고 결국 조직을 망가뜨립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억울하다고 생각하죠.





유감스럽게도 조직 내에서 이런 사람들을 만나지 않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서두에 언급했다시피 나르시시스트들은 대체로 초반에는 조직 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마련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조직 내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가지는 자리에 올라가게 되고, 그렇게 권한이 커지면서 비로소 본색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내가 피해 다니는 수밖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5/22 14:54
수정 아이콘
그런 나르시시스트가 회사의 탑이 된다면....

두둥!
인생을살아주세요
24/05/22 15:00
수정 아이콘
그쵸 세간의 오해(?)와 달리 나르시시스트들이 성과를 잘 낸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다만 그 성과의 공을 자기 쪽으로만 돌리고, 자기가 과실을 다 따먹으려 한다는 게 ... 그래서 끝이 좋지 않죠.
재미있지
24/05/22 15:06
수정 아이콘
이 시각을 가진 사람이 저만이 아니라는데에서 심심한 위로를 받네요.
과거 이런 사람을 격하게 견제하다가 제가 나왔는데, 그때 받은 평가가 정확히 본문에도 있던 '능력있는 사람을 시기,질투하는 사람'이었거든요.
물론 그 조직은 정확하게 이주 뒤에 망했지만요,
욕망의진화
24/05/22 15:13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감독이 맞다면 선수들은 그의 나르시스트적인 면모보다 몸값상승에 매료된게 아닐까 생각 합니다.누군가를 통해 가치 상승이 빠를수 있다면 구성원쪽 또한 용인할수 있는 지점이 생기니까여

그의 더티야구와 과한 리액션(선수단철수등등)엔 눈쌀이 찌뿌려 지나, 민씨 아줌마에 비견될 분은 아
니라 생각합니다.그러기엔 그와 함께했던 업계(선
수)의 평가가 너무 압도적이라...
녀름의끝
24/05/22 15:24
수정 아이콘
나르시시스트가 스타일은 비슷하지만 평이 좀 갈리는 경우도 있는데 제가 볼 때 '내 새끼'의 범위가 크고 작냐에 따라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의외로 모두에게 막대하진 않는 게 내 새끼들은 또 끔찍하게 챙기거든요. 정확히 말하면 남탓을 할 때 내 새끼들은 빼준다가 맞겠지만.. 이 범위가 크면 클수록 자기 팀이나 조직 내에서의 평은 좋아지는 반면 작으면 독고다이가 되는 편이고. 모 감독님은 전자쪽같고 모 대표님은 후자쪽같아요.
욕망의진화
24/05/22 15:29
수정 아이콘
이분야의 탑은 황정민 각하가 계시지 않습니까?정확히 대척점에 계신 분은 00년대 가카이실거 같구여.
녀름의끝
24/05/22 15:38
수정 아이콘
이게 진짜 위험한 게 저 범위가 커져서 국민의 51%를 담을 수 있으면 선거불패의 정치인이 되버리죠 흐흐..
24/05/22 15:28
수정 아이콘
나르시스트감독이 싫어서 모 팀에 금기어가 되신 전설의 그 감독님을 좋아합니다.
상한우유
24/05/22 15:30
수정 아이콘
작던크던 자기랑 의견이 다르면 '공격' 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절레절레
오타니
24/05/22 15:45
수정 아이콘
제가 교직원인데, 제 학교 교수 중에 저런분이 한명 있어요. 어우.. 죽겠습니다..
강동원
24/05/22 15:57
수정 아이콘
콩쪼가리만한 우리 회사 대표가 딱 이 마인드라 저는 튑니다. 흐흐
저쪽 회사는 또 어떤 인간군상이 기다리고 있을 지 모르지만 일단 튀어!
삼성시스템에어컨
24/05/22 16:06
수정 아이콘
경과/합병증
정동장애, 식사장애, 물질관련 장애 경향성이 있고, 성취나 지위에 대한 중요도가 감소하는 중년기까지는 자기애적 특성의 부적응적인 면을 알지 못할 수 있다. 결혼 생활에서도 환자는 배우자가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면서 만성적으로 고통받을 수 있고, 우울증이나 성문제로 갈등을 겪을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정보)

치료는, 나르시시즘을 포기해야된다는데요 크크크
아무튼 젊었을때야 나빼썅이라고 손가락질당하는거 빼곤 그냥저냥 유능하고 모난 사람이었을텐데. 높은자리에 올라가면 이제 많은사람들이 고통받는거죠
24/05/22 16:15
수정 아이콘
자존감과 나르시시즘은 한끗 차이라...적정선을 유지하는게 참 어렵죠.
24/05/22 16:18
수정 아이콘
나르시스트는 조직에 거의 반드시 해를 끼치는가? 동의하지 않습니다.

개인별 성과차이가 크지않거나 드러나지않는 조직일수록 해를 끼칠거고, 성과차이가 클수록 성과만 낸다면 나르시스트건 아니건 성과좋은사람이 무조건 득이 큽니다. 근데 숫자로 드러나는 성과가 좋은 사람 중에 자신을 조직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어요. 조직도 그렇게 대우하죠. 모 증권사임원을 100억주고 스카웃한다던가, 성과급으로 90억을 지급한다던가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24/05/22 16:31
수정 아이콘
나르시스트는 '조직하'에서는 거의 반드시 해를 끼치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르시스트가 조직을 넘어서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결국 독립해서 자기 스타일대로 살아야한다고 봐요. 잡스가 그랬고, 일론이 그랬죠.
결국 본인 스타일대로 조직을 휘어잡고 운영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봐서..
24/05/22 16:57
수정 아이콘
어떤 조직은 뛰어난 나르시스트들을 대접하기도 합니다. 그게 조직에게 이익이 된다면..
人在江湖身不由己
24/05/22 19:30
수정 아이콘
하이브 : ....
척척석사
24/05/22 16:31
수정 아이콘
장기적인 조직와해 등 악영향보다 당장 눈에 띄는 성과가 더 크다면 득이 크다

는 식으로 말씀하신 얘기를 변형해볼 수 있을 것 같으네요
당장 벌어오는게 너무 크면 앞으로 조직이 어떻게 되든 알빠노 해도 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한편으로는 조직에서 그 사람이 성과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커지면 커질수록 이후 박살나는 기울기도 커질 것 같은데 증권사 같은 예시 들어주신 곳들은 진짜 알빠노 해도 되는 곳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24/05/22 16:54
수정 아이콘
나르시스트의 나르시즘이 실적에 기반하고, 그 실적이 조직구성원들에게도 돌아간다면..조직이 와해되지도 않습니다.

조직마다 나르시스트가 미치는 영향이 다를수있으며, 나르시스트가 조직을 반드시 장기적으로 망친다는 문장은 산업마다 다르다. 개인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클수록, 나르시스트건 뭐건 돈만잘벌면 다들 따르고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돈못벌면 조직을 와해시키곤 합니다. 그런데 연예나 스포츠쪽도 실적이 바로바로 드러나는곳이라 금융과 별반 다르지않을것 같습니다.
척척석사
24/05/22 17:09
수정 아이콘
돈으로 되는 조직도 있고, 아주 큰 돈이면 되는 조직도 있기야 있겠죠. 근데 본문 얘기처럼 장기적으로 와해되는게 기본이고 말씀하신 것들이 특이한 예외집단일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게 기본이고 와해가 예외인 건 아닌 것 같아요.
24/05/22 16:55
수정 아이콘
증권사 트레이더 같은 경우는 사실 조직 자체의 안정성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사람들이니 다소 문제가 덜하겠죠.
반대로 행정부나 군사조직 같이 조직의 안정성이 그 어떤 성과보다 우월한 가치로 평가 받는 조직이라면 나르시시스트는 반드시 피해를 입힐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조직은 특정 개인의 캐리보다는 조직의 안정성에 의존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24/05/22 17:05
수정 아이콘
그렇죠. 그런데 본문이 예시로 든 업은 대부분에 속하지 않는 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4/05/22 17:17
수정 아이콘
본문의 예나 증권사 트레이더도 사실 비슷한 대입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대형증권사에 다니는 잘 나가는 트레이더고, 조직 내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내 성과는 그 기반이 되는 증권사의 어떤 도움도 필요 없이 순전히 내가 잘나서 달성한 거지만, 가끔 내가 내는 손실은 모두 무능한 조직원들 때문이라고 악을 쓰며 날뛰는 트레이더는 증권사 내에서 어떤 존재일까요? 정말 압도적인 성과로 혼자 증권사를 먹여 살리는 정도의 슈퍼맨이 아니라면, 증권사라는 조직에 큰 도움을 주는 존재일까요? 성격이 더러운 유능한 개인과 나르시시스트는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다른 영역에 있으니까요.
24/05/22 17:48
수정 아이콘
두가지 사례를 들겠습니다. 모증권사 A 리더는 사람이 참 좋습니다. 팀원의견을 존중하고 말도 이쁘게하고 실무도 잘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실적이 평범한 수준입니다. 손익분기만 겨우달성하는 수준이에요. 그런데 같은 회사 B리더는 자기만 잘났고 실수나오면 폭언을 일삼고 실무는 전혀몰라서 헛소리만 합니다. 만취하면 때리기도 한다네요. 근데 영업력이 좋아서 항상 해당회사 실적 1,2등을 다툽니다.

몇년이 지나자 A리더는 실적좋은 부하직원이 쿠데타를 일으켜서 쫒아내버렸습니다. 팀원전부가 A리더를 배신했어요. 왜나면.. 돈을 못벌었거든요. A팀 30살 직원은 연봉 6천을 받는데, B팀 30살 직원은 3억을 받습니다. a팀 40살 직원이 1억을 받는동안 B팀 40살직원은 20억을 받았어요.
A리더가 쫒겨나는동안 B리더는 승승장구합니다. 팀원 모두가 리더를 지지합니다. 불만이 없다면 거짓말일테지만, 그래도 지지합니다. A팀이 수차례 사람이 바뀌는동안 B팀은 아무도 나가지않습니다. B리더의 악명은 업계내에서도 자자하지만 모든 신입은 B리더팀에 속하길 원해요. 실화베이스인데 회사관점에서도 모두가 지지하는 B리더가 쿠데타당하고 비참하게 쫒겨난 A리더보다 좋은 존재아닐까요?
24/05/22 18:02
수정 아이콘
뭐든 그렇지만 정도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조직 입장에서 사실 안정성이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개개인 사람 좋은 것 따윈 별 거 아니니까 당연히 성과 좋은 사람이 훨씬 훌륭한 리더일 겁니다. 하지만 B리더라는 분이 성과를 능가할 정도로 조직에 큰 균열을 내고 있다면 그때엔 이제 벌어오는 돈이 문제가 아니게 되겠죠. 보통 나르시시스트들은 장기적으로는 조직에 거대한 균열을 내기 마련이니까요.
24/05/22 18:07
수정 아이콘
글쎄요. 어떤 조직에서는 나르시스트 여부따위는 대단한 균열을 만들지 못합니다.

실적을 단기간에 확인할수있고, 그래서 누가맞고틀렸는지 누가 우위인지 비교적 짧은시간에 확인할수있고, 그 정답률이 조직원들 밥그릇의 크기를 결정하는 조직이요.

이런 업에서 정답을 잘맞추는 사람들은 나르시스트가 될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무조건 내가 맞고 재가 틀려왔기때문에 성공한건데요.. 앞으로도 계속 그럴거라고 생각할거고.. 조직원들은 밥그릇의 크기가 커지면 다 용서할수있죠.
24/05/22 18:17
수정 아이콘
뭐, 조직이 안정성을 추구하는 방향은 어떤 조직이냐에 따라 다르니 당연히 문제가 덜한 조직도 있을 겁니다.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얘기를 하는 거니까요. 반대로 나르시스트도 중증도(?)에 따라 행동이 달라질 수 있겠죠. 적당히 조직에 균열을 내지 않는 선을 잘 지키는 사람도 있을 거고, 자기 잘난 맛에 성과 하나 믿고 대표부터 주주까지 다 잡아 먹으려고 들 수도 있는 거고.
24/05/22 18: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냥 자아도취나 통제 성향이 있는 사람과 성격장애에 해당하는 나르시시스트는 다릅니다. 저도 알고 싶지 않았어요.

성공의 경험으로 자기확신이 강해지고 이런 거랑은 차원이 다릅니다. 제가 다른 댓글에 썼다시피 애초에 자아성찰이라는 기능 자체가 결여된 사람들이에요.

이런 사람들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를 거듭하고 인생의 나락을 찍어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모든 것이 타인의 탓이고 모든 실패에서 자신은 피해자입니다. 나르시시스트는 성공했을 때 자신에게 공을 돌리는 것에서도 나타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실패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자신의 실수나 과오임이 너무나 명백한 경우에도 온갖 거짓말과 뒤집어씌우기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합니다. 그래서 사실 나르시시스트 성향은 잘난 사람보다는 못난 사람에게서 더 뚜렷하고 쉽게 보이기는 합니다. 분명 자책하거나 용서를 빌어야 할 상황에서 역으로 공격하거나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이상한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게 되니까요.
24/05/23 00:41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기준의 나르시스트는 어디서든 혐오스럽죠. 다만 본문은 예시를 보건데 훨씬 광의의 의미로 쓰신것같습니다.
24/05/22 18: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소위 나르시시스트가 해를 끼치지 않는 조직이 있을수도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그분들은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조직들에서조차 그러한 성과 논리로 합리화할 것이라 생각해서 경계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그분들은 그러한 성과에 대해 본인의 기여도가 절대적(많은 경우, 거의 전부)이라고 생각하는 경향까지 있는 것 같아서요.
24/05/23 00:40
수정 아이콘
그런 사람일수록 자기자리를 알아서 잘찾아갸야하는데, 진짜 큰보상을 위한 경쟁을 피하는 인생을 살아놓고 엄한데가서 자뻑에 빠진사람들은 저도 극혐합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4/05/22 16:18
수정 아이콘
음 그래도 그 감독님은 야구에 대한 열정과 선수를 챙기는것도 진심인거 같고… 그 대표도 그렇고 나름 압도적인 성과를 낸것도 사실이라.. 저는 반대로 조직에 해만 끼치는 무능이들이 유능한 사람을 나르시스트?라고 음해해서 보내버리는 경우도 많이 봐서.. 뭐든지 균형감각이 중요하다고 상각합니다. 조직보다 위대한 개인은 없겠지만, 무능이들이 안분자족과 질투심에 뛰어난 개인을 음해해서 결국 조직이 망하는 경우도 무수히 많거든요. 잡스도 나르시스트지만 조직에 반드시 해를 끼쳤다고 볼수 있을까요? 글쓴이분의 논지에 정면으로 반박할 역량도 제가 없긴 하지만, 튀는 능력을 가진 개인을 너는 결국 조직에 해를 끼칠거라고 매도하는것도 옳지믄 않다고 생각합니다. 
Liberalist
24/05/22 16: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나르시스트가 인류 역사상 공전절후의 업적을 남기고 가는 경우가 결코 적지는 않습니다만 그건 그 사람들이 규격을 아득하게 벗어난 천재들이라 그런거고, 아무리 본인이 유능하다고 하더라도 객관적으로 자기 진단을 했을 때 스스로가 폰 노이만과 동급이다 이 정도 수준이 아니면 나르시즘에서 벗어나서 좀 겸손해져야 정상인인거죠. 그렇지 않으면 정신이 많이 아픈거고요. 본인이 아무리 잘났다해도, 주어진 틀을 벗어났을 때 본인이 자랑하는 그 잘난 유능함이 여전히 남아 있을까요?

실제로도, 스스로를 우월하게 보는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자기애성 성격장애라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24/05/22 16:31
수정 아이콘
나르시시스트는 일종의 장애입니다. 뇌의 정서적 기능 중 하나가 작동하지 않죠. 신체의 어느 부분 하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신체적 장애와 마찬가집니다.

사이코패스의 장애가 죄책감과 공감능력에 관한 뇌의 기능이 결여된 것이라면,
나르시시스트는 자기성찰과 반성에 대한 뇌의 기능이 결여된 성격장애입니다.

그나마 능력이라도 어느 정도 있으면 낫지요. 제가 만난 나르시시스트들은 능력도 없고 게으르며 극도로 이기적이기만 했습니다. 그런데도 자기 자신은 가장 유능하고 항상 옳으며 또한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에게서는 “그 부분은 내가 잘못했네” 라고 일부라도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하거나 농담으로라도 자학을 하는 모습을 절대 볼 수 없습니다. 모든 문제를 상대방에게서 찾고 어떤 식으로든 상대방을 가해자로 만듭니다. 자신의 잘못에 대해 평가하거나 얘기하는 대화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실제로 겪은 일입니다.
팀이 가장 바쁜 때라서 다들 야근하고 휴일 출근하는 와중에 그 나르시시스트 여직원이 사고를 쳤습니다. 그거 때문에 퇴근 무렵에 회의가 열렸습니다. 나머지 팀원들은 다들 지나치다시피 착한 사람들이라 그 직원에 대한 타박도 하지 않은 채 수습에 대한 얘기만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6시가 되자 혼자 슬그머니 일어나서 퇴근합니다. 자기가 친 사고 때문에 다들 회의 중인데, 마치 아무 상관도 없다는 듯이 칼퇴를 하고 다음 날 연차를 써요. 팀장이 불러서 얘기를 합니다. 조곤조곤 다른 팀원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그 와중에 00씨의 태도가 얼마나 경우가 없는지를 설명합니다.

나르시시스트의 반응은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퇴근하고 휴가 쓰는 게 싫으신 거네요?” “아니 그게 아니라” “맞잖아요. 결국 야근하고 휴가 쓰지 말라는 거잖아요. 인사팀에 얘기하겠습니다.” 인사팀에 팀장을 직장내괴롭힘, 갑질로 신고하고 세상 피해자인 것처럼 블라인드에 글을 씁니다. 전에 “임산부를 캐셔로 발령냈다” 며 글 올렸던 농협 직원 이슈를 보면서 그 직원이 딱 겹쳐 보이더군요.

나르시시스트가 현실에서 어떤 모습인지 맛보기를 하고 싶다면 나는솔로 16기의 영숙을 보시면 됩니다. 직접 겪어보면 치가 떨립니다. 나르시시스트들은 자아성찰과 반성이라는 기능 자체가 탑재되어 있지 않은 성격장애자이기 때문에 교정이 불가능합니다. 문제를 알아야 고쳐도 고칠텐데 문제를 파악하는 기능 자체가 결여되어 있으니까요.

이들은 그냥 멀리하고 도태시키는 것이 답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르시시스트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글이 반갑네요.
Polkadot
24/05/23 14:09
수정 아이콘
이거 리얼... 나르시시스트가 능력이라도 있으면 솔직히 감지덕지입니다. 상사던 부하던 간에 일이라도 똑바로 하면 업무적으로 부딪힐 일은 책임 소지를 가릴 때 정도 말곤 없고 그런 일은 거의 드무니까 인간적으로 좀 역한거만 어떻게 잘 버틸만도 한데 능력도 없으면 뭐랄까, 쉽지 않아요 정말로.
24/05/22 16:36
수정 아이콘
이 글의 논리만 보면 그럴듯한데, 굳이 실제 유명인들에 비유하려 하면서 스스로 설득력을 잃는 느낌입니다.
모 야구 감독님이야 평가가 거진 끝났다고 할 수 있어도(사실 큰 관심이 없어서 그것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모 연예기획사 대표 건은 지금 현재진행형인데다 사람마다 생각이 갈리는 건이 아닌가요?
척척석사
24/05/22 17:12
수정 아이콘
그 비유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으니 여기에선 더 효과적이기는 하겠네요. 어떤 사람들에게는 설득력 강화 어떤 사람들에게는 약화인 것 같은데 명확히 해 줘도 좋긴 하겠죠
24/05/23 00: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하긴 말씀하신 대로 여기서는 더 효과적이긴 하겠네요;;
24/05/22 16:47
수정 아이콘
대형 조직일수록 더욱 그렇죠. 충분히 거대해져 조직 자신의 생존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업이 됐을 때, 나르시시스트는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될 정도로 해를 입히기 마련이라..
24/05/22 17:03
수정 아이콘
정말 역겨운 종자들입니다 어휴..... 치가 떨림......상사가 그런 인간이면 답이 없어요.....자기 잘못을 절대 인정 안하고 남에게 뒤집어 씌우는데 도가 텄음.

이런 인간들은 제발 죽어서 모두 지옥이든 그 비슷한 곳이든 떨어지길!!
24/05/22 17:46
수정 아이콘
성공한 나르시스트형 리더가 스티븐 잡스 아니었을까요? 결국 실패하면 반역자고 성공하면 혁명가 아니겠습니까.
24/05/22 18:29
수정 아이콘
스티브 잡스가 대표적이죠. 본인 성격 더럽기로 유명했고, 각종 기행도 많이 벌였고.. 췌장암 치료도 본인 고집을 못이겨서 치료시기를 놓친거라 ;;
일론 머스크도 이쪽이 아닌가 싶긴 합니다. 그렇게 욕먹으니 뭐니 해도, 자기 하고싶은거 뚝심있게 밀어붙이는걸 보면요.

전 정말로 극단적인 나르시스트들은 그냥 자기가 직접 회사차려서 투자받고 사업하는게 맞는 방향이라고 봅니다.
24/05/22 18:10
수정 아이콘
나르시즘 -> 나르시시즘
나르시스트 -> 나르시시스트

본문은 맞게 표기되어있는데, 댓글은 잘못된 표기가 많네요.
24/05/22 18:13
수정 아이콘
소위 나르시시스트와 같이 일해보신 분들은 다들 이 글 보고 백배공감하실겁니다.
그분들 사고방식과 행태는 상상 이상입니다 정말 크크

그리고 항상 자신들은 타인의 시기와 질투 때문에 부당한 방해를 받고 있다고 하며, 진심으로 그렇게 믿고 생각하죠.
24/05/22 18:19
수정 아이콘
나르시시스트들끼리만 모여서 뭔가를 하라고하면 어떻게 일이 진행이 되긴할까 궁금해지네요
人在江湖身不由己
24/05/22 19:31
수정 아이콘
파레토 법칙에 따라 20%가 80%를 시키겠죠 크크
계층방정
24/05/22 18:24
수정 아이콘
질병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해로운 어둠의 삼원 중 준임상적 자기애가 본문에서 말하는 나르시시즘인 것 같네요.
24/05/22 18:43
수정 아이콘
나르시시스트인 팀장과 부서장을 동시에 겪어봤던 입장에서 참...
고흐의해바라기
24/05/22 20:07
수정 아이콘
그 두 사람 간의 관계는 어떠했어요?
24/05/22 18:54
수정 아이콘
본문이랑 댓글들보니 대충감이 오네요
저에게도 가장 엿같은 기억을 남긴 사람입니다.
대처법 같은건 없겠죠?
24/05/22 22:45
수정 아이콘
완전히 상위의 권위를 가진 사람이 찍어누르기 아니면 조용히 멀어지는게 최선이라고 합니다. 조금만 자극해도 확대해석해서 끝까지 꼬장부리는 성격이라서 웬만하면 상종하지 말라고 하네요.
본인이 문제가 있다는걸 인정하는것 자체가 어려운 장애이기 때문에 정말 해결이 어렵다고...
요즘 흑자를 비롯해 나르시스트 알고리즘에 제 유툽계정이 취해버려서 알게된 사실입니디.
칭찬합시다.
24/05/22 19:02
수정 아이콘
누구나 한번쯤은 당해보는 유형의 사람들이죠. 끔찍합니다
24/05/22 20:08
수정 아이콘
조직 내에서 자기 성과는 잘 뽑아내는데, 그러기 위해 남에게 돌아가야 할 자원을 다 끌어쓰는 사람들 있죠. 그 사람 성과는 좋아요. 그러나 조직 전체로 보면 그 사람때문에 성과가 더 떨어지는.
아마 이들도 말씀하신 그런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닉네임여덟자기억
24/05/22 20: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춘기를 캐리형으로 돌파해 실패를 모르는 주인공병에 걸렸구나 그렇게 생각하는데 자신이 성공했던 패턴을 무리하게 답습하는거지 자기들도 스타일의 문제를 모르진 않을거라 봅니다. 물론 지능이 높으신 경우의 이야기고, 그냥 마음가는대로 사시는 분들도 있지 않나 크크
Your Star
24/05/22 22:24
수정 아이콘
글곰님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짱짱걸제시카
24/05/22 22:30
수정 아이콘
댓글을 보다보니, 나르시시스트를 자기 잘난맛에 사는 사람 정도로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있는거 같네요
약설가
24/05/22 23:00
수정 아이콘
대단한 영역에 걸쳐계신 분들이야 결함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내겠지만, 우리가 그런 사람들과 상호 소통할 기회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대부분 무능한데다 결함이 있는 분들이 우리 주변에서 해악을 끼치게 되죠.
허락해주세요
24/05/23 00:16
수정 아이콘
성격장애는 우리 같은 일반인의 기준으로는 판별되지 않습니다.

그냥 자기애 좀 있는 성격 나쁜 사람이라고 해서 나르시시즘적 성격장애로 우리가 판별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수지짜응
24/05/23 00:31
수정 아이콘
댓글들 보면 고집 좀 세고 부하들 갈아넣는 상사들 다 나르시스트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신기하네요

성격 좋고 일 잘하는 관리자 몇명이나 만나볼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상사가 멍청하거나 나르시스트거나 아닐까요? 크크
쟈샤 하이페츠
24/05/23 00: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나르시스트를 잘 설명하셨지만 예시로 든 인물 한명은 전혀 공감이 안되는.. 공영방송나와 다 내탓이오 했던 영상도 쉽게 찾아볼수있는데 후에 조각조각 아쉬웠던 부분 얘기한걸 다 남탓했다는듯이 말하네요.
짐바르도
24/05/23 08:12
수정 아이콘
본문의 감독은 잘 모르고, 대표는 아마 나르시시스트가 맞을 것도 같긴 한데, 나르시시스트라는 말이 결점 있는 서로가 상대를 이해해보려고도 안 하고 상대를 라벨링하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고 생각합니다. 가스라이팅 비슷하게. 
약먹은소아
24/05/23 11:32
수정 아이콘
회사에 딱 저런 사람이 있는데 밑에 사람들이 버티질 못하고 갈려나갑니다. 근데 정작 본인은 나가는 사람들이 유독 불만이 많고 사회생활에 대해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초기 멤버라 임원진은 그 사람 감싸고 돌고 일 잘한다고 생각하더라구요. 그래서 처음 온 사람은 회사 오너 일가인 줄 아는 경우도 많아요. 나가는 사람들이 그 사람때문에 그만 둔다는대도 임원진들은 안 믿고, 자기를 숭배해주는 사람의 경우에는 못 그만두게 가스라이팅하는 것도 엄청 봤네요. 정작 당한 사람들은 다 정신과 약 먹던데 원인 제공자는 멀쩡. 같은 부서였으면 저도 일치감치 회사 때려치웠을 것 같은데 말이죠.
24/05/23 12:15
수정 아이콘
김경일 교수가 어떤 방송에서 했던 얘기가 생각나네요.

업무에서 좋은 성과를 냈을 때
괜찮은 리더: 좋은 팀원들과 같이 열심해 해서 좋은 성과를 냈다
나르시시트: 내가 이런 모지리들을 데리고도 이런 엄청난 성과를 냈다...

이렇게 반응한다고...
소시민
24/05/26 10:52
수정 아이콘
저도 말씀하신 사례가 기억납니다. 아래 영상 23분경에 나오네요.
지나가던S
24/05/24 08:4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제일 유명하고 제일 성공한 나르시스트는 항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53217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8915 9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51686 28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22727 3
101631 [일반] 아는사람은 안다는 슈퐁크 머스테인245 24/06/04 245 0
101630 [일반] [F1] 레이스 없이 꿀잼찾기 - 드라이버 이적시장 항즐이331 24/06/03 331 2
101627 [일반] 블랙박스 고용량 SD카드 포멧방법 [15] 아델라이데2922 24/06/03 2922 5
101625 [일반] 안녕하세요. SC: Evo Complete 동호인 대회가 열립니다! [4] 흐윽표범2423 24/06/03 2423 2
101624 [일반] CGV 가던놈이 4년만에 롯시 가서 배려받고 감동 먹은 썰 [21] SAS Tony Parker 5560 24/06/03 5560 34
101622 [일반] 뜬금 없게 한식뷔페에 꽂힌 이야기 [32] 데갠7702 24/06/02 7702 4
101621 [일반] [팝송] 걸 인 레드 새 앨범 "I'M DOING IT AGAIN BABY!" [1] 김치찌개3494 24/06/02 3494 3
101619 [일반] 취미 악기 찍먹러 - 주말 잡담 [41] 79년생5929 24/06/01 5929 5
101618 [일반] 웹소설 추천 - 농어촌 에이스 [13] 리얼포스6355 24/06/01 6355 2
101617 [일반] 돈과 시간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57] 모찌피치모찌피치8002 24/06/01 8002 25
101616 [일반] LLM에 대한 오해 [38] 해석기6983 24/06/01 6983 0
101614 [일반] 한국 군대는 왜 개판이 되었나 [38] 고무닦이5910 24/06/01 5910 9
101611 [일반] 주택구매 기준에 대한 짧은 생각 [32] whoknows6196 24/05/31 6196 19
101610 [일반] 실존적 공포를 이야기하는 AI [37] 여행의기술6626 24/05/31 6626 2
101609 [일반] [방산] 천궁 사세요, 천궁 [32] 어강됴리5926 24/05/31 5926 4
101607 [일반] 사랑은 변하는 걸까? - 어지러움에서 파생된 한자들 [13] 계층방정3387 24/05/31 3387 9
101606 [일반] 잘 나가던 밴드 키보디스트가 재벌에 비수를 꽂는 내부고발자가 되었다!!! [14] 매번같은6601 24/05/31 6601 8
101605 [일반] 트럼프 '입막음돈'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모두 '유죄' [19] Davi4ever6460 24/05/31 6460 1
101603 [일반] 인분 이슈가 있었던 빛과진리교회 관련 재판이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12] 뜨거운눈물5589 24/05/30 5589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