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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5/02 19:09:08
Name 머스테인
Subject [일반] 소장하고 있는 영화들을 다시 꺼내어 볼때면 (수정됨)

오늘도 여전히 여러가지 일들로 떠들썩한 나날입니다.
이러저러한 이슈에 떠들썩하고 시끌벅쩍하지만 결국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기에 
이것도 저것도 시튼둥해질 무렵에는 외장하드를 열어 영화를 보고는 하는데요.
오늘은 1978년작 그리스를 봤습니다.
영화에서의 올리비아 뉴튼 존은 여전히 풋풋하고 예쁘장하고 
상대역 존 트라볼타는 특유의 양아치스럽게 껄렁하면서도 내 여인에게는 순정인 모습을 보여 줍니다.

풋풋하긴 한데...개봉 당시 트라볼타는 24세였고 뉴튼 존은 30세였습니다. 연상의 여인...
주조연 중 가장 나이가 많았던 리조 역의 스토카드 채닝(드라마 웨스트 윙의 영부인 역)은 무려 34세. 
딱히 동안인 것도 아니라 아무리봐도 고등학생들로는 안 보이지요. 마티 역을 맡은 막내 디나 마오프가 22세. 
아이러니하게 나이는 많은 편이지만 엄청난 동안에 마른 체구, 청량한 목소리를 지닌 뉴튼 존이 
그나마 학생 느낌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78년 당시에 30대는 중년 취급을 받았다는 걸 생각하면...

레트로의 레트로 답게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이미 지오다노에서 
고소영과 정우성이 패러디한 광고가 나올 정도로 유명한 영화지만
피지알에서 아는 분들이 많이는 안계시겠지요.

지오다노도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여하튼 
저는 오늘도 고전영화 재미있게 봤다는 의미에서 몇곡만 올려봅니다.
사실 올리는 음악이 뮤지컬영화 그리스의 80% 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 들으시면 거의 영화 다 보신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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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2 19:49
수정 아이콘
pgr 연령대를 무시하시는 군요. 지오다노를 모르는 회원이 아는 회원보다 적을걸요?
머스테인
24/05/02 20:04
수정 아이콘
아하 그렇군요. 제 피지알 구력이 짧아서 아직 파악을 못한것 같군요. 하하하하
안군시대
24/05/02 20:03
수정 아이콘
지오다노 여전히 현역입니다만?? 아, 고소영을 잘 모르는 분들은 있을지도..
머스테인
24/05/02 20:05
수정 아이콘
고소영이 제 누나뻘입니다. 모를 수도 있겠지요.
24/05/02 20:09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 아테네에서 벌어지는 사랑이야기인 줄 알았었죠. 알고보니 구리스였어...
머스테인
24/05/02 20: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리스가 윤활유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머리에 바르는 기름이라고 이해를 하는게 제목의 뜻에 더 가까울듯 합니다.
24/05/02 20:44
수정 아이콘
lubricant와 grease의 차이는 알고 있지요. 한국에서 그리스는 나라 그리스를 의미하고 구리스가 grease이지요.
머스테인
24/05/02 20:50
수정 아이콘
그리스라는 제목에 대해 궁금한게 생겨서 나무위키를 찾아 봤더니 쏠쏠한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주인공 대니와 그 친구들은 시대배경인 1950~1960년대의 대표적인 서브컬쳐였던 그리서(greaser)들로,
이들은 이탈리아계와 히스패닉 중하류층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오토바이와 가죽 자켓을 입고 동네 건달 차림을 흉내내는 청소년들이다.

때문에 대니와 친구들은 스스로를 "T-버즈"라고 불렀으며, 외모 역시 전형적인 그리서 복장과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 'Greaser' 라는 표현 자체가 이들 머리에 기름을 잔뜩 바르고 다니는 걸 의미하고
1950년대 당시 인기가 있었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존경이 담겨있다.

여주인공 샌디와 그 친구들 역시 당시 대세였던 로커빌리(rockabilly) 소녀들로, 새침하면서도 날라리같은 모습이 특징.
이 두 서브컬처는 당시 미국 기성세대에게는 극심한 반감을 샀지만, 미국의 전후시대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지금은 끝난 시대에 대한 향수를 상징하기도 한다.

제목의 그리스는 영단어 grease, 즉 기름을 뜻하며, 극중에서 대니네 학교인 라이델 고등학교의 별명이기도 하다.
학생들 중 그리서가 많아서 그런 별명이 붙은 모양이다.

여담으로, 이 영화나 원본 뮤지컬 모두 1970년대 작품으로 작중 배경이 되는 시대(1958년)보다는 한참 뒤에 만들어졌다.
즉, 복고풍 뮤지컬이었던 셈이다.
24/05/02 21:35
수정 아이콘
저런 고삐리들이 어른이 되어서 지역갱단 들어가면 웨스트사이드 스토리가 되는거죠. 딱 같은 시대배경입니다.
헝그르르
24/05/03 07:02
수정 아이콘
이름만 비슷하고 관계없는데. 이 제목을 들으면 재믹스 시절 구리스 라는 게임이 떠오르네요. 구리스로 검색해서 정보가 안나오는걸 봐선 구리스가 우리동네 로컬 네이밍이었던듯.;;
24/05/03 07:42
수정 아이콘
아마도 '구니스'가 제대로 된 이름일겁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죠
FastVulture
24/05/03 07:47
수정 아이콘
영화는 안봤지만 뮤지컬로 접해서.... 몇년에 한번 정도는 올라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24/05/03 07:57
수정 아이콘
여기는 서울 거주자였으면 강남역 지오다노 앞에서 보자 하면 다 알만한 분들이지요
강남역 뉴욕제과점도 다들 알고 있을터이고...
사업드래군
24/05/03 09:28
수정 아이콘
타워레코드 빼시면 섭섭합니다...
물의환상
24/05/04 10:55
수정 아이콘
거기서 스키드로우 사인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24/05/03 09:35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 저 summer night을 지오다노 광고로 알게 됐죠. 노래가 좋아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게 그리스 ost인걸 알게 된 건 몇년 더 지나서… 근데 존 트라볼타가 저땐 진짜 잘생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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