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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9 22:23
글을 쓸까 말까 고민했는데 올려주셔서 다행입니다.
도대체 윤석열은 뭔 의도로 영수회담을 먼저 제시했는지 궁금해질 정도입니다. 이번 영수회담 통해서 아무 것도 얻어낸게 없거든요. 그냥 야당 대표랑 대화한다는 사진하나만을 얻으려고 한거였구나...라고 생각될 정도. 회담이라는게 본인이 양보할건 양보하고 얻어낼건 얻어내고 하는 트레이드오프를 시행하는 과정인데...그런게 1도 없는 회담이라니;;; 너는 떠들어라 나는 신경도 안 쓴다...이게 이번 영수회담의 결과였습니다. 윤석열은 야당이 주장하는걸 하나도 받아듣일만한 사람이 아니라는걸 또 다시 증명해주는 회담이었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계속해서 지난 2년과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거라는걸 보여주는거죠.
24/04/29 22:49
제가 보기엔 말이죠
'그래 그래 한번 만나나 준다' 그런 마인드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다른 신문기사에 따르면 "천준호 비서실장이 계산해보니 85대 15의 비중으로 윤 대통령이 말씀을 많이 했다" 라고 하네요
24/04/29 22:40
대한민국의 정치적 거물들이 카리스마도 없고 언변도 부족하고 여유나 위트도 없고 뭔가 아쉽기 짝이 없네요
이재명도 저기 가서 자리에 앉자마자 종이에 적힌거 읽어야 하나 싶네요 물론 만나기도 어려운 분이라 꼭 기회를 빌어 해야할 말은 빠뜨리지 않고 해야지 했을수도 있겠지만.. 윤석열이야 기대도 안해서 하는말입니다
24/04/29 22:45
그렇게 한건 진짜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결과보면 더더욱 그런거죠.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그냥 사진하나 찍자고 야당 대표 불러서 들러리 세운거라는게 결과적으로 나타난건데 그 때 말 안했으면 야당 대표 입장에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한 회담이 되는거였죠.
24/04/29 22:50
박수 칠려고 해도 한손이 반응 없으면 다른 한손은 뭘 해도 박수를 칠수 없죠
저렇게라도 우리의 입장은 이렇다라고 국민들 앞에 보여주는거라고 생각합니다
24/04/29 23:06
마주칠 손뼉이 없다는 말은 백번 공감합니다.
다만 우리나라 역대 토론과 언변에 능했던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이 스쳐지나가서 이재명 정도면 굳이 종이에 적힌거 읽지않아도 대화 안에서 하고싶은말은 하고 들을땐 듣다가 뼈있는말도 날리고 깜냥이 될거라 기대했는데 종이 펼쳐드는건 사실 대화하겠다는 건 아니잖아요 뭐 이건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이 보여주는 퍼포먼스와 역량에 대해 기대감이 있어서 하는 아쉬움이지 뭘 잘못했다고 하는건 아닙니다. 급이 되는 마주칠 손뼉이 없었죠
24/04/29 23:51
그러니깐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우리는 국민들 여러분들이 지지해준 이유를 알고 있고 그걸 이렇게 애기합니다"라는 정치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이 없이 애기했다면 그건 언론에 노출되지 않을때 애기하는것인데 그럼 이런 말이 나올수 있죠. 과연 이재명대표가 애기했을까? 애기했다고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아니라고 하는데?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올수 있는걸 아예 차단했다고 생각합니다
24/04/30 01:37
다른 이야기지만 80년대 90년대
하다못해 2천년초반까지 정치인들 연설이나 말재주가 다들 뛰어났습니다. 통찰력들도 있고 정치인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하다가도... 노무현 대통령이후 연설이나 토론 잘하는 대통령이 없어서 아쉽더군요. 이전 노무현대통령이랑 이회창 대표 대선토론 하는거보면 진짜 고품격 같은 느낌이었는데..
24/04/29 23:12
대통령이 제1야당 대표를 720일만에 만났습니다.
'도대체 뭘 보고 국정운영을 하는 거냐? 차라리 조중동을 보고 하면 이렇게 하진 않겠다. 무슨 극우 유튜브만 보고 국정운영을 하는 거냐?'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대체 뭘 보고 받는 건지, 신문을 보긴 하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였죠. 2년만에 야당 대표가 대통령을 직접 얼굴 보고 이야기할 자리가 생겼는데. 무슨 프리랩배틀 스킬 자랑하는 자리도 아니고. 잘 정리해서 정돈된 문서화된 내용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대통령이 귀로 듣는 자리에서 들려줘야죠. 총선 민심을 직접 윤석열이 들을 자리가 2년만에 생겼는데 또 언제 생길지 알겠습니까. 조목조목 이야기 잘했습니다.
24/04/29 23:30
카메라 앞에서 말 안했으면 비공개회담 때 이걸 이야기했네 안했네 논란이 있을 것 같네요.
이재명은 머리 쓴거죠. 난 할말 다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안받아들인걸로.
24/04/29 23:53
호 제가 하고 싶은 애기를 먼저 하셨네요.
상대방이 듣던 말던 난 할 말은 다했다. 이걸로 된거죠. 이제 와서 저 말을 했다고 상대가 변화 할리는 없고요
24/04/29 23:53
원래 종이에 적힌거 읽는 자리입니다. 윗 양반들의 소통방식은 저희랑 많이 다릅니다. 대통령 보고하면 적어온거 말고 아무말도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4/04/30 00:21
원래 그렇다는건 좀 아니죠 불통 대통령에 대한 퍼포먼스성 시위이자 효율적 대응수단이라면 이해해도 영수회담 자리라면 삼김이나 노무현 노회찬 하다못해 유시민 유승민 이준석만 해도 종이부터 꺼내서 읽지는 않았을것 같습니다. 국가 정상회담이 서로 만나서 종이보고 읽던가요 야당대표가 보고하는 자리도 아니고요. 다만 몇차례 이야기했지만 결과적으로 봐도 결국 윤석열도 대화할 생각은 딱히 없었고 그걸 미리 간파한 이재명의 전략적 선택이었..나? 선해하면서 그런 절망적인 영수회담자리를 국민에게 선보이는 대한민국 정치수준 참 갑갑하다 정도의 감상이죠
24/04/30 00:30
제가봐도 원래 정상적으로 소통하는 대통령이었으면 종이가져와서 읽지는 않았을겁니다.
다만 윤석열은 신뢰라는 자본은 아예 없는상황이라 저렇게 안했으면 이재명은 야당내에서 말도못하고 들러리나 섰을꺼다 라는 비판에 시달렸을겁니다. 정치상황이 절망적이다 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저거 말고 대책이 있었냐 하면 딱히 생각이 안나죠. 이준석에게 한걸보면 윤석열 믿고 그냥가면 이재명은 정치인으로 더 높은자리에 갈 자질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외교라고 이런 장난질 안치는것도 아니라서요.
24/04/30 08:13
종이를 가져와서 읽은 이유를 모르실리는 없다고 생각하고 싶네요.
애초에 실무 협상 불가 수준을 고수하면서 영수회담 자체를 비공개로 진행할 정도로 비정상적인 정부와 무슨 협상이 가능했을까요? 그러다보니 이재명으로선 일정에 없었던 일을 기자들을 붙잡고 해당 사항을 공표한 겁니다. 종이부터 꺼내서 읽지 않았을거란 그 "똑똑한" 이준석은 아마도 윤에게 내쳐지지 않았다면 지금도 윤을 쉴드치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그냥 안좋게 보고자 하면 다 안좋아 보이는 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이 그 자리에서 테이블을 엎고 나왔다면 박수가 쏟아졌을지, 천박하다고 했을지 문득 궁금해지는군요.
24/04/30 12:11
이준석은 의제 안정하고 가면 할말 못한다 이런말 하면서 초만 치지 않았던가요?
진지한 토론이야 기대하기 힘든 자리에, 대신 의제 안 정한 덕분에 일방적으로 의제 몰아치면서 현안들 상기시키는 효과라도 봤는데 말이죠.
24/04/29 22:51
전에 본 기사에 따르면
회의시간에 1시간의 시간이 있다면 대통령이 1시간의 99프로를 밑의 사람들이 1프로의 말을 한다고 합니다
24/04/30 07:15
1) 애초에 이 영수회담은 윤석열이 아무것도 합의해줄 것이 없다는 전제하에 시작되었습니다.
2) 이 정부는 상식과 정례의 파괴가 일상적이어서 그간의 영수회담과는 달리 사전 조율, 언론 공표 조차 모두 거부한 채 간신히 시작된 영수회담이죠. 3) 그런 와중에서도 이재명이 나름 스마트하게 처리한건데 양비론을 해대는 분들은 이재명이 돌아서려는 기자를 불러세우고 읊은 연설문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읽어보셨는지 궁금하군요. 4) 맨 처음 민생부터 시작해서, 과도한 언론 규제, 의대문제, 특검 문제까지 뭐 하나 빼놓지 않고 전부 언급했습니다. 5) 애초에 윤석열은 그 어느 하나도 받을 의지가 없는 사람입니다. 탄핵과 특검 말고는 무슨 귀신같은 정치력이 작용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여. 자신이 192석으로 쳐맞아도 맞은줄 모르는 사람이니까요. 애초에 영수회담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없었습니다. 그걸 모른채 양비론을 시전하는게 제 눈엔 더 이상합니다.
24/04/30 08:55
1. 윤석열 : 불통의 이미지를 날리고 싶음. 영수회담하고 아무것도 안해도 상관없으니 그냥 영수회담 '했다' 라는 타이틀만 있으면 됨
2. 이재명 : 자신이 용산에 이야기했다 라는 사실이 중요함. 그래서 기자들 있는데서 공식적으로 이야기함. 물론 이것이 이루어질거라곤 생각하지 않음. 서로 '협의'에는 관심이 없는 영수회담이었음.
24/04/30 08:56
전 이거 이재명이 왜만났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윤석열은 그냥 '니들이 하두 만나라고 하니 만나는 척 한번은 할께'딱 이거였는데. lose-lose 라고 봅니다.
24/04/30 09:21
먹을게 많은걸로 소문난 잔치가 아니라 먹을게 없을거라고 소문이 난 잔치였기에
결과로 평가하는게 아닌 행위로 평가받는 자리라고 봐야할테죠. 영수회담 안하고 흐지무지 넘어갔을 때 어떤 소리가 나왔을까 생각하면 안하는 것 보단 어떤 식으로든 "빨리" 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24/04/30 10:26
사전 실무협상 몇번 해봤으면 아무 협의도 안되는 그냥 대통령 니즈에 따른 1회성 만남밖에 안된다는게 뻔히 나왔는데
거절할 명분은 차고 넘쳤었죠. 만나달라고 할땐 사람취급 안하면서 거들떠도 안봤는데 본인이 한번 보자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나가는게.. 참
24/04/30 11:02
1회성이든 뭐든 만나야 하는게 맞을껍니다. '민심을 전달할테니 만나서 좀 들어라' 가 이전까지의 야당의 입장이었고. 이 명분을 내세우면서 대통령실을 압박해왔는데 막상 대통령실이 만나자고 했다는 이유로 거절해버리면, 내세우던 명분이 무색해지고 되려 야당이 공격받을 꺼리가 생깁니다. 만나자고 한건 말뿐이었냐고 반격이 들어가면서 명분이 희석되고 진흙탕싸움이 되어버리죠.
이런 정치적 수 싸움에서는 명분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야당은 영수회담을 함으로써 기존의 '만나서 이야기를 좀 들어라' 에서 '이야기 들었으면 좀 들어라'로 여전히 명분을 유지한채 계속 공격할 수 있죠. '소통을 시도하는 야당'과 '들을생각없는 대통령실'이란 포지션을 가지고 가는게 공격하는 야당입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거라고 봅니다.
24/04/30 12:30
당연히 나가야죠.
여당이 선거로 심판받은게 불통 부분인데, 야당도 똑같이 하고 있으면 역풍맞습니다. 정치에 관심이 없으면 몰라도, 있으면 당연히 나가는게 맞다고 할겁니다.
24/04/30 10:47
이재명 입장에선 당최 뭔 소리를 하려고 만나자고 하는건지 궁금해서라도 가보긴 했어야 할 것 같아요.
실무자 회의 이야기 들어보면 씨알도 안 먹힐 이야기만 한다는건데도 만나자고 노래를 부르니 뭔 헛소리를 하려나 하고 궁금하긴 했을 듯.
24/04/30 11:59
총선 전이나 직후에는 영수회담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계속 거부했는데, 이후 입장을 바꿔서 일단 영수회담을 하자는 쪽으로 선회했죠.
문제는 실무진 쪽에서 계속 파열음이 나와서 민주당 쪽에서는 이걸 굳이 해야되나 하는데 대통령실에서 일단 만나고 봅시다 하는 쪽으로 밀어붙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선후를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고요.
24/04/30 12:44
계속 실무진에서 파열음이 나니 영수회담 문제가 이재명측 문제로 비추어 질까봐
최고위회의에서 이재명이 먼저 일단 만나자고 한 것 아니었나요?
24/04/30 10:59
이재명 입장에선 뭐라도 단하나라도 합의하고 왔었어야 좋았을 것 같긴한데.
그냥 기자들 앞에서 15분간 얘기만한거면 거의 의미없는 선언문 형식이죠. 굳이 거기가서 얘기안해도 됐을것을. 이재명에 대한 불호도 상당히 많기때문에 그래도 대선후보로서 지지를 더 얻으려면 뭐라도 보여주고 왔었어야 했다고 보긴합니다. 윤통은 뭐 윤통했구요.
24/04/30 11:27
이재명 입장서는 손해볼게 없어요. 딜이 하나라도 되면 자기 공이고 딜이 안되더라도 사람들이 윤통 불통을 욕하지 이재명을 욕하지는 않죠
이재명 좋아하지는 않는데, 한쪽이 아무것도 안하는 영수회담서 할 수 있는게 뭐가 있겠나 싶습니다. 그냥 요구 사항 다 전달한 것으로 만족하는걸로
24/04/30 12:05
이재명이 일방적으로 이득보고 온 회담이죠. 공개영상에선 a4 용지로 자기 할말 충분히 한 데다 사진도...
카메라 구도보면 이재명이 대통령인줄 알았습니다;;
24/04/30 12:20
이재명은 윤석열이 뭐 하나라도 받는다면 성공한 거고 하나도 받지 않는다면 그것도 나름 성공하는 상황이었죠. 특검을 받았든 지원금이나 다른 현안을 받았다면 뭐하나 제대로 하는 거 없는 윤석열을 상대로 상과를 얻었다는 이점이 있었죠.
반대로 지금같은 결과라면 역시 윤석열은 바뀌지 않는구나라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재명이 윤석열에게 제대로 이야기를 못했냐? 아니오 기자들 앞에서 15분동안 떠드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제대로 연출했습니다. 거기에 비공개 회담에서 윤석열이 85% 넘게 자기 혼자 떠들었다는 것과 대조되면서 누가 민의를 제대로 챙기고 있느냐를 연출했죠. 실행 여부와는 상관없이.
24/04/30 12:48
제가 이상한건지 모르겠네요
일단 영수회담이 이루어 진 것은 이재명보다는 윤석열에게 이득인 측면이고(사실 뭐라도 바뀌긴 한 거니까요) 영수회담 하는 걸 보니 윤석열 국정운영 능력이 형편없구나 라는게 재확인된 것 뿐이고 이재명은 오히려 A4용지에 쓴 내용 읽을거면 지난 2년간 영수회담을 왜 요청한건가 싶은 느낌이었는데요
24/04/30 15:27
그동안 대통령이 거절해왔던 영수회담에서 이런 말들을 하고 싶었다라는걸 보여준거죠.
안만나준 세월동안 쌓인 주제가 그만큼 많아진거구요.
24/04/30 17:23
글을 읽는 동안에는 말이 안끊길 수 있다는 점에서는 차라리 읽는게 효과적이고... 기자들 있는 공개석상에서 한것도 의미있죠..
머리로 외워서 하든, 종이에 썼든 방법이 중요하겠습니까. 야당대표야 할말 다하고, 기자들한테 알렸으면 할일 다했죠. 친목다지는 자리 아니고 연설하는 자리 아니니까요.
24/05/01 01:42
매불쇼 보니 원래 양쪽다 모두발언 하기로 약속되어있는데 용와대에서 모두발언 전 기자들 나가라하니
이재명 대표가 잠시만요 하고 한거 라고 하던데...
24/05/01 12:57
윤석열도 정말싫지만 이재명을 근소하게 더 싫어하는 입장인 제가봐도 이재명은 명분이라도 챙겼고 윤석열은 대체 뭐땜에 영수회담 한건지 모르겠네요. 국민들 약올리는것도 아니고 "니들이 하라며?" 이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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