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4/23 14:40:59
Name SAS Tony Parker
Subject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선거와 임직 (수정됨)
3월에 교회 선거가 있었습니다 교회엔 장로님이 16분이 계시지만 연말에 1분이 정년을 채워 은퇴하시기 때문에 20개의 위원회를 가동하기 위해 5분을 새로 선출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선거는 '세례 교인' 이상이 가능합니다
통상적으로 세례 교인은 교회 등록후 3개월이 지나 당회에서 승인된 교인입니다.
당회:담임,부목사+장로로 구성된 협의체

교회에도 개별 선거관리 위원회를 둘 수 있습니다
구성은 각 개별 교회마다 다릅니다 보통 당회원들이 구성합니다 (비상설 기구)

각 직분별 통상적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집사:30세 이상 등록 5~7년 이상 되는 기혼자
안수집사(=장립집사) 35세 이상 집사중 선출. 장로 후보
권사:여신도중 45세 이상 행위가 성경에 적합하고 교인의 모범이 되며 본 교회에서 충성되게 봉사하는 자.
장로:40세 이상 식견과 통솔력이 있는자
집사(서리집사) 30세 이상 기혼자중 무흠한 자. (대개 1년의 임시직이나 계속 임명이 다수)

참고로 제가 있는 교회에선 각 예배별 출석률,선교 및 전도, 소그룹 인도,훈련 정도 등을 평가 지표로 씁니다 다른 교회들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1천명 이상 기준)

집사는 세례교인 상태에서 2~3년 지나야 자격이 있고
권사는 5년 이상입니다 집사-권사의 텀이 길기 때문에
권사 취임 전에 집사를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 보시면 10년이 차이가 나죠

장로는 목사를 도와 교회내 일을 처리하고 교인의 대표로 서는 것이기 때문에 목사가 선택된 자에게 머리에 손을 얹는 안수 행위를 합니다

각 직분마다 선출되면 피택되었다고 하는데 이후 교육이나 고시를 치릅니다 그것이 끝이 나면 소속 지역교회 연합체인 노회에 보고됩니다 안건으로 올라간뒤 정식으로 인정 받습니다

보통 장로는 30인당 1인을 선출할 수 있고 그외는 15인당 1인을 선출할 수 있는데 선출의 자유는 개별 교회에 있습니다 장로 1인당 교회내 위원회 하나씩을 관장합니다

목사 다음으로 교회 일에 책임과 헌신이 필요한 자리가 장로이기 때문에 물질적으로 여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닙니다 아닌데 장로 선출되신 분들은 더 대단하신겁니다 재정을 커버하고도 남을 매리트를 가지고 계시단 얘기니까요

*제 글의  기반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이기 때문에
감리교,성결교 등과는 상이할 수 있습니다

당장 감리교회에는 안수집사가 없고 권사로 5년 이상 연임한 자를 장로로써 선출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예전에 글을 썼는데 너무 날먹한 기분이라 증보판(?!) 느낌으로 다시 씁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표팔이
24/04/23 14:43
수정 아이콘
기준에 기혼이 들어가는건 신선하군요..
SAS Tony Parker
24/04/23 14:52
수정 아이콘
미혼자는 청년이 됩니다? 크크크
24/04/23 15:28
수정 아이콘
장로교는 목사안수 조건에도 기혼자 조건 필요할겁니다. (타 교단은 잘 모르겠음)
꽤 중요하게 여기는 항목이에요.
SAS Tony Parker
24/04/23 15:31
수정 아이콘
예외는 있습니다(군목이라던가)
친구가 군목(진)인데 아직 결혼 전인 부목사거든요
합동입니다
24/04/23 15:33
수정 아이콘
아, 군목은 또 예외취급이군요. 근데 군목같은 경우는 직업군인의 길인가요..?
아니면 신학교에서 병역을 위해서 군목으로 있다가 나오는건가요..?
SAS Tony Parker
24/04/23 15:38
수정 아이콘
3년 의무복무+@본인 선택입니다 소령 다신분들이 종종 있죠
졸업하고 가면 경력 인정이라 대위고
재학중+ 목회 3년 이하면 중위입니다 안수를 졸업전에 받아요 친구는 대위로 갑니다
과수원
24/04/23 16:21
수정 아이콘
군목은 임관스케줄 때문에 일반 목사안수와는 좀 다르게 돌아가죠.

군목도 장기복무 신청해서 합격하면 직업군인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장기복무가 안되거나 본인이 마음이 없으면 병역만 필하고 사회로 돌아와서 교회시무하게 되는거죠.
(물론 장기복무하는 군목도 전역 후에 교회시무하고...)
SAS Tony Parker
24/04/23 17:12
수정 아이콘
작년에 통합에서 대령 배출했네요
과수원
24/04/23 17:18
수정 아이콘
크으... 군목 최고 테크네요...
제 친구는 곧 중령 진급심사 볼 거 같은데... 잘 되야 할텐데 말이죠.
SAS Tony Parker
24/04/23 17:19
수정 아이콘
어지간한 교회 시무하는거 보단 군목이 거주지 빼면 나은거 같습니다 크크
계층방정
24/04/23 15:31
수정 아이콘
성경에서부터 장로든 집사든 가정에서 남편으로서든 아버지로서든 흠잡힐 것이 없을 것을 기준으로 듭니다.
오타니
24/04/23 15:52
수정 아이콘
간단합니다. 자격은 한 가정의 남편(일부 교단은 아내포함)여야 하기 때문이죠.
VictoryFood
24/04/23 14:45
수정 아이콘
최근 가톨릭 신부가 잘 안 구해져서 문제라는 기사를 봤는데 개신교 쪽 목회자 수급은 잘 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아 불교도 스님이 안 구해져서 시골 절 유지 못한다는 기사도 봤어요.
SAS Tony Parker
24/04/23 14:51
수정 아이콘
모아보는 개신교 소식에서 자주 언급했는데
보통 아주 크게 구분해서 장감성이라는 큰 집단으로 나눕니다(장로,감리,성결)
그중 가장 큰 장로교 기존 빅3 교단(통합,합동,고신)의 신학교 정원 경쟁률이 박살이 나서 1이 깨질 위험이 있습니다 나머지 큰 2개는 이미...
그래서 학교 통폐합 준비중이죠
오타니
24/04/23 15: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장로에 대해 말하자면, 장로교에서 장로는

말씀하신 연령과 여러 자격요건이 있지만, 반드시 안수집사중에서 선출되는 것은 아닙니다.
관례상 한국에서는 진급의 개념으로 서리집사->안수집사->장로의 순으로 임직 순서를 밟지만, 장로교 대다수의 교단헌법에는 안수집사중에 장로를 피택하는 경우를 명시한 적이 없습니다. 실제, 제 주위에도 서리집사가 바로 장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장로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주임->대리->과장 같은 형태의 진급으로 볼 것인가가 문제인데, 사실 장로는 직무의 차이이지 직급의 차이가 아니지요. 안수집사는 구제를 담당하고, 장로는 목사를 도와 교회회원의 영적상태를 살피고 권징할 수 있는 권한이 있죠.
그래서 실제적으로 어떤 안수집사가 구제와 교제에 탁월하다고 하다면, 그 분이 장로가 되는 것이 교회의 손실이 될 수 있죠.(굳이 말하자면요)
오타니
24/04/23 15:58
수정 아이콘
하나 더 첨언하자면,
현대에 와서 목사와 장로가 구분되었지,
예전에는 장로만 있었죠. 장로의 역할 중 가르치는 장로, 보살피는(치리하는) 장로로 이원화 되던것을 전자는 목사라고 부르기 시작한거구요.
SAS Tony Parker
24/04/23 16:12
수정 아이콘
초대교회에선 집사도 설교를 하고 7인의 집사를 세웠으니 많이 바꼈죠 장로는 말할 것도 없고
jjohny=쿠마
24/04/23 16:13
수정 아이콘
[현대]는 아니죠. 목사직의 기원을 언제부터로 잡는가에 대하여는 저마다 다른 기준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근대]부터는 명확히 (다른 장로와 구분되는 의미에서의) 목사직이 정착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오타니
24/04/23 16:16
수정 아이콘
그렇겠네요.
jjohny=쿠마
24/04/23 16: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금 출석하는 교회도 이번에 장로 선거 진행중인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

여기는 장로 입후보 기준에 나이, 세례, 등록 관련 내용만 있고,
기혼자 요건 없고, 집사(서리집사, 안수집사 등) 요건도 없더라고요.
(성별 요건이야 통합 교단이니까 당연히 없고요)

마음에 듭니다.
SAS Tony Parker
24/04/23 16:36
수정 아이콘
개방적이군요 크크
24/04/23 17:53
수정 아이콘
와우 통합측에서도 굉장히 오픈된 곳이군요.크크크
No.99 AaronJudge
24/04/23 20:15
수정 아이콘
가톨릭 신자라 그런가 솔직히 생경합니다 크크크크 저희는 선거 언제 할 지 모르는데
SAS Tony Parker
24/04/23 20:35
수정 아이콘
아니 가톨릭 선거 검색하니까 왜 세속적인 선거 관련만 나오는..읍읍
No.99 AaronJudge
24/04/23 20:38
수정 아이콘
그야 마지막 선거가 벌써 11년 전이라…크크크크
SAS Tony Parker
24/04/23 20:40
수정 아이콘
11년 전이면 제가 만으로도 중2인데 크크크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347 [일반]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 도쿄 공연 후기 (2/7) [5] 간옹손건미축10630 24/04/26 10630 12
101346 [일반] 민희진씨 기자회견 내용만 보고 생각해본 본인 입장 [325] 수지짜응24832 24/04/25 24832 10
101345 [일반] 나이 40살.. 무시무시한 공포의 당뇨병에 걸렸습니다 [51] 허스키15893 24/04/25 15893 10
101344 [일반] 고인 뜻과 관계없이 형제자매에게 상속 유류분 할당은 위헌 [40] 라이언 덕후12352 24/04/25 12352 1
101343 [일반] 다윈의 악마, 다윈의 천사 (부제 : 평범한 한국인을 위한 진화론) [47] 오지의10522 24/04/24 10522 12
101342 [정치] [서평]을 빙자한 지방 소멸 잡썰, '한국 도시의 미래' [22] 사람되고싶다8293 24/04/24 8293 0
101341 [정치] 나중이 아니라 지금, 국민연금에 세금을 투입해야 합니다 [62] 사부작9583 24/04/24 9583 0
101340 [일반] 미국 대선의 예상치 못한 그 이름, '케네디' [59] Davi4ever15156 24/04/24 15156 4
101339 [일반] [해석] 인스타 릴스 '사진찍는 꿀팁' 해석 [20] *alchemist*10661 24/04/24 10661 13
101338 [일반] 범죄도시4 보고왔습니다.(스포X) [48] 네오짱12298 24/04/24 12298 5
101337 [일반] 저는 외로워서 퇴사를 결심했고, 이젠 아닙니다 [27] Kaestro12392 24/04/24 12392 17
101336 [일반] 틱톡강제매각법 美 상원의회 통과…1년내 안 팔면 美서 서비스 금지 [35] EnergyFlow9396 24/04/24 9396 2
101334 [정치] 이와중에 소리 없이 국익을 말아먹는 김건희 여사 [17] 미카노아8574 24/04/24 8574 0
101333 [일반] [개발]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2) [14] Kaestro8083 24/04/23 8083 3
101332 [정치] 국민연금 더무서운이야기 [126] 오사십오16092 24/04/23 16092 0
101331 [일반] 기독교 난제) 구원을 위해서 꼭 모든 진리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88] 푸른잔향9653 24/04/23 9653 8
101330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선거와 임직 [26] SAS Tony Parker 9089 24/04/23 9089 2
101329 [일반] 예정론이냐 자유의지냐 [60] 회개한가인8935 24/04/23 8935 1
101328 [정치] 인기 없는 정책 - 의료 개혁의 대안 [134] 여왕의심복13497 24/04/23 13497 0
101327 [일반] 20개월 아기와 걸어서(?!!) 교토 여행기 [31] 카즈하8680 24/04/23 8680 8
101326 [일반] (메탈/락) 노래 커버해봤습니다! [4] Neuromancer5822 24/04/23 5822 2
101325 [일반] 롯데백화점 마산점, 현대백화점 부산점 영업 종료 [39] Leeka11520 24/04/23 11520 0
101324 [일반] 미 영주권을 포기하려는 사람의 푸념 [51] 잠봉뷔르15567 24/04/23 15567 10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