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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4/06 14:52:36
Name lasd241
Subject [일반] 슬램덩크 이후 최고의 스포츠 만화-가비지타임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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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머리를 올려놓고 고사를 지내는 이곳은 지상고 농구부
좋은 성적을 기원하며 시간임에도 정작 농구부 멤버들의 반응은 시원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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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고 농구부는 여러 해 동안 전국 꼴지팀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농구 인재들은 꼴찌팀인 지상고를 외면하고 신입생은 들어올리 없습니다.
학교입장에서는 대입 성적만 깍아내는 애물단지일 뿐이죠
그 결과 지상고 농구부는 전 부원이 6명에 불과하고
지원도, 정식 코치도 없는 그야말로 양적으로 질적으로나 최악의 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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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최악의 팀 지상고의 후보선수 기상호.
제대로 된 연습은 고사하고 선배에게 쿠사리만 듣는 신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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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농구 그 자체에 대해 현타가 올 지경이죠.
그렇게 막막하게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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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코치가 지상고에 부임합니다. 이름은 이현성. 전직 프로 선수로 지상고 출신.
전직 선수라곤해도 별 활약도 없이 은퇴해서 누군지도 모르고
감독 경력도 이번 지상고가 처음인, 초짜중의 초짜 감독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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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되었든 갑작스레 들어온 초짜 감독과 함께 연습경기를 치루게 된 지상고
전국 꼴지팀의 이름답게 평소처럼 신나게 털리고 있습니다.
쭈욱 지켜보던 이현성 감독은 타임아웃 신호를 내보내는데…
이를 역전할 비장의 수가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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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03화 작가 2사장의 스포츠 웹툰 가비지타임입니다.


웹툰 가비지타임의 큰 틀은 여타 스포츠 만화와 비슷합니다..
최하위권의 팀에 새로운 인연이 찾아와 성적 반등을 노린다!
그 과정에서 호적수들이 등장하고, 팀원들도 성장한다!
참으로 오래되고, 안정적인 스토리 라인이죠.
실제로도 5명으로 전국대회 준우승을 이룬 부산중앙고의 현실판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모티브를 따왔기도 했고요
그러나 가비지타임은 그 여타 스포츠 만화와는 구분되는 강렬한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바로 제대로 된 한국형 스포츠 만화라는 점이죠

대부분의 일본 스포츠 만화의 경우 스포츠의 매력을 주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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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구요'의슬램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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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했어, 배구를'  의 하이큐 등 

스포츠의 매력과 거기에 몰입하는 등장인물들의 낭만으로 독자들을 몰입시킵니다.
이건 스포츠 부가 선수 지망 외에도 취미로 스포츠를 즐기는 일반인들도 섞여있는 일본 고교 스포츠계의 특징에서 기인된 것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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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은 조금 다릅니다.
엘리츠 스포츠 위주의 한국의 고교 스포츠는 낭만 이전에 입시와 프로 등용이라는 냉혹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스포츠에 올인하는 엘리트 스포츠 인프라, 그 덕에 높은 성과를 내는 반면
극소수의 프로들가 되지 못한 많은 지망생들은 20년 이상의 노력이 무위로 돌아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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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웹툰의 제목, 가비지타임도 의미심장합니다.
가비지타임은 주로 농구에서 쓰이는 용어로 이미 게임의 승세가 한팀으로 완벽하게 기울어가고 있어
이기고 있는 팀, 지고 있는 팀 모두 주전들을 A 후보에 가까운 선수들로 교체하며 경기를 진행하는 시간대를 의미합니다.
속된 말로 낙오자들의 시간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결국 빛나는 프로가 되지 못하면 가비지타임의 교체용 선수, 심하면 후보나 2군도 못들고
무명으로 인생을 건 커리어가 끝나버리는 겁니다.

그렇기에 한국 스포츠에서 고등학생이란 일반인보다 더 중요한 순간이며. 지상고의 분투는 더욱 처절합니다.
전국 꼴지인 지상고 농구부들은 이대로 있다가는 가비지타임에도 들지 못할, 낙오자의 위치에 있는 셈이니까요
극히 좁은 프로의 세계를 계속 도전할건지, 가비지타임 신세로 끝날지, 아예 다른 길을 걸어갈지
지상고 농구부원들은 샛파란 청소년기에 자신의 인생을 건 결정을 해야합니다.
지상고의 행적은 말 그대로 가비지타임, 낙오자들의 행군시간이라 볼 수있죠.  

동시에 이 처절함 덕에 가비지타임은 스포츠물로서의 낭만, 매력 또한 가득합니다.
자신의 꿈을 끝까지 지키기위한 피나는 노력
실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성장하는 선수들과 감독
궁극적으론 어떤 선수가 될 것인지, 왜 농구를 포기할 수 없는 지 등등
경기를 치루면서 지상고 농구부는 각자 나름의 답을 얻어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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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서사는 지상고만으로 한정되지 않습니다.
지상고의 상대팀들도 고등학생인 만큼 그들의 고충도 있으며 선수 외에도 인물들에게도 각자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이렇게 현실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스토리가 어우러져 가비지타임은 독자들에게 모든 등장인물에 대해서 굉장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일본 스포츠 만화에 뒤쳐지지 않는 카타르시스를 주면서도
결코 그들의 아류작이 아닌, 한국 스포츠만화로서의 막강한 완성도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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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비지타임은 이 글을 포함 네번이나 소개한 웹툰입니다.
그만큼 볼때마다 참 감탄하게 만드는 웹툰이며 스토리 외에 이 엡툰의 매력을 다 설명하려면 정말 끝도 없이 글이 길어질 겁니다.
농구 특유의 긴박한 공방전, 멋 들어지는 기술 묘사로 경기의 몰입감을 최대로 끌어내며
부담스럽지 않게 터지는 개그, 소소한 디테일, 변태같이 느껴질 정도의 스토리 빌드업 등등…
그 많고 많은 장점을 한마디로 응축하자면 굉장히 잘 만든 만화 그 자체입니다.
스포츠 장르, 국적의 경계를 떠나서 만화 자체로 극상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처럼 한국의 슬램덩크, 혹은 슬램덩크 그 이상이라는 평가를 하기엔 조심스럽지만
이 글의 제목 처럼 슬램덩크 이후 최고의 스포츠 만화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목은 어그로 10% 진심 90%정도입니다

얼마 안되는 단점을 따져보면 작화가 좀 심심하고
44화에 달하는 시즌1이 전체 스토리의 빌드업 구간이라 좀 답다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거?
이것도 작화가 화려하지 않더라도 스포츠 만화로서의 역동성은 잘 살렸고
빌드업 구간인 시즌1 자체에도 굵직한 스토리가 있는데다가
나중에 시즌1의 빌드업이 폭발하는 구간 나오면 미친 듯이 뽕이 차 올라서 딱히 단점이라 하기도 뭐합니다.

아무튼 진짜 진짜 꼭 보셨음 좋겠고 설령 시기를 놓쳐서 유료화된 이후라도 꼭 보셨으면 합니다.
이 만화는 정말 그럴 가치가 있습니다.


참고로 시즌2 까지 단행본이 출시 되었으니 정말 만화책처럼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가비지타임은 4월9일 유료화 예정입니다.
현재 네이버 시리즈에서 가비지타임 전편 소장 33퍼 할인 중이라고 하네요

별점  4.5/5 개인 취향 섞으면 5/5

ps 유독 이번 달에 굵직한 작품3개가 연달아 유료화 예정입니다.
무협 좋아하시는 분들은 앵무살수도 보시길 바랍니다!
검색해보시면 다른 분이 깔끔하게 앵무살수를 잘 소개해 주셨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내일 소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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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토스
24/04/06 15:02
수정 아이콘
한번 봐봐야겠네요..
일본은 스포츠만화가 지금도 엄청나게 나오던데
한국 스포츠 웹툰은 정말 적더라고요
누구나 학창시절 주로 스포츠로 동아리활동을 하는 나라와 프로할 거 아니면 안하는 나라의 차이점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래도 공감대 형성이나 잠재적 독자층서 차이가 엄청날테니까요..
24/04/06 15:23
수정 아이콘
간간히 나오곤 있긴 합니다. 프레너미는 거의 가비지타임과 비슷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구
빌드업, 위닝샷도 뚜렸한 장점을 지닌 수작 스포츠 웹툰,
나처럼 던져봐는 광고 웹툰같지 않은 스토리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 펜홀더라는 탁구만화가 연재중인데 이것도 스토리 평가가 좋다고 하네요.

다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일단 가비지타임 하나면 어지간한 스포츠만화들을 꽉꽉 눌러담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거?
실제로 가비지타임은 프로를 목표로 하는 한국의 스포츠 학생들의 모습을 담아보고 싶다는 작가의 목표에서 시작된 만큼
취향에 잘 맞으실거 같네요
24/04/06 15:06
수정 아이콘
그동안 미뤄뒀던 4부를 방금 다 봤는데 보자마자 이 글을 보니 반갑네요.
적으신 것처럼 정말 좋은 만화입니다.
하나하나 버릴 캐릭터가 없지만 그 중에선 공태성이 정말 좋더라고요.
중학교 때 농구하던 친구들 생각도 나서 가장 응원했던 것 같습니다.
24/04/06 15:25
수정 아이콘
농구만화 중에는 소라의날개를 제일 좋아하는데
이것도 시간나면 한번 봐야겠네요
24/04/06 15:29
수정 아이콘
이거 재밌죠. 이거보다보면 다른 스포츠 만화의 갈등은 갈등같지도 않음
24/04/06 15:30
수정 아이콘
항상 느끼는거지만 좀 여유있게 추천해주시면 안될까욧
24/04/06 15:34
수정 아이콘
미루고 미루고 하는 스타일이라 그만;;;
닉네임을바꾸다
24/04/06 18:35
수정 아이콘
결국 보다 지쳐 다 못보고 나머진 유료결제를 유도하는 그림?
호러아니
24/04/08 03:51
수정 아이콘
알고보면 작가님?
마그네틱코디놀이
24/04/06 21:25
수정 아이콘
본문 보면

사실 가비지타임은 이 글을 포함 네번이나 소개한 웹툰입니다.
seotaiji
24/04/06 15:38
수정 아이콘
가비지 타임도 재미있게 봤고 좋은 작품이지요
하지만 저에게 슬램덩크를 넘는 농구만화는
소라의 날개입니다
만화보면서 주인공 삼점 개사기네 이랬는데
커리가 등장…
마음속의빛
24/04/08 15: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커리는 진짜 '캐릭터'로써 3점 슈터의 최종진화 버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만화 캐릭터로 3점 성공율이 무시무시한 슈터라는 것만으로도
연출에 따라 시합의 결과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데

이 캐릭터는 혼자 nba 리그에서도 포인트 가드와 슈팅 가드 역할을 다 가능하니

고교 농구시합 수준이라면 뭐....
볼 배급, 스틸해서 역공, 수비 제끼고 노마크 3점에
덩크도 가능하고, 적당한 몸싸움도 가능한 캐릭터...
24/04/06 17:40
수정 아이콘
슬앰덩크? 아아 일본의 가비지타입을 말하는 것인가
번아웃증후군
24/04/06 17:55
수정 아이콘
완결됐단 소리에 시작했다가 며칠동안 밤을 꼴딱 새며 봤었죠 흐흐.
아카데미
24/04/06 20:12
수정 아이콘
슬램덩크는 프로보다도 멘탈 좋은 애들이 수두룩한데, 가비지 타임은 그런면에서 정말 고교농구 보는거 같더라구요 꿀잼
24/04/06 20: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lasd241님 덕분에 저도 몇년 전 가비지타임을 처음 알게 됐고 곧 가장 좋아하는 웹툰이 됐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만화는 아니지만 하승진 전 선수 채널의 턴오버 프로젝트를 전 가비지타임 2라고 생각하고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본격 입시/취업 농구라는 점에서 비슷해서 갑타를 좋아한다면 추천합니다.
이정재
24/04/06 22:32
수정 아이콘
스포츠만화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진않죠
닉네임바꿔야지
24/04/07 00:08
수정 아이콘
이 글 올라오자마자 보기 시작해서 지금 다 봤는데 재밌게 잘 봤습니다.
24/04/07 00:21
수정 아이콘
웹툰 보진 못했지만 이걸계기로 국내농구인기도 좀 회복됐음 하네요 여배보다 왠지 밀리는듯한 느낌이 안타깝습니다 저또한 느바만 보고 있기도 하고 직관하러가면 세상 재밌는 스포츠인데
24/04/07 01:49
수정 아이콘
농구를 잘 알지 못하는 저도 꽤 재미있게 본 만화였습니다 추천이요!!
24/04/07 13:50
수정 아이콘
전에도 여기서 추천한것 보고 봤는데 최고였습니다.
포카칩은소금맛
24/04/07 15:58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합니다 단번에 다 봤네요 크크 유료화 전에 한번 더보러갑니다
24/04/07 22:1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추천글 보고 주말 동안 달렸네요 크크
재밌게 잘 봤습니다!
24/04/08 10:18
수정 아이콘
저도 피지알에서 추천받아서 봤었는데 진짜 명작이죠!!!
작가의 역량이나 센스가 엄청 뛰어나기도 하고,
무엇보다 만화를 진짜 좋아하는 작가라는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회상씬 브레이커 기상호를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던..)
데스티니차일드
24/04/08 10:29
수정 아이콘
요즘 하승진님 턴오버 챙겨보고 있는데 이런 만화도 있네요 한번 몰아봐야겠네요.
루체시
24/04/08 20:02
수정 아이콘
덕분에 어제오늘 잘달렸습니다. 너무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감사합니다!!!
피우피우
24/04/08 20:05
수정 아이콘
어후 저도 하루만에 다 봤습니다.
진짜 재밌었네요. 특히 연출의 힘이 대단합니다.
24/04/10 20:20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 9일 안 지난줄 알고 달렸는데 20화부터 유료...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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