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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4 08:56
사춘기때 특히 그렇죠. 본인이 못났다고 생각하는것도있고, 내 얼굴이 남 사진에 들어있는게 부끄럽다고생각하는것도있고... 친구들끼리도 카메라들이대면 얼굴 가리는 애들 꽤 있어요
24/03/04 09:06
기억을 되살려보자면 사진을 찍는거 자체보단 찍는다고 우르르 모여서 포즈잡고 뭐하고 하면서 시간쓰는걸 더 싫어했던것같기도 하구요...
24/03/04 09:09
사진을 찍었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것만큼 잘 안나오는 경우 찍히는 것 자체를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보통 그런걸 청소년때부터 인지하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24/03/04 09:10
저도 사진 잘 안찍습니다
다시 보지도 않을걸 찍는 시간에 그냥 조금이라도 더 즐기다 오는게 이득이라는 편 풍경이나 공연은 유투브에 다 있고..
24/03/04 09:41
샘플이 많지는 않지만, 자의식이 강한 친구들이 안 찍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대체로 외모가 좋으면 더 열심히 찍는 것 같긴한데 외모가 출중한데 극도로 소심한 친구가 자기 개인적 사진이 전혀 없더군요.
24/03/04 09:56
찍을 때마다 예쁘고 잘생기게 팍팍 나와주면 싫어할 리가 있겠습니까. 일단 못생겨 보이니까 그런겁니다. 대부분의 우리(?)에게 해당하는 이야기고요. 사진이란 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평범함을 확인하게 되는 수단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사실 어지간히 잘생기고 예쁘더라도 그 시기에는 튼튼한 자존감도 부족하고, 미의 기준이 제대로 자리잡기 전이라서 연예인 사진만큼 안 나오면 못생겼다고 느낄 수도 있죠. '잘 찍히는' 스킬 자체도 부족할 테고요.
24/03/04 11:04
외모에서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을 경우 그걸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시기가 사춘기니까 사진을 찍을 때 더욱 신경써서 찍게 되고 그게 충분히 고려되지 않는 촬영은 원치 않는 게 아닐까요 전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24/03/04 11:18
저는 어렸을 때 외모보다는 표정관리가 안 되더라고요. 평온하게 있다가 사진 찍는다고 갑자기 과장되게 즐거운 척 억지웃음 짓는 게 그렇게 싫을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군대 가서 2년간 아침마다 웃음체조를 겪은 지금에는 카메라 들이대면 잇몸미소가 자동으로 나옵니다..
24/03/04 11:26
저는 웃기 싫은데(교정전에 치열이 컴플렉스라서), 웃지 않으면 표정이 이게 뭐냐~가족끼리 놀러와서 우중충하게 뭐냐~엄마 아빠랑 놀러와서 싫어~?라고 쿠사리를 먹어서 싫어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대체로 외모 문제일거에요. 잘생긴 연놈들은.....사진 좋아할겁니다...크흑...ㅠㅠㅠㅠ
24/03/04 11:57
일단 분위기도 무시는 못할것 같습니다. 애들끼리 스티커사진 찍는 것 좋아하는 경우도 많으니 그 나이대는 사진을 싫어한다는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24/03/04 12:23
가장 중요한건 자신이 제어하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것 때문인 것 같아요. 어른들이랑 보면 어른이 원하는 사람과 어른이 원하는 포즈, 표정으로 찍고 사진조차도 어른이 가지고 아무나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 보여주죠...
그리고 아이 입장에선 이득이 거의 없어요. 사진을 찍는다는건 결과물이 좋아야 하는데, 가족이나 어른이랑 찍는 사진을 소중하게 간직할 나이가 아니죠. 어른들과 있는 시간이 소중하지도 않고요. 반면 친구들과 찍는 사진은 찍는 과정 자체도 재미있고 사진 보면 그때가 기억나기도 하고 이후 친구들과 대화 화제거리로 쓰이거나 심하면 집단 내 서열/위치 공고화 하는데 필요하기도 하죠. 전 이런 이유들로 사진 안좋아했던거 같아요. 특히 맨날 치즈~ 하라고 하고.. 포즈도 맨날 뻔한 브이포즈 등(손가락 하트로 유행 바뀐지 좀 됐죠) 아이 입장에선 싫을 게 너무 많아요. 다른 분들이 언급한 외모 문제도 좀 있겠지만 위에가 더 크지 싶어요
24/03/04 12:24
전 반대로 대학생때까지는 사진 찍히는거 정말 좋아했는데, 결혼하고 아이낳고 났더니 사진 찍히는게 싫더라고요.
기본적으로 꾸미는거 좋아하는 친구들은 어리고 젊을때에도 찍히는거 좋아할거에요. 지금은 사진찍으려니 꾸며야하는데 평소에 꾸미질 않으니 찍히는 것 자체가 싫은 상태가 되버렸습니다.
24/03/04 12:56
보통 사진은 추억을 간직하기 위한건데
추억을 남겨야겠다! 라고 느낄 나이도 아니거니와 제일 핵심은 사진에 찍힌 모습이 마음에 안드는거죠. 외형에 민감하고 한창 자아를 정립해나가고 또래집단에서의 평가를 의식하게 되는 시기인데 자기가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안들면 사진 찍히는게 마음에 안들 수 밖에...
24/03/04 13:12
'찍을 테니까 가서 서있어 봐'라면 싫어하는 사람 많이 있죠 사람들 앞에서라면 더더욱 그렇고..
각자의 기준으로 가서 포즈잡고 찍고 싶은 상황이 있고 그냥 자연스럽게 찍히는 게 좋은 상황이 있고 굳이 찍어야 하나 싶은 상황도 있을텐데 여행지에 가족들끼리 가면 보통 그렇지 않으니까 유난스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네요
24/03/04 14:17
사진에 찍힌 제 모습이 넘 어색해서…?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포즈 취하고 하는게 너무 유난스러워 보여서…? 크크크 그래서 어린 시절 간 여행들 사진에선 표정이 대체로 뚱…하더군요 고등학생쯤, 사람들은 나한테 별 관심이 없고 남는건 사진이라는거 깨닫고 무진장 많이 찍고있습니다
24/03/04 15:11
사진 찍으면 표정 관리, 자세 잘 잡으라~가끔 가면 구도 때문에 이동도 할 수 있으니 말이죠. 그냥 풍경 감상 하면서 가만히 이 순간을 즐기고 싶은데, 돌아가서 언젠가 들여다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사진에 괜히 힘쓰기 싫다 이거죠.
24/03/04 16:28
요새 애들은 사진 많이 찍던데요? 초등학교 저학년 고학년 중학생까지 조카들이 있는데 인스타도 하고 사진도 찍고 꾸미는데 열심이더라구요. 동영상도 찍고.
24/03/04 17:13
생각해보니까 사진의 주도권이 자기한테 없는게 일단 첫째 같은데요.
자기가 찍은건 이쁘게 찍힌거 말고 다 지울 수 있지만 가족끼리 찍힌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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