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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5 22:42
개인적으로는 전체 환자 중 진상 환자 비율 보다 전체 의사 중 위의 예시 같은 의사들의 비율이 더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근거는 없지만요.
24/02/25 23:45
네 뭐 그 정도는 아니길 바래야겠죠. 적어도 지금까진 좋은 아니 그냥 평범한 의사들이 더 많았던거 같습니다. 근데 글에서도 적었듯 잘못된 의사를 만나면 그 피해가 너무나 크죠 ㅠ
24/02/25 22:59
여담이지만 다른 커뮤나 피지알에서도 자주 본거로 기억하는게 대한민국에서 [전문가]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하소연 많이 하시던 의사분들의 푸념이거든요? 이번 이슈에서 변호사나 교수 분들이 자기 분야 부분에서 주장하는 내용 등이 올라오는건 또 존중 잘 안 하는거 보면 정말 재밌습니다.
24/02/25 23:07
서울대와 서울대 기조를 이어 받은 삼성의료원인가 빼고는 대학교수 역시 매출 압박을 많이 받는 다고 듣긴했습니다. 강남의 교통이 좋은 병원은 수술에 대해서는 좋은 평은 받지 못하고 있긴 하더라고요. 일부 과는 유명하지만...나머지는 명성 대비 빅5라 부르기 애매하다고 듣긴했습니다.
24/02/25 23:48
매출 압박 이야기는 저도 들은바 있는데 사실인가 보네요;
그 병원에 대해 잘 몰랐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제법 안 좋은 이야기들도 있더라고요. 그래도 교통편이 아주 좋아서.. 저를 이렇게 ..
24/02/25 23:33
하나 하나의 케이스를 볼땐 분명히 부당하고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맞는것 같습니다만... 현재 의대증원 이슈로 불붙은 분위기를 같이 고려했을때 이 글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할 문제를 제시하는 역할이 클지, 아니면 과열된 분위기에 혐오감정을 더욱 부추기는 역할이 클지에 대해서 고민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핵심 내용은 그대로 둔채 서술 방식만 감정을 좀 빼고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24/02/25 23:44
정부와 의사 집단간에 앞으로 어떠한 협의가 이루어질지 그 과정에 일반 시민들의 의견이 어떠한 방식으로 얼마나 반영될지는 모르겠으나, 의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상호간에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은 중요할거라고 봅니다. 글에서도 적었듯이 이 글은 의사들의 진상환자 이야기에 다분히 의도가 있듯 이글 역시 의도가 있음을 밝혔고요. 물론 당장은 이 분위기에 혐오감정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도 생각을 하지만, 흔히들 말하는 혐오감정이라는게 정말 혐오인지 하소연인지도 생각을 해봤음 합니다.
24/02/25 23:51
저는 진상환자 많이 만나는 과 의사지만 인터넷에 글을 쓴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진상환자 관련 글에 의도가 반드시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이유도 궁금하네요.
24/02/26 00:05
진상환자는 어느 병원에나 있을거고 그걸 인터넷에 하나하나 올리지 않는 분이 좋은 의사이겠죠. 저처럼 이렇게 글을 쓴다는건 정말 피곤하고 시간 낭비가 되는 일이니까요. 저도 연구년 후유증으로 일이 손에 안잡히는 상황이 아니었으면 굳이 이렇게 시간까지 써가며 이러진 않았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니 좋네요. 제가 겪었던 일을 다른 사람에게 해야 할 일이 종종 있었는데 이 글로 갈음 할 수 있게 되어서요. 시간 쓴 값 하는거죠.
제가 진상환자 글에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는건 제가 평소에는 그런 글을 본적이 없는데 요즘에만 그런 글들을 보게 되어서 입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모든 의사가 반드시 의도를 가지고 있진 않겠죠. 거꾸로 저의 의도는 이 논쟁에서 저와 같은 일반시민 편을 들어주고 싶은 겁니다. 의사들이 힘들다고 하길래 일반시민도 의료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면 힘들다고 이야기 해주는 겁니다. 물론 의사들은 의사가 늘면 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전 반대라고 생각하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요.
24/02/26 00:29
40여년간 살면서 수술 3차례,
이외에는 감기, 타박상따윈 병원도 안가는 건보료따박따박 내는 호구 1인인데 개원의: 관심있는 척이라도 함, 대학병원: 일단 환자의견 개무시하고 검사해보니 내말이 맞음, 이후에 실험실 쥐취급 의사한테 호의가 들 수가없죠 지금 제 직업도 간간히 종합병원 의사들 만나는데... 지방이라 더심할수 있지만 의사들 수준이... 심각해요
24/02/26 06:56
저도 잘은 모르지만, 한의는 진맥 양의는 문진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실력있는 한의사는 환자의 증상을 묻지도 않고 환자의 이런 저런 하소연도 듣지 않고 진맥으로 진단을 한다고 하죠. 물론 한의대가 생긴 이후로는 이런 실력있는 한의는 멸종 되었다고 볼수있죠. 실력은 둘째치고 기본이라도 되는 양의사는 문진이 기초라고 들었습니다. 일단 환자로 부터 최대한 많이 들어야한다구요. 그래서 환자말 무시하고 들을려고 하지도 않는 양의는 저는 무조건 거릅니다. 근데 문진 기본이라도 되는 의사는 정말 보기 힘들죠. 게다가 문진은 하더라도 실력은 또 별게니까요. 그저 안아파야 해요.
24/02/26 14:27
진맥하는 한의사는 아마 멸종했을거예요. 대학에서 진맥을 가르치진 못할것 같거든요. 이건 책으로 강의로 배울수 있는게 아닐테니까요. 진맥만으로 양의도 모르는걸 찾아내는 한의도 계셨어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요.
병원 갔다가 해결 안되서 답답한 마음에 뭐라도 해볼려고 한의와서 진맥 받고 확인차 다시 병원가서 초음파해보니 한의사분 말씀대로 였던걸 제가 직접 경험했었거든요. 저도 이과고 미신같은 한의 안믿는데 정말 무슨 마법같았었습니다. 그분 같은 경우엔 동네에서 어릴때부터 옆에서 봐왔었고, 제 친구가 거기서 근무하기도 했었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많이 듣고 보고 했었는데, 그분은 문진 안해요. 어디가 어떻게 아프다고 해도 그냥 듣기만 할뿐 진단하는데 참고하지는 않죠. 진맥하고 진맥만으로 진단하셨었죠. 물론 그분이라고 무슨 화타는 아니었습니다. 이건 어렵다고 큰 병원가시라고 돌려보내는 경우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젠 이런 한의사분들은 안계시겠죠. 뿐만 아니라 이제는 한의원에서 한약 지어먹기도 좀 꺼려지는 세상이죠. 약재들이 죄다 중국산이거든요. 문진은 양의의 기본 중에 기본이죠. 저도 윗댓글에서 그말씀을 드렸구요. 그런데 그 기본도 안하는 의사들 참 많아요. 물론 문진 잘하는 의사도 있긴 있죠. 근데 이런분들 장사? 가 잘 안되는것 같드라구요. 문진 잘하고 이건 물 많이 드시고 푹 쉬셔야 합니다라고 하고 약도 처방 안해주는, 제가 볼때 참 믿음도 가고 좋은 의사분은 약을 안줘서 그런가 약을 주더라도 약하게? 줘서 그런가 사람들이 잘 안가는것 같드라구요. 그에 비해 제가 볼때 문진 대충하면서 과하게 쎈약 주는 병원은 사람들 줄 서드라구요. 거기 약 잘 듣는다면서요.
24/02/26 07:39
일단 치과 의사는 의사라고 하기에는 직역이 다릅니다. 서로 동질감도 없고 배우는 바도 차이가 나구요. 이비인후과 수술은 좀 황당하기는 한데, 병원 진료예약할 때 자기한테 맞는 의사를 찾는게 너무 어려운거 같긴해요. 조언받을 길도 없구요.
24/02/26 14:36
그래서 의사 친구들을 많이 아는게 삶에 참 많은 도움이 되는거 같더라고요. 저도 그리 네트워크가 넓은 편이 아니라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사는듯 합니다.
24/02/26 08:12
저는 군대(수도통합병원)에서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했는데, 그 때도 코 높일거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근데 거기서 코 높이는 건... 코뼈를 망치로 깨서 다시 맞추던데... 저는 안 했습니다. 코가 꽉 막혀서 부비동염 수술을 했는데 숨이 잘 안쉬어져서 비중격만곡증 수술까지 했는데 코 모양은 그대로고 코뼈 몇개만 뜯어냈다고 하시던데.. 모양도 변하는군요 500이나 들다니 비싼 수술이었군요.
24/02/26 08:19
코를 부딪혀서 저도 비중격만곡증으로 수술을 받았습니다만 (강북삼X), 저는 제가 먼저 이왕 하는 김에 코를 좀 높일 수 있냐고 했더니 담당 의사 선생님이 딱 잘라 거절하시더라구요.. 저 정도의 증상은 부분마취로 해결할 수 있는데 코를 높이려면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 성형외과와 협진(?)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하실 바에는 나중에 따로 하시는 게 낫지 않냐 하시면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아있었는데, 제 담당 의사 선생님이 좋은 분이셨군요. 뽑기 운이 이렇게 중요했다니..
건강검진은 정말, 아니 이럴거면 그냥 의사문진을 넣지 말지..라는 생각이 매년 듭니다 흐흐.
24/02/26 14:37
생각해보니.. 제가 중학교 때 수술 받을때는 부분 마취를 했는데, 위 이야기에서는 전신 마취를 했어요. 그게 미용 성형이 포함되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24/02/26 08:34
저는 빌런이라고 할만한 의사는 안만나봤는데, 제 의견 같은 것은 전혀 듣지도 않고 말하면 끊고 지말만 하는 의사들 만나면 깊은 빡침을 느낌니다.
심지어 그건 환자분 생각이죠라는 말을 듣고 병원 옮긴적도 있네요.
24/02/26 14:39
환자 말 안듣고 자기말만 하는 것도 충분히 빡칠만한 일이죠.. 세상 어느 서비스업에서 그런 경우가 있나요; 의료 서비스가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4/02/26 09:17
저도 비중격만곡증 했는데... 좋아졌는지 모르겠어요 수면무호흡도 있고 비염도 있어서 관련해서 좋아질수 있다고 했는데
무호흡은 뭐 여전히 있고 비염쪽도 뭐... 개인적으로 코가 휜게 너무 심해서 살짝폈다가 원래대로 돌아간건가 싶을정도로
24/02/26 14:38
원래 비중격만곡증이 재발 확률이 높다고 하더라고요(즉, 다르 원래대로 돌아가는거죠). 저도 그래서 2번 수술을 받았고요. 근데 확실히 수술 받고 나면 좋아지긴 하는거 같습니다. 오래되셨으면 좋은 병원에서 한번 더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24/02/26 14:57
그런거같아요 제가봐도 너무 강하게 휘어있어서 이거 이정도로는 안펴질거같은데 같은 느낌이었어서...
근데 그때는 그냥 가까운 중 평 나쁘지 않은 병원정도로 갔는데 이번에 만약 좋은 병원을 찾아야한다면 무슨방법으로 좋은 병원을 찾을 수 있을런지
24/02/26 10:56
의사분들중 자기가 지시한걸 까먹는 의사는 믿을 수가 없어요. 전에 다니던 병원에서 혈압약, 고지혈증, 간약 3가지를 처방받아 복용중이었는데.. 이것도 약 중단해보고 다시 먹고 해서 의사분이 적정한 약을 처방해주셔서 수치도 좋게 나와서 만족하면서 다녔습니다. 그런데 고향으로 내려오면서 다니던 병원을 옮기게 되었는데 옮긴병원에서는 고지혈증 약과 간약을 끊길 권하는겁니다. 그래서 지시대로 끊었는데 5개월이 넘도록 혈액검사를 안해서 제가 요구해서 검사 받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대화까지 나눈 간수치 검사는 의사가 까먹어서 간호사분이 묻지않았다면 건너뛸뻔했지요. 해당 의사분은 제가 무슨 약을 먹었는지조차 모르시더군요. 대기환자도 항상없던 한가한 병원이었는데 납득이 가더군요.
24/02/26 14:40
역시 자기 스스로 챙겨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그래도 정신 바짝차리면 되는데.. 어르신들은 어영부영 끌려다니며 이약 저약 다 먹다가 몸 상하시는 경우도 종종 있죠..
24/02/26 11:02
큰 수술같은걸 받아본적이 없는데 진료경험으론 국군 수통이 최악이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한숨부터 쉬면서 짜증부리고 말하는거 잘 듣지도 않고 끊더라고요.. 팔목 골절이랑 발목 골절로 총 세번정도 갔는데 다른 의사들도 비슷하더라고요
사회에서 봤던 의사들은 대개 어느정도는 친절했는데, 군의관들은 박봉으로 끌려와서 잔뜩 화가나있는건가 싶었습니다. 난 10만원 안되는 월급받고 훈련받다가 다친거고 뺑끼친다는 눈총받으면서 겨우 온건데ㅜㅜ
24/02/26 11:24
큰병원 다닐일이 좀 있었는데...
솔직히 이렇게까지 신경써준다고? 고마웠던 의사분도 기억이 나고 와 이 이거 정말 대충 대충이구나 이거 사실상 내가 항의하면 의료사고 아닌가? 싶었던 기억도 있고... 크크
24/02/26 14:50
이게 사회의 모든 부분에서 나타나는 일이긴 합니다. 비단 병원과 의사만의 문제는 아니죠. 제가 있는 대학도 마찬가지고요. 잘 피해 다니는 수밖에요..
24/02/26 13:40
치과의사 이야기인데 왜 의사로 퉁쳐서 이야기 하시는지. 애초에 같은 직역이 아닌데요. 의사 이야기만 하셔도 충분하셨을 것을. 본인도 이 타이밍에 이 글을 적는 의도가 있으시다고 하셨는데 이 정도로 노골적이어도 되는 걸까요.
PGR 자유게시판에 이렇게 한 직역을 의도적으로 혐오를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비아냥하는 글이 올라올 수 있는 건가요?
24/02/26 14:34
의사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니들이 멀알아" 시전하며 일반인들 무시하는데, 일반인들은 의사들이 잘못한거 이야기하면 안되는건가요? 뭔 규칙을 어긴게 있다면 운영진에서 제지를 하겠죠.
그리고 위 이야기에서 저는 치과의사도 의사로 퉁치고 넘어갔는데, 그럼 오히려 의사들한테 고마운거 아닌가요? 그나마 치과의사가 양반이고, 의사는 정말 심각한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는건데요;; 읽어보시긴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은연 중에 치과의사 깔보는 느낌이 다 나타나는건 알고 계시죠?
24/02/26 14:38
다른 직역의 잘못한 일을 왜 의사와 함께 묶어서 의사가 다 잘못한 것마냥 퉁치냐고 물은 겁니다만. 이게 왜 고마울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깔보는 느낌은 어디서 느끼셨는지 잘 모르겠네요. 의사에 대한 안좋은 감정이 김승남님의 눈을 가려서 제 댓글도 그렇게 느끼게 하는 건 아닐런지요.
24/02/26 14:43
단순히 그런거라면 제가 글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사에 대한 악감정이 아니라 제가 겪은 의사들에 대한 악감정입니다. 충분히 그럴만하다고 생각하고요. 좋은 의사분들도 빈도는 적지만 만나 봤고, 정말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4/02/26 14:49
환자가 만나는 의사는 그 상황의 "한 명"이 전부고 그렇다보니 김승남님처럼 안 좋은 경험을 가지게 되어 불신이 생기는 것 또한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의사가 모든 환자에게 나쁜 의사였을까요? 그리고 그 의사가 나쁜 의사라고 다른 의사들도 대부분이 나쁜 의사일까요?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한 직역 전체를 평가절하 하는 것이 적절할까요? 그것도 최근과 같은 상황에서. 학문하신 다고 하시는 (글 내용에서 교수라고 스스로를 밝히신걸로 읽힙니다만) 김승남님의 입장에서 이러한 글을 쓰는 것은 학자로의 자부심에 거슬리지는 않으십니까? 개인의 경험을 토대로한 너무나 성급한 일반화이지 않습니까? evidence level에서도 사례 증거는 최하위인데요. 물론 이 글이 정말로 "의사"가 아닌 본인에 겪은 "그 의사"에 한정짓는 성토글이면 당연히 아무 상관 없습니다만 제 눈에는 그렇게 읽히지 않는 군요.
24/02/26 14:57
학자로서의 자부심에 거슬리는 일이 너무나 많긴 하지만, 이 글을 쓰면서는 그런 생각 못해봤습니다.
물론 이 시간에 여기서 댓글 달고 있는 거는 늘 그렇지만 거슬리긴 합니다(히터 AS 기사님 기다리면서 PGR 눈팅 하다가..). 매일 매일 공부해도 모자란 직업이니까요.. 저는 최근과 같은 상황에서 의사들이 환자들에 대해 안 좋게 얘기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어서, 환자들도 의사들에게 불만이 있는 경우가 많다는걸 이야기 해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이 주제는 제 전공과 상관 없이, 한 명의 시민으로서 던지는 글이므로.. 제가 왜 학자로서의 자부심까지 생각을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이런 글을 왜 조심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제가 인터넷에서 의사들이 진상환자들 얘기하는 것도 이 시국에 보는 일이 없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위에도 남긴 댓글 다시 복붙해봅니다. 정부와 의사 집단간에 앞으로 어떠한 협의가 이루어질지 그 과정에 일반 시민들의 의견이 어떠한 방식으로 얼마나 반영될지는 모르겠으나, 의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상호간에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은 중요할거라고 봅니다. 글에서도 적었듯이 이 글은 의사들의 진상환자 이야기에 다분히 의도가 있듯 이글 역시 의도가 있음을 밝혔고요. 물론 당장은 이 분위기에 혐오감정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도 생각을 하지만, 흔히들 말하는 혐오감정이라는게 정말 혐오인지 하소연인지도 생각을 해봤음 합니다.
24/02/26 15:06
제 원 댓글을 조금 수정하는 와중에 댓글을 다셨군요.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한 가지입니다. 교수분들도 수많은 과와 수많은 개인이 있지요. 그런 비균질적인 집단인 교수들을 "교수들은 어쩌구~"로 다 퉁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저희 의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사들도 대체로 정규분포를 따릅니다. 의사를 극도로 미워하는 환자가 존재할 수 있듯이 환자에 대해 학을 때는 의사들도 존재할 수 있지요. 하지만 그 들이 정말 2 sigma 내의 보통의 의사들일까요? 보통은 극단적인 분들이 더 눈에 뜨입니다. 지금도 맡은 자리에서 정부와 전공의들의 대치를 안타까워 하며 소임을 다하는 의사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최근의 기세는 마치 모든 의사들은 환자들을 돈으로 밖에 보지 않는 돈미새로 표현하려는 듯 합니다. 이 글 또한 그러한 트렌드에 힘을 얹는 글이구요. 거기에 치과의사의 실수까지 의사인 것처럼 묶어서 악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글을 보고 어떻게 기분이 나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24/02/26 15:29
마지막으로 답 드리겠습니다.
우선 이 글을 의사분들이 보게 되면 당연히 기분 나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글이지만, 마치 이를 통해 의사 집단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는 것 같은 뉘앙스가 분명 있으니까요. 만약 이 시국이 아니라면 제가 이런 글을 쓸 일도 없었을거고, 글을 쓰더라도 그래서 어쩌라고? 되게 운도 없네. 이런 반응이 많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시국이니까 많은 분들이 자신이 겪은 또 다른 나쁜의사 에피소드들을 댓글로 적어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 시국이니까 몇몇 의사분들은 제 글에 이렇게 불만을 나타내는 것이고요. 저는 이 시국에 의사와 국민(혹은 정부)의 싸움에서 의사가 패배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나라 의료 서비스의 질을 조금이나마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당연히 이 생각에 반대하시겠지만, 그것이 오늘의 주제는 아니니 이에 대해 여기서 치고박고 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서 국민들 편에서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싶은 글을 써본겁니다. 그래서 굳이 학자적 양심을 다시 꺼내오면, 저는 이렇게라도 움직이는 것이 강건너 불구경 하듯 모른채 저의 일만 열심히 하는 것보단 훨씬 더 양심에 반하지 않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행동이 제가 원하는 쪽의 승리에 오히려 악 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저 또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최근 의사들의 언행에 너무도 큰 실망을 하였기에 비슷한 수준으로 한 번 키배에 참여해본 겁니다. 사실 교수라는 신분을 밝히고 이러고 있는게 창피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제가 누군지 모든 사람이 다 알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니까 제 신분 노출을 모두 각오하고], 여기에 이런 글을 쓴 것이라면 저도 얼마나 생각이 많았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궤변님을 비롯하여 어딘 가에 계실 많은 착한의사분들께 죄송하단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원하시면 글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24/02/26 15:43
저 또한 누구보다 "의료의 질" 상승을 바라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임상의이고 의료 정책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무엇이 더 옳은 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최근의 일련의 일들이 세대 갈등, 남녀 갈등에 이어 환자-의사 갈등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치료에 있어서 제1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물론 모든 의사들이 이것을 지킨다고는 생각하지 않겠지만) 의사와 환자의 Rapport이고 환자 - 의사 갈등은 이 제1의 원칙을 깨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의료의 질 상승은 요원해지겠지요. 제가 감히 부탁을 드릴 수 있다면 원글을 지우시는 대신 지금 답글 달아주신 이 내용을 P.S 형식으로 본문에 추가해주시면 어떨런지요.
24/02/26 15:54
궤변 님//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전 항상 일을 저질러 놓고 후회하는 편인데, 이번 일도 지금와서 보니 후회가 되네요;; 아직 성숙하지 못한 인간이라 그런듯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제 댓글을 추가로 담도록 하겠습니다.
24/02/26 16:02
김승남 님// 감사합니다.
사실 애초에 상황이 이렇게 된 것 또한 의사의 자정작용 불가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저딴 놈이 의사 라고, 진짜 저런 놈이 어떻게 저기서 저러고 있지?" 라고 저희끼리 생각하는 놈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이에 대하여 적극적인 자정 노력을 하지 않고 손 놓고 있었던 것이 국민적인 의사에 대한 불신을 부른 것 같습니다. 이 일이 어떻게 해결이 되든, 의사가 손해를 보더라도 그것이 진정으로 국민에 대한 이득 (당연한 것이 저와 저의 가족 또한 이 나라의 국민이니까요.)이 될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24/02/26 14:44
퍼오신 글 보면 의도성이 다분한 데다 블라인드에서조차 맹폭 받고 삭제되었다는 글 아닌가요? 이 글이 보여주는 진정성에 비하면 더 못할 거 같은데;;
그리고 설혹 이 글이 '의도적이다'라고 해도 그것이 PGR 자게에 못 올릴 이유가 되는지, 그리고 그걸 직접 거론하고 비판하실 자격이 있으실지는 모르겠습니다.
24/02/26 15:05
마찬가지로 궤변 님이 밑에 올리셨던 글도 '의사들에게 적대적인 측 전체를 비아냥'거리는 글로 읽히니까요. '너희들은 사실 정부의 민영화 추진 정책에 속고 있는 거야, 아무리 부정해도 내 말대로 흘러갈 거니까 소용없어'라고 속아넘어간 바보 취급하는 뉘앙스던데...
갠적으로는 그런 종류의 글도 충분히 올릴 수 있고 서로 의견 개진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 '반박'이 아니라 'PGR 자게에 안 어울린다' 식으로 이야기하시는 건 글쎄요 싶습니다.
24/02/26 15:10
당연히 퍼온 사람으로서 퍼온 글에 어느 정도는 동의하니까 퍼온 것이긴 합니다. 그리고 그런 글을 퍼온 것에 대한 책임으로 그 글에 대한 비판은 어느 정도 공동으로 받아야죠.
근데 저 또한 그 글에 말씀하신 대로의 선민의식과 바보 취급하는 뉘앙스가 있다는 것은 동의합니다. 저도 그 부분이 거슬렸구요. 제가 그 글을 퍼왔다고 해서 그 글의 모든 스탠스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그 글에 가지는 스탠스는 밑의 본문 글에도 적혀있지만 생각해 볼만한 거리가 있다에 가깝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신 김승남님에게 PGR자게에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말을 한 이유는 "본인이 겪은 나쁜 의사에 대한 일화 소개"에 그 목적을 두는 게 아니라 "의사라는 직업이 이렇게나 나쁘다"라는 혐오 감정 부추기기에 가깝지 않나 라고 생각해서 입니다.
24/02/26 15:22
퍼오신 글에 다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처음부터 그 글을 쓰실 때 해당 부분은 자르시거나, 아니면 정확히 어느 부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언급을 하시거나, 하다못해 본인의 언어로 요약하신 다음에 쓰셨어야죠;;
장황한 글, 심지어 공격적이고 비아냥거리는 표현까지 정제 없이 그대로 퍼오시고는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고 하셔봤자 설득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그에 비하면 [백번 양보해서 비아냥/혐오의 의도가 있다고 해도] 김승남 님의 이 글이 훠어어얼씬 낫습니다. [의사는 좋은 사람도 많고, 나쁜 사람도 많은데 나쁜 사람에게 걸렸을 때 타격이 너무도 큽니다. 네, 물론 어디까지나 저의 짧은 삶의 경험 하에서 말입니다.]와 같이 '철저히 개인의 경험이다'를 전제하잖습니까. '자유'게시판이니까 올려보겠다고 하시기도 하고요. 정작 본인도 충분히 비아냥/혐오로 읽히는 글을 별다른 정제 없이 퍼오시고는 이런 식으로 비판하시는게 타당할지 모르겠습니다.
24/02/26 16:11
본인이 퍼오신건 어떤생각이라기 보다는 괴담에 가깝습니다.
특히 민영화에 막연한 공포를 가진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말도 안되는 괴담이요. 그런걸 퍼나르면서 여기서 이러는것도 웃기네요. 적어도 여기 글은 사실을 기반으로 적혀 있는데 말이죠.
24/02/26 14:12
피부 안째면 안된다는(수술 아니면 개선될 가능성이 없다며) 2차병원 &&외과 교수 말 안듣고 항생제 챙겨먹으니 피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른 병원 의사가 그거 듣고 화들짝 놀라더군요 그 부위는 해당 진단받은 병명이 생길 확률이 없다시피 한 부위라고
24/02/26 15:02
오래 고민하다가 일요일 저녁에 잠깐 시간내어서 쓴 글인데, 의사와 비의사의 갈등을 조장하는 글이 되어 버렸네요.
요기까지는 한분 한분 댓글 읽어보고 답을 달았는데, 이 이상으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환자의 편에서 좋은 결말이 나길 바랍니다.
24/02/26 16:57
교수가 높은 확률로 빌런인건 경험상 인정합니다.
교수 포함 어께에 힘 좀 줄 수 있는 위원, 장, 감 등 지식과 권위로 밥 먹고 사는 사람들 자체가 성향이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제가 경험한 절대 다수의 교수의 경우 특히 제자들의 시간을 쓰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경향이 많고 확장해서 타인의 시간 역시 소중히 여기고 시간에 대한 예의가 있는 분이 잘 없었습니다.
24/02/26 21:04
한 직역을 의도적으로 혐오를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비아냥하는 글을 써도 되나요?
라고 의사선생님들이 댓글을 다시는데... 아마 최근 10년간 한 직역을 의도적으로 혐오를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비아냥하는 글을 가장 많이 쓴 직역은 의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의사가 인터넷에서 한의사 관련해서 쓴 혐오글들이 얼마나 많았는지요?) 저도 슬의생 보면서 의사들 존경하고 한무당 놀리는 밈에 즐거워하곤 했던 사람이지만 인터넷에서 혐오를 가장 많이 했던 직역은 의사 그들이었던것 같습니다. 당분간 의사 파업 글 잠잠해질때까지는 pgr을 쉬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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