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나 종종 인터넷 정치글들을 보다 보면, 포퓰리즘=좌파=복지 확대 등으로 연결 시키고 포퓰리즘이 나라를 좀 먹고 망하게 한다는 식의 논리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시들이 아래와 같죠.
https://www.chosun.com/economy/weeklybiz/2024/02/01/Q5FUNVECOVGDBJ5FDM2F3BTV3E/
조선일보 기사, 포퓰리즘을 하면 GDP 가 떨어지고, 그리스의 좌파 포퓰리스트를 이유로 말했습니다.
https://www.chosun.com/economy/weeklybiz/2024/02/01/MDII2KZUT5G6LBDBEQUACEQDXE/
비슷한 조선일보의 기사.
조선일보의 기사만 보면 마치 포퓰리즘=좌파 이고 이것만 문제인 것처럼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조선일보가 언급한 마르켈 푼케의 논문을 보면 좌/우파 포퓰리즘 모두를 지적합니다. (1)포퓰리즘이란 건 반 엘리트 운동의 성격을 가지면서 이게 국가주의/사회주의 등과 결합할 수 있기 때문에 파률리즘은 사실 좌우파를 가리지 않습니다 .
그리고 학술적인 연구에서 포퓰리즘으로 지적되는 것들중에는 시민 단체 등에 대한 음모론을 퍼트리며 제거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 (2) 또 복잡한 사회 문제를 단순화 하여 진짜 해결책을 막는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3)
좌파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는 조선일보 메시지와는 다르게, 이코노미스트 기사들을 보면 영미/유럽에서 유행하는 건 저런 좌파 포퓰리즘이 아니라, 국가적 보수주의 같은 걸 더 경계하고 있습니다.(4)
이코노미스트 기사의 첫 문단 부터 보면, 소위 깨어 있는(PC)한 좌파들에 맞서는 "anti-woke" conservatism을 말하고 있고, 이런 깨어 있는 것들에 반대하는 보수주의는 기존의 보수/신자유주의와는 다르게 큰 정부를 선호하며, 자유 시장 경제를 혐오 하고, 이민에 반대합니다.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이죠, 소위 PC와 페미 같은 깨어 있음에 오염된 기관 들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집단들을 National Conservatism 이라고 지적합니다.
우리 나라 기준으로 보면, 카르텔에 물든 R&D 연구 기관들을 연구비 줄여서 박살 내거나 '여가부 폐지', 이민자들에 대한 경멸 등등이 서구식 국가 보수주의의 한 예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습니다. 국회의원들을 모두 타락하고 사악하며 놀고 먹는 집단이라고 간주 하며 숫자를 줄여야 한다는 식의 주장도 충분히 포퓰리즘에 가깝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말하고 싶은 부분은, 1번 포퓰리즘은 좌/우를 가리지 않는다. 2번 현재 우파 포퓰리즘에 대한 우려도 크다. 3번 우리 사회도 위와 같은 우파 파포퓰리즘의 위협에 충분히 노출되어 있다.
1)
https://sciencespo.hal.science/hal-03881225/file/2022_funke_schularick_trebesch_populist_leaders_and_the_economy.pdf
2)
https://journals.openedition.org/lectures/47461
3)
https://www.csusb.edu/inside/article/445596/populism-and-islamophobia-avoid-real-solutions-complex-problems
4)
https://www.economist.com/leaders/2024/02/15/the-growing-peril-of-national-conservat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