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2/22 11:16:52
Name kien
Subject [정치] 포퓰리즘은 좌우를 구분하지 않는다. (수정됨)
조선일보나 종종 인터넷 정치글들을 보다 보면, 포퓰리즘=좌파=복지 확대 등으로 연결 시키고 포퓰리즘이 나라를 좀 먹고 망하게 한다는 식의 논리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시들이 아래와 같죠.

https://www.chosun.com/economy/weeklybiz/2024/02/01/Q5FUNVECOVGDBJ5FDM2F3BTV3E/
조선일보 기사, 포퓰리즘을 하면 GDP 가 떨어지고, 그리스의 좌파 포퓰리스트를 이유로 말했습니다.

https://www.chosun.com/economy/weeklybiz/2024/02/01/MDII2KZUT5G6LBDBEQUACEQDXE/
비슷한 조선일보의 기사.

조선일보의 기사만 보면 마치 포퓰리즘=좌파 이고 이것만 문제인 것처럼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조선일보가 언급한 마르켈 푼케의 논문을 보면 좌/우파 포퓰리즘 모두를 지적합니다. (1)포퓰리즘이란 건 반 엘리트 운동의 성격을 가지면서 이게 국가주의/사회주의 등과 결합할 수 있기 때문에 파률리즘은 사실 좌우파를 가리지 않습니다 .

그리고 학술적인 연구에서 포퓰리즘으로 지적되는 것들중에는 시민 단체 등에 대한 음모론을 퍼트리며 제거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 (2) 또 복잡한 사회 문제를 단순화 하여 진짜 해결책을 막는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3)

좌파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는 조선일보 메시지와는 다르게, 이코노미스트 기사들을 보면 영미/유럽에서 유행하는 건 저런 좌파 포퓰리즘이 아니라, 국가적 보수주의 같은 걸 더 경계하고 있습니다.(4)

이코노미스트 기사의 첫 문단 부터 보면, 소위 깨어 있는(PC)한 좌파들에 맞서는 "anti-woke" conservatism을 말하고 있고, 이런 깨어 있는 것들에 반대하는 보수주의는 기존의 보수/신자유주의와는 다르게 큰 정부를 선호하며, 자유 시장 경제를 혐오 하고, 이민에 반대합니다.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이죠, 소위 PC와 페미 같은 깨어 있음에 오염된 기관 들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집단들을 National Conservatism 이라고 지적합니다.

우리 나라 기준으로 보면, 카르텔에 물든 R&D 연구 기관들을 연구비 줄여서 박살 내거나 '여가부 폐지', 이민자들에 대한 경멸 등등이 서구식 국가 보수주의의 한 예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습니다. 국회의원들을 모두 타락하고 사악하며 놀고 먹는 집단이라고 간주 하며 숫자를 줄여야 한다는 식의 주장도 충분히 포퓰리즘에 가깝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말하고 싶은 부분은, 1번 포퓰리즘은 좌/우를 가리지 않는다. 2번 현재 우파 포퓰리즘에 대한 우려도 크다. 3번 우리 사회도 위와 같은 우파 파포퓰리즘의 위협에 충분히 노출되어 있다.

1)  https://sciencespo.hal.science/hal-03881225/file/2022_funke_schularick_trebesch_populist_leaders_and_the_economy.pdf
2) https://journals.openedition.org/lectures/47461
3) https://www.csusb.edu/inside/article/445596/populism-and-islamophobia-avoid-real-solutions-complex-problems
4) https://www.economist.com/leaders/2024/02/15/the-growing-peril-of-national-conservatism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LowTemplar
24/02/22 11:48
수정 아이콘
제목에서는 포퓰리즘이었다가 본문에서는 파퓰리즘이라 조금 덜컹했어요 통일해주시면 좋겠..
24/02/22 11:49
수정 아이콘
포퓰리즘이 나쁜 것처럼 회자되는데
그게 정치인들과 기타등등의 술수에 놀아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중들 눈치 좀 봤으면.
닉네임을바꾸다
24/02/22 12:02
수정 아이콘
뭐 표를 보는거와 표만 보는건 다르니까요
24/02/22 12:21
수정 아이콘
요즘은
표를 안보는 집단들이 여기저기 자꾸 보여가지고요
크크

당연히 적당한게 좋지만
표 하나도 안보기 vs 표만보기
하면 후자가 낫지 않나 싶어요.
닉네임을바꾸다
24/02/22 12:32
수정 아이콘
표라도 봐라 크크
뭐 사실 재정학 들으면서 정치인들은 표 따라 가는 애들이다라고 했던거같긴...
24/02/22 12:52
수정 아이콘
그게 대의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이죠
표가 민의니까..

단점도 당연히 있지만
그래서 그거 말고 뭐가 낫냐고 하면?
No.99 AaronJudge
24/02/22 14:20
수정 아이콘
표도 안 보는건 정치인으로서 기본적인 자질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크크
사브리자나
24/02/22 13:53
수정 아이콘
사형 집행이나
커뮤식 사이다 외교발언이나
특정 집단, 소수자 문제를 과장 및 극대화하여 때리기 발언들도
강한 포퓰리즘이죠

물론 그렇게 부르면 표 장사에 방해되니까 돈쓰기만 포퓰리즘이라 부르고요
No.99 AaronJudge
24/02/22 14:20
수정 아이콘
당장 트럼프만 봐도….
안군시대
24/02/22 16:07
수정 아이콘
일단 나찌만 봐도 포퓰리즘이 꼭 좌파는 아니라는 걸 확실히 할 수 있죠.
24/02/22 16:21
수정 아이콘
우파 쪽 움직임은 실천이 따르지 않는다는 점에서 포퓰리즘이라기보다는 속임수에 가깝다보니 인식이 부족하지 않나 싶네요.
문재인 간첩이고 민주당은 조선족이다, 우리가 집권하면 시진핑한테 사이다 발언 해주고 중국놈들 싹 청소해줌 -> 안함
민주당은 페미 스윗남 소굴이다, 우리가 집권하면 여성가족부 없애주고 페미 싹 닥치게 해줌 -> 안함
문재인은 방역한다고 자영업자 다죽였다, 우리가 집권하면 지원금 팍팍 뿌려줌 -> 안함
민주당은 반기업적이다, 우리가 집권해서 세금 낮추면 기업활동 활성화돼서 취준생들 싹 다 취직됨 -> 안됨
24/03/10 22:20
수정 아이콘
이 분 영구강등 당했네요... 12렙... 어쩌다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4439 [정치] 최근 제일 찌질한 뉴스, 윤석열 "10분~20분은 늦을 수 있다" [71] lightstone11824 25/07/02 11824 0
104438 [일반] 일상의 슬픔. [3] aDayInTheLife3438 25/07/02 3438 6
104437 [일반] [꼬꼬무] 염순덕 상사 피살사건 2025년 업데이트 [2] Croove5523 25/07/02 5523 8
104436 [일반] [도서] '세가 게임기 투쟁사' 소개글 & 게이머 라이프 [26] 15년째도피중3653 25/07/02 3653 5
104435 [일반] (강스포)오징어게임3 이건 좀... 이라고 생각했던 장면들 [74] 마술의 결백증명9469 25/07/02 9469 22
104434 [일반] 노스포)25년 상반기 영화관 관람 결산 [20] 왕립해군2857 25/07/02 2857 2
104432 [일반] 정말로 따실 줄은 몰랐지. [25] 맛밤7019 25/07/02 7019 27
104431 [정치]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안철수 의원…“당 개혁 최적임자” [93] 철판닭갈비8732 25/07/02 8732 0
104430 [일반] 집주인 바뀌면 전세금 돌려줄때 대출한도 '고작 1억원' [194] 로즈마리9445 25/07/02 9445 10
104429 [일반] 고양이와의 생활 [16] 공기청정기4410 25/07/01 4410 8
104428 [일반] 폰 노이만이 쏘아올린 공 / 메모리(RAM)의 역사 [10] Fig.14638 25/07/01 4638 22
104427 [일반] 홈오피스 계약을 이용해 미국에서 불법으로 일하다가 적발된 북한 [21] 타츠야6707 25/07/01 6707 2
104426 [일반] 딸아이와 함께하는 게임 잡담 [21] 글곰4149 25/07/01 4149 14
104425 [일반] 독서목록 500 [16] 번개맞은씨앗4117 25/07/01 4117 3
104424 [정치] [속보]심우정 검찰총장 사의…오후 3시 입장 표명 [182] 물러나라Y15329 25/07/01 15329 0
104423 [일반] [경매이론3] 제한된 자원과 최선의 선택 [2] 오디세우스2221 25/07/01 2221 4
104422 [일반] 조금 다른 아이를 키우는 일상 17 [7] Poe3611 25/07/01 3611 31
104421 [일반] 게임 좋아하는 우리 누나 이야기 [38] 천둥6127 25/06/30 6127 26
104420 [일반] 팀장이란 무엇이길래 : 공무원의 직급과 직위 [55] 글곰8264 25/06/30 8264 24
104419 [일반] 공리와 포화 [9] 번개맞은씨앗3612 25/06/30 3612 2
104418 [일반] [스포 유의] '오징어게임3'에서 보이는 '데블스플랜' [62] 슈퍼잡초맨7828 25/06/30 7828 9
104417 [일반] 만들어진 전통 - 성골 [18] 눈시5867 25/06/30 5867 41
104416 [정치] 일 잘 할 것 같은데? [134] 종합백과19313 25/06/29 1931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