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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8 09:53
이분은 총선이 중요한게 아닌데 주변에서 자꾸 들쑤시는 모습이 안타깝긴 했습니다
결국 자신의 길을 가는 선택을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나름 울림이 있습니다
24/01/28 09:55
진짜로 국힘에서 기회가 있을거라 생각하는 자체가 감이 다 떨어진거죠. 민주당의 이낙연보다 더 가망이 없는게 국힘의 유승민인데...
솔직히 이준석이 계속 언급해주니까 생명 연장 하고 있는거지 본인의 동력은 다 상실한지 오래입니다.
24/01/28 12:03
국힘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기보다는 나갈거면 같이 나갔어야 했을 것 같아요.
이준석이랑 유승민이 좀 친했다고(?) 알고 있어서 좀 다를 수 있는데 본인의 브랜드로 성공시키겠다고 하는 이준석에게 지금 조인해서는 본인 위치 잡기가 쉽지 않겠죠.
24/01/28 10:31
학교때 배운 그리스 민주주의에서는 시민이 투표권이 있어서 그런가 했는데 검색해보니 국민은 국가에 소속된 구성원 관점에서 정의되고 시민은 국가와 상관없이 정치적 참여와 책임을 갖는 법적인 개념이라고 하네요. 단순 구성원이 아니라 참여와 책임을 갖는 개인으로서 대중을 바라보고 있는 사견이 녹아 있어서 그렇게 쓰는것같기도 하네요.
24/01/28 11:25
국민이라는 말이 오히려 근본이 없는거 아니었나요?
인민이나 시민이라는 말이 민주주의의 구성원 권리주체에 걸맞는 말인데 인민은 북한이 선점해서 못 쓰고 국민이라는 말을 쓴다고 알고 있어요
24/01/28 10:33
유승민이 신당에 합류하는 게 신당에 이로운 일인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여겼습니다만.
유승민의 입장에서는 국힘에 잔류하는 게 어떤 이득도 없는 선택이라 봤는데, 이게 이렇게 되네요. 이 선택이 훗날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궁금해집니디만, 이렇게 된 이상 유승민은 신당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이 되겠군요.
24/01/28 11:35
유승민 정치도 여기까진가 보네요. 당에 남아서 유승민이 끼칠 영향력이 있나요? 바보처럼 또 졌습니다라고 글 올린걸 까먹은건지. 이번 선거 망해도 당에서 유승민 입지는 조금도 늘어나지 않을겁니다. 당장 오세훈이나 홍준표도 못 넘을건데...
24/01/28 11:36
일단 저는 버틸거라고 생각했던. 바른미래당 했을때 같이 넘어갔던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배신자 프레임을 거의 독박쓰다시피 했으니까요. 뭐 그 중 대표였으니 어느 정도 감당해야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긴 한데 같이 넘어갔다가 먼저 도주한 사람들이 현정부에서 윤핵관으로 권력을 잡고 있었으니.
유승민 입장에서는 탈당해서 성공하거나 정계은퇴당하거나의 선택보다는 과거 홍준표처럼 남아서 훗날을 기약하기를 택한것이겠지요. 뭐 그런데 그 길이 과연 순탄할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어떤 선택을 해도 가시밭길로 보이니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유승민의 문제점 중 하나가 강한 패를 사용하는 것을 좀 주저하는 듯 보인다는 점. 뭔가 강하게 이야기해야할때도 좀 너무 순둥순둥한 느낌이랄까요.
24/01/28 13:02
배신자 프레임의 시작은 바른정당 때문이 아니라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 박근혜 대통령과의 충돌 때문이죠.
아시다시피 바른정당 나갔다가 다시 복당한 사람들한테 배신자 어쩌구 하지 않는걸 보면 바른정당 자체는 배신자 프레임에 별 관계없다고 봐야죠.
24/01/28 15:21
그것 + 바른정당으로 대통령 후보로 나왔기 때문이죠.
이때 바른정당 그 자체가 되었죠. 저는 바른정당 자체는 배신자 프레임이 없지는 않다고 봅니다. 다만 개개인 의원들에게 바른정당 주홍글씨가 진하지 않을 뿐이죠. 실예로 당장 바른정당 있다가 돌아온 국힘 현직의원 이름 대라고 하면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도 몇명이나 댈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24/01/28 15:34
바른정당 국회의원 중 유명한 사람을 꼽으라면 유승민부터 시작해서 윤핵관으로 유명한 장제원과 권성동, 혼수성태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김성태, 법사위원장 지냈던 여상규, 당대표 시절 옥새런한 김무성, 대구 수성 터줏대감인 주호영 등등 꽤 알려진 정치인들이 많습니다.
근데 이런 사람들한테 배신자 프레임이 약하게라도 남아있는 건 못봤습니다. 지속적으로 배신자 프레임을 못벗어나는 건 유승민인데, 그 원인은 박근혜의 배신의 정치 발언이라고 보는게 맞겠죠.
24/01/28 15:40
그니까 그 유명한 사람들 중에서 유독 혼자 배신자 프레임 씌인 이유가 바른정당 달고 대선나온 때문이라는게 제 의견이라구여.....
24/01/28 16:40
단순히 제 주장이라고 하기에는 여러가지 정황들이 많이 나왔죠.
바른정당 대선출마가 배신자 프레임의 원인이었다면 바른정당이 없었던 2016년 총선에서는 유승민이 무난하게 공천 받았을 겁니다. 그때 진박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유승민한테 공천 안준것도 일종의 배신자 프레임의 연장선상에 있었던 거죠.
24/01/28 16:48
HDPHP 님// 물론 그 당시 진박논란이 많긴 했습니다만, 공관위원회에서 공천을 대놓고 지연시키면서 유승민 이도저도 못한 상황에 만들어 놓고 죽이려고 했던 건 못봤습니다.
그러니까 공천역사에서 듣도보도못한 당대표 옥새런도 나오고 그랬죠.
24/01/28 11:46
바미당 트라우마가 진짜 큰듯
그냥 총선망하면 그 뒤를 보겠다는건데 아무리 레임덕이라고 해도 대통령 아직3년 남았고 보수는 이미 한동훈을 보고 있지 유승민은 안중에 없어요
24/01/28 11:53
이준석은 지지하지 않지만 유승민이 참여한다면 경우에 따라 비레표를 던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남는걸 택하는군요. 뭐 나가본 경험도 있으니 어차피 돌아올거라고 생각하는걸까요.
24/01/28 11:54
나가도 안나가도 유승민의 미래는 똑같은데 안나가는게 더 모양이 안살긴해요. 그래도 뭐라도 해보려하는게 모양새가 더 좋을텐데
윤석열이 탄핵당해도 유승민한테 기회는 안갈거같은데...
24/01/28 12:04
유승민은 헌법 유행할 때 대구 버리고 수도권에 출마해서 승부수를 걸었어야 했음. 그걸 못했을 때부터 쫄보 이미지가 중도층에 박혀버렸고, 그렇다고 손에 움켜쥔 대구의 지역자산을 얻은 것도 아니고, 미국 대통령 이상한 사람, 핵무새 짓하면서 합리적인 이미지도 아니고, 정치인이라는 사람이 희안하게 적만 만들고 다녔죠.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홍준표는 타고난 정치인임.
24/01/28 14:30
유승민에 비해서 정치적 감각이 월등한 홍준표조차 자기 세력을 가지지 못하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였죠.
독고다이 타입은 정치로 크게 성공하기 어려운 가 봅니다.
24/01/28 12:07
유승민은 참...
인생 최대의 도전을 했던 경험이 배신자의 낙인으로 돌아오는바람에 더더욱 도전을 안하는것같긴 합니다.. 뭐랄까.. 정치인 스타일은 확실히 아닌것같아요. 그냥 교수 스타일인 느낌..
24/01/28 12:08
인생에 승부수를 던져본 적이 없는 금수저의 한계죠.
유승민은 당연히 끝났고, 개혁신당은 비례 이준석 당선하고 망하는 수순이라고 봅니다.
24/01/28 12:25
유승민한테 대놓고 구애했으나 잔류 선언하고,
창당 대회 했더니 대통령이랑 아바타가 싸우고 있고, 개혁신당 만들었더니 개혁미래당 만든다고 하고 크크크크크크 이준석은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똑똑하다고 생각할텐데, 뭘 해도 안되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싶네요.
24/01/28 12:38
뭐 이쪽은 나름 이해는 가는데(동의가 가는 건 아니지만) 개혁미래당은 진짜 크크크 밖에 할 말이 없네요
이낙연이 이준석에 빈대를 붙는 걸 다 보는 군요. 참나....
24/01/28 12:39
차라리 신당 안올바에는 총선출마 선언하고 험지가서 가열차게 싸워서 기회를 만들어 보겠다는 식이면 아쉽기는 해도 이해할 수 있었을 겁니다. 공천신청 안한다는게 불출마인가요 아니면 당에서 요청하는 형태라면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이야기인가요. 후자라면 정말 실망할 것 같습니다.
24/01/28 12:57
어차피 보수 내전용 정당인데 배신자^2 할 필요는 없어보이기도하고...
남아있으나 같이 나가나 유승민에게 별 기회도 없을거같기도 하고... 굳이 따지면 명예를 위해서는 개혁보수의 디딤돌정도는 되었어야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큰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24/01/28 13:02
그리고 지금 신당도 딱히 긍정적으로 보이진 않은게,
이준석이 대권후보로서 체급이 너무 낮음 - 제3정당은 필연적으로 대권후보의 지지율이 캐리하는 구조고, 잠깐이나마 성공했던 김종필, 안철수에 비하면... 앞으로 선거국면에서 조직력이나 규모의 차이가 너무나서, 유권자 스킨십 측면에서 격차는 점점 벌어질 가능성이 높음. 따라서 대구 현역이 줄줄이 넘어와서 대세가 확 기우는 수준이 아니라면, 유권자 단일화는 결국 국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음. 윤석열이 인기없고 레임덕만 기다리고 있는 대통령인건 맞지만, 이준석이 미래권력인가? 여기에 대해서 대구 현역 의원들이 설득이 안될거같고, 차라리 적당히 굽히면서 국힘 핵심 지지층인 노년층에게 크게 미움받지 않고 넘어가기만 바랄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24/01/28 13:13
16년 국민의당의 경우
전라도 지역에 집중적으로 지지를 받을 지역기반 유력후보가 많았고 여조방식마다 차이는 있어도 20% 가까이 나와서 38석 얻었지만 신당은 두 자리 수도 거의 안 나오고 지역나올 유력후보도 없어요. 3지대가 이번 선거에서 많이 힘들죠. 무당층 30%고 민심이 어떻고 해봤자 그것들도 이전 선거에서 항상 그래왔던 것들이어서요.
24/01/28 13:01
개혁신당 지지율 추이를 보니 단기간에 잘될거 같진 않아서 잔류한거 같네요. 그런데 국힘 내에서도 딱히 길이 보이진 않습니다.
24/01/28 13:17
그, 명확하게 찝어서 말하기는 좀 그런데 저는 쫄보나 소인배를 별로 안좋아하나봐요. 안되더라도 낭만을 좇아 들이 받는 걸 좋아하는 느낌.
차라리 할 거면 화끈하게 해야지 유승민, 이재명 같은 사람들 보면 그릇이 작아보여서 별 기대가 안됩니다. 이게 이성적인 판단은 아니긴 한데...
24/01/28 14:10
재미있는건 이재명은 지지자들은 그냥 평범한 정치인이라고 하는데 반대쪽에서 조커같은 강력한 빌런으로 포장하고 있죠
사실 이재명 사이즈 키워주는건 헤이터가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크크
24/01/28 13:35
이럴 거였다면 작년에 12월 거취 결정 발언은 입에 꺼내질 말았어야죠.
거취를 결정하겠다라는 발언이 나온 이유가 윤석열 대통령의 엉터리 국정운영과 김건희 사법리스크에 대한 당과 용산의 대응 때문일텐데, 그런 원인들이 하나도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잔류 결정이 나와버렸습니다. 국힘과 용산은 바뀐 게 없는데 자신의 잔류 이유에 대한 타당한 설명 없이 덜컥 잔류 결정만 해버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이전의 거취 결정이 오히려 자신한테 정치적 독으로 작용해 버리는 결과가 되는 거죠. 한동훈 때문이라고 해도 말이 안되죠. 실제로 한동훈이 윤석열과 각을 세울 수는 있어도, 일단 형식적으로는 저 둘은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이제 유승민이 TV나 SNS에 나와서 윤석열한테 어떠한 비판을 해도 사람들은 그대로 받아들이진 않을 겁니다. 기존 국힘 지지층들은 계속 유승민을 배신자로 부를 테고, 중도우파 층들은 중대한 상황에서 결론도 못내리는 쫄보라고 지금부터 인식할 겁니다.
24/01/28 18:46
안나가겠다고 결심한거일 수도 있지만 나가고 싶어도 타이밍을 놓쳤다고 봐요. 나갈거면 이준석 나갈때 같이 나갔어야지. 유승민은 너무 우유부단...
24/01/29 09:22
동의합니다.
신당 갔더라도 영세당 특성상 뒤에서 무게만 잡는 게 아니라 체급과 지명도에 걸맞게 앞장서서 발벗고 뛰는 투사 역이 요구됐을테고, 국힘에서도 결국 뭘 해보려면 야당지지자들보다도 적대적이고 흉흉한 당내민심을 뒤집어야해서 파격적인 변화가 필요한데, 유승민은 여전하네요. 투사, 승부사가 아니라 학자... 정책, 비전 중시하는 제게는 나름 후한점수를 받는 정치인이지만, 대중정치인으로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겠구나 싶은 면이 너무 많아서 아쉽습니다. 예고한 시기를 넘기고 이제까지 빌드업 반대로 해놓고 명분마저 저러면 지지자들에게 저 선택의 정당성을 어떻게 설득시키겠습니까
24/01/28 14:03
유승민이 또 유승민한거긴 한데 개혁신당의 가능성이 그만큼 약하단 반증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명박이란 강력한 뒷배에 당시 이름값있던 정치인 다수가 포진했던 바른정당도 지지기반이 없어서 그냥 나가리되었는데, 이준석과 아이들에 불과한 개혁신당은 그 하위호환에 불과하긴 하죠. 당에 남아서 이준석 복귀를 돕는다고 포장하기도 민망한게 이준석 본인부터 몇 번이나 유승민의 합류를 요청했습니다. 그냥 나가기 싫은거라 봐야 맞습니다.
24/01/28 14:31
유승민의 행보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 친이준석 커뮤니티 가보니
이미 친이준석 커뮤니티는 유승민이 이준석 버리고 한동훈한테 눕혔다 라고 하네요 공천 신청은 하지 않지만, 한동훈이 부탁하는 방식으로 공천 받을 거라면서요
24/01/28 14:52
친유승민계 내부적으로 합의한 건지도 모르죠.
2018년에 황교안한테 친유계 공천주는 대신에 유승민 불출마 했으니, 2024년에는 친유계가 불출마하고 유승민 공천주는 식으로 정리하자구요. 친유계 내부적으로 그렇게 정리한 후에 한동훈과 거래해서 그렇게 하자고 최종 합의했을 수도 있겠네요.
24/01/28 14:59
다음 대선이 유승민에게 딱 한번 남은 마지막 기회인데, 결국 힘들어지겠다 싶네요. 지난번 당대표 선거도 그렇고, 이번 신당 러시도 그렇고 정치적 변곡점에서 아무런 존재감을 보이지 않았으니.. 결국 이대로 정치인생을 마감해야하지 않나 싶네요. 어차피 이대로 있는다 해도 국힘의 대선후보가 되긴 쉽지않을것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좀 안타깝습니다. 대통령이 되었으면 국힘의 최근 대통령인 이명박/박근혜/윤석열 셋보다는 분명히 나은 대통령이 되었을것 같아서요..
24/01/28 16:48
그냥 뭐 어차피 개혁신당이 성공가능성 낮고 결국은 다시 들어올거라 보는거죠.
이미 두번이나 모험했으나 계속 체급이 작아지는 걸 느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결국 깜냥이 안되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하고요 뭐
24/01/28 16:54
개혁신당은 그래도 천아용인 전원 합류한 건 어느 정도 긍정적인 성과라고 볼 수 있지 않나요? 이탈이 있는 것과 없는 건 그림상 차이가 있다고 느꼈는데, 다들 호재가 없다고만 보시니까 좀 의아하긴 합니다.
24/01/28 17:11
천아용인의 용이 김용태 전 최고인데, 국민의힘 잔류를 선택했습니다. 말씀하신것처럼 이탈이 있는것과 없는것은 그림상차이가 있어서 좀아쉬웠던 부분이고요.
아무래도 현역의원 몇명이 같이 가주는게 파괴력이있었을텐데 아직 그게 없어서 문제인것 같습니다. 2월중 공천의 그림이 좀 나오면 컷오프각 보이는 의원들이 합류할수 있겠지만요.
24/01/28 17:24
주의깊게 보지 않아서 그 용이 저 용인 줄 알고, 김용태 전 최고의원이 합류 안하려다가 합류하기로 마음을 바꾼 줄 알았습니다.
24/01/28 17:57
이기인은 천아용인 아니었으면 그냥 흔해빠진 시의원인데 천아용인이라고 불리면서 위상이 어마어마하게 올라갔으니 합류가 당연한거고, 천하람도 천아용인 아니었으면 그냥 흔한 방송 도는 정치 지망생 수준이었겠죠. 의원직까지 던지고 합류한 허은아의 결기는 대단하게 생각합니다만, 그 역시도 공천 받을지도 불투명한 비주류 비례 초선이구요. 천하람 허은아 이기인이 국힘 남아있었으면 지금 만큼의 뭐라도(방송에서라도 불러줄)있었겠냐 생각하면 나오는게 당연한 선택이죠.
24/01/28 17:39
유승민은 커리어 마감 어떻게 할지를 생각해봐야겠죠. 대선 전에 비윤 당대표가 필요한 시점이 그나마 유의미하게 활약할 기회일지도요.
근데 유승민은 대선을 이미 완주해본 사람이라 그냥 대선 경선을 한번 더 도전하고 말지 당대표는 별로 관심 없겠죠. 오세훈이든 한동훈이든 단일화 해주면서 총리 도전.. 이런건 가능할거 같네요.
24/01/28 17:43
정치는 타이밍이 생명입니다. 정치인에게는 고도의 정무 감각과 민심을 읽는 능력, 결단력과 정치력이 있어야 별의 순간을 잡을 수 있죠. 사람의 인생도 어느 한 순간이 굉장히 중요한 분기점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는 합니다.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한참을 지나고나서야 그 순간이 중요했다는 것을 비로소 아는거죠. 그 순간을 제대로 캐치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집니다. 정치인도 똑같습니다. 정치인에게 굉장히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정치적 운명이 결정됩니다. 과거의 수많은 크고 작은 선택들이 모여 현재를 만드는거죠.
중요한 정치적 분기점에서 밀고 나아가야 할 때와 잠시 물러서야 할 때를 구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안철수와 유승민을 예로 들면 정반대의 잘못된 선택을 한 정치인들입니다. 안철수는 물러서야 할 때 물러서지를 못 했습니다. 안철수는 '제가 MB 아바탑니까, 갑철수입니까' 그 유명한 대선 후보 토론 이후 지지율이 폭락하고 조롱의 대상이 됐죠. 그 결과 2017년 대선에서 홍준표에게도 밀려 3위로 끝났습니다. 그랬다면 그 후 시간을 갖고 달라진 모습으로 복귀를 해야 대선후보로서 부활할 수 있었습니다. 잊혀질 시간이 필요했거든요. 그런데 조급함을 참지 못 하고 다음해 서울시장에 또 다시 출마했습니다. 박원순뿐만 아니라 김문수한테까지 밀리며 3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죠. 그 순간 대선후보 안철수는 사실상 끝났습니다. 국민들에게 이미지가 빠르게 소모되고 희화화되는 상황이면 잠시 빠져서 시간을 가졌어야 했는데 오히려 밀어붙였으니 당선이 될리가 없죠. 물러서야 하는 타이밍에 밀고 나갔으니 안철수는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얻었습니다. 이런 안철수와는 정반대로 유승민은 승부를 걸어야 할 때 승부를 보지 못 하고 뒷북만 치다가 완전히 밀린 케이스죠. 2018 지선에서 유승민은 경기지사에 나가 승부를 봤어야 했습니다. 아직 탄핵의 여진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 건곤일척의 승부를 걸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20년 총선에서도 '대구 험지' 발언을 하다가 결국 불출마 선언을 했죠. 이 때도 역시 불출마 선언을 할게 아니라 서울로 올라와 승부를 봤어야 했습니다. 안철수와는 반대로 승부를 봐야할 때 보지 못하고 물러서기만 하다보니 세력도 지지도도 정치적 자산도 기세도 다 잃었습니다. 대선 경선이나 22년 경기지사 출마는 이미 정치의 중심에서 한참 멀어졌고 세력도 잃은데다 지나치게 늦은 감이 있다보니 힘이 실리기 어려울 수 밖에요. 일부 정치인과 유권자들이 하는 큰 착각 중 하나는 정치인은 끝나도 유권자는 끝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재명이 끝난다고 이낙연에게 기회가 갈까요? 윤석열이 몰락한다고 이준석에게 기회가 가나요? 안 갑니다. 지지자들은 하늘로 솟거나 땅으로 꺼지는게 아니거든요. 정치인들의 생명은 끝나도 그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인지부조화를 피하기 위해 과거 자신의 생각과 선택을 정당화하고 합리화하려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실수와 오판이 증명돼도 그동안의 언행을 곰곰이 돌이켜보고 생각을 수정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죠. 당장 윤석열이 거의 모든 공약을 내팽개치고 역대급 행보를 보여도 '이재명 막았도르, 다시 돌아가도 이재명은 못 찍지, 나는 틀리지 않았어' 라고 몇 년째 부르짖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이제와보니 '내가 오판했던 것 같다. 윤석열을 뽑은 것은 실수다' 라고 하는 사람이 많던가요? 별로 없습니다. 나라가 아무리 망가져도 끊임없이 핑계를 찾아 남탓만 하거든요.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내적 고통을 감수하는 대신 희생양과 핑계거리를 찾아 자기 합리화라는 손쉬운 방법을 선택하는거죠. 그래서 훗날 윤석열이 몰락해도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보수정당 궤멸의 책임을 이준석에게 돌리고 이준석때문에 망했다고 더 거센 비난을 할지언정 '내가 틀리고 이준석이 옳았어' 라고 할 리가 없는 겁니다. 이런 것들을 이미 겪었던게 바로 유승민입니다. 박근혜가 탄핵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 유권자들은 유승민 재평가를 하기는커녕 내부총질러라며 책임을 덮어 씌웠죠. 그 낙인이 아직까지 남아 있고 유승민은 이를 벗으려 꽤나 노력해 왔습니다. 유승민의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하면 이제 정말 마지막으로 남았을지 모를 한 번의 기회를 어떻게 쓸까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죠. 그런데 여기서 또 탈당해서 이준석과 손을 잡는 것은 정치적 자해행위에 가깝습니다. 이준석과 함께하는 순간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저저...배신자 내부총질러 놈들 내 이랄 줄 알았다' 라는 소리를 할게 뻔하거든요. 이준석 신당의 지지율이 쭉쭉 오르고 참신하고 능력있는 인재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 신당에 합류해 외부에서 내부를 치는 선택지를 고민해 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죠. 지금 여권의 잠룡들은 차분하게 포스트 윤석열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지기반이 약한 윤석열은 몰락이 시작되면 상당히 빠르고 가파르게 추락할 수 밖에 없는데, 잠룡들은 날카로운 발톱을 감추고 그런 상황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는거죠. 자중지란에 빠진 혼란한 보수 정당을 수습할 구원 투수 역할을 차분히 준비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구원투수가 되려면 현재 윤석열을 지지하는 국민의힘 주류 지지자들의 인정과 지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오세훈이나 유승민이 괜히 침묵하는게 아닙니다. 윤석열과 거리를 두되 지나치게 강한 어조의 비판은 삼가고 있습니다. 홍준표도 이랬다 저랬다 할지언정 어느 정도의 선은 확실히 지킵니다. 이런 잠룡들의 행동은 윤석열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차후 자신의 잠재적 지지층이 될 보수 유권자들의 심기를 거스르려 하지 않는거죠. 최소한 '너 때문에 망했다' 소리를 들을만한 정치적 행보는 철저히 피하고 있는 겁니다. 유승민은 이미 정치적 자산을 너무 많이 잃어서 부활에 성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 다시 탈당해서 이준석의 손을 잡는 것은 최악의 수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만약 이준석 신당이 대성공해서 국민의힘에 유혈입성한 뒤 국민의힘을 장악한다 한들 그 스포트라이트는 전부 이준석에게 가지 유승민에게 쏠릴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준석 입장에서는 신당의 지지율도 답보 상태고 인재 영입도 쉽지 않은 지지부진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유승민의 합류를 바라겠지만, 대통령이 목표인 유승민 입장에서는 신당 합류로 얻을 것은 거의 없고 확실히 잃을 것만 있죠. 이제 유승민은 마지막 원 코인을 허투루 쓰면 그대로 정치 생명이 끊기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준석 신당에 합류하는 것은 마지막 남은 동전을 고장난 기계에 넣는 셈이죠. 유승민 입장에서는 큰 꿈을 위해 지금처럼 최대한 이준석 묻는 것을 경계하고 윤석열 몰락 이후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판단이라 봅니다.
24/01/28 17:55
진짜로 유승민이 신당 합류 안하겠다고 바로 내지른 이유는, 이준석이 노인 승차권 무료 폐지하겠다를 내지르고 노인회 회장이랑 정면대결을 해버렸기 때문이다. 라고 봐야지 않을까요.
유승민 스스로 말했잖아요. 행보 때문에 자신하고 맞지 않는다 판단했다고. 그리고 개혁신당 최근 행보 중 가장 눈에 띄는 행동은 이거일 수밖에 없죠
24/01/28 18:03
여기서 유승민 행보가 아쉽다고 하는 분들 대부분이 이준석을 위한 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일텐데 유승민 본인도 알겠죠. 대선을 거치면서 이준석은 얌전한 조력자는 못된다는게 드러났는데, 지금 합류해야 본인 정치인생에 도움안된다고 생각했겠죠.
24/01/28 19:55
이게 맞죠
탄핵이라는 전무후무한 희대의 사건때 당을 나갔어도 결국 남은건 배신자 프레임과 복귀뿐이였는데 지금? 굳이? 신당 합류안해서 유승민 끝났다는 말은 틀린게 나가면 진짜 그냥 신당의 불쏘시개로 끝나는 미래밖에안보임
24/01/29 10:09
젊은 보수들이 본인들끼리 모여 으쌰으쌰하는 건 좋은데, 그러다보면 스스로의 세를 과신하는 경향이 좀 있죠.
어르신들 중심의 보수 주류는 여전히 굳건하고 2030 대안우파는 보수 내에서 봐도 비주류인데..
24/01/28 18:15
갑자기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2017년 대선이 유승민의 가장 최근 선거였네요. 그 이후는 불출마 아니면 경선 탈락이었는데 이번에도 불출마라...
24/01/28 18:22
저는 유승민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보수, 합리적 보수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품어가듯이 존중해나가는 정치를 지향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반대로 이준석은 다 덤벼!!!에 가깝죠. 포지션도 그렇고 스스로 이슈메이킹하는 것도 그렇고요. 결국 둘은 느낌이 좀 다르긴 합니다. 성향상 유승민이 문재인과라면 이준석은 이재명과
24/01/28 21:14
유승민 입장에서야 실질적 수명 다한 정치인이라 남는게 뭐 이상한 선택은 아니죠. 위에서 언급하듯이 이준석 띄워주기를 위한 제물로 쓰일 여지도 있고
이준석 지지 커뮤니티에선 왜 지금 발표해서 상대당한테 여지 주냐는데... 것도 웃기긴 합니다. 언제는 반대 진영에서 안 흔들던 것도 아니고 여기만해도 이준석은 관심도 떨어지는 정치인 (매번 댓글을 달면서) 운운하던 사람도 있던데 정치 렉카들은 사소한 일이라도 물텐데요. 하물며 양 극단에 찍힌 인물인데 무엇보다 유승민이 이준석 입장 헤아려 줄 이유도 없고요. 동행자라는 공감대가 없을텐데
24/01/28 21:47
남아있어도 가능성이 낮지만 나가면 가능성이 훨씬 희박하다고 본 거겠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댓글에서 나가지 않은 유승민에 대한 아쉬움이 유승민에게 포커스를 맞추기보다 이준석에게 악재가 될 것 같아 염려하는 숫자가 훨씬 많아 보이는것 자체가 이미 그걸 어느정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네요.
24/01/28 23:14
유승민 입장에서 할수있는 유일한 수라고 봅니다.
나가봐여 춥다는 것을 알고... 공천신청을 하면 (본인이 생각하기에) 저치들에게 평가를 받고 씹고 뜯긴 후 떨어질확률이 상당이 높은 상황에서 그나마 면을 살리는 방향 아닐까요?
24/01/29 00:59
탄핵이라는 역사적 이벤트 때 본인이 실패했는데 그에 비하면 시덥지 않은 당내 권력투쟁으로 뛰쳐나간 친구 아들내미가 성공할 거라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죠
24/01/29 01:06
이준석당에서, 그 지지자들 사이에서 유승민은 이준석 체급올려주는 제물일 뿐인데 유승민이 갈 이유가... 아쉬워 하는, 욕하는 사람들도 이쥰석 걱정에 아쉬워 하는 거지 뭐 유승민 자체를 기다린 사람은 없잖아요? 마치 오면 잘 대해주려고 했다는 거 자체가 구라죠.
24/01/29 02:07
유승민은 민주당를 속으로 응원 해야 할 같습니다.
국민의 힘은 크게 망하고 개혁신당도 크게성공 못해야 될겁니다. 성공 못한 이준석을 데려오면서 동시에 같이망한 국민의힘도 자기가 접수하면서 자신이 리더가 되는 그림이 나와야하거든요.
24/01/29 08:54
유승민 입장에서 어느 하나 뚜렷한 정답에 가까운 선택지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아무리봐도 본인의 갈길에 대한 입장 표명이 많이 늦은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24/01/30 01:22
지금 타이밍에 안나가는건 이해되고 맞아 보입니다 애초에 같이 움직이던지
근데 남아 있을거면 최소한 출마해서 건재함이라도 과시할 수 있어야죠 공천해봐야 상처만 남을거 같아서 몸사리는거겠지만 늘어난 고무줄로 추진력을 위해 뒤로 물러놔봐야... 결국 이제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유승민이라는 정치인이 설자리는 사실상 사라졌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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