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1/13 10:22:13
Name 판을흔들어라
File #1 나는왜생각이많을까1.jpg (2.94 MB), Download : 13
File #2 나는왜생각이많을까2.jpg (2.94 MB), Download : 4
Subject [일반] [독후감] "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저는 왜 생각이 많을까요?

재작년 친구와 서점을 둘러보다 제목을 보고 바로 빵 터졌습니다.

정말 제목에 공감을 많이 했거든요.
3,000원 조금 넘는 프레피 만년필과 1500원 짜리 제트스트림 펜과 심을 을 인터넷에서 주문할 때
네이버 쇼핑과 옥션, G마켓을 왔다갔다 하면서 가격 비교를 하고 있지 않나,
마트가서 노래방 매운 새우깡 가격을 네이버에 쳐보면서 싼지 비교를 하고 있지 않나,
막상 무언가를 사러 가서도 거기서도 고민을 하거나,
저녁을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다가(살찌겠지? 다음에 먹을까? 술을 마실까? 말까? 등등) 시간만 30분을 넘기지 않나

내가 대체 왜 이러지 하면서도 생각을 멈출 수 없어 괴로워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읽어보았습니다.


스포 없는 독후감

책은 정말 읽기도 쉽고 분량도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대다수가 2~3쪽이며 글씨도 크고 그림도 있어서
정말 빨리 읽는 분이시라면 간단한 한 챕터당 2~3분도 가능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책 가격이 비싸 보입니다.(제가 산 거 정가가 13,800원)

모든 내용이 연구 결과에 기초를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러저러하면 좋을 것이다가 아니라
이러한 연구 결과와 실험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마신 사람보다 계단오르기 운동을 한 사람들이 집중력이 높아졌다거나
중고차 구매 실험에서 시간을 조금 주고 정보의 양을 적게 준 사람들이 좋은 중고차를 골랐다거나
하는 예시를 들어 줍니다.

그냥 가볍게 잠깐 잠깐씩 읽기 좋으며
한 번 읽어서 기억이 안 날테니 생각날 때마다
가끔씩 읽는 게 좋은 책 같습니다.



스포 있는 독후감

스토리가 없어서 스포 있는 독후감이 무슨 소용이 있나 생각이 들긴 합니다.
최근 김익한 교수님의 기록법 관련 영상을 봐서 요약 하면서 읽었습니다.(그러나 방금 전에 읽은 것도 기억 안나는 저...)
그에 관하여 요약을 하자면

1장: 사람을 애초에 불안해 하는데 상상한 불안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그거부터 집중하자
2장: 사람은 비교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정보량이 많으면 비교하게 되어 줄이는 게 좋으며 빨리 결정하자
3장: 어쩔 수 없이 느끼는 안 좋은 뉴스, 다른 사람의 부정적인 태도, 떨리는 불안은 시간을 두고 다른 간단한 작업을 통해 이성적 사고가 올라올 시간을 벌자
4장: 뇌는 집중을 잘 못해서 약간의 소음과 생각 안해도 되는 동작, 멍때리기가 뇌의 힘을 분산시켜 좋으며, 새로운 동작은 직전을 잊게한다.
5장: 행복하려면 대인관계가 좋아야  하고 그러려면 미소와 같은 긍정적 태도를 가지며 웃긴걸 보고 웃으려 하고 경청하자
6장: 행복감은 다양한 감정에서 오는데 불안과 갈등 상황에선 객관적으로 '그렇구나'라며 자신의 감정을 바라보고 몸을 움직여 뇌를 활성화하자
7장:  스트레스나 집중력 저하일 땐 계단오르기 등의 움직임이나 양치질 노래, 귀여운 고양이와 강아지 사진 보기 그리고 자연과 가까이 하기

였습니다.

읽으면서도 느끼는 게 중복된다는 느낌을 받는데 똑같은 소리를 또하네의 느낌보다는
핵심적인 것들이 이런 게 아닌가 하는 느낌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 중에 불교에서 불끄는 법일 말한 부처님의 가르침(장작 넣지 마라)이나 손자병법이나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이나 거진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라는 내용인데 이 책에서도 '자기 자신에게 집중'이란 내용이 나왔습니다. 이처럼 뭔가 수렴되는 느낌이고
아무래도 현실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행동들을 제안하는 지라 실제로 제가 하고 있는 것들(주변 공원 산책 등)이 있어
'어, 이거 나 하고 있는데'라고 느꼈습니다.

사실 두 번째 읽고 쓰는 독후감인데 거의 새로웠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읽어서 그런지 최근에는 생각을 크게 안했습니다.
온전히 책 덕분은 아니겠지만 위 사진의 '라가불린16년'을 사는데
그냥 다른 술 구경을 해서 시간 보냈다 뿐이지
사기로 해놓고 사러가서 고민 하지 않고(예전이면 했겠죠) 그냥 사고
사지 않았을 때의 돈 아낌과 간 아낌 같은 장점들도 생각 안하고
샀을 때의 돈 씀과 간 씀의 단점들도 생각 안했습니다.
효과를 본 것일까요?

가볍게 읽기를 추천드립니다.(구성 상 가벼울 수 밖에 없을테지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지그제프
24/01/13 14:58
수정 아이콘
좋은책 소개 + 함축적 요약 너무 너무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짐바르도
24/01/13 18:42
수정 아이콘
비슷한 부류의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1,2도 추천드립니다.
24/01/13 23:31
수정 아이콘
추천으로 봤었는데 일본 실용서류 특유의 의외의 가설들이 나오더군요
지금 기억나는건
양치를 하면 고민이 사라진다던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764 [정치] 이준석-양향자 합당 선언…"서로 비전·가치에 동의" [34] Davi4ever9377 24/01/24 9377 0
100763 [정치] 위선도 안떠는 놈들 [179] 김홍기21828 24/01/23 21828 0
100761 [일반] [역사] 손톱깎이 777 말고 아는 사람? / 손톱깎이의 역사 [29] Fig.16894 24/01/23 6894 14
100760 [정치] 우리 정치의 일면 [58] 하늘을보면10296 24/01/23 10296 0
100759 [정치] 이언주 전 의원이 이재명의 요청을 받고 민주당으로 복당한다는군요. [78] 홍철12314 24/01/23 12314 0
100758 [정치] 대한민국 인구구조의 변화를 왜이리 낙관적으로 예상할까요? [59] 마르키아르9337 24/01/23 9337 0
100757 [정치] 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서천서 극적 만남 '화해' 모드 [103] 쀼레기11322 24/01/23 11322 0
100755 [일반] [번역] AGI 사례 연구로서의 자율 주행 [3] Charli4343 24/01/23 4343 6
100754 [정치] 한국 부동산의 미래가 미국(서브프라임), 일본(거품붕괴)보다도 더 처참하게 진행될 이유 [187] 보리야밥먹자13862 24/01/23 13862 0
100753 [일반] [고향사랑기부금] 세액공제가 90,909원으로 나오는 이유 [18] Regentag8193 24/01/23 8193 2
100752 [정치] 김건희 명품백 촬영 '기획자'가 국회에서 밝힌 '사건의 전말' [80] 머스테인17342 24/01/22 17342 0
100751 [일반] [자작 단편소설] 스스로 날개를 꺾은 새 [5] 시드마이어3483 24/01/22 3483 10
100750 [정치] 정부, 대형마트 휴일 의무휴업과 단통법 전면 폐지, 도서정가제 개정 추진 [146] EnergyFlow13354 24/01/22 13354 0
100749 [일반] <덤 머니> - 흥미로운 소재의 재구성. [11] aDayInTheLife4656 24/01/22 4656 2
100748 [일반] 구조적 저성장에 빠진 세계, AI는 이 한계를 뚫을 수 있을까 [34] 사람되고싶다9458 24/01/21 9458 30
100747 [일반] 애니 나혼자만레벨업 3화까지 감상평 [28] 꽃차8499 24/01/21 8499 3
100746 [정치] 윤석열 한동훈 갈등설 실화입니까? 점점 커지는데요? [294] 홍철24960 24/01/21 24960 0
100745 [일반] 아버지가 보이스 피싱을 당하셨습니다 [42] 서귀포스포츠클럽9321 24/01/21 9321 33
100744 [일반] 농산물유통의 빌런으로 지목받는 도매법인 [68] VictoryFood12492 24/01/21 12492 22
100743 [정치] 법무부가 난민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습니다. [48] 칭찬합시다.10432 24/01/20 10432 0
100741 [일반] <사랑은 낙엽을 타고> : 낙엽처럼 떨어진다고 할지라도 [10] 오곡쿠키4152 24/01/19 4152 6
100740 [정치] 이쯤에서 다시보는 연설에 끼어든 한인 학생을 대하는 오바마의 자세 [53] 종말메이커15580 24/01/19 15580 0
100739 [정치] 결국 헝가리식의 파격적 현금지원 출산장려책은 민주당이 선점했네요. 지지합니다. [136] 홍철16894 24/01/19 1689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