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1/01 00:03:14
Name 기억의파편
Subject [일반] 작심삼일은 가라! 획기적인 `작심백일` 운동법!!

(주의. 이 운동법은 운동을 이미 하고 계신 분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신년을 맞아 운동을 시작하시고 싶으시다고요?

푸바오 몸매를 가졌지만, 푸 파 오처럼 귀엽지 않으시다고요?
이티 체형을 가졌지만, 마법은커녕 자기 몸뚱어리 하나 움직이기 쉽지 않으시다고요?
불혹의 나이에 생존 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셔야겠다고요?
양손에 쥐어지지 않는, 늘어난 뱃살을 보면 한숨이 나오신다고요?
운동이란 것과는 친분이 없으시다고요?
의지박약이라 신년이 될 때마다 헬스장을 등록하지만, 채 삼일을 나가지 않으신다구요?


잘 찾아오셨습니다. 여기에 원숭이도 할 수 있는 아주 쉽고도 간단한 운동방법이 있습니다.
저만 알고 행하고 있다가, 아주 큰맘 먹고 알려드리는 겁니다.
정말 쉽습니다. 아주 쉽습니다. 왜냐하면 쉽게 만든 운동법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 운동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RULE. 어떠한 운동이건, 어디서건, 1회 이상을 백일간 한다. ============





네 맞습니다. 이게 끝입니다.
사실 운동법이라기보다는 운동을 하기 위한 마인드 법입니다.

운동에 관련한 격언 중 `운동을 하지 않고 샤워만 하더라도, 헬스장에 매일 방문하라` 가 있음을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
이 격언의 효과는 운동 시작에 대한 허들을 낮추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허들을 더욱더 낮추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하루에 턱걸이 하나라도, 팔굽혀펴기 하나라도 하면 최소 안 하는 것보다는 좋아지지 않을까?`
`팔굽혀펴기가 힘들다면, 똥꼬에 힘 한 번이라도 주는 게 낫지 않을까?`
이러한 생각들을 거쳐 하나의 룰을 정했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은 채 잠들기 직전, 손가락 까딱 한번 하거나 윙크를 해도 몸을 움직이는 거니 운동을 한 것으로 치자.`
라구요.

예... 한심하죠? 아무 효과도 없는 멍청한 짓을 하는 거 같구요.

하지만 저는 이 마인드 법으로, 결과적으로 2년간 매주 2회 이상의 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몸짱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여전히 뱃살도 많구요.
그리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한 몸보다는 좋아진 몸뚱아리다.` 라구요.
진짜로 손가락 까딱 한번 하고 잠든 날이 부지기수입니다.
어느 날은 5kg짜리 아령 한번 들고 넘어간 날도 많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은 워밍업만 하려다가 풀세트를 넘어서 오버 세트 한 날도 있습니다.
그러한 날들이 달에 한번올까말까 하다가, 점점 횟수가 늘어났습니다. 주에 7일 내내 열심히 한적도 있어요.
왜냐하면 시작의 허들이 너무나 낮았으니까요. 실패한다고 해도 다시 시작하기가 너무 쉬웠으니까요.

0과 1은 너무다 다릅니다. 헬스 유투버가 하루 1000000의 운동을 한다면 우리는 100도 하기 힘듭니다.
현생이 있거든요. 헬스장을 등록해도 그 시간을 내기가 너무 힘듭니다. 시간을 내더라도 몸이 너무 피곤합니다.
그러다가 보면 포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1이라도 하는것과 0과는 너무 큰 차이가 있습니다.
1을 하던 사람이 다음날 5를 하기는 너무 쉽습니다. 5를 하던사람은 10을 하기쉽고......중략.....10000을 하기 쉽게 됩니다.
그래서 1이라도 매일 하게끔 하자는 겁니다.
윙크 한번은 너무나도 쉽거든요.
윙크 한번이 벤치 150kg이 되는 그날까지 달려봅시다.



마지막으로.
PGR러분들은 자기 자신을 믿으십니까?
자기 자신을 믿지 마십시오.
차라리 PGR러분들을 믿지 못하는 저를 믿으십시오.
자기 자신을 과대 평가하지 마십시오.
의지 박약인것을 인정합시다.
의지 박약인 몸뚱아리에게 아주 쉽게 넘을수 있는 허들을 만들어 줍시다.
이 아주 낮은 허들은 넘을수 있을겁니다.
총 백일간만 넘어 봅시다.
그러면 무조건 안한것 보다는 좋아질 겁니다.

PGR러 모두 몸짱이 되는 그날까지!


(tip. 구체적 운동법은 유튜브에 검색하면 무수히 쏟아집니다. 좋은 자세랑 주의점을 알아두고 운동하시면 좋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1/01 00:12
수정 아이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기억의파편
24/01/01 00:2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몸짱되세요!!
방구차야
24/01/01 00:31
수정 아이콘
우째 정확히 작년이맘때 운동하는 셀프동영상 몇일 찍었던 기억이 생생하게 나는데 벌써1년이 휙갔다니... 언제어떤 이유로 끊어진건지 기억좀 되집어봐야겠네요. 올해도 변함없이 금연과 운동을 다짐!...해봅니다
삼각형
24/01/01 00:55
수정 아이콘
아무리 내용이 알토란 같아도 원숭이도 할 수 있다니 어쩌구 저쩌구 크크크
진짜 올 해 부터는 살기 위해 운동을 좀 해야겠습니다 ㅠㅠ
No.99 AaronJudge
24/01/01 01:46
수정 아이콘
최고입니다
하체해야지
24/01/01 02:08
수정 아이콘
운동에 재미를 느끼는게 중요하긴 한데 그게 쉬운 건 아니죠 저도 1년 넘게 헬스장 다니다 비로소 중독돼서 김종국이 이해되기 시작했으니까요 지금은 예전에 게임할 때 보다 더 중독된 것 같고 기구 좋은 헬스장 놀러가면 놀이공원 온 것 같고 그러네요 크크
밤수서폿세주
24/01/01 21:16
수정 아이콘
평소 하던 생각과 비슷한데, 저도 실천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4/01/02 07:04
수정 아이콘
다이어트 지속방법하고 거의 같네요.
다이어트도 실패하는 원인중에 가장 큰 원인이, 열심히 하다가 하루 엇나갔을 때 그냥 다음날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는걸, ‘오늘 너무 많이 먹었어. 이제 다이어트는 끝이야.’ 라고 자포자기하는 마음이라고 하더라구요.
기억의파편
24/01/04 01:04
수정 아이콘
오 그렇군요. 다이어트는 맨날 실패했는데, 다이어트에도 적용시켜봐야겠네요. 흐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731 [정치] 전 의대교수 유투버 추천 합니다. 의대증원 사태 이해 하기 쉽습니다. [241] Crystal18940 24/06/19 18940 0
101082 [일반] 지금은 성공 유튜버들의 수난시대 [106] 깐부12347 24/03/06 12347 5
100693 [일반] 2023년 영화 베스트 25 - 주관 100% [23] azrock8394 24/01/12 8394 15
100607 [일반] 작심삼일은 가라! 획기적인 `작심백일` 운동법!! [9] 기억의파편8023 24/01/01 8023 15
100337 [일반] 황정민 이라는 배우는 참 [47] 욕망의진화14188 23/11/27 14188 3
99937 [일반] 아이폰14Pro 유저가 15Pro 사서 사용해보고 느낀점 몇가지 [34] 랜슬롯11110 23/10/01 11110 10
99163 [정치] 개각인사 김영호·김채환 '촛불집회 중국 개입설' 논란 [32] 베라히14535 23/07/09 14535 0
98494 [정치] [朝鮮칼럼] “민주당이 악당이라면 우리는 쓰레기였다” [51] 기찻길14971 23/04/17 14971 0
98155 [일반] 학폭 피해자들을 위한 삶의 전술 교안 초본 ( 이라 하고 내 삶의 자기반성문 ) [8] 마신_이천상8165 23/03/13 8165 8
98146 [일반] (스포)연애혁명 10년만에 대망의 완결 ​ ​ [8] 그때가언제라도9240 23/03/12 9240 0
97342 [정치] 유승민 경멸하지만 대선 최종경선 때 유승민 찍은 이유 [100] darkhero19665 22/12/07 19665 0
97315 [일반] AGF 2022 토요일 후기 [12] 그때가언제라도8658 22/12/04 8658 8
96609 [일반] 40대 아재가 듣다가 질질 짠 노래 감상 [24] 도뿔이13575 22/09/20 13575 1
96538 [일반] (스포)요즘 본 만화 후기 [9] 그때가언제라도9273 22/09/07 9273 0
96341 [일반] 무술이야기 복싱! 권투! [11] 제3지대7589 22/08/14 7589 18
96021 [정치] 국민의 힘 차기 당권은 누가 잡을것인가? [121] 카루오스15522 22/07/15 15522 0
95995 [일반] 최애의 아이, 하루카 세븐틴. 하이퍼 리얼리즘이 만들어내는 극한의 판타지... 는 개뿔 그냥 하이퍼 리얼리즘. [16] 펠릭스8684 22/07/13 8684 2
95413 [일반]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여행 가고 싶을때 보는 유튜브 채널 추천 [23] 랜슬롯11384 22/04/13 11384 3
94646 [정치] 이준석 '성상납' 배후설 분분…송영길 "윤핵관이 했을 것" [49] wlsak16184 22/01/01 16184 0
94244 [일반] 내년부터 자동차 우회전 단속/처벌이 변경된다고 합니다. [188] 라이언 덕후20148 21/12/03 20148 3
93238 [정치] 윤석열은 분명하게 우선순위(목표)를 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59] 맑은하늘15572 21/09/03 15572 0
90102 [일반] 사교육의 미래는 어찌될런지 [43] 비후간휴10692 21/01/21 10692 3
89477 [정치] 모유투버 문준용씨 전시회 앞에다 문대통령 영정사진 선물 [247] 아우구스투스17584 20/12/22 1758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