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12/20 17:26:08
Name realwealth
Subject [일반]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까?_9. 아이는 부모를 성장시킨다. (마지막) (수정됨)
'아이의 사생활'의 마지막 글입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방법을 다룬 책이에요.
예전에 읽은 책인데,
저는 인상 깊었던 책들은 정리해뒀다가, 종종 다시 읽어보는 걸 좋아합니다.
자꾸 까먹거든요.

잘못된 부분이나,
업데이트 필요한 부분은 댓글로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제 생각을 메모한 내용도 섞여 있어요.
('-'로 구분했어요.)

이전 글
https://pgr21.com/freedom/100162
https://pgr21.com/freedom/100178
https://pgr21.com/freedom/100190
https://pgr21.com/freedom/100214
https://pgr21.com/freedom/100225
https://pgr21.com/freedom/100247
https://pgr21.com/freedom/100427
https://pgr21.com/freedom/100453

앞의 내용들을 잠깐 살펴보면,
인간답게 하고, 남과 나를 구분하는 가장 큰 특성인 ‘뇌’에 대해, 특히 ‘뇌 가소성’에 대해 알아보고,
아들과 딸을 육아할 때, 그 특성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방법을 다뤘어요.
지능은 복합적이고, 계발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봤습니다.
도덕성이 아이의 삶을 행복과 성공으로 이끈다는 사실과
연습과 훈련을 통해 키워진다는 것을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아이의 삶의 거의 모든 것을 결정 짓는
자존감이 무엇인지, 어떻게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울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 내용은
자아존중감 발달은 성공과 실패의 역사,
그리고 중요한 타인으로부터 받은 존경심과,
수용, 대우의 양에 의해 결정되고,
그 핵심은 역시 부모의 공감과 존중에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책 내용을 같이 보시죠.

4. 공감형 부모가 자존감을 높인다
1) 눈을 맞추고 안아주고 대화하라.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대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정의한다.
부모의 태도가 곧 아이의 길잡이가 된다.
부모의 사랑은 자존감의 가장 중요한 필요조건이다.
→ 아기에게는 부모가 곧 우주다. 한 생명체, 인간의 우주가 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

2) 아이가 원하는 일을 하게 하라
아이가 자라면 자랄 수록
아이가 이루고 싶은 성공과 부모가 이루고 싶은 성공이 달라진다.
이 때 억지로 하는 일은 아이의 자존감 형성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부모가 원하는 성공이 아이를 위한 것인지, 부모를 위한 것인지.

3) 간섭과 허용 사이에서 균형 잡기
간섭하고 참견할 일이 생기면 말이나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냉정하고 침착하게 생각해보라.
그 이유가 정말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고치려고 노력해야 한다.

단번에 바꾸기 어렵다면, 아래와 같이 해보자.

첫, 말투부터 바꿔보자.
명령조가 아니라 부탁조로 바꿔보자. 존중받는 느낌을 들게 해준다.
둘, 아이가 실수해도 괜찮다고 생각해라.
아이가 실수하면서 배워가게 하면 된다. 그래야 스스로 자랄 힘과 자존감을 기르게 된다.
셋, 아이를 믿어라.
간섭과 잔소리에는 아이가 잘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깔려있다. 아이의 능력을 믿어줘라.

아이가 어릴 때 부모들이 흔히 저지르는 잘못이 두 가지 있다.
한 가지는 ‘이렇게 해야 돼’라고 부모의 의도대로 아이를 몰아가는 것이고,
두번째는 무조건 아이가 하는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다.
-> 균형, 중용이 항상 답이지만, 그 중용은 항상 변하고, 항상 어렵다.

채근담,
“일은 급히 서두르면 애매모호 해진다.
느긋하게 늦추면 저절로 밝혀지니 조급하게 서둘러 분노를 사지 말라.
사람을 억지로 부리려면 순종하지 않지만,
그냥 놓아두면 감화되는 수가 있으니, 심하게 부려 더 완고하게 만들지 말라.”

4) 성공과 칭찬의 경험이 많을 수록
자아존중감 발달은 성공과 실패의 역사,
그리고 중요한 타인으로부터 받은 존경심과,
수용, 대우의 양에 의해 결정된다.
즉, 성공과 칭찬이 중요하다.
따라서 부모는 성공의 기회를 제공하고,
그에 대한 칭찬을 하면 된다.

지난 번 보다 잘했다면,
칭찬해주고, 성공이라고 인정해준다.
잘 못 했더라도
열심히 노력했다면 과정에 대해 칭찬 할 수 있다.
칭찬할 때는 구체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좋다.
구체적 칭찬은 칭찬의 대상을
명확하게 인지시키기 때문에 동기를 유발하고,
성공과 칭찬은 선순환 된다.
-> 나는 세상에 사소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무언가 사소하다고 무시하는 사람 치고 제대로 된 사람을 못봤다.
아이가 책을 보고 책꽂이에 넣었을 때,
옷을 혼자 입었을 때, 그리고 옷을 입지 못했더라도 입으려고 팔을 넣었을 때
이것은 기적이다.
세상 모든 것은 사소하고, 동시에 기적이다.
사소하게 받아들일지, 기적으로 받아들일지
우리의 선택이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인생의 주도권을 준다.
사소한 모든 것들은 칭찬의 기회가 되고, 아이는 그것을 성공으로 인식할 수 있다.
애정을 듬뿍 담고 따듯한 시선으로 아이를 보면,
아이의 모든 행동이 경이롭게 다가오고, 그것은 칭찬의 대상이 된다.

왜 그럴까? 18. 부모의 말 한마디가 단점을 극복하게 한다.
유난히 키가 작은 아이에게 성장클리닉, 한의원 여기저기 다닌 부모가
아이에게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고 자꾸 핀잔을 주는 사례인데,
위축되지 않도록 나이를 더 먹고 클 수도 있다는 말을 해주고, 다른 장점을 칭찬해주라는 답을 주고 있다.
-> 이런 사례를 보면 화가 난다.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 키가 왜 커야 하지?
아이가 무엇을 잘못했지? 잘못한 것이 없는데, 핀잔을 듣는 것은 자존감을 크게 해친다.
자존감이 문제가 아니고, 타인에 대한 폭력이다.
그렇지만, 스스로 돌아보면 슬프게도 나도 그런 기억이 난다. 나도 성장해야한다.

맺는말
아동기, 아이의 평생이 결정된다.
아이가 궁극적으로 어떤 삶을 살기 바란다면,
먼저 부모 자신이 그 삶의 모델이 되어 주어야 한다.
내 아이를 행복한 어른으로 키우고 싶다면,
잠재능력을 믿고 아이가 원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라.

책 내용은 이상입니다.
제 감상평을 덧붙이자면,

처음 읽은 육아 서적이지만,
책이 마음에 들어서 예전에 정리해뒀던 글을 같이 나누고자 올렸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느낀 점은
육아라는 것도 결국 나에 대한 일이라는 점입니다.
아이를 통해
오히려 나의 내면을 탐구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내 아이가 누구인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지금 아이와 함께한 순간순간을 기억하고,
아이의 모든 생각과 행동을 기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육아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모두 행복한 육아가 되시길,
아이와 함께 성장하시길 기원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erovingian
23/12/21 08:47
수정 아이콘
마지막이라니 아쉽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한번에 몰아서 다시한번 정독해볼께요!
realwealth
23/12/22 12:19
수정 아이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둣돌
23/12/21 13:02
수정 아이콘
이런 훌륭한 글을 일찍 접했더란면 참 좋았을텐데....
잘 읽었습니다.
realwealth
23/12/22 12:19
수정 아이콘
도움이 되었다니 매우 기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새로워
23/12/22 17:16
수정 아이콘
27개월 쌍둥이 키우고 있는데 배우고 참고할 점이 참 많았습니다. 좋은글 감사드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606 [일반] 올 한해도 모두 정말 고생하셨어요 [6] 아우구스투스3712 23/12/31 3712 6
100605 [일반] 여성의 진술만으로 한 남성을 사회적으로 살인 가능한 나라 [132] 삼겹살최고14862 23/12/31 14862 50
100604 [일반] [팝송] 테이트 맥레이 새 앨범 "THINK LATER" 김치찌개4142 23/12/31 4142 0
100603 [일반] 2023년 안녕, 2024년 안녕. [3] 간옹손건미축5169 23/12/31 5169 9
100602 [일반] [팝송] 맷 말테스 새 앨범 "Driving Just To Drive" [2] 김치찌개3166 23/12/31 3166 0
100601 [일반] (영드)독타 후가 돌아왔습니다.(약스포) [16] Chandler5107 23/12/30 5107 3
100598 [일반] 김포 왕릉뷰 아파트 최종 엔딩 [103] 무딜링호흡머신15132 23/12/30 15132 11
100597 [일반] 행복은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있는가 [11] realwealth5135 23/12/30 5135 2
100596 [정치] 21대 총선 수도권 접전 승률 및 잡담 [29] 아우구스투스10537 23/12/30 10537 0
100595 [일반] 출산율 하락의 원인중의 하나 [71] 지그제프11847 23/12/30 11847 11
100594 [일반] 영화 '백 투더 퓨처' 속 음악 이야기 [8] 똥진국4016 23/12/30 4016 4
100593 [일반] 정보화시대에서 정보를 찾는 것의 어려움의 아이러니(feat. 노트북 사면서 느낀점, 뻘글) [18] 랜슬롯5062 23/12/30 5062 5
100592 [일반]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 애매한 육각형.(노스포) [13] aDayInTheLife4069 23/12/30 4069 1
100591 [일반] 2024년 부동산 특례대출 비교표 [44] 유랑8141 23/12/30 8141 10
100590 [일반] [팝송] 페이지 새 앨범 "King Clown" 김치찌개2672 23/12/30 2672 0
100589 [정치] 고개 드는 안티 ESG, 급변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뒤처진 한국 [68] classic8029 23/12/29 8029 0
100587 [일반] 피와 살점이 흐르는 땅, 팔레스타인 (11) 미봉책 [1] 후추통3931 23/12/29 3931 14
100586 [정치] 미중 패권전쟁? 신냉전? 아니, 다극화되는 세계 [14] 사람되고싶다7086 23/12/29 7086 0
100585 [정치] 2024년, 한국외에 세계최대 정치이벤트라는 인도 총선이군요 [29] 흰둥9523 23/12/29 9523 0
100584 [일반] [에세이] 트럼프의 비전: 기후위기는 모르겠고, 아메리카 퍼스트! (태계일주3 下편) [12] 두괴즐5689 23/12/29 5689 3
100583 [일반] 일은 행복이 될 수 있는가 [39] realwealth6626 23/12/29 6626 9
100582 [일반] 추모의 뜻은 '죽은 사람을 그리며 생각하다' 입니다. [7] 머스테인6949 23/12/29 6949 6
100581 [정치] 여당 비대위원 중 한분이 노인 폄하 전력이 있네요. [64] youcu10314 23/12/28 1031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