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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2/14 21:54:42
Name 깐부
Subject 11번가 콜옵션 포기에 대한 생각 (실수 삭제로 복구 업로드)
최근 발생한11번가 콜옵션 포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좀 적어볼까 합니다.

내용을 모를 분을 위해 간략히 요약하면 11번가가 투자자에게 상장하겠다 계약한 시기가 왔고 상장을 못하게 되면 투자금을 자기지분으로 갚아야 하는 계약을 했는데 SK가 아예 포기하고 자기지분 즉 회사 가져가라한 것입니다.

채권자는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등인데 소위 깡통전세를 떠않게 되었네요.

지극히 개인적인고 생각입니다만, 저는 유통업 만큼은 개나소나 할 수 없는 분야라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허가 땅과 자본과 구축된 유통망을 이미 가진 기업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며, 후발 기업들중 요건이 안되는 기업은 앞선 요소를 이길 혁신을 가져야하나, 그런 혁신은 이제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존재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유통기업이 혁신이라고 가져오는 것이 좀 더 빠른 배송,, 저녁에 가져다주기, 초초저가격, 매장을 문화 공간으로 꾸미기 등 기존에 개념을 확대하는 수준들입니다. 그리고 그 혁신의 뒤에는 엄청난 자본이 함께하지요.

빠른 배송 저녁배송을 위해선 엄청난 부지와 물류센터 분류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문화를 팔려면 인테리어부터 각종 입점 업체 선정까지 역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합니다. 돈 돈 돈으로 하는 것입니다.

쿠팡은 수조원 받아 다쓰고 손정의 회장에게 더줘 더줘 해서 수조 더받아 지금의 자리에 왔고 식세계 그룹은 꾸준히 국내 주요 부지를 선점하고 거기서 장사를 해왔습니다.

결국 뭔가를 선점하였거나 막강한 자본이 있거나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곳이 유통판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11번가 초창기 SK 같은 통신 외에 내수가 뭔지 주력이 잘 안보이는 기업에서 유통을 한다고 했을때, 유통업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닌데. 왜 들어갔지? 망하는게 아닌가?

저는 한동안 의문이 들었습니다.  

불과 몇년 전까지는 의외로 11번가는 잘버텼고 지 옥 11번가 3강 체제까지 들어갔습니다.

기존 유통망은 없어도 물류 기반은 없어도 대기업이라 그런지 자본을 잘 밀어주는 거라 생각했는데 네이버 쿠팡 체제로 넘어가니 버티질 못하네요.

역시 유통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거 같습니다.

잡설로 사람의 힘이 제일 중요하고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한다는 대한민국 국적 기업인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사장님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고 사람의 힘이 제일 중요하면, 그럼 대한민국 유통업 진출하셔서 네이버 쿠팡 신세계그 중 하나라도 한 번 이겨 보시죠. 시간은 20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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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4 21:56
수정 아이콘
실수로 삭제하여 내용만 복사하여 다시 올립니다.
댓글 주신분들께 죄송합니다:
23/12/14 22:05
수정 아이콘
사실sk가 워낙 거대그룹이라 충분히 경쟁할법해 보였는데 막상 이렇게 손터는게 희한해 보이네요. Sk내부 사정이 안좋은걸까요.
23/12/14 22:14
수정 아이콘
SK가 여기저기 많이 일을 벌리면서 가는 스타일이라 요즘같은때 좀 힘들긴 할겁니다. 현금쌓아두는 회사가 아니라서..
마술사
23/12/14 23:19
수정 아이콘
지마켓을 3.4조에 인수한 이마트는 도대체...?
Lord Be Goja
23/12/15 16:05
수정 아이콘
그때 이베이코리아 계열사 다합치면 매출이나 점유율로는 11번가의 거의 2.5배에
11번가가 한번도 제대로 못내던 흑자를 매년내던 회사라 (3-5백억)
당시에 사려면 그정도 줄수밖에...

근데 왜삼?!
사비알론소
23/12/15 03:11
수정 아이콘
콜옵션이 투자금을 자기지분으로 갚는게 아니라 투자자 지분을 sk가 사들이는거 아닌가요? 제가 잘못알고 있는건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아서 드래그얼롱으로 전체 지분을 다 파는거 아닌가요
안군시대
23/12/17 20:18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SK가 배째라 해버린거죠.
"니네가 드래그얼론 조건 발동하면 그냥 다 팔아버리고 튈거임. 그때가서 줍줍해보시던지?"
드래그얼롱이라는게 투자자들에게 꽁으로 양도하는게 아니잖아요.
랜더스
23/12/15 08:5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 2차 imf같은 사태가 터진다면 시발점은 sk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20~22년 유동성이 넘치던 시기에 esg라는 명목하에 상당수 계열사가 기존 사업과 무관한 신사업 스타트업에 지분투자를 했고 현재가치가 심각하게는 1/10토막난곳도 있다고 들었어요. 그 와중에 23년부터 글로벌 긴축이 들어가니 기존 사업에서도 예전만큼 캐시가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구요.
sk가 인수합병으로 그룹을 키워온것은 맞는데, 최근 몇년간 보여준 투자는 투자은행이나 다를바없는 순수 지분 투자가 많았죠. 자신들의 투자 감을 믿었던 것 같은데, 상당한 과오가 있었고 내부적으론 심각한 상황일거라 생각합니다.
No.99 AaronJudge
23/12/16 13:33
수정 아이콘
…회장의 투자 사랑 영향일까요? 예전에 많이 말아드셨었는데
23/12/15 20:35
수정 아이콘
식세계 신세계그 크크크크크크크크
포프의대모험
23/12/17 23:49
수정 아이콘
sk회사채 신용도는 재벌 아니었으면 정크본드행이었는데, 재벌프리미엄으로 버틴거죠.
리스로 돌린 자산규모가 엄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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