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12/13 12:22:38
Name 영호충
File #1 fb305b73101bffe0aaa59d9550b29644.jpeg (100.1 KB), Download : 32
Subject [일반] 내 총기, 다 어디갔어? (수정됨)



대화를 같이 많이 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예전에 나에게 항상 하던 말이 형은 똑똑하고 잘생겼다는 말이였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잘생겼다는 말만 한다. 눈물을 흘리며 생각했다.
  
'제기랄! 나는 이제 그저 잘생기기만 한 놈이야. 하지만  잘생겨서 다행이야!'

내 총기, 다 어디갔어? 그러고보니 이 친구랑 대화할 때 만족감을 느껴본게 언젠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상대의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냥 응응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그저 버릇처럼 안개속에서 멍하게 살았었다. 총기가 사라져서 총기가 사라진 줄도 몰랐다.  

너무 안일한 생활에 안주했던 탓일까? 매일 반복되는 생활에 위기감도 사라진 탓일까? 장기적으로 단독 생활으로하고 있어서인가? 전부 다일 수도 있고, 자각하지 못한 다른 원인이 있을수도, 혹은 저절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모르겠다는 말을 길게 써봤다. 쓰다보니 글이 좀 짧은 것 같아서이다.

아무튼 이유는 중요치 않다. 내 상태에 대해 모르고 있던 걸 알게 된 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알면 해결이 가능하다.

그리고 어느정도 해결했다. 알고 나니까 금방찾을 수 있었다. 그 방법은 바로!

첫째,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 운동만이 살길! 하루 26시간 살인적인 구보!

둘째,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얻는 법! 규칙적인 생활! 새벽 4시 취침, 새벽 4시 기상!

셋째, 담배 술은 백해무익! 절제된 생활! 금연 금주 다짐. 실패시 손가락 절단!

넷째, 과도한 도파민은 마약과 다름이 없으렸다! 자극적인 유튜브 해지! 옛날에 가입해서 지금 해지하면 다시 가입할때 5000원인상이지만 구국의 결단!

다섯째, 다섯가지는 있어야 있어보인다! 그냥 한개추가!

등의 노력을 전혀 하나도 하지 않고, 해결되었다. 주문하나 만 외웠을 뿐이다. '똑똑해져라 얍!'

그냥 인식하니까 해결 되었다.

아직은 완벽히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도 어느정도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내가 다시 이런 글을 쓸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실없는 글을 나는 좋아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스위치 메이커
23/12/13 12:34
수정 아이콘
Where is my GUNS?
23/12/13 17:14
수정 아이콘
are...
스위치 메이커
23/12/13 17:20
수정 아이콘
23/12/13 12:48
수정 아이콘
총기수입 하셔야죠
서쪽으로가자
23/12/13 12:59
수정 아이콘
잘생겼다는 자랑글?

정말 나이가 들어서인지 총기가 떨어집니다 ㅠㅠ
예전엔 사람 이름도 진짜 잘 기억하고 그랬는데, 요즘엔 TV에 연예인봐도 '아 저사람 이름이 뭐였더라' 그러고....
Grateful Days~
23/12/13 13:16
수정 아이콘
샷건!
서린언니
23/12/13 14:11
수정 아이콘
헤뷔 머 쉰~~~~건!!!
유료도로당
23/12/13 13:19
수정 아이콘
요즘 총기 떨어졌다는 말 듣고있는 사람으로써 공감합니다 크크 나이 먹으면 총기가 떨어지는게 정상인가봐요..
스타카토
23/12/13 13:47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저의 총기가 떨어짐을 절실히 느낍니다.
10년전엔 별것도 아닌 창의적인 일들이 지금은 이렇게 어려울수가 없네요.
그렇지만 이 글엔 공감못합니다!!!!
잘생김은 나랑 상관이....ㅠ.ㅠ
안군시대
23/12/13 15:0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여전히 잘생겼다는 말이시죠?
총기도 사라지고 잘생김도 없는 사람은 웁니다. ㅠㅠ

제가 어렸을때 저희 어머니가 해주셨던 말이 문득 다시 떠오르네요.
"안군아. 너는 인물이 못났으니 공부라도 열심히 해야한다."
시나브로
23/12/13 16:02
수정 아이콘
바로 요새 바쁘고 피로감 있고 고민들 올라오고 무덤덤해지고 그러다 문득 아비투스 하나 생각나고 인식하니까 이상적인 나로 돌아온 느낌에 정진 잘하게 되고 컨디션 좋아졌는데 곧바로 이런 글 보니까 신기하네요.

총기는 총명한 기운으로 聰氣인 줄 알았는데 이미지 보고 저건가 싶었다 찾아보니 둘 다 있는 말이군요.
VictoryFood
23/12/13 18:17
수정 아이콘
진짜 gun 이 아닌 총기라는 표현을 진짜 오랜만에 보는 거 같네요.
영호충
23/12/13 18:58
수정 아이콘
리플 달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별시덥지 않은 글이란 걸 알고 있어도, 리플이 달리면 설래는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한동안 힘든일이 있어서 망가졌었는데 요즘 그걸 깨닫고, 이러면 안되는데 하고 갈긴 글입니다. 정말로 자신이 망가졌음을 알면 고치는 것은 쉽다고 생각합니다. 아는게 어려운일이지요.
아무튼 지금까지 리플을 달아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 12번 행복했습니다. 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리플 달아주실 분들의 인생에 만사형통을 이따가 자기전에 기도하겠습니다.
탑클라우드
23/12/13 19:54
수정 아이콘
저는 요즘 바로 직전까지 꽤나 오래 몰입해서 하고 있던 생각도,
금새 무슨 생각하고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을 만큼 멍청해져가고 있습니다.
때때로 두렵고, 때때로 혹시 아픈건 아닌가 생각하곤 합니다.

어제도, 한 동안 계속 이유 없이 불안하고,
뭔가 청소해야 할 것 같은데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는데,
오늘 오전에 문득 깨달았습니다.
다음 주에 아내가 옵니다;;
23/12/13 21:23
수정 아이콘
요약하자면 총기는 떨어질지언정 잘생김은 지속된다는 뜻이네요. 역시 잘생기고 봐야됩니다(?)
Hammuzzi
23/12/14 01:20
수정 아이콘
잘생긴게 최고야! 늘 새롭고 짜릿해!
23/12/14 08:47
수정 아이콘
새벽 4시 취침 새벽 4시 기상??
잠은 주무셔야죠 크크
친친나트
23/12/14 09:32
수정 아이콘
24시간 자는걸수도 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598 [일반] PGR 보고 달리기 시작한 런린이! 마라톤 5km 30분 달성했습니다! (아무래도 우주전쟁님이 날 속인거 같아!) [22] bifrost6766 24/05/30 6766 27
101597 [일반] 전기차를 타보고 느끼는 의외의 장단점 [122] 시무룩11085 24/05/30 11085 9
101595 [정치] 정부 "간호법 국회 통과못해 안타까워…시행시기 단축 논의" [47] 조선제일검13254 24/05/30 13254 0
101594 [정치] 군인을 버린 사회 [90] 시드마이어14202 24/05/29 14202 0
101593 [일반] 6/1 댄스 버스킹에 놀러오세요! (여의도 한강공원) [12] 메존일각7024 24/05/29 7024 13
101592 [정치] 채상병 관련 전 대대장 입장문 및 윤승주 일병 모 입장문 [76] 덴드로븀13733 24/05/29 13733 0
101591 [일반] 진짜 얼마 안남음 [26] 천영16174 24/05/29 16174 1
101590 [일반] ???? : 애플 게섯거라 [32] Lord Be Goja9869 24/05/29 9869 2
101589 [정치] 23년 혼인건수는 22년 대비 1% 증가 [39] 겨울삼각형10540 24/05/29 10540 0
101588 [일반] 삼성전자 노조, 창사이래 최초로 파업 돌입 예정 [37] EnergyFlow10674 24/05/29 10674 1
101587 [정치] 尹 개인폰 번호가 이첩 당일 이종섭에 3차례 전화‥이후 박정훈 보직해임 [47] 조선제일검10607 24/05/29 10607 0
101585 [정치] 국회, 채상병특검법 부결 / 찬성 179표·반대 111표·무효 4표 [254] 덴드로븀26117 24/05/28 26117 0
101584 [일반] 패드립과 피리 [4] 계층방정8388 24/05/28 8388 6
101582 [일반] AMD 메인보드 네이밍 700 패싱하고 800 간다 [17] SAS Tony Parker 9125 24/05/28 9125 1
101581 [일반] [역사] ChatGPT가 탄생하기까지 / 인공지능(딥러닝)의 역사 [19] Fig.19713 24/05/28 9713 22
101580 [일반] 잘 되니까 뭐라 하기 뭐하네(Feat.범죄도시) [54] 아우구스투스14229 24/05/27 14229 6
101579 [정치] 직구 금지 사태, 온라인이 정책마저 뒤집다 [40] 사람되고싶다14784 24/05/27 14784 0
101578 [정치] 육군 "훈련병 1명 군기훈련 중 쓰러져…이틀 만에 사망 [229] 덴드로븀21376 24/05/27 21376 0
101575 [정치] 윤 대통령 “라인 문제, 잘 관리할 필요”…기시다 총리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 [80] 자칭법조인사당군14463 24/05/27 14463 0
101574 [일반] 험난한 스마트폰 자가 수리기(부제 : 자가수리로 뽕뽑기) [60] Eva01010352 24/05/27 10352 12
101573 [일반] 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후기(스포) [8] aDayInTheLife6925 24/05/26 6925 1
101571 [일반] V3 백신 무료버전의 보안경고 [6] Regentag10267 24/05/26 10267 1
101570 [정치] 낮은 지지율의 세계 지도자들 [8] 주말8961 24/05/26 896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