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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7 22:57
인문학의 위기에 대한 원인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해하기에, 해당 기사는 인문학을 보호 하려다가 존재이유인 호기심과 질문, 열린마음을 잃어버리는 것을 경계하는 내용 입니다.
23/12/08 09:45
대학시절 철학개론 시간에 칸트철학 부분에서 물자체를 시작으로 관념에 관한 여러 용어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더군요.
무슨 얘긴지 알듯 모를듯 무척 지루했죠. 당연히 '순수이성비판'의 내용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서 순수이성비판을 거의 한문장으로 요약 표현하는 내용을 접했습니다. '인간의 한계로 인해 우주를 이루는 공간의 크기와 시간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충 이런 뜻의 결론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태어난 시대의 한계로 인해 칸트가 저런 결론을 얻은 것이라고 봤습니다. 지금은 상대론과 양자역학의 도움으로 저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주는 139억년전 빅뱅으로부터 출발했고 그 때 시간과 공간이 생겨난거죠. 그리고 암흑에너지에 의한 가속팽창으로 빅 프리즈(모든 입자가 멀어져 차갑게 식은 상태)로 끝난다는 결론에 대략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입니다. 빅뱅 이전은 무엇이었느냐고 묻는다면 현대물리학은 대답을 거부합니다. '플랑크시간(5.4×10⁻⁴⁴초) 이전은 물리법칙이 붕괴되기 때문에 알 수 없다' 저는 지금은 철학이 물리학으로 흡수되었다고 봅니다.
23/12/08 09:55
잘 읽었습니다. 인문학자들이 스스로 인문학의 효용가치에 대해서 고민해봐야 한다는 말, 참 공감합니다.
전 영문학과를 나왔고 문학을 통해 사람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 커리큘럼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해외 유수의 대학을 나오고 그래도 나름 서울에 있는 대학의 교수라는 사람들이 가르치는 내용에는 종종 의문이 들고는 했습니다. 내가 지금 고등학교 수업을 듣는건지 대학교 수업을 듣는건지 헷갈린달까요? 실제 시험도 그랬고요..지금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지만 제가 대학 다니던 15년 전에는 그런 고민을 하곤 했었는데 제 고민과 맞닿은 글을 보니 반갑네요. 좋은 글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시리즈 조용히 잘 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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