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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1/28 17:40:55
Name ipa
Subject [일반] 나는 솔로, 주호민, 이기적 유전자, 서울의 봄, 그리고 내로남불의 효용에 관하여... (수정됨)

저는 MBTI 검사를 하면 어느 성향이든 대강 비슷하게 나옵니다. I 성향과 E 성향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고, F와 T는 검사에 따라 뒤바뀌어 나오기도 합니다. 그중 유독 도드라지는 것이 N 성향입니다. 잡생각을 겁나게 많이 한다는 뜻입니다.
다만 제 잡생각에는 맥락이 있습니다. 특정 연도를 떠올리면 그 시즌의 제 잡생각이 바로 생각날 정도입니다. 예컨대 19년 봄 즈음에는 "귀여움이란 무엇인가" 특집이 뇌내방영 중이었더랬습니다.

올 한 해는 4N 주년 창사특집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회의감"이 대하 시리즈 규모로 편성되었던 시즌입니다.
그 이전에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나"와 다른, "내 생각"과 다른 타인에 대한 미움과 분노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A는 왜 저렇게 무례할까, B는 왜 저렇게 뻔뻔할까, C는 왜 저렇게 답답할까. 다양한 소제목을 달고 다양한 번뇌가 비슷한 플롯으로 반복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한 해는 타인에 대한 그 미칠듯한 분노와 미움이 결국 나 자신에게 내재한, 혹은 억눌린 자기 혐오의 다른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는 시기였습니다. 그 시간들을 거쳐 마침내 나와 타인을 모두 아우르는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깊은 회의에 이르렀습니다.

인간은 참으로 한심하고 부조리한 존재입니다. 인간에게 진정한 의미의 반성이나 성찰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실존하는 인간의 반성은 "후회"라는 단어로 더 정확히 표현됩니다. 반성과 성찰이란 마치 "영혼"처럼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개념을 언어화한 거짓된 믿음에 불과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그릇이 있고, 고유한 능력과 경험치가 있으며, 사람의 사고와 언동은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시냅스인지 뭔지를 단위로 이루어지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미묘하고 복잡한 나의 생각과 사정은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는 나만의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그 '나'를 세상 그 무엇보다 사랑하고 우선시합니다. 자해나 희생조차도 사실은 나를 사랑하는 다른 방식일 뿐입니다.

사람은 잘 아는 것, 내게 익숙한 것에는 관용적이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습니다. 반면 낯선 것,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대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시점에 특정 행동에 이르게 된 무수한 인과와 근거를 빠삭히 알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해서는 관대합니다. 나 스스로 그러한 행동을 이미 용인했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과 모순을 깨닫지 못합니다. 심지어 싸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조차도 자기 자신이 진정한 의미의 악행을 한다고 생각하면서 악행을 하지는 않습니다. 나의 모든 행동에는 나만이 이해할 수 있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불우했던 가정 환경이든, 내가 선택하지 않은 유전적 기질이든, 내가 충분히 공격으로 오해할 수 있는 상대의 부주의한 행동이든 말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나의 가해는 의도치 않은 것이거나 정당방위거나 최소한 보복입니다. 
자신의 한계 안에서만 자신을 보기 때문에, 그럴싸하게 들리는 "자기 객관화" 라는 것도 결국 그 그릇 안에서 이루어지는 다른 형태의 자기위안일 뿐입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객관화 할 수 없습니다. "반성"이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3차원에서는 3차원의 존재를 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반면, 타인이 특정 행동에 이르게 된 기제나 인과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거나 현저히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설사 소통을 해서 어느 정도 알게 된다 한들 개개인의 기제나 인과는 공유될 수 없는 고유한 것이기 때문에 이해에 한계가 있습니다. 심지어 이해를 위한 툴은 다시금 나 자신의 고유한 생각과 경험과 지능입니다. 타인에 대한 관용의 여지는 나에 대한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합니다. 언제나 자기 자신은 복잡하게 좋은 사람, 타인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입니다.


그런 고민들을 절찬리에 하던 와중에 나는솔로 16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마치 제 뇌내 대하드라마의 스핀오프를 영상으로 보는 것 같더군요. 출연자들은 마치 숨쉬듯이 내로남불을 합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결국 지능의 차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IQ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절대음감이나 보이는 사물을 그대로 그려내는 능력이 IQ와 마찬가지로 뇌의 역량이듯, 소위 도덕성과 사회성이라는 것에 대한 그나마의 민감도나 인지능력도 뇌의 역량이라는 말입니다.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우선 '틀린 것'으로 인식하고 내가 잘 아는 것은 '옳다'고 인식하도록 코딩된 인간 프로그램은 타인에 대한 이해 능력이 떨어질수록 반사회적이 됩니다. 성질로서의 경향. 즉 도덕'성'이나 사회'성'이 아니라, 행동 선택 이전의 인지, 판단을 위한 지적 상태로서, 도덕지능, 사회지능이 더 적확한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설사 그렇다고 한들 그 지능의 개체별 차이가 얼마나 클까요. 나는솔로 16기 출연자들도 출연해서 영상으로 보기 전까지 자기 자신이 그런 모습일 줄 절대 몰랐을 겁니다. 방송을 본 후 성찰이라는 것을 했을까요? 부끄럽고 후회되는 감정은 있었겠지요. 그렇다고 그들이 바뀔까요. 진짜 절망적인 것은, 나 자신도 단지 출연하기 전의 그들일 뿐이라는 겁니다. 입으로는 나불나불 마치 스스로를 객관화할 수 있는 것처럼 떠들어 대고 있습니다만, 제가 마음 속 깊숙히 그들과 같다고, 진짜로 '객관화'를 하고 있을까요. 인간이 이렇게 절망적입니다. 절망적이라고 말하는 이 순간에도 진짜로 절망하진 못하고 있을 정도로 절망적이란 말입니다. 

사실 나는솔로까지 갈 것도 없습니다. 피지알을 비롯한 커뮤니티에도 흔해 빠진 일입니다. 남혐과 여혐, 틀딱과 이대남, 내가 몰입하는 게이머나 아이돌에 대한 태도와 그렇지 않은 다른 대상에 대한 태도의 모순이 자게, 겜게, 스연게 할 것 없이 넘쳐납니다. 그냥 인간은 답이 없습니다. 


이런 잡생각들을 미친놈처럼 재방, 삼방 하다보니, 선악에 대한 구분도 점점 모호해졌습니다.
마치 나 자신의 복잡한 사정처럼, 인간과 인간이 얽히는 모든 사건은 들여다보면 복잡한 사정들이 있지요. 사건과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정보의 양이 적어질수록 사람은 오히려 쉽게 결론을 내립니다. 그러나 가까이 들여다보면 볼수록, 자세히 알게 되면 될수록 단답형으로 정리하기 어려워집니다. 희한합니다. 무단횡단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것이 인간입니다. 하나의 인간 개체도 이렇게 복합적인데, 둘 이상의 인간이 얽힌 관계, 나아가 그 이상의 수많은 인간집단이 얽힌 조직, 사회, 국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어떨까요. 

사회생활, 특히 조직생활을 하면서 흔히 겪는 모순입니다. 보통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사람은 희생적입니다. 조직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을수록 조직에 몰입하게 되고, 아는 것이 많으려면 내 시간과 노력을 조직에 더 많이 쏟아야 합니다. 궂은 일 위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나의 인생을 할애한 비율이 높을수록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집니다. 조직과 나를 일치시키며 조직의 이익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혼자만 깨어있는 양 허구헌날 조직을 비난하는 사람은 내부의 평판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내 조직의 이익과 공익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조직에 속하지 않은 타인의 이익과 충돌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보통 조직 내의 한량들이 공익제보를 합니다. 승진누락이나 개인적 원한 등 제보자의 사적 동기가 개입된 경우도 많습니다. 조직을 위해 야근을 마다 않고 위험한 일을 했던 에이스들이 감사에 끌려가고 고발을 당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실제로 그 에이스들의 충성스런 업무수행이 공익에 반하거나 나아가 범죄가 되는 경우가 꽤나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선악이 퍽 명확합니다. 그러나 바로 곁에서 보면 그것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마치 매직아이처럼요. 

주호민 사건도 가정을 작은 조직으로 보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주호민의 아내는 가정 내에서 모성이라는 신성한 이름으로 가장 궂은 일을 가장 열정적으로, 희생적으로 기꺼이 수행해 온 사람입니다. 주호민이 아내라는 타인에게 공감하는 지능이 높을수록, 아내가 수행해 온 궂은 일과의 거리가 가까웠을수록, 자신의 가정이라는 조직과 충돌하는 타인의 고통을 객관적으로 조망하기가 어려웠을 겁니다. 최소한 아내를 냉정하게 비판하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오히려 아내의 업무수행을 멀리서 구경하는 한량같은 남편이었다면 아내를 비난하며 조직 내 공익제보자의 포지션을 취하기가 쉬웠을 수도 있습니다. 커뮤니티를 불태우는 수많은 주제들에 예전과 달리 뭐라 댓글을 달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저는 어찌해야 할까요. 
인간은 스스로를 객관화하거나 반성할 수도 없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잣대가 한없이 다른, 구원받지 못할 존재입니다. 그렇게 불완전하고 부조리하고 복잡하고 미묘한 주제에 마구마구 서로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을 하며 끊임없이 사건들을 만들어냅니다. 꼴에 또 뭔가 정리되고 이해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존재라서 수많은 개체와 관계와 사건들에 대해 미친듯이 의견을 내고 평가를 하며 서로 치고, 박고, 침뱉고, 욕하고, 머리끄댕이를 잡고 싸워댑니다. 어차피 자신 이외에는 아무것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존재들인 주제에 말입니다. 이 혼파망 그 자체에서 대체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의미를 찾으란 말입니까. 도대체 누구를 비난하고 누구와 손을 잡으란 말입니까. 외부인들의 비난이 "알지도 못하는 놈들의 선동"인지, 아니면 우리가 "밥그릇 논리에 빠져 있는 카르텔 기득권"인지 당췌 어떻게 해야 정확히 알 수 있을까요. 송민호네 아버지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든 아무나 좋으니 좀 정답을 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서울의 봄을 봤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 몇 권의 책을 읽고, 유튜브를 봤습니다. 이제 대강 이 잡스러운 긴 글을 마무리지으려고 합니다. 현재까지 집필된 제 대하 잡생각의 엔딩 시나리오입니다. 

"인간은 단지 생존과 번식 요령이 프로그래밍된 유전자라는 소프트웨어가 담긴 하드웨어이자, 마치 자동차나 컴퓨터의 부품처럼 그 자체로는 의지적 움직임도, 사고도 할 수 없는 유기물 원자들의 기능적 결합물이다. 내구연한이 다할 때까지 그저 프로그램에 따른 출력값을 내다가 물리적 구조를 달리하면 되는 것이다. 어차피 그 이상의 무언가를 하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하다. 인간 개체가 불완전한 것은 그것이 인간이라는 종의 생존과 번식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종의 생존과 번식을 위해서는 개체 상호간의 편집을 위한 다양성이 필수적이고, 다양성은 곧 불완전성을 의미한다. 완전한 것은 다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치 블록에 요철이 있어야만 결합을 통한 다양한 개체의 창조가 가능한 것처럼. 인간의 불완전성은 한심하고 구원받을 수 없는 이유가 아니다. 불완전하기 때문에 다양하고, 그렇기에 존재와 보존과 진화라는 프로그램의 명령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불완전한 것은 인간의 본질이고 사명이다. 인간이라는 종의 개체별 기능의 차이는 거의 극복되기 어렵다. 말하자면 메인보드의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한 컴퓨터와 비슷하다. 단지 정보의 수집과 교환을 통한 데이터의 업데이트가 가능할 뿐이다. 그러한 정보의 업데이트는 결국 다른 인간 개체와의 교류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나 자신밖에 알지 못하고, 그마저도 정확히 알 수는 없는 인간 개체가 끊임없이 다른 개체와 소통하고 부딪치고 쳐 싸우고 몰려다니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인간은 어쨌거나 상호 간의 공유를 통한 협업이 번식과 진화에 가장 유리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종이기 때문이다.

선악을 정확히 판단할 필요도 없다. 어차피 단일 개체 내에서 완벽히 판단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개체 내의 완결적 판단이 가능하다면 인간은 소통하거나 관계할 필요가 없다. 나와 타인에 대한 이해의 불균형, 개체별 지능의 차이, 고유한 경험의 차이, 축적한 데이터의 차이가 끊임없는 소통과 상호 업데이트 과정을 부른다. 내로남불이 있어야 인간 간의 소통이 필요해진다. 이러한 미시적인 갈등, 거시적인 협력을 종 차원에서 갈구하도록 만들어진 것이 인간이다."

서울의 봄을 보고 나서, '전두광과 하나회에게도 나름의 명분이 있었는지', '군인으로서 군 조직의 이익을 위해, 자신이 인간의 자격을 걸고 충성을 맹세한 조직을 위해 위험한 싸움에 나아간 것도 나름의 가치가 있는 행동은 아닌지', '결국 1212도 알못들의 선동을 걷어내고 보면 조직 내 하나회와 하나회에 속하지 못한 자들의 계파 싸움이 아닌지'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그간 잡생각의 흐름과 만나는 지점이 저 결론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쿠데타의 성공을 통해 대대손손의 부와 안정을 얻었다면,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나는 전두광, 노태건, 오국상, 도희철, 김창세가 되지 않았을까'를 너무 냉철하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반성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반성할 수 있다면 애초에 그런 짓을 안 했을 거고요. 그런 개체의 불완전과 부조리를 거시적인 협업으로 커버하라고 인간에게 내로남불이 패시브로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겁니다.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한 타인에 대해 '욕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수 있다. 나라도 그러지 않았을 자신이 없다'며 지나치게 결벽적으로 회의하는 것이 공동체적으로는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와 너의 로맨스에 대한 평가를 완벽하게 일치시킬 수 있어야만 비난할 자격이 생긴다고 한다면 그런 사회야말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도 절대 그러지 않았을 것'임을 신뢰할 수 있을만큼 도덕지능이 높은 개체들은 오히려 소수일테니까요. 내로남불은 노답이 아닙니다. 종으로서의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인간 프로그램의 아름다운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이지요. 설사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똑같이 행동했을지라도, 니가 하면 불륜이라고 머리끄댕이를 잡아야 합니다. 앗, 없....군요. 

어쨌든 말입니다. 인류가 선사시대부터 높은 산 깊은 골 적막한 산하를 함께 누비며 번성해오는 동안, 분명 "내로남불"은 인간이 보다 사회적으로 진화하고 적응하는 데에 역할이 있었을 겁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내가 하면 혁명 니가 하면 쿠데타"라고 목소리를 높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즐거운 내로남불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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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8 17:42
수정 아이콘
우리는 '타인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이고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라고 믿는다.
재미있지
23/11/29 12:20
수정 아이콘
한줄 요약.
23/11/28 17:42
수정 아이콘
이거 일반 글이 아닌 것 같은데요...
23/11/28 18:37
수정 아이콘
정치 탭이라는 말씀인가요? 다른 서울의봄 감상글들도 다 일반글이길래 일반으로 달았는데, 일단 운영진 피드밷을 기다려보겠습니다.
유료도로당
23/11/28 21: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서울의봄 파트는 문제가 없어보이고, 제가 볼때 ...이라는 단어가 문제의 소지가 될 확률이 있으므로 그것만 빼시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23/11/28 22:43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flowater
23/11/28 17:48
수정 아이콘
대충 읽었는데 극한의 n인건 확실해 보이네요
Mini Maggit
23/11/28 17:50
수정 아이콘
높은 산 깊은 골 적막한 산하~
전 재밌게 읽었습니다.
피우피우
23/11/28 17:51
수정 아이콘
인식론까지 갈 얘기는 아닙니다만, 결국 내가 없으면 이 세상도 없죠.
객관화는 좋은 것이긴 한데 어느정도는 '내가 옳음'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도 마음 편하게 사는 방법 아닐까 싶어요.
무사삼루
23/11/28 17:52
수정 아이콘
극한의 NT로서, 올해 커뮤에서 본 글 중 가장 인상깊은 글이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람을 사람으로서 대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을 다시 해봐야겠습니다.
23/11/28 18:38
수정 아이콘
인간이 노답인 것에 합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니 인간에 대한 시선이 조금 따뜻해졌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RapidSilver
23/11/28 18:00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론 약간 다른 답을 냈는데, 각종 이슈에 대해 '내가 맞을수도 니가 맞을수도 있겠지~' 정도로 생각하는 빈도가 높아졌습니다. 그러니까 대충 좀 더 쿨해 지더라고요. 키배도 덜 하게 되고요. 그 시간에 제가 좋아하는걸 좀 더 하게 됐네요
피자치킨
23/11/28 18:00
수정 아이콘
생각할거리가 많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페스티
23/11/28 18:00
수정 아이콘
내로남불은 보통 분수에 맞지 않는... 어긋난 욕망을 표출할 때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이 꼭 뭐 과분한 욕심을 부려야 할까요? 어차피 다 바니바니인데... 오늘 하루 자유롭게 똥글도 쓸 수 있고 똥도 쌀 수 있으면. 그러면 된 것 아닐까요?
이혜리
23/11/28 18:01
수정 아이콘
오호 사고의 흐름이 제가 예전에 내린 결론과 비슷하네요,
[그냥 인간은 답이 없어요]

때문에 타인을 평가하거나, 타인에 대한 잣대를 내리는 걸 하지 않습니다.
니가 맞는 지 틀리는 지 관심 없어, 그냥 나는 이게 맞다고 생각해. 반박 시 니가 옳다가 아니라 반박하든 말든 관심 없어.
트럼프
23/11/28 18:0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 남이 하는 불륜은 가급적 신경 끄되 내 로맨스를 망치는 불륜은 참지 말고 끄댕이 잡자 주의로 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 상호 존중과 타협과 합의가 완성되지 않을지
다크드래곤
23/11/28 18:42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쓰신 분과 비슷한 성향인 사람인데,
저는 내로남불이라는 이 문제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보 비대칭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모든 정보를 내가 다룰순 없고 감당할 수 없으니 분업이 있고 직업이 있는 것이고,
어떤 재화를 통해 우리가 잘 모르는 것에 대해 지불하는게 현대 사회의 분업의 개념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재화는 주로 돈인 경우가 많고, 그 편리한 상징물 덕에 우린 더이상 모르는 것을 완전히 이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돈이라는 상징물로 우리는 그 정보 비대칭성의 댓가를 지불하지만, 돈이라는 것이 가장 편리한 편견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편리한 편견에 익숙한 현대 사회 사람이라면 내로남불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말을 하고싶언건데
너무 말이 길어져서 대충 적지만 어떤 느낌인지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결론: 내로남불을 성찰하는건 중요하나 내로남불 없이 살순 없음
다크드래곤
23/11/28 18:47
수정 아이콘
추가 적으로 갑자기 생각나서 적는데 내로남불하면 보통 '팔은 안으로 굽는다"라는 말로 설명하잖아요
저는 팔이 안으로 안굽으면 그게 더 문제다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너무 극단적인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집단에서 이런 행동에 대해서 몸서리 치는 경우가 많죠 레디컬 페미니스트나 이런
근데 사실 모두에게 완전히 공평한 판단을 내린다는건 세상을 살기 싫다는것과 같습니다.

오지에 쌩판 모르는 남이 죽는 것과 나와 친한 사람이 죽은 것을 완전히 동일하게 취급할 수 없기 때문인것 처럼 절대적인 올바름은 세상에 존재할수 없다 라고 생각합니다
23/11/28 19:06
수정 아이콘
인티제....?
João de Deus
23/11/28 19:20
수정 아이콘
새삼 장자와 니체의 통찰이 대단하게 느껴지는...
수지짜응
23/11/28 19:32
수정 아이콘
그래서 대깨만 안하면 되는데
다들 어느순간 판단이나 생각의 고민을 줄이기 위해서인지 신념이라 믿는게 생겨버린건지
어느 편에서든 대깨가 돼버리더라구요
고흐의해바라기
23/11/28 19:50
수정 아이콘
세 줄 요약 없는 기나긴 장문인데 이렇게 재밌게 읽히다니 크크 인간은 역시 동질감을 좋아해요 나쁜 놈 싫어 아니 싫은 놈 싫어 인듯하네요 크크
호모파베르
23/11/28 20:51
수정 아이콘
타인의 입장을 이해할 필요는 없지만 ... ...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그 논리는 알아야, 쌉소리나 불필요한 분쟁을 안 하게 되는데... ... 그러려면 리액션이 빠를 수가 없습니다. 좀 더 빠르게, 좀 더 자극적이게를 추구하는 관종의 시대에, 참으로 쉽지 않은 삶의 방법이지만 노력해 볼 수 바4에요.
유료도로당
23/11/28 21:05
수정 아이콘
아.. 글이 참 좋네요.
조미운
23/11/28 21:10
수정 아이콘
수많은 다툼, 논쟁, 키배를 보기도 하고 참여하기도 하면서 제가 가지게 된 생각과 굉장히 비슷하네요. 글 읽으면서 간접 사고 경험을 한 느낌입니다. 결론 맺기 쉽지 않은 주제인데, 나름의 결론도 있고요. 글 잘 읽었습니다.
똥진국
23/11/28 21:18
수정 아이콘
즐거운 내로남불...
야외에서 노상방분으로 급똥을 해결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때 즐거운 내로남불의 마음으로 노상방분 하겠습니다
다들 아니라고 하시겠지만
저.는.도.덕.적.이.고.윤.리.적.인.사.람.입.니.다.
23/11/28 21:28
수정 아이콘
이런거보면 새삼 페이커가
포켓토이
23/11/28 21: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진정한 반성과 성찰이 없다라...
이건 마치 모든 인간에겐 발전이 없다라는 주장처럼 들리네요.. 그럴리가 없겠지요?
진정한 반성과 성찰이 왜 없겠습니까... 다만 그것이 간단하고 편리한 1회성 이벤트가 아닌 것뿐이죠..
반성하고 하지만 또 실수를 반복하고 또 반성하고 또 반복하고 또 반성하고...
반성을 하고 하고 또 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갑니다
개개의 회차만 단락적으로 보면 반성 따위 아무 의미도 없는 헛짓거리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요.
좀 전에 했던 반성과 성찰이 무색할 정도로 금새 실수가 반복되니까...
하지만 전체적으로도 그렇습니까? 많은 수의 사람들이 길게 보면 결국 변화하고 성공합니다.
23/11/2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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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와 학습, 이를 통한 언동의 교정은 분명 실존하는 것이지만, 반성과 성찰은 마치 영혼, 온전한 자유의지 등과 같이 생물학적 인간에게 어울리지 않는 형이상학적 개념으로 느껴집니다.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주관적인 단견입니다만, 본문의 취지는 그렇습니다. 저도 말씀하신 것 같는 반성과 발전을 경험하고 또 깨닫게 될 날이 오기를 기대하겠습니다.
23/11/28 22:37
수정 아이콘
다양성을 위해 불완전할수밖에 없는..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악하서
23/11/28 22:55
수정 아이콘
내가 그자리에 있었더라도‘란 말을 들을 때마다,
예전에 들었던 말이 생각납니다.

그러기에 넌 그자리에 있으면 안되는 거다.

그 자리에 있으면서 그에 맞게 대처하지 못했다면,
나머지 얘긴 멍멍한 소리일 뿐
짐바르도
23/11/28 23:10
수정 아이콘
음 결론이 전 좀 다른데 잘 읽었습니다. 인지편향, 왜곡 같은 게 괜히 생겨나 강화된 건 아니겠죠. 적어도 수만 년 동안 굳어진 기제를 내 턴에서 영차영차 [극복]하는 건 어림도 없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물며 복작대며 사는 세상에서는 더더욱이요. 마치 한 사람 앞에 계단이 수만 개 있는데 모두가 각자의 계단을 수만 개 올라가야 해피엔딩이 보이는 게임이랄까요. 그래도 어제보다 한 계단 때로는 두세 계단씩 올라가는 게 저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게 유전과 진화에 대한 인간의 앎 덕택이라는 생각도 하고요.
23/11/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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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지당한 말씀입니다.
제가 시간이 없어서 마지막 부분을 급하게 마무리짓다보니 못 다한 얘기들이 있는데, 말씀하신 것과 비슷합니다.

어차피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지'를 완벽하게 가정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실제 인물과 내가 다르니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땠을지와 실제 인물의 행동을 동일선상에 두고 비교하는 것 역시 완벽한 고찰은 아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면서 연속적으로 무수히 수행하게 되는 인간의 사고와 회의는 최대한 성실한 것이 바람직합니다. 개체에게도 인류 공동체에게도 말이죠.

마치 보고서를 쓰는 것과 비슷합니다. 모든 자료를 완벽하게 분석하고 오차없이 예측하는 보고서 따위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게 가능하면 그 사람이 보고서 따위나 쓰고 있을 이유가 없기도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 주어진 임무와 역량 내에서 성의를 가지고 보고서 작성에 임하는 것은 작성자 개인에게도 조직에게도 매우 유의미합니다. 개체의 차원에서는 뿌듯함, 자존감, 향후 유용한 생존 지식의 습득 이라는 생물학적 차원에서의 보상이 주어집니다. 조직에게도 실질적인 결과물 뿐 아니라 그런 태도와 그런 태도가 장려되는 분위기 자체가 조직의 존속에 유리한 특질이 됩니다.
다만 작성자 본인이 완벽한 보고서 작성에 집착하거나 완벽한 보고서를 써내지 못하는 것에 지나치게 절망하고 회의할 필요는 없다는 거지요. 또, 작성자의 불완전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동료, 상사들의 피드백이 필요한 것이고, 설사 결재권자가 작성자보다 명백히 우월하지 못하다한들, '내가 작성했어도 똑같았을텐데'에 과몰입하여 피드백을 억제하는 것이 각 구성원들에게나 조직에게나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서울의 봄의 예에서 보면,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한 타인에 대해 '욕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수 있다. 나라도 그러지 않았을 자신이 없다'며 지나치게 결벽적으로 회의하는 것이 공동체적으로는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나와 너의 로맨스에 대한 평가를 완벽하게 일치시킬 수 있어야만 비난할 자격이 생긴다고 한다면 그런 사회야말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도 절대 그러지 않았을 것'임을 신뢰할만큼 도덕지능이 높은 개체들은 오히려 소수일테니까요.

다만 성실히 회의하는 태도는 자신을 위해서도 인류를 위해서도 추구해야 하는 것이고, 그런 태도는 인간의 본성에 반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러한 태도에 대해 일정한 보상을 주는 방식으로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것이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인류 중에 초인은 없습니다. 스스로를 완결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개체는 없으니 나름의 성실한 회의를 통해 서로를 적당히 피드백하며 사회와 인류의 방향을 정해나가는 것이죠. 내로남불이라는 매우 부조리하고 모순적으로 보이는 인간의 본성도 그러한 인류 존속의 구조 내에서 나름의 효용이 을 가진다. 는 것이 본문의 주제입니다.

아울러 그러한 모든 것들이 유전과 진화에 대한 인간의 앎 덕택이다, 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로메인시저
23/11/2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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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30일과 서울의 봄 중 뭘 볼까 고민하다가 30일을 혼자 봤습니다. 너무나 뻔한 이야기, 예상되는 반전들. 하지만 다시 생각해도 정말 잘 한 결정입니다.

사람이 변하기 어려운 이유는, 지금까지의 나는 평생껏 일구어 온 뇌신경망이라서이고, 방금 경험한 반성과 성찰은 이제 막 새롭게 형성해나가는 신경망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기존에 공고하게 구축되어 있는 회로들을 부수고 새롭게 깨달은 회로를 재구축하는게 쉬울리가 있겠습니까? 습관적으로 해온 실수들 vs 간간히 떠오르는 통렬한(하다고 자뻑하는) 반성과 성찰의 횟수. 뭐가 더 많을까요? 쉽죠?
인간이 기계라고 해서 반성과 성찰이 불가능한 존재인게 아니고, 영혼이 없는게 아닙니다. 인간 의식의 한계는 스스로가 정하는 겁니다. 단지 나이먹고 쉽게 바꿀 수 없는 것 뿐입니다. 왜? 생물학적으로 다 컸으니 잘 배웠으면 이제 니가 낳은 새끼들을 위해서 사냥을 해와라. 배운 것 그대로 자식들에게 행해라. 가 동물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인간 의식은 동물을 벗어났다고 자뻑에 취해 있지만 조금의 나비효과를 유발하는 사소한 차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여전히 동물입니다. 우리 신체를 다룰 때는 세포 레벨에 맞춰서 생각해야 합니다.
23/11/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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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12. 12.사태를 생각하지 않아도, 일제강점기를 통해 되풀이 되던 주제가 아닐까요.
과연 나였다면, 적극적으로 매국했을까, 적당한 합리화로 순응했을까, 대쪽같이 저항했을까..
'내로남불'은 이기심이라는 본능이 자기합리화라는 이성과 버무려져 나오는 행태라고 봅니다.
이런 본성을 보편타당성 있는 가치나 공익, 명분 등이 필터링하는 것이겠죠.
플리트비체
23/11/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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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인간에 실망했고 그래서 오히려 동물을 좋아합니다
동물들이 오히려 순수하고 예측가능하고 아름다워요
49K골드
23/11/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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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선만 안 넘으면 됩니다.
객관화가 되는 적절한 내로남불의 다른 이름은 자존감이죠.
무딜링호흡머신
23/11/2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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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내린 결론은

어차피 정답을 내릴수 없다

꼴리는 대로 살자. 현재에 최선(내가 최선이라고 믿는거지 정답아님)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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