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11/18 00:21:50
Name 캡틴백호랑이
Subject [일반] 독전2 를 보고(스포X)
넷플릭스 영화 하반기 마지막 기대작이었던 독전2가 오늘 오픈되어서 오픈되자마자 봤습니다. 짧게 나마 감상평 쓰려합니다.

일단 독전2의 대한 짧게 나마 소개를 하자면 독전1의 용산역 사건 이후 와 마지막 장면 사이의 있었던 일을 다루는 미드퀄 작품 입니다.

독전1 이 개봉 후 관람객들 사이에선 '그래서 이선생은 확실히 누구인데?' 와 '마지막 누가 누굴 죽인건데?' 라는 궁금증이 제일 많았는데 그 궁금증을 해결해줄 수 있는 작품일 줄 알았습니다.

저는 한국 영화 중 2를 재밌게 본 영화가 그렇게 많진 않습니다. 지금도 생각나진 않네요. 보통 2가 나오는 배경은 1이 너무 잘되서 인 이유가 많으며, 그러나 보니 1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인물들의 서사가 추가 되거나 1에서 나왔던 사건의 내용을 덧 붙이거나 제일 최악은 1에서의 내용을 무시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독전2는 이 3가지를 다 합니다. 쉽게 말해 뇌절의 뇌절의 뇌절을 해버리죠. 개인적으론 결말까지 뇌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엔딩크레딧은 헛웃음이 나올만한 뇌절이였습니다.

이 작품은 CF 감독으로 유명하고 이진욱님의 전설의 등장씬을 만들었던 영화 뷰티인사이드의 감독인 백종열 감독님이 연출을 맡으셨습니다.  제 기억상의 뷰티인사이드는 소재와 영상미는 너무 좋았지만 연출과 스토리는 조금 아쉬웠던 영화였습니다. 독전2도 그렇습니다. 멋있게만 찍었습니다. 이게 액션이 좋았다는 말이냐? 또 그건 아닙니다. 액션씬이 상당히 많았지만 기억나는 액션씬은 없으며 그냥 멋있게 찍었습니다. 그게 다 입니다.

그래도 장점이라면 한효주와 차승원의 연기력 입니다. 먼저 한효주 님은 무빙에서도 한계를 넘었다 생각했는데 이번에 더 새롭게 변신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원래는 남자였던 역할을 한효주님이 맡으시면서 여성 캐릭터로 바꿨다고 했는데 어색하거나 그런거 없이 꽤나 잘 어울립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역할을 보여주실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인상적이였던 배우님은 차승원님 입니다. 차승원 님께서는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셨냐 한다면 그건 아닙니다. 허나 2에서는 중요할 역할로 나오시는 만큼 중심을 잡아주시는 연기를 보여주시며 차승원님 나올때마다 몰입도가 강합니다.

허나 두분 빼고는 그렇게 보이는 역할은 없습니다. 독전1에서 보였던 소시오패스 적인 캐릭터인 락도 이선생을 잡기위한 광기어린 조원호 형사도 잘 보이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다른분들이 연기를 못했냐 그건 아닙니다. 서영락역을 맡았던 오승훈님과 조진웅님도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셨지만 그렇게 매력적인 역할이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1에서는 두 캐릭터다 매력적이였는데 말이죠...

기대가 컸던 만큼 전 굉장히 별로 였습니다. 독전1을 좋아했던 분들께도 안 보셨던 분 들께도 굳이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갑자기 나오는 후속작은 역시나가 역시나네요.

마약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하이쿠키 라는 드라마 추천드립니다.
꽤나 재밌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혜리
23/11/18 00:30
수정 아이콘
두시간전에 보고 두시간동안 욕하고 있습니다.
23/11/18 00: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효주씨는 이번 연기로 (이쁜) 여배우의 한계를 넘어간 것 같아 보입니다. 아울러 차승원씨도 기존에 몇번 넘었지만 다시한번 (멋진) 남자 배우 수준을 넘어간 연기입니다.

PS. 독전 보고... 우연히 페르소나:설리를 보게되었는데... 참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알칸타라
23/11/18 01:00
수정 아이콘
제가 있는 단톡방에선 클레멘타인(아빠 일어나) 2라고 하더군요...
23/11/18 01:22
수정 아이콘
독전1 감독판에서 조진웅이 류준열 죽이는 걸로 나와 이야기가 이어지나 했는데 1편 사이 이야기군요.
23/11/18 03:52
수정 아이콘
마지막 배우들 나올때가 제일 재밌었네요.
Tiny Kitten
23/11/18 04:26
수정 아이콘
뭔가 허전하다 했더니 류준열이 없었군요.
잉여잉여열매
23/11/18 05:43
수정 아이콘
저는 한효주 연기는 크게 거슬리진 않았는데 악역 마스크는 확실히 아닌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1에서 봤던 류준열과 김주혁 포스를 생각하면 오승훈과 변요환도 많이 아쉽더라구요.
영화는 진짜..... 졸면서 겨우 다 봤습니다.
가위바위보
23/11/18 08:50
수정 아이콘
한효주는 닉퓨리, 궁예 같이 애꾸눈 해야 됩니다... 기본적으로 얼굴이 너무 선해요.
23/11/18 06:39
수정 아이콘
아니...1에선 류준열이 속한 한국의 이선생 조직이 중국의 진하림 조직에게서 원료를 받아 라이카를 제조해서 공급하기 위해 호텔에서 그 쇼를 벌인 것 아닙니까?
그런데 어째서 미드퀄인 2에선..진하림과 큰칼(한효주)가 이선생의 최측근이라고 나오는 거죠?
설정 파괴 아닌가요?
해맑은 전사
23/11/18 09:23
수정 아이콘
1편에서 진하림이 한국 온 이유가 한국의 자칭 이선생을 잡으러 온 설정인가봐요.
이래도 이상한데...
캡틴백호랑이
23/11/18 16:37
수정 아이콘
1을 다시 보고 2를 연달아 봤었는데 설정파괴가 굉장히 많습니다...
한발더나아가
23/11/18 11:09
수정 아이콘
1편도 사실 뻔한 서사지만 캐릭터성이 강하고 미장센이 좋아서 그나마 보는 맛이 있었는데
2편은 그 1편의 장점이였던 캐릭터성마저 망가뜨리고 미장센도 엉망이라..

일단 무슨 일이 있어도 류준열을 앉혀놓고 시작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1편의 서사를 그런식으로 재멋대로 뜯어고치고 하려면 차라리 새로운 시나리오로 하는게 맞지 않았나 싶은데..

최악의 속편은 작품 단순히 혼자 망하는 속편이 아니라
전작의 아우라마저 망치는 속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도 스타워즈 깨포 처럼 전작마저 훼손하는 최악의 속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3/11/18 11:50
수정 아이콘
재미는 괜찮은데 1편에 비하면 탄산 좀 빠진 콜라같은 느낌입니다. 차승원 배우의 연기가 제일 돋보이네요.
i제주감귤i
23/11/18 12:14
수정 아이콘
한효주는 멋졌습니다 진짜
존레논
23/11/18 13:30
수정 아이콘
서영락 대리 화가 마니 놨쥬아
23/11/18 14:18
수정 아이콘
독전1을 재미있게 보고 2편을 기대했던 입장에서 2편은 진하림 빼고는 기억에 남지 않았습니다
스케쥴 문제 때문에 류준열이 고사했다고 하지만 , 대본 보고 실망해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편에서의 락은 아닌 척 하면서 다 조종하는 나름 반전 있는 인물이었는데 2편에서는 그냥 브라이언 수족 2 였습니다 (수족 1은 조원호 형사)
농아 남매도 그 좋은 캐릭터를 그냥 엑스트라급 조연으로 만들고...


그냥 1편으로 끝냈어도 참 좋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
23/11/18 15:36
수정 아이콘
굳이 만들어서 1편을 깎아내리는 느낌
한효주의 캐릭터는 정말 잘 만들었지만
잘 만들기만하고 스토리에서 활용도는 떨어집니다.
주연배우가 바뀔순 있지만 전작과 같은 시간선에서
바로 이야기가 이어지다보니 몰입도가 떨어지는건 어쩔수 없네요
학교를 계속 짓자
23/11/18 20:11
수정 아이콘
1편 내용이 전혀 기억이 나지를 않습니다.
2편 보는데 지장이 있을까요?
23/11/18 20:32
수정 아이콘
1편을 안보면 이해가 잘 안될겁니다. 근데 1편도 솔직히 별로라 그냥 안보시는걸 추천합니다.
학교를 계속 짓자
23/11/18 21:56
수정 아이콘
1편을 본 기억은 있는데 내용이 기억이 안나서요.
그냥 패스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캡틴백호랑이
23/11/18 22:27
수정 아이콘
1편의 내용을 대충이라도 기억하셔야 보시는데 도움이 되실겁니다.
근데 1편의 내용을 무시하는 2편 입니다. 무슨 소리일까요? 그냥 보지 마세요.
국밥한그릇
23/11/19 12:22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신데 그러시면 오히려 보기 편합니다
저도 김주혁 호텔신이랑 마지막 러시아 오두막 장면만 가물가물하게 기억하면서 봤는데
그냥 그럭저럭 킬링타임용으로 봤습니다
다 보고 1편 내용을 찾아서 비교하기 시작하니까 오히려 깨더군요
허저비
23/11/18 20:43
수정 아이콘
1편 팬들이 제일 안궁금해할 시점 이야기만 쏙 빼서 2시간으로 늘려놓음
묵리이장
23/11/19 02:31
수정 아이콘
1편보다 너무 못한 2편이네요. 아우...
노래하는몽상가
23/11/19 02:35
수정 아이콘
이 영화를 왜 만들게 되었을까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뭐 어른들의 사정으로 인해 2는 무조건 제작이 됬었어야 하는건가...
아무튼 그래도 1을 재밌게 본사람으로써 스포 전혀 안당하고 바로봤는데
아니 이게 무슨...
변요한은 ...뭔가 비중있을꺼같은데 그냥 까메오수준..
설정도 바뀌었는데 결말도 이상하게 바뀌고..
저는 한효주 캐릭터도 너무 과한거 같고
그 마이사..가 아니라 차승원 밑에서 활동하는 여자 요원분? 그분만 생각나네요
Mephisto
23/11/19 10:2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1편은 진짜 이선생이라는 실체의 개연성과 핍진성이 최악이라 스토리적인 측면에선 한소리 들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머지 부분에선 정말 괜찮게 봤거든요?
그래서 그냥 서영락이라는 캐릭터를 원작 대로 설정하는게 훨씬 나았겠구나 하는 아쉬움과 함께 뱀꼬리로 끝나서 그렇지 머리와 몸은 이무기 수준까진 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2편 도대체 왜 이렇게 나온건지 납득이 하나도 안가요.
그냥 사두사미 입니다.
개인적인 기대감까지 더하면 뱀도 아니고 지렁이였어요.....
국밥한그릇
23/11/19 12:24
수정 아이콘
1편이 기억이 안나면 배속으로 빠르게 그럭저럭 킬링타임으로 재밌게 봤습니다
오히려 나중에 1편이랑 맞춰보려니까 깨더군요
ArchiSHIN35
23/11/19 12:43
수정 아이콘
둘 다 오합지졸이라 우열을 가릴 수가 없지만 온갖 있는 척 하면서 자기도 정리안되는 얘기하는 1편보다는 2편이 나아보였습니다.
스카야
23/11/19 15:44
수정 아이콘
최소한 1편 스토리라도 존중을 해줘야 하는데 ..
그것조차도 파괴했습니다.
앵글로색슨족
23/11/19 19:38
수정 아이콘
댓글들을 보니 굳이 시간내서 볼 필요성은 없어보이네요..
윤니에스타
23/11/20 14:20
수정 아이콘
류준열이 다른 배우로 바뀐 것부터가 병맛...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375 [일반] 플레이리스트 2023 [1] Charli4572 23/12/01 4572 1
100374 [정치] 추구할 가치, 여유를 잃은 사회. 그리고 저출산 [75] 사람되고싶다9699 23/12/01 9699 0
100373 [일반] RTX 3060:단종 X. 저렴한 가격으로 AMD RX 6750과 경쟁 [35] SAS Tony Parker 6037 23/12/01 6037 2
100372 [일반] 오래된 농담의 최신 과학 버전판 [5] 닉언급금지5964 23/12/01 5964 1
100371 [일반] 사상 최고수치의 반복 우리의 미래는 어디에 있는가? [49] 라이언 덕후8252 23/12/01 8252 5
100370 [일반] 스튜디오 뿌리의 남성혐오표현 사건이 노조간 분쟁으로 번지는 모양입니다 [47] Regentag9899 23/12/01 9899 26
100369 [일반] [서평] '내가 행복한 이유' 그렉 이건 作 [6] cheme5744 23/12/01 5744 11
100368 [정치] 사상 최저출산율의 반복 우리의 미래는 어디에 있는가? [107] 여왕의심복11167 23/12/01 11167 0
100366 [정치] 바벨 들며 깨달은 ‘반복의 가치’… 공직에도 큰 도움 [14] 흰둥7522 23/11/30 7522 0
100365 [정치] 이재명의 최측근, 김용이 5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88] 아이스베어14798 23/11/30 14798 0
100363 [정치] 메가시티의 좌초, 엑스포 유치 실패. 동남권의 다음은 무엇인가 [58] 사람되고싶다11292 23/11/30 11292 0
100362 [일반] 나의 보드게임 제작 일지 - 마지막 [10] bongfka4431 23/11/30 4431 12
100361 [정치] 부산이 위험한 진짜 이유 5가지 [43] Dizziness14547 23/11/29 14547 0
100360 [정치] 4년 만에 울산 시장 선거개입 사건의 1심 선고가 나왔습니다 [142] 아이스베어13029 23/11/30 13029 0
100359 [일반] 영화 괴물을 보고 왔습니다 [9] Goodspeed5717 23/11/30 5717 4
100357 [일반] 어그로, 신고, 벌점- 내 눈에는 살아남은 댓글/게시글만 보이는 것인가? [90] kien8094 23/11/29 8094 18
100356 [정치] 이번 뿌리 사태 관련 정치권 발언들 외 [55] TAEYEON10136 23/11/29 10136 0
100355 [정치] 尹대통령, 엑스포 유치 불발에 "예측 빗나간듯…전부 저의 부족" [182] 덴드로븀17468 23/11/29 17468 0
100354 [일반] 게임계 그 사건이 불러온 스노우볼 [173] 겨울삼각형18712 23/11/29 18712 38
100351 [일반] 찰리 멍거 향년 99세 별세, 주식계의 큰 별이 졌습니다 [24] 김유라6636 23/11/29 6636 5
100349 [정치] 2030 엑스포 개최지 1차 투표에서 사우디로 결정. 사우디 119, 한국 29, 로마 17 [226] 매번같은17976 23/11/29 17976 0
100348 [정치]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국힘의 "혁신 노력"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네요. [39] 홍철10450 23/11/29 10450 0
100347 [일반] I'm still fighting it. [9] aDayInTheLife6090 23/11/28 6090 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