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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0/11 21:51:57
Name 장국영
Subject [일반] 취업난과 대학 교육서비스의 현실
아래 MZ들의 취업난에 대한 글을 읽어보니 참 착잡해집니다. 제가 취업을 하던 2009년에도 금융위기로 취업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취업이 어렵다는 말은 연중행사로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제 조카들이 대학에 들어갈 시기가 되어 잠시 원서쓰는 것에 한 두 마디를 던지다 보니, 현재 대학 교육에 큰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부모님 세대 (제 형누나들)들이 가지고 있는 대학에 대한 환상이 여전하구나라고 느낍니다. 이런 저런 단상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PGR 자유게시판에 이런 글로 첫 글을 올리니 참 감개무량합니다. 저는 PGR에 그냥 눈팅만 하고 전혀 글을 쓰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1. 취업난은 대다수 직종에서 신규인력 수요가 없어 발생하는 일
지금 가장 인력수요가 가장 많은 곳은 역시 엔지니어 그 중에서 전자, 특히 반도체 내지 배터리, 디스플레이 계통이라고 생각입니다. 전기는 아무래도 강전, 즉 발전과 송배전 위주로 산업이 편성되어 일정한 인력 수요 아니면 증가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전자 전기 분야는 대학을 갓 졸업한 인력도 채용하지만, 그외 분야 특히 소위 문과 직렬은 신규 인력 수요가 거의 없습니다. 특히, 이젠 인력시장에 다시 나온 검증된 경력직을 활용하는 것이 불요한 교육비를 지출하지도 않고 바로 업무에 활용되기 때문에 신규 인력을 끌어다 쓸 유인도 생기지 않습니다.

2. 인력수요가 많은 분야는 일정한 교육과 훈련이 필요
저의 첫 직장은 엔지니어링회사였습니다 . 건축, 토목직도 일부 있지만 역시 대다수는 기계전기 즉, 기전직이 70%에 가까운 인력구성이었습니다. 저 같은 사무직은 한줌에 불과했고, 사무직 신입사원은 매년 한 손에 꼽힐 정도로 뽑았고 안 뽑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어느날 저의 동기의 사무실에 놀러갔다가 책상을 보고 놀랐습니다. 암호 같은 원자력 발전소 관련 전기 도면을 보면서 계산도 하고 멋있게 도면에 표시도 하더라구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대학 교육은 학문 도야(?)보다 기초 이론을 다지는 곳이고 특히, 자연계열은 고등학교 때부터 점진적으로 익혀야한다는 것을요. 그에 반해 대다수 문과 직렬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대학 과정 중간에 바꿔도 크게 타격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문과는 교육보다 "경쟁시험 통과에 따른 자격증" 취득이 더 중요했습니다.

3.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대학 교육 - 특히, 정원
우리나라의 부실한 대학교육은 정말 할말이 많습니다.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현실 수요를 반영하지 않는 구시대 정원 배정입니다. 솔직히 인문학에 그런 많은 정원이 필요한가 싶습니다. 인문학이야말로 극소수 수재들만 공부해도 되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인문학 전공자지만, 많은 분들이 인문학에 대한 오해가 많습니다. 인문학은 사람 내지 삶의 도구, 방식에 대해 연구해서 친숙할 뿐 결국 과학의 한 분야입니다. 언어 독해능력과 논증 기술로 무장해서 논문으로 그 결과를 견주는 분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문학을 일종의 "감수성"적인 차원으로 바라봅니다. 단연코 그런 것은 인문학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4. 대학교육에 대한 환상
제 조카들에게 대학을 왜 가냐고 물어보니, 모범생 조카는 학문을 연구하기 위해 가는 곳이라고 답하더군요. 제가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서 20년이 넘어도 똑같은 답이 나온 다는 것에 기함을 토했습니다.
"아니야, 대학은 취업을 위해 가는 곳이야. 대학에서 교육받은 비판적 사고 능력과 전공지식으로 사회에서 너의 가치를 인정받고자 가는 곳이란다."라고 답해주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젠 적어도 우리나라는 대학교육은 대중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5년전부터 조카들에게 이과를 선택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 문이과를 나누는 것은 자연계열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 수급이 불안정해서 인위적으로 가른 것이라고... 고등학생 수준에서 문이과는 의미없다고요. 다행히 조카들 모두 자연계를 선택해줘서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못난 문과 삼촌이 해줄 조언이라고는 그것밖에 없더라구요. 이제  막내 조카는 대학 전공을 선택해야하는데.. 어디를 지원할지 벌써 긴장됩니다.. 제발 인문학은 하지 마라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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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바꾸다
23/10/11 21:56
수정 아이콘
뭐 취업 유리한 방향으로 개편하려해도 거기 교수나 시설 채우는건 또 막힐테니 도돌이 아닐까요...크크
그 공학계통 정원 늘리려해도 말이죠...
장국영
23/10/11 21:58
수정 아이콘
사실 더 쓰려다 말았지만, 충원하기 전에 기존 타과 교수들부터 반대할 겁니다. 정원 조정을 하려면 일부 학과를 없애야하는데 후폭풍이 어마 무시하죠 크크크
닉네임을바꾸다
23/10/11 22:00
수정 아이콘
뭐 일단 당장 다른 반대는 없다 가정해도 말이죠...흠...
계층방정
23/10/11 21:57
수정 아이콘
저는 고등교육이 취업에 초점을 맞추기에는 너무 가성비가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3/10/11 21:59
수정 아이콘
뭐 독일처럼 대충 중학교때 취업이나 대학이냐가 루트가 사실상 정해지는 스타일로 가야할까요...
No.99 AaronJudge
23/10/11 22:31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하카세
23/10/11 22:02
수정 아이콘
당장 제가 다니던 교대도 백수 양성이 확정되어 있는데도 몇 년째 입학 정원 못 줄이고 있던거 보면 교수들이 자기 밥그릇 쉽게 안내줄겁니다.
알라딘
23/10/11 22:05
수정 아이콘
글 중에 마지막 문단이 공감가네요. 저도 조카들이나 어린 사촌들보면 무조건 공대가라고 하거든요.
문과는 답이 없습니다....... 템안맞춰진 상황에서 굳이 고행최고단계를 도는 듯한 인생 난이도..
알칸타라
23/10/11 22:06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어떤 취업 컨설턴트는 문과가 취업하는 전공은 이제 두개 뿐이라고 하더군요. 베트남어와 인도어. 프리토킹 수준으로 하면 취업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나머지 모든 문과 전공은 전멸....
장국영
23/10/11 22:23
수정 아이콘
궁극적으로 문과에서는 법무와 재무회계가 그나마 자기 영역을 지킬 수 있습니다(문제는 자격증이 있어야). 소수어 학과 출신도 결국 엔지니어가 그 언어를 익히면 답이 없어지더라구요.
No.99 AaronJudge
23/10/11 22:33
수정 아이콘
크크 말레이-인도네시아어도 껴줬으면..
Capernaum
23/10/12 02:36
수정 아이콘
결국 공급과 수요이군요..

수요는 있는데 워낙 공급이 없으니..

오히려 영어보다 이상한 언어 하시는 분들 취업 잘하던..
밀리어
23/10/11 22:08
수정 아이콘
대학의 인문학은 타학과에 비해 취업에 유망한가요?
마술사
23/10/11 22:10
수정 아이콘
하지만 대학4년간 인문학쪽은 세련된 남여학우들과 미팅에 엠티에 즐거운 대학생활을 보내겠지만
공대는 물리화학수학으로 매주 쪽지시험에 고통받으며 "내가 그때 삼촌말만 안들었어도.."라는 저주를 들으실듯 합니다

물론 졸업후 취업할때는 "역시 우리삼촌"이라고 하겠지만요
장국영
23/10/11 22: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정확하십니다!! 지금 물리공부하면서 저 욕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정작 취업시즌에는 안도하면서 “역시 ‘내 선택’이 탁월했네!”라고 할 것 같아요. ;;;
이른취침
23/10/11 22:26
수정 아이콘
로스쿨이나 고시 계열은 아직 할만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일반적인 인문학은 취업보단 학문적 만족을 위해서 가는거죠. 사실 일단 대학 가고보자는 풍조가 이상했던거임
이민들레
23/10/11 22:29
수정 아이콘
대학생이 너무 믾죠..
23/10/11 22:30
수정 아이콘
문과는 가도 됩니다.
제발 체육관련 학과만 가지 마세요. 돈은 어마어마 하게 들어가는데, 위험하고, 사회 나오면 배운 걸 쓸데가 없습니다.
분신사바
23/10/11 22:32
수정 아이콘
대졸자가 너무 많고 인문계열이 필요이상으로 많은건 사실인데 그 문과들이 곧이 곧대로 이공계로 바뀐다고 그들을 받아들여줄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죠.
No.99 AaronJudge
23/10/11 22: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렸을적 비슷한 고민을 했었죠

그리고..상경계에…하하

사실 흥미가 역사학이나 외교학, 경제학 쪽에 있어서 그럭저럭 학과 공부는 적응하고 있긴 한데
모르겠습니다
Sky를 나와도 안되려나…?
건강하세요
23/10/11 23:49
수정 아이콘
SKY는 아무것도 보장해주지않죠
괜히 요즘 의치한약수 입결이 날뛰는게 아닌...
No.99 AaronJudge
23/10/11 23:51
수정 아이콘
그쵸..
최강한화
23/10/11 22:45
수정 아이콘
인사(HR)하지 말라고 합니다. 신입은 잘 뽑지도 않아요.
100명이 넘어가는 IT회사에서 인사팀원은 2명이면 충분했습니다. 1명이 나가면 경력으로 채우면 그만..

아니 1명으로 운영되는 회사도 쎄고 쎄요. 영업을 하던가 마케팅/기획을 하는 매출창출 부서가 더 낫습니다.
돈 쓰는 인사(HR)은 잘하면 기본 못하면 욕먹는 부서라...
나는바보다
23/10/11 22:5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지금 90년대, 00년대 초반생들은 좀 피해자의 성격이 있다고 봅니다. 이들은 스스로는 분명히 공부 왜 이렇게까지 목숨 걸고 해서 대학에 목메야 하는거지 라는 의문을 던진게 맞는데 그 부모들이 부모세대의 경험으로 일단 대학까지 밀어 넣은 세대라...

실제로 대학을 졸업하고 보니 대학 졸업장은 더이상 옛날처럼 무언가를 보장해주지 않았고 내가 대졸을 위해서 쏟아부은 시간과 돈은 도대체 무슨 가치가 있었냐 라는 의문만을 갖게 되었죠. 그리고 실제로 그만한 가치는 없었다! 라는 결론이 점점 명확해지는중...
키모이맨
23/10/11 23:0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꽤 공감하고 뭐 공부를 해도 상위권이라 알아서 잘 살 사람들이야 상관없지만

일반적인 대부분의 사람이면서 그냥 월급쟁이 생활 해야 하는 경우는 저 세대에서 인서울대학 이런거에 목숨걸시간에 그냥
빠르게 고졸 공기업/대기업 취업루트 밟는게 가장 현명했던 경우라고봅니다 크크
최종병기캐리어
23/10/12 11:10
수정 아이콘
고졸로 대기업은 생산직이라면 가능할텐데, 공기업 취업 가능한가요?
키모이맨
23/10/12 11: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공공기관 고졸채용은 의무로 일정비율 강제되어있고 평가에도 반영되는걸로 압니다 최근 4~5년간은 신규채용중 10%이 고졸일겁니다
23/10/11 23:12
수정 아이콘
대학졸업장이 더더욱 가치없어진 지금도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유딩때부터 대학에 목숨걸고 있습니다. 제 주위는 다 그렇네요. 그래서 나라가 망하는것 같네요.
최종병기캐리어
23/10/12 11:18
수정 아이콘
유딩때부터 목숨거는 가정들은 '대학졸업장'이 아니라 '의대졸업장'에 목숨을 거는거 아닐까요?
임전즉퇴
23/10/12 06: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줄서기해서 먹은게 비싸면서 생각한 맛도 아니고 배가 안 차는데 사진을 올리고 추억으로 새기기에는 줄이 너무 밀집했던 괴로움이 자꾸 올라온다.. 단 얻어먹었다면 용서는 가능..
나이스후니
23/10/12 09:42
수정 아이콘
저도 대학졸업장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어느정도 상위권 대학의 공대전공, 특히 석박사까지 가면 취업난이도가 확 내려가더군요. 제가 본 석박사 랩실은 거의 대기업 계열로 거의 다가고요. 애매한 졸업장은 효과가 없지만, 상위권 졸업장은 확실히 다르다는걸 느꼈습니다
김승남
23/10/11 23:20
수정 아이콘
악순환인거 같습니다. 대학 졸업장이 따기 쉬워진만큼 졸업생들의 실력이 보장되지 않고 그러다보니 뽑는 사람들은 더더욱 좋은 대학의 졸업장을 원합니다. 개인사업이나 자영업 할거면 모르겠지만(물론 이 경우에도 대학 학력은 성공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이 목표라면 대학 졸업장이라는 자격증이 더더더더욱 필요한 사회가 되고 있어요. 선택의 폭이 말도 안되게 큰 차이가 나바렸거든요. 대학 졸업 안해도 선택할 수 있는 직장만 많다면 대학 선호현상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겠죠. 그러면 대학도 취업교육이 아닌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게되는 거고요.
23/10/11 23: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세상에는 시키는 일을 (혹은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이랑 일을 찾아서/만들어서 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전자만 생각하면 사실 원글대로 문과는 갈수록 거의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 사회는 능동적이고 창조적인('싸가지없게 나대는') 젊은이들한테 적대적/억압적인 문화가 강하죠. 지난 60년간의 고도성장이 일부 그 까라면 까 문화 덕분이었다는 건 인정합니다만. (수정 추가: 이과가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들이란 뜻이 아닙니다. 문과한테 '시킬' 일이 갈수록 없다는 거죠.)

문과가 상대적으로 잘 나가는(?) 영미권 상황과 비교하면, 학생들이 학교에서 리더십 또는 협업 능력을 기를 수 없는 것도 큽니다. (리더십/협업 능력이 뭐냐면 예전에 누가 와우 공대장이 왜 훌륭한 인재인가... 얘기했던 것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그런 능력을 기를 수 없는 건, 그런 능력이 의미가 없기 때문이고요. 왜 의미가 없냐면, 한국인들끼리 모이면 권력구조가 상당부분 연공서열로 정해집니다. 나이가 같은데 '나대는' 사람은 보통 뒤에서 욕하고 발목잡고 끌어내리죠.
조선제일주둥이
23/10/11 23:56
수정 아이콘
우후죽순 있는 대학 중 옥석을 가려서 정리했어야 하는데, 이미 타이밍은 한참 지나버렸고,,,
이런 와중에도 라이즈(RISE)라는 체계로 지자체-지방대학 짬짜미를 공고히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장국영
23/10/12 00:01
수정 아이콘
와… 학생들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 밥그릇만 잘
챙기네요.
Your Star
23/10/11 23:5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겠습니다
아우구스티너헬
23/10/12 02:38
수정 아이콘
예전엔 대학다닐때 공돌이라고 폄하받고
취업하고나선 엔지니어는 소모품이라고 하면서 내리깔아보던 인사팀 동기가 있었고
이공계 기피현상이 사회문제화 되기도 했었죠
임전즉퇴
23/10/12 07:00
수정 아이콘
문과-이과는 아시아-구미처럼 벙벙합니다. 각자 잘 아는 이미지에 다른 것들을 다 끼워서 다루는 느낌이죠. 이공계라지만 공대가 다 같은게 아니거니와 과학이 또 다르고. 문과에서 공대랑 붙일 거야 경영뿐. 다른 거 아닌 인문학(찐문사철)계 특성으로 취업에서 어떻게 한다 이미지는 제일 멋있는게 고졸 장그래..
23/10/12 07:22
수정 아이콘
제가 대학에서 일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학은 학원이 아닙니다. 자격증 공부는 학원 가서 하면 됩니다.

대학에서 자격증 공부를 안 시키는게 문제가 아니고,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되는 많은 사람들이 대학에 가는게 문제죠. 학교 문 닫고, 정원 줄이고, 고졸로 취업할 사람들은 학원 다니면서 자격증 따서 취직하고, 대학은 그냥 공부할 사람들이 와서 공부하면 됩니다.
생겼어요
23/10/12 09:16
수정 아이콘
대학은 학원이 아니라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졸업장이라는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자격증을 주는 곳인걸요.
23/10/12 10:06
수정 아이콘
애초에 대학 졸업장이 기사 자격증이 아닌데, 그걸 같은거라고 받아들이는게 문제죠.
그걸 같은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아야지, 같은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졸업장을 자격증으로 바꾸는건 잘못된거라고 봅니다.
Dowhatyoucan't
23/10/12 10:08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10년째학부생
23/10/12 10:15
수정 아이콘
많은 대학들이 취업율을 홍보수단으로 삼고 있는 현실에서 대학은 학문에 장에 불과하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이며 현실과도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학문할 사람들만 대학에 진학한다면 대학의 90프로는 문닫아야 할텐데 대학들이 진심으로 학교는 학문의 장이라고 생각할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23/10/12 10:19
수정 아이콘
그런 학교는 문을 닫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No.99 AaronJudge
23/10/12 20:15
수정 아이콘
솔직히 그런 학교들은 20년 뒤에 존립을 걱정할것같긴 합니다…고3이 반토막 나니까요
23/10/12 12:01
수정 아이콘
공부 잘하고 오래하신 분들이 보통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그럼 한국에 대학은 한 이삼십개 정도나 남기고 다 닫아야...
근데 그럼 또 그게 맞다고 하시죠 보통. 어차피 자기 일은 아니니까 정론 얘기하는 느낌이에요.
23/10/12 12:49
수정 아이콘
애초에 대학은 자격증 가르쳐주라고 만든 기관이 아닙니다. 자격증이 필요 없다는게 아니라, 자격증이 필요하면 자격증 가르쳐 주는 곳에 가서 배우면 된다는겁니다. 장사가 안되면 망하게 두는거고, 남아있는 곳은 자기 본연의 역할을 해야죠.
23/10/12 09:08
수정 아이콘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취업이 힘든 과로 들어갔으면 취업이 잘 되는 학과 복수전공을 하면 됩니다. 시간 내서 더 공부하면 되죠.
장국영
23/10/12 12:42
수정 아이콘
채용 실무에서는 복수전공을 딱히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공계열은 복수전공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구요. 학점을 밑으로 깔아도 상관없다면 모를까…
무냐고
23/10/12 15:56
수정 아이콘
다들 이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취업이 잘 되는 학과는 복수전공 컷이 높습니다.
나이스후니
23/10/12 09:36
수정 아이콘
조카 한명이 대학중간에 포기하고 일하다가 학력에 부족함을 느꼈는지 다시 편입준비하더군요. 근데 원하는 전공이 경영/경제쪽입니다. 현실적으로는 대기업 아닌이상 저 전공자가 얼마나 필요하겠냐고 전공을 공대로 바꾸거나 그게 싫다면 아주 상위 대학으로 편입을 해서 학벌로 어필해야 한다고 조언을 해줬었네요.
아무리 개인의 능력으로 뭘한다쳐도 한국에서는 공대만큼 취업이 나은곳도 없는데 어렵네요
지구 최후의 밤
23/10/12 09:44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께서 학문의 기본은 철학, 수학이라 하시고 그 중에서도 철학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아버지가 못한 한) 어린 나이에도 취업의 고난이 보여 상경계열로 진학했습니다.
김재규열사
23/10/12 12:03
수정 아이콘
학문을 할 사람이 아니면 굳이 대학을 안가도 되는 사회가 되면 좋겠지만 안될 것 같네요. 저도 고등학생인 친척들을 만나면 최상위권 갈 실력 아니면 가능하면 이공계 대학을 가라고 추천합니다.
routiner
23/10/12 15:16
수정 아이콘
예전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교원으로 채용되는 분들이 학생의 취업률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교육과 취업 경쟁력이 가장 가깝게 맞닿아있는 공과대학마저도 학사 이후 석사, 박사, 그리고 포닥까지 취업과는 아예 동떨어진 길을 걸어간 사람들이 교수가 됩니다. 대부분의 교수가 현장 경험없이 임용되는 상황에 왜 대학이 취업시장에 기여를 못하느냐 묻고 다그치고 어떤 혁신안을 가져오더라도, 대학은 그에 대해서 원하는 답을 못할 것입니다.
물론 본문에서 말씀하신 정원 조정, 학과 장벽 유연화 등의 과정은 꼭 필요하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회에서 필요하다고 모두가 공과대학에 진학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No.99 AaronJudge
23/10/12 20:17
수정 아이콘
모두가 의대 치대 한의대 공대에 매달리는게 건강한지는 솔직히 의문이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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