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10/10 23:51:54
Name PENTAX
Subject [일반] 덕후가 말리는 사람 없으면 영화가 산으로 간다 크리에이터 감상 스포 다
기대하고 있었던 크리에이터를 보고 왔습니다
저 포함 관객은 무려 3명으로 영화를 안방에서처럼 보고 왔습니다.

우선 제 별점은 3.5점 입니다.저 같은 라이트한 덕후에게 만족을 줄 만큼의 눈뽕을 줍니다
궤도폭격을 하는 거대 정거장형 폭격기 노매드 , 상공에서 유랑하니 이름이 잘 어울립니다.
거기에 미군의 자랑 초중전차, 지상전함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주인공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지역 상으로 보면 불교 동자승을 모델로 한것 같은데
너무 귀여워요

그 외에는 스토리, 메카닉 디자인, 설정 다 어디선가 본 듯한 이야기 입니다.
개연성은 아주 밥 말아 먹었습니다. 이 분 요새 한국 각본 스쿨 다니셨나
개연성은 날려먹고 장면 임펙트에 신파를 넣어줍니다.
아 이미 전작인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까지 자기 복제 해줍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난 건 야 애플시드는 진짜 어마어마한 컬쳐 쇼크였구나 였습니다.
아직까지도 사이보그, 로봇 디자인에서 레퍼런스까지 영향력이 끝이 없습니다.

거기에 가장 저에게 생각나게 한 작품은 기계전사 109 입니다. 저에게만은 이 작품이 올타임 한국 만화 SF 넘버원이고 제가 조단위 재산이 있다면 무조건 영상화 입니다. 감독은 드니 빌뇌브 로 하구요. 10년 전만 해도 리들리 스콧옹이 1순위 였는데 이젠 제 1빠 감독은 드니 빌뇌브입니다. 이 감독도 충분한 예산과 시간 그리고 각본을 못 건들게 한다면 가능할 것 같기는 합니다.

취향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스타일리스트를 사랑합니다. 드니 빌뇌브가 기계전사 109 를 만들어준다면 정말 상상만해도 좋습니다.

아재들은 알겠지만 기계전사 109 역시 흔한 기계(인공지능)과 인간의 대립을 다룹니다.
사이보그 해방전선의 수장인 데이모스가 사이보그가 기른 인간 이었다는 반전은 어린 저에게 너무나도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니르마타 창조자였던 여주 마야는 1대 니르마타였던 아버지가 죽은 후 사이보그들에게서 길러지고 그들의 구세주이자 창조주가 됩니다.

디자인이나 내용이 마치 기계전사 109를 보는 듯해 너무나도 즐거웠습니다. 기계전사 109 역시 애플시드의 영향력 아래 있구요

거기에 아키라를 오마쥬한 듯한 주인공 사이보그 소년 알피를 만나는 장면, 기계와 사이보그들이 불교를 수행하는 장면 등 어디선가 본듯한 장면들이 그득 합니다.

너무나 평면적인 캐릭터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사이보그와 인공지능 로봇들 (인간 고아를 기르고 아이들을 위해 폭탄을 유도해 희생하는) 거기에 인간들은 자신들의 잘못조차 기계들에게 전가 하고 전쟁을 일으킵니다. 월남전 및 미군이 벌인 수많은 뻘 짓을 비판하는 게 너무나도 식상했어요 솔직히

거기에 개연성은 정말 개나 줘버립니다. 1조 달러를 들인 노매드는 궤도 폭겨 기지인데 1조 달러면 미국이 이라크. 아프간에서 날린 전비입니다. ㅠ.ㅠ 부시가 뻘짓만 안했으면 밀덕들은 미국 궤도 폭격기 보면서 행복사 했을듯 그래도 나름 현실 반영된게 미국은 압도적인 전력으로 아시아에서 깽판을 치고 다닙니다. 미군 특수부대가 경찰도 대놓고 죽이고 민간인 마을도 인공지능쪽 기지 위에 있다고 같이 궤도 폭격 날려버립니다. 이건 좀 과장 되긴했어요 근데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생각나서 맘이 아팠습니다.

복선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회수하기는 합니다. 천국에 관한 얘기나 죽은자의 뇌스캐너, 사이보그에게 자신의 모습을 기증하는 사람들 다 끝에 가면 회수 되긴해요

그래도 해도해도 너무 한게 민간 항공선이 미국 최대 무기이자 기밀기지인 궤도폭겨기 노매드에 맘대로 도킹합니다. 무슨 비상선언 한것도 아니고 군사 기지에 그냥 민간 항공기가 내린겁니다. 크크
그리고 주인공 알피는 인류가 두려워하는 최종 병기인데 자기 팔 범위내에서 전자기기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 무슨 억지입니까. 알피가 자라야 먼 거리 조정도 가능해서 알피가 무조건 노매드 제어실에 들어가야 노매드를 조정가능합니다. 그러면 머가 무서워서 아이를 그 거창한 금고에 가두었던 걸까요? 아니면 보호하는 것이었을까요? 겨우 텔레비전 키고 끄고 하는 능력자를 그리고 노매드가 등장해서 하늘에서 스캔하면서 위압하는 장면이 있는데 마지막에 보면 정지 궤도에서도 미사일로 원격 폭겨이 가능합니다. 머 물론 미 항공모함도 위력과시 하기 위해 순항하면서 바다위에 있으니까 이건 넘어 갑니다.

그 외에도 설정에 구멍이 송송 뚫려있고 개연성은 한국 양판소 저리가라 입니다. 그래도 8600만 달러도 이정도 비쥬얼을 근사하게 뽑아서 저는 대단하고 봅니다. 이 감독은 차기작은 제작비 빵빵하게 받고 각본도 전문가가 써주길 기대해봅니다.

결론은 저처럼 관대한 SF팬이라면 감상을 권해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064 [일반]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 [16] 악질11041 23/10/16 11041 7
100063 [일반] 주말에 명량, 한산 뒤늦게 본 후기 [6] 겨울삼각형10243 23/10/16 10243 2
100062 [정치] 의대 정원 확대가 정답이 될 수 있을까?(1) [453] 여왕의심복18763 23/10/16 18763 0
100060 [정치] 안철수, 윤리위에 이준석 제명 요구…"총선 때도 내부총질할 것" [338] Davi4ever22871 23/10/16 22871 0
100059 [일반] 내가 찾은 인생의 의미 [22] realwealth8501 23/10/16 8501 8
100058 [일반] 이팔 사태 관련 바이든 입장문 + 이스라엘 아기 참수 확인 불가 [34] 고세구10923 23/10/16 10923 13
100057 [정치] 바이탈과에 대한 내과 레지던트 1년차의 생각 [59] 헤이즐넛커피13559 23/10/15 13559 0
100055 [일반] 미래 출산율 미리 계산해보기 [100] 김홍기10846 23/10/15 10846 4
100054 [일반] 나는 왜 살이 찌는가? : 혈당 스파이크, 인슐린, 간헐적 단식? [50] 사람되고싶다13536 23/10/15 13536 52
100053 [정치] "우린 3만엔 요구"…이스라엘 日교민 구출해준 韓에 감동 [49] 기찻길12977 23/10/15 12977 0
100052 [일반] <화란> - 질감으로 구현해낸 질척거리는 바닥. [14] aDayInTheLife7566 23/10/15 7566 3
100051 [일반] 세계 1인당 GDP, GDP 순위 현황 [65] 시나브로13974 23/10/15 13974 3
100050 [일반] 집주변 뛸만한 코스 알아보는 법. JPG [7] insane9627 23/10/15 9627 7
100048 [일반] [웹툰 추천] 김탐정 사용설명서 - 한국 만화에서 받은 최고의 충격 [2] J818416 23/10/15 8416 4
100046 [일반] 어슐러 k. 르 귄 입문기 및 영업글 (및 전자책 한권 나눔) [33] 짱구6970 23/10/14 6970 5
100044 [일반] 미국 마이크로센터,7800X3D 299달러 구입 가능 [8] SAS Tony Parker 8695 23/10/14 8695 2
100043 [정치] 윤석열이 의대 정원 1000명 증원이라는 파격적 안을 직접 발표한다는 설이 있네요 [344] 홍철27435 23/10/14 27435 0
100042 [일반] 오늘 결혼합니다. [77] 은하관제8353 23/10/14 8353 75
100041 [일반] <크리에이터> - 구현하진 못해도, 재현하다.(노스포) [6] aDayInTheLife5605 23/10/14 5605 4
100040 [정치] "외국인 군복무시키고 시민권 주자"…'이대남 급감'에 국회서 이런 주장도 나왔다 [51] 기찻길11251 23/10/14 11251 0
100039 [일반] 라이젠 7900 51만원 핫딜이 떴습니다 [24] SAS Tony Parker 9779 23/10/13 9779 7
100036 [일반] 이스라엘 군부, UN에게 북부 가자지구의 100만명 24시간내에 대피 통보 [227] 건방진고양이20562 23/10/13 20562 3
100035 [정치] 뒤늦은 민자투입 양평 '남한강휴게소'…사업체는 '尹테마주' [60] 빼사스12252 23/10/13 1225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