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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17 22:10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게 맞지만, 꼭 물을 때만 ~노를 쓰지는 않기는 해요. 대구 친구들이랑 혼잣말 같은 느낌으로 "아~ 배고프노. 뭐라도 먹으러 가까?" "좀만 있으면 저녁 땐데 그냥 피씨방 좀 가 있자." 같은 식의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지라...
14/08/17 22:11
그것도 사실 의문문이에요. 서울말로 하면 '배고프네?' 가 '배고프노?' 가 된 거고 본문의 예와 같이 '왜 배가 고프지?' 가 됩니다.
14/08/17 22:17
그렇군요. 말씀을 듣고 곰곰이 더 생각해보니 "아~ 내 이번 시험 개망쳤노. 짱난다." 정도가 떠오르는데 이것도 서울말로 하면 "아~ 나 이번 시험 개망했네? 짜증난다."가 되겠네요. 이 경우의 ~노는 말의 내용도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니 지금 뭐하노?" 같은 식으로 말할 때 만큼 어미가 올라가지 않는지라(어떤 경우엔 오히려 내려가기도?) 의문문처럼 들리지가 않아서 흐흐
14/08/18 00:22
이건 의문사가 생략된 형태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아~ 배고프노'라는 표현은 '아~ 왜 이렇게 배가 고프노'의 생략된 형태라고 보는게 맞죠.
14/08/17 22:10
정확합니다. '밥 먹었노?' 만 가지고 일베 용법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가령 '나만 빼고 밥을 먹었냐?' 를 '밥 먹었노?' 로 표현할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이 얘기 나오면 또 만물일베설 운운하는 분들 계실 텐데, 이 쪽 동네 사람이 보면 딱 압니다. ㅜㅜ...
14/08/17 22:15
말씀하신 윗 댓글에 있지만
그냥 ~노가 되는 것이 아니라 앞에 왜, 어떻게 라는 말이 있어야 합니다. 생략하는 게 문제인 것 같네요. 오해를 피하려면 생략하지 않아야 하구요.
14/08/18 02:26
저도 경상도 20년 넘게 살았는데 왜 안쓰나요
상황에 따라서 충분히 쓰죠 글로 적어서 이렇지 말로 들으면 앞에 왜가 빠졌다는거 충분히 알고 쓰는데요
14/08/17 22:12
그렇죠. '배고프네'를 '배고프노', '밥 먹었네'를 '밥 먹었노', '이쁘네'를 '이쁘노'와 같은 식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넷상의 문자로는 억양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오해하는 분들도 생기죠.
14/08/17 22:14
(와 나만빼고 ) 밥먹었노는 정확한 문법에는 맞진 않지만 구어체에서 사용할 수 있긴 하겠네요.... 아, 쓰고 보니 웃긴다.. 어차피 사투린데 정확한 문법이라니요..
14/08/17 22:16
본문에서도 밝혔듯이 제가 부산 떠난지 이십년이 되어서 그런진 모르지만 저희 때만 해도 배고프노, 밥먹었노, 이쁘노 등을 쓰려면 반드시 앞에 와이리, 뭐이리.. 등을 함께 사용하여 구체적인 질문, 혹은 감탄형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와이리 배고프노... 머이래 이쁘노.. 등과 같이요
14/08/17 22:46
경상도 전체는 모르겠고,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선
배고프다, 짱난다 혹은 짱나네...라고 써요. 굳이 짜증나노를 쓰겠다면... 왜케(Why+이렇게) 짜증나노? 정도로 쓸 것 같네요.
14/08/17 22:56
그렇죠 주로 혼잣말이나정도 쓰는거죠 대체로 욕이 붙는경우도 많습니다.
상대방에게 물을땐 쓰지 않습니다. 적어도 제 생활권에서는요..
14/08/17 22:20
뭐 원칙상은 그런데..언어라는게 그렇게 딱 맞아떨어지는게 아니죠. 애초에 그랬으면 방언이란게 생기지도 않고 언어의 변화라는것도 활발하지 않았겠죠.
원래 그게 자연스럽더라도 사람따라서 개인마다 자연스러운 정도가 다를수있는 문제라서..그래서 어설픈 노 사투리가지고 일베취급하는거 진짜 싫어합니다. 걍 보면 알잖아요. 이게 일베 정체성 표출할려고 하는 말인지, 그냥 어설픈 사투리인지..
14/08/17 22:24
그렇긴 해요, 서울분들이 저 정확한 문법을 알 수 없으니 경상도 사투리 흉내내다가 ~노를 잘 못 쓰는 경우가 많죠.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것은 우리 네이티브(?)들이 보면 딱 알죠.
14/08/17 22:25
비경상도 사람이 경상도 사투리 흉내내는 상황이면 경상도 용법이라기 보기에 어색하다일 뿐 일베 용어라고 단정지을 수 없죠. 설령 경상도 어법으로 썼을지라도 노를 한자로 바꾸면 일베 용법으로 볼 수 있고요. 그런데 오덕체는 구분하기 쉬운데 왜 현실에서 쓰는 사람을 보기 힘든지 모르겠다능..
14/08/17 22:27
저희 교수님이 '~노'를 원체 잘쓰시는 부산분이라.. ~'노'만 가지고 일베라고 절대 판단하지 않습니다.
일부러 한자로 쓰거나 다른 단어들하고 합쳐지면 좀 다르지만요.
14/08/17 22:29
국립국어원에서 ~노 의 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지 않는 이상, 개인의 차원에서 ~노의 용법을 논하는 건 큰 의미 없습니다.
하물며 상당히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 일베인의 판정 기준으로 쓰기 위해서라면 더더욱 개인의 경험만을 바탕으로 ~노 의 용법을 논하는 건 안되죠.
14/08/17 22:36
당연히 그런 기준으로 사용하진 않죠. 하지만 보통의 글에서 전혀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다가 갑자기 ~노가 나온다면 상당히 의심해 볼 만한 여지가 있긴 하겠죠. 경상도 사투리에는 ~노나 ~나만 있는게 아니니까요... 전라도분, 충청도분, 서울분 다 마찬가지겠지만 말은 사투리를 사용하여도 글은 대부분 표준어를 쓰지 않나요?
14/08/17 22:38
문제는 글뿐만 아니라 말에서까지 그 기준을 적용하려고 한다는 겁니다.
보통 일베인으로 몰려서 억울하다는 사람의 경우는 일상대화에서의 ~노 사투리였죠. 글이 아니라요.
14/08/17 22:46
음, 공감이 가네요. 저 같은 경우는 오히려 서울 친구들이 제 사투리 흉내를 낼 때 노를 잘못 쓰는 걸 보면 되게 웃겼었거든요. 그래서 그거 잘못된 거다 라고 했더니 노와 나의 차이가 뭐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제 나름 고민 끝에 본문과 같은 나름의 문법을 정리하게 된거구요.
14/08/17 22:34
이거는 나/노의 차이도 있지만, 가장 확실한건 어투죠... 강단이라 해야하나?
어↗데↘(공백)갔↗나↗ = Yes or No 어데↗갓노↘ = 위치. 경남과 경북이 조금 섞인 사람이긴 하지만, 대충 요런 차이죠
14/08/17 22:35
영어로 바꾸면 이해가 더 쉽죠.
'나'는 yes/no Q, '노'는 wh Q. A: Did you go to any place? B: Yes. C: Where did you go? D: Japan. 하지만 실제로 구어체로 사용될 땐 억양이 더 큰 영향을 미치겠죠. 실제로 저 문장을 서울말로 쓴다면 '어디갔었어?' 로 똑같이 적지만, 억양으로 충분히 구분 가능하죠.
14/08/17 22:56
'무차별적인 노 사용자는 일베충으로 봐도 된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경상권의 억양은 글로 적어서는 도통 알기 어려운데, 실제로 말하는걸 들어보면 경상권 거주자라도 일베충을 가릴 수 있을 정도로 느낌의 차이는 확연합니다. 하지만 서른 가까이 경남에 살면서 감탄사 '이쁘노'조차 작년에 처음 들은 저로썬 들을 때마다 눈이 가네요. 특히 '~네'어미를 쓰는 서부경남이라서 더욱요.
14/08/17 23:04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일베를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회원간에 낙인찍을 수 있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것 같아 위화감이 들었습니다.
14/08/17 22:48
의문사가 없어도 돼요. 맛있노. 맛없노. 쓰레기같노. 등등 의문사 없이도 쓰일 수 있어요.
실생활에서 억양으로 들으면 딱 아실텐데 인터넷이라서 그걸 구분하기가 좀 어렵죠. 유머 요소로도 쓰이는 2의 e승, e의 2승, 2의 2승, e의 e승을 경상도 사람은 다 구분하거든요.
14/08/17 22:47
자 우리함께 이 방법으로 일베충을 잡아 보아요.
왜 쓰셨는지 모르겠는데 필요없다고 느껴지네요. '~노'의 사용여부로 가르느니 몇마디 나누다 보면 알게 되는 것을 혈액형으로 그 사람의 성격을 알겠다는 것보다는 문제가 없겠지만 여러분 사람을 이런 것으로 파악하나요?
14/08/17 22:53
음.. 그런 의도는 전혀 아니었구요. 위의 댓글에서도 밝혔듯이 서울친구에게 노와 나의 용례를 가르쳐 주다가 생각한 겁니다.. 따라서 본문의 내용에 일베용어 이야기는 전혀 메인 포인트가 아닙니다. 수정하도록 하지요.
14/08/17 22:49
사실... -나 -노 어법은 경상도 사람들이면 들으면 다 압니다. 이게 어색한지 아닌지..
따라서 일베식 용법인지 사투리 따라하는지 경상도 사람은 다 알아요
14/08/17 22:53
재밌네요 20년전에 부산을 떠나오셨나요? 전 10년전에 서울에서 2년간 살던거 빼고는 대구포함 경북내에서만 30년간 살아왔습니다. 제친구들도 순전한 대구 토박이들이구요. 귀엽노 이쁘노 앞에 아무것도 없이 잘만쓰는데요? 무려 '20년'간 이나 경상도를 떠나와서 사셨으면서 지역마다 (경북 경남사이 뿐만 아니라 경북내 경남내에서도 지역마다 사투리가 다 다릅니다. 경북을 예를 들면 상주쪽 충청도 인접으로 가면 충청도와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묘한말을 쓰고 울진쪽으로 가면 강원도 사투리와 섞인말을 쓰는등) 대충 자기가 예전에 쓰던말을 토대로 내기준말고는 다 일베충이야 라니... 오만하기 짝이 없네요. 물론 밥먹었노? 이건 좀 어색하네요. 근데 보통 일반 어미에 다 생략하고 ~~노는 충분히 일상생활에서 씁니다. 자기기준에서 아니라고요?
나 : 야 후배가 ~~~ 이런 뻘짓 했다더라 친구 : 귀엽노 나 : 맞제~ 이런식으로 충분히 쓸수 있는 거구요.(물론 앞에 와이래 이런거 붙일수는 있지만 언어는 점점 짧아지는 추세지요.) 뭐... 전 요즘 인터넷에서 이런 구분법 글 종종 보는데 웃기지도 않는 짓거리라고 봅니다. 자기 앞가림이나 잘하는게 좋을듯. 이런글 올릴시간에
14/08/17 22:55
어이쿠 까칠해지셨네요. 죄송합니다. 뭐 제 앞가림은 잘 하고 삽니다. 그러니까요,, 많이 바뀌었나 보네요.. 너그러워 지시길..
14/08/17 22:58
너무 흥분해서 글을 썼나봅니다. 다른사이트에서 요즘 자기 맘에 안들면 다 일베충으로 몰아가고 그중에 한개가 이런 경상도 사투리 쓰는거 가지고 하는거라 좀 까칠해져있나 봅니다. 뭐 사실 실제로 경상도 사람들이야 그냥 딱 보면 이게 사투린지 뭐 이상한 말쓰는건지 알긴아는데 한번씩 보면 오히려 사투리를 글로배운 사람들이 경상도 사람을 일베충으로 몰아가고 이런걸 봐서 좀 그랬나봅니다. 글쓰신분도 기분나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14/08/17 23:11
아 그리고 본문에서도 밝혔듯이 저는 부산사투리라 했습니다. 당연히 대구 경북권은 다를 수 있겠지요. 주제넘게 글 썼다가 웃기지도 않은 짓거리에 앞가림 못하는 사람이 되었네요,, 민망합니다.
14/08/18 12:53
원칙은 쓰는겁니다. 구어체 와중에 생략된 거구요.
와이래를 붙일 수 있는게 아니라 붙이는 건데 생략된겁니다. 저도 대구경북권에서 20년 넘게 살았지만 이건 원칙이라서 부산이란 다를 바 없죠. 자기가 쓰는 언어의 규칙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글이라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일베충 어쩌고의 논란에서도 내가 경상도 살고 내가 쓰는 사투린데 이게 맞아라는 것보다 이런 식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면 오히려 좋은 거 아닌가요?
14/08/17 22:58
개인적으로는 이 사람이 사람같지 않은 짓을 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하지, 사투리를 제대로 쓰느냐가 중요하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그런 말투 눈 부라리며 훑어보는 현상부터가 잘못됐다고 봐요
14/08/17 23:30
오래전부터 게임하던 애들이 대부분 경상도 애들이라 음성 채팅을 하다보면 저도 따라하다보니 무슨 용법 이런거 모르고 그냥 ~노 라고 막 말했는데
나중에 일베 때문에 말하는게 조심스러워지더군요.
14/08/18 00:05
서울 토박이인데, 개인적으로 [경상도 방언] 억양이 귀여워서, 의도적으로 한번씩 종종 흉내냅니다.
저는 표준어 밖에 구사 못해서 굉장히 어색하게 흉내내는데, 이런 시각으로 바라보면 어설픈 사투리 사용으로 인해 일베충으로 몰릴 수도 있겠네요. (주로 경상도 출신 애들 만나면 경상도 사투리 흉내내보고 어떠냐고 한번씩 물어봅니다.)
14/08/18 00:06
현재 부산사람인데 ~노 많이 씁니다.
머하노, 짱나노, 어디가노?, 바쁘노 등등 이 정겨운 말이 일베 때문에 오해 받는 현실이 정말 짜증나네요. 그래서 더 많이 쓰려고 노력합니다.
14/08/18 00:22
~노 쓸 때는 '왜, 어떻게'가 앞에 안붙으면 백프로 어색합니다.
머하노, 어디가노 는 당연하게 쓰지만 짱나노, 바쁘노 는 쓰는 사람 거의 없죠. 와이래 짱나노, 왜이래 바쁘노 이리 쓰지.. 경남권에 평생 살았지만 그냥 '짱나노...' 이렇게 쓰는거 한두번 들어본 기억이 있나 없나 헷갈릴 정도에요.
14/08/18 00:25
다들 왜 이러십니까!!
경상도에 거주하셨다면 더욱 잘 아실겁니다. 어차피 우리들이 넷상으로 이 어감을 완전히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문어적으로는 사투리를 안쓴다는 것을요. 사실상 어울리지 않는 용례는 같이 이야기하면 바로 아는 것이구요. 문어적으로는 "뭐라노", "와그라노"를 제외하고는(이것 마저도 넷상으로는 정말 이해할 수 있는 친한 사이에만 씁니다.)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경상도 분들 일수록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 심하게 말하면 경상도 연고가 확실해서 사투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는 사이의 대화(이 경우는 대부분 불특정 다수가 볼 것이라고 생각하는 글쓰기가 아닌 개인적인 커뮤니케이션의 경우이지요) 를 제외하면 "노"의 사용 자체에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 경상도 사람인데 내가 쓰는 말 그대로 쓰는 것 뿐인데 뭔 소리냐...하지마세요. 문어적으로는 사투리도 의식적으로 쓰려고 해야 쓴다는 것을 경상도 분일수록 더 잘 아실거예요.
14/08/18 00:29
크크 이게 정답이죠. 불특정 다수를 향한 글을 쓸 때 굳이 사투리로 쓰는 게 특이한 경우죠.
그래서 더 눈에 띄고, 심지어 어색하기까지 하다면 오글오글 거리기 일쑤..
14/08/18 16:19
적극적으로 동의합니다. 친한 사이 아니면 문자도 사투리로 안보내요.
경상도 거주자라도 특별한 목적 없이 글에 사투리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14/08/18 01:06
굳이 이렇게 따지지말고 특정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사용하는것은 그냥 무시하는게 낫습니다.
무슨 반동분자 색출하는 것도 아니고 문법적으로 까지 이렇게 따져가며 판단해야 하는 피로감이 더 짜증이 유발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시키고 판별하기 위한 이런것도 굳이 왜 라는 의문이 드네요 아무튼 본문에서 열거한 사용법이외에 문법적 생략이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문법에 있듯이 예외라는 것도 있어 정확하게 말하면 본문대로만 사용하는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본문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보통 사람들이 어색해 하는 ~노의 경우는 의문사의 생략때문에 발생합니다. 다만 구어체일 경우는 충분히 생략을 많이 해도 의미 전달이 잘 되는데 글로 표현할때는 충분하지 않죠 왜냐면 생략이라는 자체가 문장이 불완전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이렇게 댓글 남기거나 끄적이는 글에서 사용하기에는 어색한 감이 뒤따르는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문장의 앞뒤에 의미를 유추할 수 있는 상황이 없다면 더 그렇겠지요. 다만 좀더 편안해진 관계나 사이에서 표현 할때 무의식적으로 비속어나 사투리가 나오기도 하고 또한 인터넷에서도 그러한 상황이면 자연스럽게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불특정다수와 의사소통하는 공간에서 하대, 혹은 편안함이 느껴지는 환경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4/08/18 01:27
예전 피지알 유게논쟁에서도 결론난건데
현실말로는 뭘 어떻게 쓰던 상관안하고 신경안쓰는데 학계에서 정리되고 보고된 -노, -나 사용법등 (굳이 이거뿐만 아니라)이런거 말하면 사투리따위에 법칙이 어딨냐는 태도와 내가 이렇게 써왔는데 이게 맞다는 태도는 좀 없었으면 합니다.
14/08/18 01:32
그런데 학계에서 정리된 -노, -나 사용법이 있나요??
지금 문제가 되는건 단순히 "쓰는법이 틀렸다"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그러니까 너는 일베"까지 나아간다는 거죠. 그러니 사투리따위에 법칙이 어딨냐라거나 내가 써온게 맞다는 등의 반박이 나오는거고요. 뭐 그냥 단순 사용법 지적하고 끝나면 그런가보다 우리동네는 다른가보다 하고 끝날 일이죠.
14/08/18 02:50
https://pgr21.com/?b=10&n=202930&c=2553643
https://pgr21.com/?b=10&n=202930&c=2553653 이건 예전 유게에서 파이어되었을때 관련 댓글입니다. 이런 게시물이 올라올때마다 일베언급은 하지도 않았고 실생활에서 어떻게 말하든 관심도 없지만 잘못된 사용이라고만 말해도 저런 태도로 일관하는분들은 있었습니다.
14/08/18 13:01
사투리라고 규칙이 없을리 없죠.
경상도사투리의 경우 과거 우리말의 성조와 규칙이 남아있어 과거의 모습이나 규칙을 유추해볼 수 있는 언어이기도 합니다.
14/08/18 01:41
부산 출신입니다만
경상도 사람이면 들으면 딱 알죠 원래 쓰는 표현인지 아닌지 뭐 앞에 말 생략이니 지엽적으로 누구끼리는 그렇게 쓰기도 했니 마니 어떻니 해도 일반적으로 그렇게 쓰지도 않고 완전 어색한 거라는 걸요 더구나 글로 쓸 때는 더 얄짤없어요 일부로 의도하지 않고는 그렇게 써지지 않습니다
14/08/18 02:31
경상도 사람이라 그런지 이게 정말 사투린지 일베언지는 어느정도 구분이 되긴하는데
특히 일베쪽에서 쓰는 경우엔 노/나 뿐 아니더라도 고 같은 단어를 노로 바꾸는 경우도 많더군요. 이를테면 이거 아이스크림이고? 라고 말을 하는걸 이거 아이스크림이노? 이런식으로요. 전혀 뜬금없는 경우에 노자를 붙이는 경우에 해당하죠. 그래서 사실 노/나 구분은 체계적이지도 않아서 구분하기 힘들구요. 물론 쓰는사람들이야 잘 이해하겠지만 이렇게 정말 뜬금없이 사투리로 안느껴지는건 확실히 의도적으로 쓴다고 볼 수 있는것 같습니다.
14/08/18 05:49
원래 조선말에서 정반의문문은 [가], 그 외에는 [고]로 끝내는게 맞습니다.
사극에서의 말투를 떠올려보시면 돼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자네도 보았는가?] 이런 식이지요 노와 나를 구별하는 경상도 방언은 조선어의 이런 구분법이 남아있는 거구요. 전공분야가 아니라서 자신은 없다만, [보았는가] 에서처럼 의문형 어미의 바로 앞에 오는 음절이 [는]과 같이 니은으로 끝날 경우 어미의 초성도 여기에 호응해서 기역-->니은으로 변한 게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보았는가]는 [봤나]로, [했는고]는 [했노]로 변한 셈이지요.
14/08/18 08:56
사실 경상(북)도 출신인지를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은 '노', '나'보다는
'E'와 '2'의 발음을 들어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라고 쓰고나니 어짜피 듣는거 '노','나'도 들어보면 바로 알수있네요.
14/08/18 09:00
창원주민입니다
했노~ 식의 사투리 자체를 잘 쓰지 않습니다. 최근에 거의 들어본적도 없네요 예를드는 왜 그랬노~ 란 말도 주위엔 거의 쓰지않습니다 왜그랬노 --> 왜그랬는데 노 -> 데 를 훨씬 많이쓰죠
14/08/18 10:26
저는 부산에 거주중이고 제 외가가 창원(옛날 마산)에 거주하는데 이번 3일 연휴때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구성원들은 외가만 12명이고 중학생부터 50대 후반까지 연령대가 고루 분포되어 있는데 다들 ~노 잘만 씁니다.
미라레님 주위 분들이 안 쓰신다고 일반화하시는건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14/08/18 11:05
일반화한적없습니다
주위에서 들어본적없다했구요. 쓰는 사람있겠죠. 어떤 말투, 어떤 경우, 어떤 예로 사용되는지 모르겠지만 주위엔 거의 사용되지않는 말투에요. 드라마에서 실제론 잘 쓰지않는 말투로 경상도사투리를 써서 상당히 어색한거같은 느낌입니다. 특히나 20대 이하 층에선 거의 쓰는걸 본적이없네요. ~노 의 표현은 앞에 왜 란 의미가 있을때 자연스러운데 댓글에 썼다시피 ~노 는 잘쓰지않고 ~데가 주로 쓰입니다
14/08/18 11:17
못 들어보셨으니 어색한거죠.
머라케샀노, 와 그라노?, 머하노, 등등 경상도 내에서도 동네 따라 못 들어본 말 많은데요. 당장 자기 동네에서 쓰이던 방언이 같은 지역 다른 동네에서 쓰면 알아먹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어색하다, 거의 쓰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시니 거기에 대해 말씀드린겁니다.
14/08/18 19:25
창원에서 미라레솔시미님보다 오래 살아온 것 같은데,
~노 많이 씁니다. 왜리 귀엽노, 왤케 이쁘노, 머이리 잘하노 류? 단독으로 이쁘노, 귀엽노는 제 세대에는 거의 쓰이지 않지만요.. 왜리 왤케 등이랑 잘 어울리죠
14/08/19 16:28
정말로 궁금해서 여쭙는데..
위에 제가 언급한 문장들.. 미라레솔시미님 주변엔 전혀 안쓰나요? 와이리(왜리) 귀엽노, 왤케 잘하노 등등..
14/08/18 10:20
어...근데 사투리 쓰시는 분들도 사투리를 문어로 사용하려면 의식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이었나요?
저는 글을 쓸 떄에는 사투리→표준어의 번역(?) 과정을 한 번 거친 이후에 글을 쓰시는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럼 말을 할 때와 글을 쓸 때 사용하는 어휘, 말투등이 달라지는 것인가요? 이거 정말 신기하네요...
14/08/18 11:00
네 달라집니다.
그게 어찌 되냐 물으시면, 그냥 됩니다. 경상도에서도 서울이랑 같은 교과서 보고 배우니까, 필기를 표준어로 해서 그럴까요? 노래 할 때도 표준어로 잘 부릅니다. 군대가니까 고참들이 그거 엄청 신기하다고 하더군요. 크크
14/08/18 10:31
문법이 어떻고 어법이 어떻고...어색하니 어쩌고...
글쓴이는 "저 방법으로 일베충을 잡아보자???" 저 용법에 안맞으면 일베충이 되는건가요? 같은 지역이라도 노는 무리가 다르면 쓰는 말도 조금씩 달라지는데 자기가 무슨 그지역 대표라도 되는듯이 "내가 쓰지 않으니까 이말 쓰는 사람은 다 일베충!!!" 이런건가요? 예전에도 이 논쟁 있을때 얘기 했었지만... 어릴때부터 써왔다고 말해도 믿질 않으니 도저히 이길 자신이 없네요.
14/08/18 10:35
의문사 생략하고 "노"를 감탄문에 쓰는 용례가 비교적 최근부터, 그리고 어린세대부터 사용이 잦아진지라, 경상도 사투리를 쓰시는 분일지라도 오래전에 타지로 떠나신 분들은 잘 이해를 못 하십니다. 어쩔 수 없어요.
14/08/18 10:52
사투리 용법까지 이제 맞게 써야 되다니, 보면 무시하라니 뭐니 해도 일베의 존재감이 엄청나네요.
경상도 사람으로서 이게 논란이 될꺼리인가 싶습니다. 그냥 무시하면 될 것을. 자꾸 신경쓰다 보면 한국말도 못하겠군요.
14/08/18 11:28
먼저 글쓴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런 글을 꼭 쓰고 싶었는데, 제가 경상도쪽이 아니라서 정확한 용법을 몰라 망설이고 있었네요. 저도 와이프네 집이 경상남도쪽이라 와이프가 연애할 때부터 ~노 라는 말을 서로 간에 애교말투로 많이 사용했었는데, 요즘은 이거 어디가서 일부 "네티즌들"한테 오해받을까봐 와이프랑 알콩달콩 말도 못하겠더군요. 일베증후군은 인터넷세계가 자신의 생활의 중심이 되는 분들에게 생겨나는 증상이 아닐까 합니다. 무슨 일베가 나치라도 된답니까. 그냥 인터넷 속 찌질이들일 뿐입니다. 혹시라도 현실세계에서 범죄를 저지르면 처벌하면 그만이구요. 양비론을 펼치자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일베옹호자들도 일베혐오자들도 현실세계에서는 듣보잡일 뿐입니다.
14/08/18 14:37
참 어이가 없는게 사투리에 무슨 원칙이 있고, 구조가 있는가요?
사투리에서 원칙을 찾고, 올바른 문법 구조를 찾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사투리를 책으로 배우셨나 봅니다. 어차피 사투리라는게 정해진 언어가 지역적, 폐쇄적인 사회에 들어가면서 그들만의 약속, 그들만의 언어로 변하는건데 그걸 내가 사용안하니깐, 문법에 안맞으니깐, 원칙에 어긋나니깐 맞지 않다고 이야기 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위에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지만 "노" 사용은 부산에서 쓰는 사람이 많은 분명한 사투리의 일종인데 그걸 무슨 근거로 아니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폐쇄적인 지역에서 사과를 보고 똥꿍디라고 하자고 해서 약속이 되면 그건 사과의 사투리, 방언이 되는겁니다. 그럼 그 지역 외에 분들은 그걸보고 틀렸다고 하실껀가요? 정말로 열받는게 보는 사람은 그냥 "나", "노" 의 차이겠지만 정작 그 말을 쓰면서 학교를 다니고 장난을 쳤단 사람으로 남의 추억이나 기억을 자기 편한대로 재단하는것 같아서 매우 불쾌합니다. 마치 저에게 "넌 틀렸어, 잘못됐어"라고 이야기 하는것 같네요
14/08/18 15:00
사투리에 구조와 원칙이 없으면 학자들이 왜 연구를 하나요? 위에 다른 분께서 띄워주신 링크에도 연구 결과가 버젓이 나와있는데 싹다 무시하는듯한 발언이네요. 자신이 모른다고 해서 없는 것으로 치부하는 건 정말 위험한 일입니다.
14/08/18 15:05
문법 있습니다.
국어 학자들이 수십년간 연구해온 결과들이 학계에 보고 되어 있죠. 사실 우리는 책을보고 배운적은 없으나, 그 유명한 "문법적 직관"을 통해서 그 문법에 맞게 사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별로 어려운 수준의 국어 한번 배운적 없는 초등학생이 책보고 공부하는 외국인들 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는 이유가, 바로 그 "문법적 직관" 덕분입니다.
14/08/18 15:23
저는 이런 분들이 제일 답답합니다.
사투리도 언어인데 원칙과 구조가 없을리가 없죠. 말씀하신 사과의 예는 언어의 자의성을 말하는거지 그것이 문법의 유무를 규정하지 못합니다.
14/08/18 18:23
표준말도 정해지기 전엔 그런 식이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 어느 지방의 언어든 다 마찬가지죠. 그런 가운데서도 원칙이 있고 규칙이 있고 구조가 있어서 언어학이 만들어질 수 있는 거구요. 언어학이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닙니다.
14/08/19 13:42
고어연구에 사투리연구는 필수죠.
경상도 방언도 지금은 사투리라지만 신라시대에는 표준말이었고요. 댓글에서 예를 드신것은 명사로서의 단어지만,본문에서처럼 문법적인 용례에는 당연히 법칙이 있죠.
14/08/20 04:13
방언에도 방언만의 규칙 문법 있습니다.
이거 모르면 진짜 언어학자체를 부정하는거죠. 사족인데 영어는 그러면 우리나라처럼 맞춤법통일안 이런거 없습니다 그럼 영문법없습니까? 영어는 구조없고 원칙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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