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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2/28 22:04:17
Name 청보랏빛 영혼
Subject 왜 좋아하는지, 얼마나 소중한지 말씀해주시겠어요?
일본영화 '트릭' 를 보다보면
마지막 부분에 주인공인 야마다 나오코가

'소중한거라면 나에게도 있다구요!' 라고 외치는 부분이 나옵니다.







소중한것...

PGR에 들어오는 모든 분들에게는 소중한 무언가가  하나씩 있을겁니다.
(뭐, 일상적인 것 말고 E-SPOTRS 내에서 말이죠.)

그것이 선수일수도있고, 팀일수도 있고, 방송사나 해설자, 캐스터...
어쩌면 맵이 될수도 있죠.







가끔은 그 소중한 무언가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에게 화를내고, 아파하고, 슬퍼하게됩니다.





이해하는게 중요하죠...

서로 좋아하는 그 무언가의 이름만 아는게 아니라..

왜 좋아하는지,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한 이유를 공유하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나요? 라고 물으신다면

언제부터 좋아하게 됬는지, 어떤 때 가장 기뻤는지, 어떨 때 가장 슬픈지..

아주 사소해보이지만 중요한 질문을 다시드려야겠네요.







무얼 좋아하세요? 라는 질문에서 끝나버리면 서로 이해할 수 없잖아요.







왜 좋아하세요? 얼마나 소중한가요?

아~ 그러시군요. 전 이래서 무언가를 좋아해요. 이정도로 소중하구요.





이런 대답속에서 서로 조금만 이해하자구요.







음음... 그럼 제가 먼저 해볼께요.






뭐 처음 말씀드릴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T1팀 입니다.
오리온 창단 시절부터 변함없이 T1을 지지해왔죠.

처음 ever프로리그가 출범했을 당시 '임요환원맨팀' 이라고 불리던 지금의 T1팀은
이제 어딜가나 우승후보로 꼽힙니다.

하지만 언제나 쉽게 우승한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뭐, 저희 친척오빠의 말을 빌리자면 '아스트랄' 하다고 해야하나?


벼랑끝까지 몰려서 빠져나올 구멍이라고는 바늘구멍만한 작은틈 뿐이였는데
어느새 기적이란 이름으로 그 틈을 통과해내는 모습이...
어려운 시기에도 단 한명도 흩어지지 않고, 꽁꽁 뭉쳐있는 그들때문에...
그런 모습때문에 힘들어도 포기못하고, 아쉬워도 돌아서지 못하고... 이렇게 좋아하게 되버렸나봐요.


가장 기뻤을 때는 뭐니뭐니해도 ever프로리그 우승때였습니다.
비오는 올림픽 공원 감독님의 포효소리와 함께 안았던 우승트로피... 잊을 수 없죠.

음... 슬펐던 때는.....10년만에 다시 본 바다에 서러움의 눈물을 토해야만했던
광안리 앞바다에서 보낸 7월 17일....



정말 소중한 팀입니다.
다른팀에 정보노출될까봐 '이겼을때' 경기 리뷰쓰는 것 조차 꺼리게되는...
'단점'은 고치라고 지적하지만 '장점'은 절대 오픈된 게시판에 남기지 않을 만큼 소중한 팀입니다.









그리고 또하나 소중한걸 생각하자면 바로 엠겜맵입니다.


음... 전 유난히 엠겜맵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번에 새로나온 '레이드-어썰트' 부터 특이한 구상으로 화제를 모았었던 '데토네이션'
최상의 밸런스를 자랑하는 '루나' 앞마당 미네랑 10덩이라는 파격적인 미네랄 제공률이 돋보이는 '애리조나'...
멀티먹으려면 전진해~ 라고 외쳤던 '엔터더 드래곤'...  


뭔가 초물량형 맵 같으면서도 간간히 기발한 전략이 툭툭 튀어나오는.
정말 묘~한 스타일을 가지는 것 같아요.

음.... '레퀴엠' 같은 온겜의 맵은 초물량형 전략을 쓰기에는 가운데 구조물 때문에
넓은 지역에서 쌈싸먹는 저글링의 모습이나 드라군의 모습을보기 힘들잖아요.

그 한방싸움이라는거! 대규모 센터에서 병력들이 우~~~하고 달려들어서
주먹을 불끈! 쥐게하는 순간이 나올때마다 점점 더 엠겜맵의 매력에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음.. 당신은 어때요?

누굴 좋아하세요? 무얼 좋아하시나요?







왜 좋아하는지, 얼마나소중한지 말씀해주시겠어요?

가장 기뻤던 때는 언제예요? 가장 슬펐던 기억은요?













ps1/ ㅜ.ㅜ 손이 얼어서 글이 안써져요....
^^ 방금 박용욱 선수가 듀얼 토너먼트에 진출했네요.
3경기는 정말 아쉬웠는데... 그래도 듀얼 토너먼트 올라갔으니까.
그걸로 된거죠 뭐~ 용욱선수~ 듀얼에서도 힘내세요! 아자아자!!



ps2/돌은 던지지 말아주세요... 운동신경이 느려서 빨리 못 피합니다.
비꼬는 댓글도 조금만 참아주세요...... 이해력이 느려서 대처를 잘 못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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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오후
04/12/28 22:12
수정 아이콘
저도 티원의 오래된 팬입니다. 그 흔하다는 임요환 선수 팬이기도 하구요. 왜 좋아하느냐하면 정이 들어서 그런 것 같구요. 얼마나 소중하냐면 밥을 먹다가도 버뜩버뜩 생각할 정도로 소중합니다. 가장 기뻣을 때는 잘 기억이 안 나구요. 가장 슬펐을 때는 갖가지 인터넷 상 글들에게 상처받을 때..
PureBLue
04/12/28 22:15
수정 아이콘
누가 좋아하는것에 대해 돌던질 자격 있나요..

계속 좋아하세요..전 스타 좋아하고 모든 선수들 좋아한답니다. ^^
저녁달빛
04/12/28 22:1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좋아하는 대상의 이유를 붙이는 건 쉽습니다. -그냥 좋아서, 재미있어서, 멋있어서- 하지만, 반대로 싫어하는 대상의 이유는 붙이기 조금 힘듭니다. 전 모모 팀이 무지하게 싫었습니다.(이니셜로 댈수도 있겠지만, 파장이 클 것 같아 그냥 '모모'팀으로 하겠습니다.) 선수 구성도 왠지 이상하고, 그다지 짜임새도 없어 보이고, 조직력도 다른 팀과 비교해서 엉망으로 느껴졌지만, 그 팀이 최근들어서 잘나가는 걸 보면서 뭘 해서 저렇게 될까는 호기심으로 그 팀이 더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팀의 여러 장점도 눈에 들어오더군요. 결국, 그 팀이 저의 응원팀이 되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싫어하는 것도 때로는 좋아질 수도 있고, 좋아하는 것도 때로는 싫어질 수 있다는 거죠...
난폭토끼
04/12/28 22:20
수정 아이콘
페어스 팀을 좋아합니다.

fantasista 장재호 선수가 있으므로...
greatGuy
04/12/28 22:25
수정 아이콘
엠겜맵 저도 열라(????) 좋아합니다.
^^
팀은 예전부터 한빛 광팬입니다.^^
요즘은 PLUS와 KOR, 큐리어스도 좋아라 보고 있습니다.^^
왠지 약체 팀인것 같은데 잘하면 정이 드는...-0-;
(큐리어스는 아닌가요? -_-;)
특히 오늘 PLUS....ㅠㅠ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따냈더라지요~
이 우직한 박죠 선수 정말 좋아합니다~ ^^
04/12/28 22:28
수정 아이콘
저는 광주사는데요 엠겜밖에 못봅니다;
프로토스 팬입니다, 31일에 광주에서 kt ktf 프리미어리그 한다구
하던데요 가고싶은데 혼자갈 용기가 안나요
제친구들은 스타를 안좋아해서 마음이 아프네요 누구랑 같이 가야하나
주변에 스타를 좋아하는사람몇명만 있으면 행복할건데요 가슴아픈현실입니다 ;
04/12/28 22:36
수정 아이콘
참 좋으신 분 같네요 ^^
암튼 저도 T1, 엠겜맵쪽입니다. (...좋으신 분이라고 느끼는 이유가 혹시 취향이 같아서.. -_-;;;;)
jjungalee
04/12/28 22:42
수정 아이콘
저도 T1을 좋아합니다.. 나른한 오후님처럼 저도 인터넷상에서
T1에 대한 안좋은 소리를 들으면 화납니다...
특히 임요환선수를 보면 참 안타깝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Dark..★
04/12/28 22:44
수정 아이콘
저는'프로토스 군단'이었던 GO팀의 골수팬입니다 :) 지금은 '저그 군단'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어쨌든 GO팀이 좋습니다. 비프로스트-기요틴-어나더데이 라인의 강력함도 참 좋았고.. 어쨌든 그냥 좋네요^^
04/12/28 22:44
수정 아이콘
아 트릭..

나오코..우에다..최강이였죠 2기 중반이 넘으면 좀 뻔한맛이 있긴했지만..(전 왜 맨날 나오코가 빈유로 놀림받던일만 기억이 날까요)

각설하고, 소중한거라면 애인*-_-*님..하면 돌맞을 듯하고.
프로게이머, 지금의 이 현실이 소중합니다. 정말 이렇게 오랫동안 하게 될 줄은 몰랐기에 말이죠. 팀은 딱히 어느팀을 응원하기보다는 느낌있는 팀을 그때 그때 응원하는 편이라서^^;
미안하다, 사망
04/12/28 22:47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스타크래프트가 좋습니다...

e-sports라는 것도 좋구요...

^^싫어지는 것은 막무가내로 자기가 좋아하는 팀만이 최고라며,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사람들이죠.
04/12/28 23:04
수정 아이콘
KOR팀이 가장 좋습니다.
itv에서 했던 랭킹전 3차리그에서의 주진철, 전태규 선수에 대해 인상이 남았기 때문이죠.

가장 기뻤을 때는 전태규 선수가 결승전에 올랐을때
가장 슬펐을 때는 TV에서 전태규 선수의 표정이 평소와 너무 다를때... 최근 슬럼프 때문에요..
자스민
04/12/28 23:09
수정 아이콘
아~ 저두 오리온 시절부터 T1 팬이라 영혼님 마음이 이해가 가요^^
흠잡을 데 없는, 전승가도를 달리는 초완벽천재군단은 아니지만..... 늘 위기상황에서 퍼펙트한 모습으로 아슬아슬하게 비껴나오고,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마음 깊숙한 곳에 제일 소중한(가끔은 너무 기특한) 프로게이머들이죠^^
소중함, 애정이란 건 관심을 가져온 시간만큼 새록새록 쌓여가는 것 같습니다. 오리온이란 이름으로 시작해서, 포유를 거쳐 T1.... 박용욱 선수와 최연성 선수 때문에 좋아하기 시작했던 팀이 파란만장한 역사;를 거쳐왔지만, 앞으로 더 험난한 길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싫어하는 건, 자신의 관심을 비틀린 방식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이죠^^ 윗님 말씀처럼 말예요~ 소위 ~까라고 불리는 사람들이죠-_-
NeverStop
04/12/28 23:16
수정 아이콘
저도 T1팬입니다.
오리온 때도 힘들었겠지만, 4U팀 시절이 제일 힘들었을겁니다.
그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이렇게 좋은 스폰서도 구하고 T1의 모든 선수를 훌륭한 프로게이머로 키워주신 주 훈 감독님 정말 감사합니다.


덧붙여서 전 수학이 좋습니다...;;
수학이 좋은 이유는 사람을 미치게 만들기 때문에 좋아하고요... 한가지 일에 몰두할 수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또 덧붙이면 가장 기뻤던 때는 자신감을 찾을 때고요
가장 슬펐던 때는 돈을 잃어버렸을 때입니다 -_-;;
lovehannah
04/12/28 23:39
수정 아이콘
오늘 최연성 선수에게 사인을 받을 기회가 있었는데, 참 순박한 청년인거 같아 정이 가더군요.
금요일날 꼭 이기라고 했더니, 수줍게 웃으면서 "예"라고 하더군요.
믿어보겠습니다. 최연성 선수!
그리고 T1의 프로리그 3라운드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원합니다.
수시아
04/12/29 00:02
수정 아이콘
엠겜맵과 신예급 유저들이 오늘도 화이팅 해주셨나보군요. ^^
우걀걀
04/12/29 00:43
수정 아이콘
저는 처음에 해설자 들때문에 좋아졌는데
지금은 홍진호선수...우승하는거 꼭보고싶습니다..
ⓢⓦⓔⓐⓡ
04/12/29 02:52
수정 아이콘
한빛과 박경락선수 광팬입니다..^^
언젠간..복귀하겠죠? 박경락 화이팅~
04/12/29 02:59
수정 아이콘
저는 우선 스타리그 자체가 다 좋아요.
사촌오빠한테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배우고
일찍이부터 스타크래프트 방송을 보게된 사실이
너무도 다행이고 너무도 행복합니다..
이렇게 너무도 재밌는 스타리그인데
전혀 알지못하고 관심없는 친구들을 보면 안타까울 지경이에요..

그리고 역시 임요환 선수의 오랜 팬이기도 합니다..
처음엔 경기 스타일에 충격받고 외모에 또한번 충격받고
빠져들기 시작했는데
5년째가 된 지금에서는 정말 정이 들어
그의 팬인 것이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당연한 것처럼 느껴져요.

그리고 정"이라는 같은 맥락에서 올드게이머들도 다 좋아하구요.
요즘엔 최연성 선수의 미소에도 푹 빠져버린..

저는 맵은 엠비씨 게임이 더 좋은데
맵 이름은 옹겜넷이 더 좋아요.. ^-^
BrownEyes
04/12/29 04:56
수정 아이콘
헉...지금 온겜넷 실시간방송으로 챌린지 재방 보고있었는데
(제가 일 때문에 새벽에 봅니다).
마지막 추신에서 쓰러집니다..
5경기 박용욱 선수와 임채성 선수의 경기 전인데 .. 으아아아아아아악;;
깡민꿈☆탐험
04/12/29 05:39
수정 아이콘
헤헤;; 저는 강민선수의 팬입니다. 전 웃는게 예쁜사람을 좋아하는데요.. 강민선수는 웃을때 참 예뻤던것같아요(예뻤다는말이 이상하다면 삭제할게요;;) 그리고 강민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정말 감동받았어요.. 그리고나서 팬이 되어버렸구요.

강민선수가 우승했을 때는 정말 좋았는데..
챌린지예선 탈락후에는 좀 많이 슬프더군요;;;

저한테는 말로 할 수 없을만큼 소중한(??) 강민선수랍니다^^
아케미
04/12/29 07:50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와 GO를 좋아합니다. 16강 딱 한 경기를 보고 "강민, 8강 가라"고 생각하게 만들어 버린 그를 좋아합니다. 그가 있었던 팀 GO를 좋아합니다(이제 그가 없어도 좋습니다. 죄다 정들었거든요^^). 강민, 도대체 그의 무엇이 저를 그리 끌어들였는지…
사실은 스타리그의 모든 선수들과 관계자들을 좋아하고, 오프닝이나 맵 같은 부분들 다 좋아합니다. 불상사만 좀 없었으면 좋겠네요. 최근 워3 장재호 선수도 좋아졌구요.
늘 느끼지만 청보랏빛 영혼님은 글을 참 정감 가게 쓰십니다. 잘 읽었습니다. ^^
Sulla-Felix
04/12/29 09:27
수정 아이콘
주진철 선수를 좋아합니다... 2004년 명맵중에 하나인 데토네이션에서 서지훈 선수의 앞마당 먹고 돌아가는 8배력 파이어뱃을 1가스만으로 5해처리 저글링 디파일러로 '밀어 버린' 경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무척이나 좋아했던 선수인데... 자주 방송에서 그리고 개인전에서 얼굴을 보였으면 합니다.
04/12/29 11:01
수정 아이콘
저는 이윤열 선수를 좋아합니다. 이유는 스타방송 처음본게 임요환 선수 와 이윤열 선수의 방송경기였는데요. 그때 까진 이윤열선수는 무명에 가까웠었고 임요환 선수에 대해서는 해설진분들이 정말 찬사를 아끼지 않아서 아 저 선수가 프로게이머중에 제일 잘하는구나 라는걸 알수있었는데요. 그 경기에서 임요환선수는 베틀크루져를 이윤열 선수는 클로킹 레이스를 준비합니다.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스타 초보라 베틀크루져가 당연히 이기는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그 경기를 이윤열 선수가 이겼습니다 . 그때부터 전 팬이되었구요. 지금은 모든 선수를 다 좋아하긴 하지만 이윤열선수에게는 정말 "빠" 수준으로 매료됐습니다. 가장 기뻤을때는 이윤열 선수가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던 순간이고 가장 아쉬운 순간은 엠비씨게임 결승에서 최연성선수에게 진 순간입니다. 뭐 지금까지도 이윤열 선수는 게임을 가장 잘 하는 선수이지만, 워낙 잘하니까 조금만 부진해도 슬럼프다 라는 말도 나오고 그렇지만 저도 언젠가는 이윤열선수도 지금의 올드게이머분들처럼 게임방송에 나오지 않을때가 있다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혹시 그때가 오더라도 이윤열 선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로 남을것 같습니다.
04/12/29 12:00
수정 아이콘
저는 게이머들도 좋아하지만,
청보라빛 영혼님 같은 분들을 더 좋아합니다.

혹시 12월25일 온겜넷 프로리그 시청하셨습니까?
1라운드 끝나고 2라운드 시작하기 전 카메라가 관중석을 비출 때 '김동수'라고 쓴 커다란 피켓 혹시 보셨는지요?
그 피켓 높이 들고서 활짝 미소짓는 분은 국내에 있는 외국의 모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분으로 취미로 사진작품도 하는 - 현재 서울 모처에서 작품전도 열고 있습니다 - 그리고 번역일을 부업으로 하는, 삼십대 초반의 아주 멋진 청년입니다.
그런데,
이분의 본진은 드랍동입니다.
지금도 응원 1순위는 언제나 임요환선수입니다. 임요환선수 응원하고 남는 시간에 다른 선수나 해설자도 응원해 주는, 정말 게임계를 사랑하는 분이십니다.
저는 이런 분들을 너무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참 좋아합니다.
04/12/29 12:35
수정 아이콘
이윤열, 최연성, 박태민 선수..
이유는 게임스탈이 시원시원스럽고 박력있고 카리스마 있어서..
원래 전 강력하고 완벽한 스타일 좋아합니다.. 다른 스포츠도 보면 그런팀들을 좋아하죠.
다른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프로게이머를 좋아하는 이유야 뭐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로 게임을 잘하는 것.. 이것 아닐까요?

사람을 좋아하는데는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이러이러해서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러이러한것이 좋아보이는 것인데,
사람들은 이런 연유때문에 내가 좋아할 수 밖에 없다라고 착각하는 것이라고 한다는데요..
저도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에게 호감을 유발하는 요소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것이 또 개인성향마다 다르다고 하네요.
나에게 호감을 주는 것이 다른이에겐 불쾌감을 줄 수 있다. 뭐 그런얘기죠.

그러니까.. 누가 좋다 싫다 이런것은 전혀 논쟁꺼리가 될수없단 말이죠.
호불호란 것이 이성적인요소가 거의 배재된 상태에서 감정의 영역에서 관장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곳 피지알에서도 호불호 논쟁이 끊이지 않는 것 같더군요.
물론 드러나게 누구 좋다 싫다 이렇게 유치하게 이야기 하시는분 없습니다.
어떤 논리에 탈을 쓰고 이것을 논하죠.
이러한 논쟁이 소모적이고 결론이 나올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 감정적 차원의 이야기를 이성의 영역으로 하려고 하기때문이 아닐까..
하는 잡생각해보았습니다.--;
04/12/29 12:54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를 좋아합니다.
항상 제가 꿈 "만" 꾸던 플레이를 보여주니까요.
정말 입에서 "이야~!" 소리 내면서 보곤 했었는데...^^

전 우승했을 때보다 명경기 후가 참 더 좋았습니다.
이렇게도 플레이 할 수 있구나,
와 정말 천재구나,
그리고 전율까지...

슬펐을 때는....
듀얼에서 최수범선수의 일명 오뎅러쉬에 무너질때 ㅜㅜ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챌린지 결과 아직도 몰랐는데....... OTL
이솔레스티
04/12/29 15:44
수정 아이콘
저 역시 T1팀을 좋아합니다. 1라운드때의 그 아슬아슬한 결승전과, 될듯 안될듯 사람 애를 태우긴 하지만 결국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그들을 사랑할수 밖에 없지요.^^ 그리고 김현진 선수를 제일 좋아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 특징없는 선수가 어디가 좋냐고 하지만. 현진선수가 다시 한번 반짝반짝 빛나줄거라고 믿고 있기에, 열심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길고 긴 슬럼프에서 빨리 빠져나와준다면 좋겠네요.^^ 청보랏빛 영혼님의 글은 늘 보면서 공감했는데, 드디어 write 버튼이 생겨서 코멘트를 남기네요. 언제나 글 즐겁게, 그리고 같은 T1팬으로서 열심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단류[丹溜]
04/12/29 16:45
수정 아이콘
...... 저는 홍진호선수를 좋아합니다.

무너질줄 모르는 그 모습이 그렇게도 멋져보였거든요.
정말 남들같았다면 좌절하고도 남았을 그의 모습엔. 정말.. 엄지손가락을 치켜보였습니다.
매너있는 그의 모습이 좋았고. 속시원하게 해주는 그의 폭풍같은 공격스타일이 좋았습니다.

근데 언제부터인가 마구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팬들이 좌절을 느끼고 있는데. 어떤 한 팬분이 그러시더군요.
" MSL도 나가고 있고. 단지 OSL만 떨어졌을뿐이라고. 슬럼프라고 하기엔 이르다고."

폭풍은 정말 쉼없이 몰아쳐왔었기에.
그 조그마한 공백을. 다들 크게 느끼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죠.
잠시 쉬어가자. 다시. 재충전하고 올라가자. 라구요.

쉼없이 결승이라는 문턱까지 올라와선. 우승앞에 미끄러지는 폭풍이 너무나 안쓰러웠습니다.
칠전 팔기도 지나쳐 미끄러지고. 미끄러져도. 다시 오르는 폭풍.
그래서..
그래서 다시 타오른 그에게 아직까지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믿으니까요.
여지껏 해왔듯이. 미끄러지고. 미끄러져서 다쳐도.
결국엔. 우승이라는 정상에 오를것이란걸.
믿어 의심치 않으니까요.

폭풍. 화이팅입니다!
삐직스
04/12/29 17:31
수정 아이콘
저는 남자의 손을 좋아합니다.
넓은 손바닥하고 긴 손가락이 좋아요.
피아노를 좋아해서 건반에 올려 놓으면 도에서 파까지 닿는 큰 손을 좋아합니다.
참고로 저 여자에요. 오해하지 마세요^^;
저녁하늘의종
04/12/29 17:34
수정 아이콘
같은 T1팬으로서 청보랏빛 영혼님 같은 분이 계시다는게 참 기쁘네요^^
전 임요환선수가 좋습니다,
끊기지 않는 의지의 표출일까요-_-; 그런 점이 좋습니다

함께 응원해요! 청보라빛 영혼님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04/12/30 11:52
수정 아이콘
전 서지훈 선수..그리고 GO 팀이요...정말 좋아하죠...
서지훈 선수로 인해 (지훈 선수는 우연히 채널돌리다가 잠깐 보게된 스타중계에서 그 플레이에..감동을 받았어요..지훈선수덕에 스타중계 매니아가 되버렸죠^^:)..관심가지게 된 GO 팀이..이제는 이 팀의 모든 것이 좋아지게 되었어요...
눈물의 팀이라 불리면서 성적도 잘 안나오고 힘들었던 시절도 있었지만..자력갱생이라고 해야하나^^:..성실한 노력으로 더이상 눈물의 팀이 아니라..탄탄한 모습을 가진 팀으로 스스로를 발전시키더라구요...선수들 성격이 조용한 느낌도 있지만..은근히 재밌고..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그리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느껴져서 참 좋구요...어쩌면 제 자신이 참 닮고 싶은 모습을 가진 팀이기도 합니다..그래서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서지훈 선수 조금은 힘든시기 일수도 있겠지만 늘 그렇듯이 믿고 응원하고있구요...GO팀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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