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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2/23 21:36:06
Name 사일런트Baby
Subject 당골왕 MSL 패자조 조용호 vs 박용욱 관전평
앞에 경기인 최연성 선수 vs 박성준 선수의 경기를 못봤기때문에

조용호 선수vs 박용욱 선수 경기의 관전평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전혀 패자조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두선수,

최근 엄청난 기세로 각종대회 상위권에 입상하고 있는

목동저그 조용호 선수와,

최근에 마법으로 많은 저그들을 울리고 있는 악마의프로토스 박용욱 선수가

붙게되었죠,



1경기 Raid Assault 에서의 경기,

초반은 박용욱 선수의 투게이트 질럿러쉬로 저그가 앞마당을 가져가지 못하게하고,

또 질럿으로 입구를 막아 앞마당 타이밍을 늦게하는 성과를 얻으면서 시작하게 되죠,

그 후 박용욱 선수는 우선 커세어 테크를 하고,

조용호 선수는 히드라리스크를 선택, 막힌 입구를 뚫면서 앞마당을 가져가게 되죠,

이후 약간의 소강상태후 박용욱선수는 앞마당을 가져가면서 아둔쪽 테크트리와 로보틱스를 올리면서 리버와 옵저버를 준비하게 되죠,

조용호 선수는 미네랄 멀티까지 가져가게 되고 럴커체제 와 오버로드 속도업 수송업을 하게 되구요,

조용호 선수는 오버로드 드랍을 통한 멀티 견제와 저글링 럴커를 이용해 리버를 잡는등 상당한 성과를 한 반면에,

박용욱 선수는 본진 과 가스멀티, 미네랄 멀티를 거의 방어만 하는것으로 보였습니다,

박용욱 선수는 커세어, 다크템, 하템, 캐리어 등(다크아콘도 1기 보이기는 했죠,)

을 만들긴 했지만, 테크가 분산된 탓에 유닛의 양은 터무니 없이 적었고,

조용호선수는 꾸준히 멀티하면서 꾸준한 물량으로 프로토스의 병력은 줄이면서 자신은

공3방3업 된 히드라 들과, 엄청난 멀티와 자원을 바탕으로한 가디언,디바우러,뮤탈로

러쉬를 가면서 경기가 끝나게 되죠,


1경기에서는 박용욱 선수는 뭐 재대로 한것도 없는것 같습니다.

초반 질럿러쉬도 앞마당을 지연시키긴했지만,

정작 중요한 드론은 한마리도 잡지 못했죠,

또 결국 초반 중요한 질럿들은 저글링들에게 다 산화되게 되고

프로토스는 방어적으로 나갈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고 말았죠,

또 방어후 유닛 선택에서도 리버를 뽑더니 재대로된 멀티견제도 해주지 못하고

방어만 하게 되었고,커세어도 상당수 뽑으면서,

커세어리버 체제를 선택하는것도 아니고

템플러 계열의 유닛들도 뽑고(다크아콘도 1기 보였죠,)

갑자기 스타게이트에선 캐리어도 2~3기가 나와서 둥둥 떠다니고,,

차라리 게이트 유닛에 힘을 모아봤다면,,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반면에 조용호 선수는 정말 저그스러움을 보여준것 같네요,

크립으로 온맵을 조금씩 조금씩 전염시켜가면서 물량으로 밀어부치는 모습은

"수비형 프로토스? 그렇다면 수비만 하다 끝나게 해주겠어,,"

라고 말하는 듯한 인상마져 들었네요,,



2경기 Arizona 에서 박용욱 선수는 준비해온 전략을 쓰지 못했다는 생각이드네요,

초반 정찰의 운은 박용욱 선수에게 있었지만 조용호 선수는 9드론 스포닝풀,

박용욱 선수는 선포지 그 후 빠른테크 였죠,

스타게이트를 몰래 지으면서 (물론 오버로드가 본것 같긴 합니다만,,)

커세어로 오버로드 사냥을 노려봤지만, 조용호 선수는 3해처리 히드라 체제,,

히드라 4~5기의 입구를 막은 게이트 공격은 박용욱선수로 하여금

입구쪽에 4개 이상의 포토캐논을 강요하게 하였고, 조용호 선수는 안정적인 확장이후

대규모 오버로드 수송으로 경기를 끝냈죠,


오늘 2 경기 모두 박용욱 선수가 뭔가 잘 안된다는 인상을 받을수가 있었는데요,

물론 조용호 선수가 무척 잘해준것도 있지만요,,

박용욱 선수는 초반에 질럿러쉬를 통한 꾸준한 공격도,

멀티이후 방어를 하면서 한방을 노리는것도 아닌 정말로 어중간한 프로토스를

운영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2경기 내내 저그의 유닛들은 엄청난 양을 보았지만,

프로토스의 유닛은 1부대 이상이 재대로 모여서 공격을 하는 모습을 볼수가 없었던것 같구요,

오늘은 그렇게 잘 맞추던 박용욱 선수의 스톰마져 잘 맞지를 않더군요,

반명 조용호 선수는 서은과 스포어로서 안정적인 방어와

그이후 히드라리스크 물량을 통해 조용호선수의 플토전 다운 경기를 보여주었구요,




이제 조용호 선수, 김정민 혹은 이윤열 선수와 맞붙게 되는데요,

한명은 같은팀, 한명은 천적이라 불리는 선수,,,

험난한 길만 남은듯 싶은데,,이제 이것만 극복하면 정상은 눈앞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용호 선수 힙내십쇼,,




p.s
재가 원래 글재주가 없습니다,,다만 좋아하는 선수 경기 관전평 써보는게 소원이었던지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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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04/12/23 22:21
수정 아이콘
잘 보았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1경기에서 테크타는 것만 보고 나갔는데 박용욱선수가 이렇게 졌군요..;; 최근 페이스가 좋아 기대해보았는데 아쉽습니다.
두번죽는랜덤
04/12/23 22:27
수정 아이콘
조용호선수 너무 잘하네요.. 경기내내 플토가 이길수 있는 방법이 보이지 않네요..
ArtOfToss
04/12/23 23:00
수정 아이콘
역시 플토의 한계인가.. 정말 프로토스 유저로서 씁슬하기만 하네요
김재용
04/12/23 23:48
수정 아이콘
2경기는 흐름자체는 나빠보이지않았는데, 조용호선수가 너무 잘한것 같애요. 훤히 보고 있다는 느낌..
마동왕
04/12/23 23:48
수정 아이콘
수비형과 공격형을 겸하지 못한 프로토스의 패배입니다. 뻔한 프로토스란 세상에서 가장 약한 종족이거든요. 단 한가지도 조용호 선수의 예상에서 벗어나질 못했네요.
발바리 저글링
04/12/24 00:01
수정 아이콘
글재주가 없단말씀^^... 좋은 관전평인것 같은데요~~ 저희집엔 엠겜이 안나와서 못보고있는데... 부럽습니당
04/12/24 00:57
수정 아이콘
선수비 후공격으로는 초짜를 꺾을수 없습니다. 토스로서 말이죠. 초짜만큼 장기전을 즐기고 안정감있게 운영하는 저그는 본적이 없습니다. 초짜가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한다면, 토스로서 이길방법은 '초반의 극단적인 흔들기' 이것 외에는 생각하기 힘듭니다. '의외성'이 없다면 토스는 극강의 저그를 이길수 없다는 얘기가 되는군요.
흑태자
04/12/24 01:48
수정 아이콘
그래도 강민선수는 초반의 극단적인 흔들기없이도
조용호선수와 거의 유일하게 전적을 절반씩 가져가고 있는데요,
물론 강민선수의 의외성이 한몫을 한거라고 보이긴 하네요.
강민이하면 평범한것도 의외가 될지도요
.........
04/12/24 04:44
수정 아이콘
오늘 박용욱 선수의 플레이는 평소에 마법 프로토스를 보여주려고

하던 플레이 였습니다. 평소와 똑같이 방어를 했고 조용호 선수가 맵핵처

럼 기가 막히게 잘했죠..혹시...펭귄 썼으면 드론끼리 공격하진 않았을까

요?-_-;;농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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