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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2/14 22:47:04
Name 청보랏빛 영혼
Subject SKT T1..메인은 테란, 그 다음엔 플토... 이번엔... 저그인가?

오늘 MBC게임 팀리그.

SKT T1의 개막전 경기가 있었습니다.

결과는 다들 아시는 대로 3:2 T1이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고,

그 승리의 주역에 '저그' 이창훈 선수가 있었습니다.


소울팀의 무서운 신예 진영수 선수에게 임요환 선수, 김성제 선수라는
걸출한 에이스 카드가 꺽이고 난 다음
대장으로 출격한 이창훈 선수가 진영수, 한승엽 선수를 모두 잡아내며
T1팀에게 개막전 승리를 안겼습니다.



지금의 T1... 그러니까 전 동양 오리온 시절 T1팀은 LG-IBM팀리그에

예선을 뚫고 올라와 참가했습니다.



다들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LG-IBM팀리그 시절...
'괴물 신예 최연성' 의 화려한 등장과 질 것 같지 않았던 무적의 포스들을...

그때 최연성 선수가 해설진 분들에게 들은 칭찬들은
A4 앞뒤로 빡빡히 채워서 깜지를 써도 될 정도로 차고 넘쳤습니다.

그와함께 사람들의 머릿속에 T1은 최연성 원맨팀.
또는 테란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인상은 아직까지 바뀌지 않고 있죠.
(마치 저그 왕국 소울 처럼 말입니다.)



맞습니다.

전력상으로 따지고 보나, 네임밸류로 따지고 보나

T1팀의 메인 종족은 분명히 '테란' 입니다.

테란의 황제 임요환, 괴물테란 최연성, 신데렐라 테란 김현진...

거기에 며칠 전 신인왕전 우승을 차지했던 Canata 고인규 선수까지 바치고 있는

T1의 테란 라인은 어떤 팀과 비교해보더라도 뒤쳐지지 않을만한 포스를 나타냅니다.






그런데 지난 투싼배 팀리그.

이런 한가지 색깔을 고집할 것 같던 T1에 이변아닌 이변이 일어납니다.
김성제, 박용욱 선수가 무려 12승을 합작하며 T1팀을 우승으로 이끌게 된 것이죠.

T1의 메인이라고 생각했던 테란 라인이 단 3승만을 안겨준데 비하자면 더욱 굉장한 성적이였습니다.


이 것은 전문가나 팬들조차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였습니다.


뭐, 사실 T1팀 플토 라인이 그다지 만만한 라인은 절대 아닙니다.
악마토스 박용욱, 신내림 리버 김성제... 현재는 폭발토스 박정길까지 합류한
막강 네임밸류를 자랑하고 있죠.

하지만 MBC팀리그에서 투싼배이전까지 T1팀 프로토스가 보여준 성적은 매우 미미한 실정이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김성제 선수의 소울팀 선봉 올킬이 터지기 시작하더니

패자조 결승에서는 박용욱 선수가 강민, 조용호, 한웅렬 라인을 격파하며 결승진출.

결승에서는 GO팀의 명실상부 팀리그 에이스 서지훈 선수를 꺽은데 이어

많은 분들이 루나맵 최고의 플토대 플토전으로 기억하는 명경기.

이재훈 vs 박용욱 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T1팀에 우승을 안겼습니다.






그리고 나서 3번째로 맞이하는 MBC무비스배 팀리그.

그 첫 개막전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게 꼭꼭 숨겨놨던 저그카드 한장이

대장으로 던져졌고, 그 카드는 팀에 승리를 안겼습니다.



저그였습니다.



T1팀을 '테란한시' 로 읽게 만들만큼 막강 전력을 자랑하는 테란진영도 아니고,

팀명 'P1', '플토한시' 로 바꾸자! 라는 말을 할만큼 투싼배에서 화려한 성적을 거둔 플토진영도 아니였습니다.







그저 T1팀 테란들의 좋은 저그전 승률로 실력을 가늠해왔던 T1팀의 저그라인...

그 저그라인이 이제 이번 승리를 계기로 드디어 날아오를 기세입니다.




올킬신화 성학승 선수, 스마트 플레이어 이창훈 선수,
거기에 연습파, 노력파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윤 브라더스 까지...



제가 T1팀 저그 라인에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는 크게 2가지 정도입니다.


첫째로 테란진영의 엄청난 저그전 승률입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혼자만 잘한다고 되는거 아니지 않습니까.
연습해주는 상대가 있어야 하는 거고, 그 연습상대의 실력이 좋아지면 좋아질 수록
자신의 실력도 늘어가는 거구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현재 T1팀 저그 선수들은 좀 더 자부심을 가질 만합니다.

T1팀 테란라인의 높은 저그전 승률! 이걸 반대로 말하자면 그만큼 T1팀 저그라인이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저 방송경기에서 잘 보여지지 않았던 것 뿐이죠.





두번째로는 '어리다.' 라는 겁니다.

이거 생각보다 엄청 중요한 거죠.
가능성이라는 건 '시간' 이 뒷받침 됬을때 더 나은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니까요.
저그 라인중에 가장 최고참이라고 불릴만한 선수가 '이창훈 선수'

동양 오리온 시절 T1팀의 막내였습니다.

지금도 고인규 선수를 제외하면 저그선수들이 막내에 속한다고 말해야 겠죠.

앞으로 자신을 보여줄 시간은 충분합니다.






그리고... 그 계기가 이번 MBC게임 팀리그가 되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T1팀 저그라인! 침착하게, 그리고 차분하게 자신들의 실력을 방송경기에서

120% 발휘하십시요! 아자아자 화이팅!!!







ps1/오늘 이창훈 선수 플레이 ^^ 정말 멋졌습니다.

이번에 챌린지리그 본선에도 올라갔는데 꼭 듀얼 진출하시기 바랍니다.
(이왕이면 1위 결정전으로 4번시드를 받는 것도... ^^//)



ps2/ 창훈선수 마지막에 이기고 나서 이긴 창훈선수보다 뒤에 앉아있던
김성제, 고인규 선수가 더 기뻐하더군요.

박수까지 치면서 웃는 인규선수보고 덩달아 박수를 쳤다는...^^;;;




ps3/ 주훈감독님..... 감독님의 그런 모습에 팬들이 T1팀을 더 믿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감독님의 결단... 선택... 투정없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소신껏 밀고 나가세요! 아자아자! T1팀.
앞으로 남은 팀리그,프로리그 경기 모두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겁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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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스
04/12/14 22:50
수정 아이콘
오죽했으면 SK_T(테란)1이라고 부르겠습니까. 아무튼 오늘 저그리 정말 좋았습니다.


뱀다리
요환 선수가 2경기...정말 역전했다면 도진광 못지 않은(조금 오바 -_-;) 엠겜의 명경기인데 말이죠 ㅠㅠ
공고리
04/12/14 22:51
수정 아이콘
오리온 시절 막내, 나이가 막내인건가요?
오늘 이창훈 선수 멋졌어요. 개인전에서도 자주 봤으면 좋겠어요.
바카스
04/12/14 22:53
수정 아이콘
그런데 방금 DC에서 봤는데 SK(구 오리온부터)가 MTL본선에서 거둔 성적이
VS 한빛 2승
VS 소울 2승
VS GO 3승 1패
VS KOR 1승
VS KTF 2승 1패

총 10승 2패..라던데 정말 사실이예요??

정말 포스 지대로네효 +_+乃
손가락바보
04/12/14 22:53
수정 아이콘
전부터 봐왔지만 T1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신듯... 님처럼 타팬과 충돌없이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제가 못하는 부분까지 T1많이 응원해 주시고 글도 많이 남겨주세요^^ 이번 팀리그도 화이팅입니다.
바카스
04/12/14 22:56
수정 아이콘
글에 의하면 IBM팀리그 T1->투산팀리그 P1->엠비씨무비스 Z1??
이 된다는 말이네효 -ㅁ-;;


뱀다리
만약 Z1이 되서 우승 한다면.. 그럼 차기 리그는 -ㅁ-???
lotte_giants
04/12/14 22:56
수정 아이콘
GO와는 2승 1패죠. 오늘 경기까지 총 9승 2패...
바카스
04/12/14 22:57
수정 아이콘
9승 2패 -_-;;; 연성 선수의 엠겜급의 승률이네요 -ㅁ-;;;;;;
초스피드리버
04/12/14 23:20
수정 아이콘
차기리그는... 다시 리턴해서 T1이 아닐까요 -_-;, 아니면 랜덤영입으로 R1이던가...
04/12/14 23:21
수정 아이콘
R1 인가요 ...^0 ^;;
청보랏빛 영혼
04/12/14 23:41
수정 아이콘
모든 팀 감독님들과 팬들의 바램은 R1이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카드를 내밀더라도 상대 팀과 6:4 또는 7:3정도의 경기가 예상되는 팀(선수)가 되는거죠.
뭐, 저도 마찮가지구요. ^^

공고리// 예, 나이가 가장 어리죠.
갑자기 KTF EVER배 프로리그 MVP를 수상할 당시 전용준 캐스터께서 '동양 오리온의 막내 이창훈 선수입니다!' 라고 외친게 생각나네요.
04/12/14 23:49
수정 아이콘
이창훈선수를 원래 좋아하고 있었으므로 오늘의 승리를 기분좋게 지켜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청보라빛영혼님의 SK T1팀 저그라인에 거는 기대를 약간 무리한 전개라고 생각하면서... 이건 조금 과하다 하면서 읽어 내려갔는데..,

호오!~ 청보라빛영혼님의 글은 묘하게 사람을 설득하고 끌어 당기는 매력이 있군요.
끝까지 읽고서는... 정말 T1팀의 저그라인이 테란과 플토와 대등한 단계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창훈선수 굉장히 성실하고 착한 선수로 알고 있습니다.
역시 선량한 인상 그대로 독기가 좀 부족했던 점이 없잖아 있었지만, 요즘은 생각도 깊어지고 게임에 임하는 태도가 한층 진지해졌다고 하더군요.
이창훈선수 이제 마인드콘트롤도 되어 가는 것 같고, 챌린저리그에도 올라갔는데다 무엇보다 아직 나이가 있으니까, 앞으로 큰 발전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외모도 멋지니까 앞으로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면서 저그의 적통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훈감독님이 이창훈선수 기용할 때 약간 걱정했는데, 이창훈선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군요. 이창훈 화이팅!!!!
04/12/15 00:10
수정 아이콘
같은 SKT1 응원하는 사람으로써 항상 영혼님 글을 잘 읽고 있답니다^^

에버배 프로리그 결승전 MVP수상 이후,... 이제 좀더 성장한 모습을 기대해 보렵니다^^ 오늘 경기도 아주 깔끔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무기력하다거나 어이없는 모습이라기보단, 오히려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하는 경기내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잡담이지만; 세중 밖에서 친구가 이창훈 선수의 아~주 오래전 닉네임인 "신바람저그!"(아시는 분이 과연 있을까요?;;;) 를 외쳤더니 놀라서 돌아봤다는..... 다시 신바람~ 일으키길 바랄게요:) 화이팅!
라이터.
04/12/15 00:14
수정 아이콘
이창훈 화이팅~~~!
04/12/15 00:19
수정 아이콘
맛있는빵님 // 그건 이근택 선수인데요.
맛있는빵
04/12/15 00:21
수정 아이콘
헉 그런가요. 헷갈렸어...아 챙피해 지울께요 ^^
맛있는빵
04/12/15 00:24
수정 아이콘
쩝. 완전 바보네 ㅜ_ㅡ 암튼 이창훈선수 잘했어요 박수 ~~
04/12/15 00:47
수정 아이콘
저도 그거 보고 그당시 충격이었습니다 ^^
타나토노트
04/12/15 01:37
수정 아이콘
이창훈선수 다음주 챌린지리그 있는데 화이팅입니다!! 그건그거고 이창훈선수 볼때마다 가수 성시경씨하고 많이 닮았다고 생각하는데(얼굴 비슷하고 키 훤칠한 것까지) 혹시 저와 생각이 같으신분?
바카스
04/12/15 01:44
수정 아이콘
타나토노트// 그래서 이미 DC에서는 이창훈 선수를 성식이형저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lovehannah
04/12/15 09:34
수정 아이콘
대학졸업하구, T1팀 매니져하세요.
Milky_way[K]
04/12/15 10:31
수정 아이콘
이창훈선수 멋지네요^^ 앞으로도 T1을 이끌어주는 멋진 선수가 되길 바랍니다. SK T1 요즘 부진한데 모두 힘내세요!
메카닉저그 혼
04/12/15 11:34
수정 아이콘
음, T1이 이긴 것은 좋지만, 삼성 문제가 해결없이 이렇게 가나요... 아쉽네요. 전 개인적으로 T1을 비롯해 타팀들도 문제해결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며 보이콧하길 바랬는데...

암튼 오랫만에 이창훈 선수가 멋진 모습을 보였다니 좋네요(아직 게임을 못봐서리...ㅜㅜ) 에버프로리그에서 기요틴에서 박정석 선수를 더블레어로 이긴 것은 영원히 기억될 만한 명경기죠.

이창훈 선수 챌린지에서도 화이팅!

영혼님도 화이팅!(오잉~ 웬 생뚱^^;)
행운장이
04/12/15 15:53
수정 아이콘
삼성문제는 삼성칸 혼자 바보되는 분위기죠 -0-
하긴 협회차원에서 다같이 보이콧하지 않는 이상
자발적 협조를 기대하기는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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