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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11 17:19:59
Name 미소천사
Subject [잡담]나에게 있어 스타란 무엇인가?
안녕하세요

눈팅만하다가 pgr에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몇 페이지 밑에 어떤 분께서 자신에게 있어 스타란 무엇인가에 대해 써놓으셨길래

저도 써봅니다.

전 현재 예비 고3 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스타에 미쳐왔던 놈(?)입니다.



맨 처음 99년 중1 여름방학 때 처음으로 PC방을 가서 처음으로 스타를 접했습니다.

저의 영광스러운(?) 첫 경기는 무한맵에서 친구 7명이서 3:4 였습니다. 그 당시 저를 pc방

으로 데려간 친구는  무한 드래군을 하면서

상대3명을 모두 몰살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 드래군에 반해버려 플토를 선택 했던게

기억이 나는군요. 그 이후로는 친구 3명과 매일 같이 PC방에서 2시간씩 시간을 보내며

무한맵에서 컴퓨터와 3:3했던 기억도 나네요.

그리곤 토요일 마다PC방에서

친구 3명과 밤샘도 여러번하고 정말 스타를 재밌게 즐겼었습니다.

저는 무한 드래군 , 제 친구 중 한명 무한 히드라 , 또 한명은 무한 질럿을 뽑으면서

정말 즐겼었던^^

99년 하반기 쯤에 투니버스에서 하던 PKO99 를 봤습니다. 최진우 선수의 팬이 되버린 저

는 저그를 선택했고요. (그 뒤로도 계속 온겜넷 리그 거의 하나도 빠짐 없이 봐왔었저)



중2 때가 저의 스타 인생에 가장 빛(?)이 나는 시기랄까요?;;

중2 때는 본격적으로 유한 맵에서 게임하고 학교 친구들이 길드도 만들고(저는 첨에 길드

에 못 끼었저.) 반대항 3:3도 했었습니다.

전 매일매일 PC방을 갔습니다. 돈이 없어도 갔습니다. 우리 학교 길드 친구들이 하는 걸

뒤에서 매일 지켜 봤습니다.  어떻게 하는지 봐서 외워놓고 열심히 따라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전교 1등 친구와 4겜을 하게 됐는데 결과는 2;2가 무승부가 되면서 저도 길

드  가입됐저. 그리고 그 뒤로 저희 동네 PC방 대회 우승-_-; , 예전 모 게임 사이트 회원

끼리 정기적으로 주최한 대회 우승 등 여러가지로 보람을 느꼈던 때 였던거 같습니다.


중3 때는 그냥 스타가 약간 지겨워져서 그냥 가끔씩 했습니다. 그래도 겜방송은 빠짐 없

이 봤습니다.

그리고 고1,고2가 되면서 정말 미친듯이 다시 스타를 해왔고요.

고딩때는 중딩때와 달리 학교가서도 스타 생각만 했습니다. 공부는 덮어둔 상태(?)고요.;;

정말 지금 생각해보면 고1,2 때 정말 공부 하나도 안 했습니다.

그래서 내신 꼴찌저.-_-; 그래도 나름대로 중학교 때는 성적이 전교에서 놀았었는데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 모두 스타를 열심히 했지만 성적은 하늘과 땅차이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지금은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예비 고3 입니다.

그리고 몇 페이지 앞에 저랑 비슷한 글을 쓰신 분 이 나에게 스타가 없었다면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스타가 없었다면 더 좋은 대학에 가셨을텐데 라고 말씀도 하셨더

라고요.

저 역시 나의 인생에 스타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그 분이 쓰신 글을 보고 나

서 확실히 듭니다. 만약 스타가 나의 인생에 들어 오지 않았다면 중요한 시기인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 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힘들어지네요.

이번 겨울 방학부터라도 공부를 시작해 볼려하지만 고작 남은 10달 동안 전교 꼴등이

과연 하면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 때문에 더 힘들어 집니다.

고등학교 때 공부를 못 한게 평생 후회로 남을 것 같아 두렵습니다.

이제부터 스타를 끊고 공부를 할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불안한 느낌을 고1 때 느꼈어야 됐는데 라고 후회됩니다.

저를 위해서 사시는 아버지와 할머니께 정말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래도 전교 꼴찌를 못 벗어나더라도 남은 10달 최선은 다 해보겠습니다.

아직까지 저는 환상에서 못 깨어 sky 대학을 꿈꿉니다.-_-;

저의 현실(?)을 올바르게 인식은 하고 있어서 불가능하다는건 알지만  sky대학 정말 가고

는 싶습니다.ㅠㅠ;

참 힘든 마음에 횡설수설 했습니다.

그럼 어찌 되든 열심히 공부해서 정말 제 꿈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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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11 18:01
수정 아이콘
1년 간 열심히 하셔서 꼭 목표로 하시는 곳에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p.s. 우리나라가 학벌이 중요한 사회이긴 하지만 단순히 sky대니까 하는 마음보다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생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힘내세요!
04/01/11 18:21
수정 아이콘
저도 예비고3이지만
수능이 얼마 안남았다는걸 알지만
죽어라 공부해도 될까말까란걸 알지만
스타 끊기란 정말 힘들더군요 --;;
가부뤼
04/01/11 18:45
수정 아이콘
끊을 수 있습니다.

전 중2때부터 한 리니지를 고2때 끊었거든요.

..... 하지만 지금은 재수생입니다 ㅠ.ㅠ
허접태란
04/01/11 19:14
수정 아이콘
제가 쓰신글 보셨군요^^;

저도 작년 예비고3때 끊으려고 햇지만 쉽게 끊지 못햇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언해 드리자면 만약 집에서 스타를 하신다면 시디를 부서버려십시오. 저는 시디를 안부셨다가 열흘후에 다시깔아 한게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있거든요 ㅠ.ㅠ 비록 내신성적이야 엎어진 물이지만 지금마음으로 공부하신다면 좋은결과가 있을겁니다. 그럼 초심을 잃지 마시고 열심히 하세요^^
슈팅스타
04/01/11 19:25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 대학교 1학년 입니다. 이제 2학년 올라가지요.전 고3 때 주말에만 2~3판 정도 했던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고3때 평일에는 컴퓨터 할 시간도 없더군요. 완전히 끊으시면 좋겠지만 힘드시다면 스트레스 해소 정도로 해주시면 좋을듯 하네요 ^^ 그리고 물론 스카이라는 간판도 중요하지만 대학공부는 자신의 적성에 맞춰서 해야한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04/01/11 20:05
수정 아이콘
완전히 끊는건 정말 힘들 다고 하더군요.. 꼭 반드시 끊으려 하지 말고 조금씩이라도 하면 차라리 스트레스를 덜 받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sky대학 꼭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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