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티티입니다. 허접한 수준이지만 P vs T 제 나름대로의 강좌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오늘 1강에서는 P vs T에서의 기본적인 프로토스의 팁에 대해서 주절거려보려고 합니다.

1. 유닛 비율은?

드라군, 질럿 비율은 의식하면서 생산하실 필요 없습니다. 상대가 벌쳐 다수, 탱크 소수라면 드라군 다수에 셔틀 2기에 발업 질럿 소수, 상대가 벌쳐 소수, 탱크 다수라면 발업 질럿 다수에, 드라군 1~2부대 정도. 그리고 꼭 보유하셔야 할 것은 셔틀 1기~3기, 하템, 닥템 정도가 되겠습니다.

2. 유닛간의 극상성을 활용하자.

벌쳐에게 극상성을 보이는 유닛은 드라군입니다. 그리고 탱크에게 극상성을 보이는 유닛은 발업 질럿입니다.
반대로 발업 질럿에게 극상성을 보이는 유닛은 벌쳐입니다. 그리고 드라군에게 극상성을 보이는 유닛은 탱크입니다.
상대가 탱크가 많다면 발업 질럿 다수, 벌쳐가 많다면 드라군 다수라는 말이 이해가시겠죠?

3. 유닛의 구분.

P vs T에서 주로 쓰이는 유닛들은 프로토스는 역시 질럿, 드라군. 테란은 벌쳐, 탱크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알아두셔야 합니다. 벌쳐, 질럿은 흔히 소비성 유닛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탱크, 드라군은 소비하면 안되는 유닛이라고 하고요. 이유가 왜일까요?
질럿, 벌쳐는 빌드타임이 짧습니다. 그리고 미네랄만 먹기 때문에 대량 생산 및 충원되는 속도가 드라군, 탱크에 비해 현저하게 빠릅니다. 반면 드라군, 탱크는 빌드타임도 늦을 뿐더러 가스도 먹어서 충분한 멀티가 돌아가지 않는다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고, 충원되는 속도가 느려서 한번에 확 밀려버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실제로 전투를 해보시다보면 느끼시는거겠지만, 드라군이 전부 소진되버리면, 조금만 지나있으면 내 드라군은 한 부대 나와있는데 상대는 탱크로 적당히 자리잡아놓고,  벌쳐는 2~3부대가 맵을 휘저으면서 멀티를 파괴시키거나, 프로브 사냥, 마인 매설을 하고 있는 모습을요.
드라군 1부대로 멀티나 막으려고 나가면, 쪼로롱 본진으로 들어오는 개떼 벌쳐들 ;;
이런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유닛의 구분에 따라 드라군은 최대한 살리는게 좋습니다.

4. 벌쳐.

테란이 주로 프로토스의 멀티를 파괴하고, 프로브 사냥등의 게릴라성 플레이를 할 때 이용하는 유닛은 벌쳐입니다. 값이 싸고, 스피드 빠르고, 진동형에 공격력 20 -> 프로브 2방, 거기에 보너스로 공격력 125의 마인 3개...
프로토스로 플레이 하다보면, "아, 벌쳐 사기유닛 -_-;;"이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올 정도로 벌쳐는 가격대 효율성이 무척 좋은 유닛입니다.
솔직히 프로토스가 멀티나 여타 다른 곳에 벌쳐에 의한 피해가 별로 없으면, 물량전에서 프로토스가 이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력에 차이가 없다는 전제 하에...)
그래서 프로토스는 벌쳐 게릴라를 철저히 봉쇄해버리는 것이 승리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벌쳐에 극상성을 보이는 유닛은 드라군입니다. 특히 언덕위에서는 컨트롤 조금만 해주면, 벌쳐가 엄청나게 우글우글 거려도 방어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포톤캐논. 이 방어타워도 벌쳐에 강한 면모를 보입니다. 공격력 20이라서 벌쳐가 순식간에 잡히죠. 쉴드 때문에 HP가 빨리 없어지긴 하지만...
드라군, 포톤캐논이 벌쳐 게릴라를 봉쇄해버리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앞마당에는 포톤 1개를 건설합니다. 앞마당에는 포톤 1개 정도만 있어도 왠만한 게릴라는 옵으로 보면서 드라군만 잘 움직여주면 막습니다. 그러나 타 스타팅 같은 경우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다수의 게이트와 거리가 멀뿐더러, 드라군이 방어하러 가다가 매설해 놓은 마인에 폭사하는 경우가 잘 일어나기 때문이죠.
개방형 맵이 아닌 로템을 기준으로 타스타팅에는 기본으로 언덕에 포톤 2~3기, 그리고 드라군 3기 정도로 입구를 막습니다. 벌쳐가 정말 엄청나게 개떼로 오지 않는 이상 뚫기는 거의 불가능이죠. 마인을 심어도 포톤에 한방이고, 벌쳐로 올라가자니 언덕의 미스샷에, 마인 때문에 버벅거리고 ;;
그리고 혹시 모를 난입에 대비하여, 미네랄 필드 근처에도 포톤 2~3기, 그리고 게이트웨이 3개정도에서 드라군, 닥템, 하템을 생산합니다.
너무 비용이 많이 드신다구요? 벌쳐가 난입하여 프로브 죽고, 멀티 타밍 주고, 멀티 깨지고, 유닛 생산 줄어드는 것에 비하면 정말 소수의 비용이니까요.

5. 탱크.

탱크에 대해 언급안했군요. 테란이 프로토스를 상대로 전투할 때의 주화력은 탱크가 담당합니다. 벌쳐는 드라군 쉴드 깎아먹기와, 발업 질럿 사냥, 그리고 드라군에게 몸빵 이 정도 역할을 담당하구요.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게릴라 방어법 중에서 "드라군으로 입구 막고 있으면, 탱크 소수 정도만 끌고 와서 시즈모드 하고 치면 되잖아요?" 라고 물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래서 게이트에서 다크템플러를 생산하는 것이죠. 중후반이 되갈수록, 셔틀을 늘려주시는 분도 계시고, 안 늘려주시는분도 계시지만, 전 늘립니다. 그리고 4다크를 태우고 다닙니다. 그리고 탱크가 왔을 때 아케이드하면서 탱크만 사냥하죠. 여차하면 마인 많은곳에 떨궈서 마인대박 터트릴 수도 있죠. 벌쳐가 내리자마자 즉시 치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말이 이상한 곳으로 새버렸네요 ;; 하여튼 탱크는 프로토스와 전투할 때 주화력을 담당합니다. 그 탱크를 잡아버리면, 탱크는 소비성 유닛이 아니기 때문에 테란 멀티가 많고, 이윤열 식으로 팩토리에 에드온 다 달아버려서 올 탱크 찍지 않는 이상, 충원속도가 느립니다. 그래서 테란이 진출할 때 탱크 다수를 잡아버리면, 프로토스는 경기 풀어가기 쉬워집니다. 탱크가 사라졌으니, 드라군으로 게릴라만 막아주면서 멀티 가져가면 필승이죠.

6. 전투할 때 팁.

1) 프로토스와 테란이 전투할 때의 장면에 부제를 붙인다면 이렇게 붙이고 싶습니다.
'쌈 싸먹으려는 자와, 싸먹히지 않으려는 자의 대결.'
이 쌈을 싸먹기 좋은 곳이 넓은 센터이기 때문에 노텔같이 중앙에 지형물이 많으면 프로토스가 쌈싸먹기가 더 힘들죠. 테란 유닛들이 화력의 집중도가 좋기 때문에, 정면으로 꼴아박으면 병력이 많아도 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프로토스는 어떻게든 테란의 병력을 쌈싸먹어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습니다.
2) 유닛들이 달려드는 순서는?
일단 옵져버와 드라군이 달려들어 마인을 제거해줍니다. 그리고 드라군이 탱크한테 슬슬 맞기 시작하면 발업 질럿이 달려들고, 셔틀 질럿이 내리고, 하이 템플러가 스톰을 쏘는게 일반적입니다.
달려드는 순서는 맘대로 하셔도 되지만, 저도 유닛이 사라지는 것 등을 보고 있으면 이 순서가 가장 좋다고 생각됩니다.


한번 주절주절 거려봤습니다.
참고로 저도 말빨만 프로게이머입니다. ㅠㅠ;;
뱀다리1) 날라 파이팅~!~! 다시 한번 스타리그 우승해보아요~!